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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와 문화뿐 아니라 여성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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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벅 펀딩에서 보고 구매하려다 시일을 놓쳐서 결국 굿즈를 받지 못하는 서점에서 사게 되었다. 그래도 펀딩에서 봤던 소개문구가 너무 강렬하게 기억돼 있어서 열심히 검색해서 보게 되었다. 처음 받아보고는 두께감이 꽤 있어서 조금 놀랐다. 하지만 펼쳐보니 글자가 되게 큼직하고 자간도 넓어서 두꺼운 대신 읽기가 편하다는 장점도 있었다. 목차 보고 솔직히 놀랐다. 너무 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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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벅 펀딩에서 보고 구매하려다 시일을 놓쳐서 결국 굿즈를 받지 못하는 서점에서 사게 되었다. 그래도 펀딩에서 봤던 소개문구가 너무 강렬하게 기억돼 있어서 열심히 검색해서 보게 되었다.

처음 받아보고는 두께감이 꽤 있어서 조금 놀랐다. 하지만 펼쳐보니 글자가 되게 큼직하고 자간도 넓어서 두꺼운 대신 읽기가 편하다는 장점도 있었다.

목차 보고 솔직히 놀랐다. 너무 방대한 시기를 다루고 있어서... 정말 고대부터 근대까지다.

그런데 시작부분부터 정말 재밌었다. 역사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흥미롭고 신선한 내용들..

정말 우리 역사속에 이렇게 멋진 여성들이 있었는지, 과거에는 여성들의 삶이 이렇게 멋지고 또 존중받았는지 처음 알았다.

세간에 여성학을 한다고 페미니즘을 다루는 책은 많지만, 이렇게 우리 역사속 여성들의 삶과 그녀들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인식하며, 함께 살아갔는지를 다룬 책은 아직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또한 이래야 한다느니, 저래야 한다느니 하는 정해진 결론이나 투쟁론, 남녀차별론 등이 없어서 편안하게 읽혀졌다.

이 책은 그저 우리 역사속에 숨겨진 여성들의 평등하고 당당했던 삶과 제도, 그리고 그녀들의 역사를 보여준다. 그리고 어떻게 그렇게 주체적이고 조화로웠던 남녀 관계가 차별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는지 역사적인 큰 사건들과 사상사의 변화 흐름에 따라 이야기식으로 보여준다. 덕분에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이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가 가득한 기록이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그렇다면 우리다움이란 뭘까를 고민해보는 것으로 마무리 짓는다. 저자가 한국철학 전공자라서 그런가... 한국철학의 특징과 핵심을 깊이 있게 다뤄놓았다. 나도 나름 역사책을 좋아해서 한국사상에 관한 책은 꽤 읽었다고 자부하는데, 마지막 장에서 소개하는 한국문화의 원형과 정수(?) 뭐 그런 내용들을 보고 '아! 그러고보니 정말 그랬던 것 같다'하는 생각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그러다 마지막에 전통문화 속에서 끄집어낸 양성조화론을 펼치는데,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까지 양성평등만 고집해서는 답이 안 나올 것 같은 요즘이다. 게다가 한국사상의 특징을 듣고 보니 나름 우리 식의 여성학은 이렇게 조화로운 방향으로 가야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이게 작가가 기획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참신한 느낌이었다.

한국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상(?) 뭐 그런 거에 관심있는 분들께도 추천할만하고, 페미니즘 하시는 여자분들께는 꼭꼭꼭 추천드리고 싶음. 요즘은 너무 과한 페미니즘보다는 이런 식의 평화롭고 조화로운 양성조화론이 좀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여튼 강력추천 날리고 갑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r******a 2021.10.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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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여성학을 위한 교과서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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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에 대한 책은 거의 다 사보았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시대가 거의 조선, 근대 등에 집중돼 있고, 여성들의 페미니즘 투쟁적인 면에 대한 책이 많다는 감이 있었다. 그래서 여러 권의 책을 크로스하면서 보거나 서구식의 투쟁 논리에 한계를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기존 여성학 도서 시장의 단점을 상당 부분 보완해 주는 책이다. 일단 시대가 고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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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에 대한 책은 거의 다 사보았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시대가 거의 조선, 근대 등에 집중돼 있고, 여성들의 페미니즘 투쟁적인 면에 대한 책이 많다는 감이 있었다. 그래서 여러 권의 책을 크로스하면서 보거나 서구식의 투쟁 논리에 한계를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기존 여성학 도서 시장의 단점을 상당 부분 보완해 주는 책이다.

일단 시대가 고대부터 시작한다. 보통 고대를 다루기는 쉽지 않은데도 처음 보는 희안한 자료가 등장하는 것을 보고 저자 약력을 살펴봤다. 저자가 성대 한국철학과 박사 출신임을 보고, 어떻게 한국 고대 사료에 대한 접근이 가능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고대 부분은 상당히 놀랍다. 성씨는 원래 모계로 전해졌다는 이야기, 고조선과 상나라와의 관계, 그리고 부호라는 전쟁터를 누빈 왕후 이야기, 신라에서 모계혈통과 부계성씨가 함께 쓰인 이야기, 소서노 여대왕이나 고대의 우리 식의 가족문화, 여성 존중 문화 등... 역사적으로 다 고증할 수 없는 부분은 신화의 상징을 재해석하는 방법으로 고증을 해나갔다. 그런데 그렇게 어려울 수 있는 논리를 재밌는 옛날 이야기처럼 풀어내는 것이 참 신선했다. 그래서 이 두꺼운 책을 이틀 만에 다 읽어버릴 수 있었다. 옛날 이야기처럼 재밌다 보니 소설의 뒷부분이 궁금해지듯이, 뒷 장이 궁금해서 참지 못할 지경이 돼서 결국 퇴근 후 늦은 밤까지 야근아닌 야근을 하듯 책을 읽었다.

여성사를 다룬 기존 책들이 고려와 조선의 역사적 사실 등을 밝혔다면, 이 책은 철학자의 책 답게 역사 이야기에 덧붙여 다른 시각의 철학적 관점들을 제시하기도 하고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그래서 고려나 조선의 부부 인식에 대한 차이를 저자만의 독특한 관점으로 분석해 보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근대 쪽에서는 보통은 잘 다루지 않던 한국 자생적인 여성학들을 다룬다. 동학이나 민족종교 등에서 많은 자료를 가지고 왔는데.. 역사책에서 동학의 역사적 의의에 대해서 딱딱한 얘기들은 많이 들었온 바이지만, 막상 그 안을 들여다보니 우리 선조들의 의지와 여성존중 마인드에 대해 더 가깝게 느껴져서 좋았다. 그리고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 여성들의 주체적 의지와 역사가 이렇게나 대단했구나 하는 경탄도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이 좀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잘 안 쓰던 북리뷰까지 쓰게 되었다.

저자는 전통사상과 전통문화 속에 내재해 있던 양성조화의 가치를 해답으로 제시하면서 서양의 페미니즘을 넘어서는 우리식의, 우리다운 K-여성학이란 것을 제시한다. 그러한 결론을 보여주기 위해 한국철학자라는 장점을 살려서 한국사상의 정수(?), 한국 문화의 원형이나 뭐 특징 같은 것을 여러 증거 자료들고 함께 보여준다. 센세이션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 문화 안에 정말 이런 게 있었나? 하다가도 막상 우리 생활 속에서 그런 것이 있었음을 깨닫고 '아! 그랬구나'하는 감탄을 나도 모르게 하기도 했다.

그렇게 결론 부분까지 읽다보니 평화롭고, 논리적이며, 조화로운 방식의 이런 식의 여성학이 참 미래지향적이고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성학을 공부하거나, 독서모임 등을 하는 분들이 많이 보았으면 좋겠다. 더불어 한국문화의 장점 등이 이 책과 더불어 좀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0******g 2021.10.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