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직한 선교사는 ‘정신적 정서적 약자를 품는 교회’라는 의미의 ‘정품교회론’을 앞세워 한국교회가 정신질환 환자와 그 가족을 돌보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정품교회의 근거로 데살로니가전서 5장 9~24절 말씀을 제시했다. 성인 4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하는 현실 속에서 십자가 복음을 기반으로 약한 자들을 격려하고 품는 것이 성경적이고 바른 교회라는 게 고 선교사의 설명이다. 일부 기독교계에서 정신질환자를 신앙이 부족하다거나 정죄의 대상으로 여기는 등의 문제에 대해선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고 선교사도 하림씨가 조울증 증상 중 하나인 종교망상을 겪을 때 귀신 쫓는 축사를 부탁하는 등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한다. 그는 “정신질환은 말 그대로 정신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이어서 영적으로 받아들이기 쉬운데, 정확히는 뇌 질환이고 생물학적인 병”이라며 “교회들이 힘을 합쳐서 공신력 있는 정보를 모아둔 포털사이트를 만드는 등 오해와 편견에서 벗어나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