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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살아 있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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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내가 러시아 문학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음을 말해야겠다. 더군다나 러시아 시 문학에 대해서는 몽매한 수준이나 다름없었다. 단지 그 역사, 민족들의 얽힘과 왕가와 외부 국가의 투쟁 그리고 그 추위에 땅에 어떤 커다란 일이 있었는 가에 대한 힌트 정도는 알고 있었다, 이 정도로 말할 수 있겠다. 헌데 파스테르나크는 그의 입장에서 러시아 민족의 근래와 그가 겪은 역사,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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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내가 러시아 문학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음을 말해야겠다. 더군다나 러시아 시 문학에 대해서는 몽매한 수준이나 다름없었다. 단지 그 역사, 민족들의 얽힘과 왕가와 외부 국가의 투쟁 그리고 그 추위에 땅에 어떤 커다란 일이 있었는 가에 대한 힌트 정도는 알고 있었다, 이 정도로 말할 수 있겠다.

헌데 파스테르나크는 그의 입장에서 러시아 민족의 근래와 그가 겪은 역사, 즉 소비에트 통치의 시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공산주의 진영과의 격돌을 겪은 나라의 한 사람으로서 나도 그에 대해 무지한 것은 아니지만 그 냄새까지 코앞에서 느꼈을 그에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람들의 착각과는 다르게 '이상'은 가장 '이상적인 상태'로 사료되거나 깨어진 이상의 뒷일로 사료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파스테르나크와 그 시대를 긍정하기로 하였다. 무엇이 공산주의란 개념을, 무엇이 사회주의란 개념을, 무엇이 그 소비에트 시대의 빛과 어둠이었나 하고 말이다. 이것은 내 자발적인 행동이라기보다는 그가 촉발했음을 밝히고 싶다. 더하여 '공산주의적 개념'은 자유주의 진영에서도 이미 사용되고 있다. 때로는 그것이 광신도를 만들더라도 말이다.

 

시는 이런 것이다. 시인은 신이 되어야 한다. 신은 무엇인가. 바라는 것을 짜고, 보고 싶은 것을 건조하고, 듣고 싶어 하는 것을 편성하는 존재이다. 만약 시인이 그런 존재가 될 수 없다면, 그는 저 먼 시베리아 동토 아래 묻혀서 죽은 언어의 갇혀야먄 할 것이다. 하지만 파스테르나크는 살아있는 시인이었다. 그는 자신이 보는 모든 이미지와 보고 싶은 이미지, 그리고 나아가 그의 시대가 그에게 처넣은 끔찍한 이미지까지 전부, 창조하는 시인이었다. 그래서 그는 시인이지만 신이었다.

w******9 2023.11.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