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읽었습니다. 황홀한 감동을 숙부님에게 숨기지 않고 털어놓았습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그 즐거움을 다시 한번 마련해 주셨으면 하고 숙부님에게 넌지시 비쳤습니다만, 숙부님은 그것을 귀담아 들으시는 것 같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랬던 까닭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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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라는 작가의 이름은 익히 알고, 그 글도 읽어본 적이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읽기 쉬운 내용도 아니었을뿐더라 러시아 문학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감성의 벽에 가로막혀 뭔가 남는 독서라고 하기 어려웠다. 이 책은 그런 도스토옙스키라는 작가의 글들을 파헤치고 분류해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준다. 작가가 어떤 것을 전하고 싶었냐를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건 늘 중요한 일이라, 도움이 되는 독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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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권태, 권력, 고통, 사랑, 용서, 기쁨.. 삶의 근본 문제들을 관통하는 거장의 시선.
도스토옙스키가 태어난지 2백 주년 되는 해에 그 기념으로 발간된 도스토옙스키 명장면 200선. 석영중 교수님의 발간사의 한 부분에서 왜 <왜 도스토옙스키를 좋아할까>라고 자문해보는 단락이 눈에 들어왔다. - 도스토옙스키에 관해 예리한 글, 심오한 글, 웃기는 글, 심지어 무서운 글은 쓸 수 있을지언정 따뜻한 글은 절대 못 쓴다. 그의 치열함을 따뜻함으로 바꾼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나는 다른 어떤 책에서보다 그의 소설에서, 그 치열함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그 치열함 맨 밑바닥에 있는 삶에 대한 사랑에서 힘을 얻곤 했다. 그렇다면 꼭 부드럽고 따뜻한 책은 아니더라도 그에게서 받은 <힘>을 공유하는 책은 쓸 수 있지 않을까. 문학은 실용서나 철학서와는 아주 다른 방식으로 우리가 삶을 끌어안을 수 있도록, 세상을 좀 더 잘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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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스토옙스키의 열혈팬으로서 석영중 교수님의 책은 가뭄의 단비같은 책이다. 읽다보면 그분의 도스토옙스키를 향한 덕심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서 같이 덕질하는 느낌도 들고 반갑다고 할까. ㅋㅋ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쓴 책이라는데 명장면 200이 선정되어 있어서 덕분에 같이 명장면을 즐길 수 있었다. 도스토옙스키 전집 중 두 권 빼고 다 읽은 상태인데 이 기회에 죽음의 집의 기록도 읽어보게 되어서 이제 한 권 (스쩨빤찌꼬보 마을사람들)만 더 읽으면 드디어 전작 다 읽는 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