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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작가가 왜 닭으로 그림책을 그렸을까 궁금해져서 검색해보니 프랑스를 상징하는 동물이 닭이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표지의 그림이 마치 프랑스혁명때의 모습을 닭들로 형상화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야기는 꽤나 단순하지만 닭들의 세계에서 변화를 일구어가는 이야기가 꽤나 흥미진진하다. 털의 색깔에 따라 모이던 닭들이 모이는 방법을 바꾸어 보자는 제안에 다르게 정렬을 해본다. 그 작은 시도에 따라 닭들은 다르게 서보기로한다. 검정닭 마리네트가 붉은 색 털로 장식한 것을 보고 깃털꾸미기 대회까지 열어보곤 한다. 닭들의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마리네트는 그것에 그치지 않는다. 꾸미는 것을 다 걷어내고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얼마나 화려하게 등장할까? 혹은 얼마나 뿌듯하게 대회를 바라보고 있을까?라고 생각하던 독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결국, 변화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 그래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마당을 나온 암탉이 불현듯 떠올랐다. 현실에서는 변화의 한 걸음. 제안 한마디를 내는 것이 쉽지 않다. 자기 본연의 존재로서의 인정, 그리고 서로에 대한 이해가 밑받침될때 우리 삶의 작은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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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사라진 루크를 찾는 가장 공정한 방법> 작가 로랑 카르동의 후속작이라는 문구가 표지에서 우선 눈에 띈다. 여기 닭들의 세계가 있다. 그들은 털의 색깔에 따라 흰색, 검정색, 붉은색 세 가지 부류로 구분된다. 닭들의 첫 모임에 "색깔별로 모인다."라고 외쳤다. "잠시만, 그 방법을 바꾸는 건 어때?" 라는 누군가의 말에 순서대로 크게 번호를 외치는 방법을 제시한다. 사실 숫자가 딱 맞아서 하나하나 개인의 특색을 눈치챌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눈썰미 있는 한 닭에 의해 마리네트가 사라졌다는 것을 들킨다. 검정닭인 마리네트는 붉은색 털로 장식한 것을 들키고 만다. "검은 닭은 검은색 닭으로 살아야지! 흰 닭은 흰색으로, 붉은 닭은 붉은 색으로!" 모두가 이 닭처럼 말한다면 재미없는 삶이 되겠지만 누군가는 마리네트를 이해하고 공감해준다. 어쨌든 마리네트 덕분에 처음으로 닭들은 남의 깃털을 꽂아 자신을 꾸미는 행동을 하게 된다. 모두가 "Yes"라 말할 때 단 한 명이 외친 "No"로 인하여 세상이 바뀌듯이 말이다. 결국 성대한 깃털축제까지 열리게 되는데, 축제를 준비하는 동안 벌어진 회의를 보면서 왜 책 제목을 <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올바른 방법>으로 지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자기 주장만 하고 남을 비난하는 분위기에 못 이겨 마리네트도 결국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축제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며. 드디어 축제의 날. 마리네트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이 닭들은 검은 닭은 검은닭으로, 흰 닭은 흰색으로, 붉은 닭은 붉은 색으로 평생을 살았겠지만, 온갖 색깔로 치장한 퍼레이드를 보며 닭들은 감동한다. 모두가 기다리던 우승 팀 발표를 결국 아무도 제대로 듣지 못한다. 마리네트가 나타났기에. 그림속 마리네트는 '자체로 빛나는 마리네트'라는 팻말을 들고 몸의 털을 다 뽑은 채로 나타났다. 역시 선구자다운 멋진 모습이다. 그림 한 장에 마음이 이렇게 통쾌할 수가.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그건 아니야를 외칠 수 있는 이 땅의 소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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