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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가옥 쇼-트 9권이다. 이 책 이전에 류연웅의 소설은 모두 앤솔로지에서만 봤다. 안전가옥 오리지널도 한편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일단 찜해 놓았다. 찜을 한 이유는 이번 소설을 아주 재밌게 읽었기 때문이다. 가까운 미래 한국 축구가 월드컵에서 대패한 이후 축구가 사회 5대악으로 지정된 후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고 있다. 작가는 직선적인 구성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지 않고, 이야기에 주석을 달고, 복선을 알려주고, 두 갈래 길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한다. 이 전개가 전혀 무겁지 않고 코믹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패러디와 변주도 이 소설의 재미 중 하나다.
대학의 조별 과제. 나에겐 낯설지만 많은 대학생들이 이 조별 과제 이야기를 한다. 소설 속 주인공 채연이 조별 과제 A학점을 내걸고 조원들에게 50만 원 비용을 청구할 때만 해도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A를 받지 못하면 200배 배상하겠다는 조건이 붙는다. 모두가 송금하고, 과제 헌터 채연은 득의양양하다. 자신이 이미 만들어 놓은 하윤주 다큐멘터리를 내면 당연히 A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수가 상황을 비튼다. 각조에서 내놓은 기획안을 섞어 뽑게 한 것이다. 이때 뽑은 인물이 김덕배다. 채연은 당연히 누구지? 하는 의문을 갖는다.
PD의 후기를 보면 김덕배란 이름을 맨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에서 따왔음을 알려준다. 실제는 상관관계가 없다. 가까운 미래의 한국은 축구가 사회 5대악으로 지정되어 월드컵도 축구 경기도 없다. 공원이나 운동장에서 공을 차는 것도 금지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채연이 김덕배를 찾기 위해 인터뷰한 두 인물을 통해서 나온다. 한 명은 그 당시 축구팀 감독이고, 다른 한 명은 축구협회 회장이다. 김덕배란 선수를 선발하게 된 경위와 그가 불러온 가공할 참사 등을 이 인터뷰를 통해 알려준다. 그런데 이 둘도 김덕배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인터뷰를 하지 못하니 영상을 조작한다. 그런데 이 다큐를 교수가 자기 유튜브에 올리면서 상황이 바뀐다.
축구가 5대악으로 지정된 데는 한국 축구팀의 패배도 있지만 사람들이 경기에 엄청난 베팅을 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에서 엄청난 사상자가 생기고, 축구는 근절되었다. 읽으면서 야구나 다른 스포츠 종목도 토토가 있는데 하고 토를 달아봐야 소용없다. 그냥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작가가 풀어낸 미래는 작은 기본소득도 지급한다. 그렇다고 학비 대출 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뒤로 가면 화폐 가치가 뒤섞이고 과장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작가의 실수인지, 의도적인 연출인지 의문이 생긴다. 뭐 이 부분도 대충 넘어가자. 중요한 것은 채연의 다큐가 불러온 여파다. 그리고 채연의 과거와 김덕배의 아버지가 등장해 상황을 살짝 비틀고 꼰다.
채연의 시선을 따라 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유쾌하다. 생각하지 못한 상황이 이어지지만 재미 있는 반전도 펼쳐진다. 김덕배를 뽑아라고 첫 댓글을 남긴 인물의 정체가 밝혀지고, 누가 인천공항에서 삶은 달걀을 던졌는지도 알려진다. 개인들에게 쌓였던 감정이 하나의 발화점을 통해 폭발한 것이다. 한때 <동상이몽>에 출연해 미디어소녀로 불렸던 적이 있고, 작은 성공이 다시 엄마와 화해하는 모습을 연출하려고 하는 등 삶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재밌게 보여준다. 읽다 드는 생각 중 하나 ‘그래서 김덕배는 언제 등장하는가?’ 하는 의문에 작가는 마지막에 살짝 등장시켜 멋지게 마무리한다. 그리고 새롭게 사회 5대악으로 선정된 것을 알려주는데 왠지 웃음이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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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가옥에서 출간한 근본없는 월드 클래스 소설!
미디어콘텐츠 학과의 미디어제작실습 조를 짜서 인물 다큐를 만들어야 하는 수업이다. 채연은 본인 스스로가 과제헌터라고 애기하며 사람1명당 50만원을 입금하면 혼자서 다 하겠다고 애기한다. 이부분에서 완전 공감되는 이야기 내가 대학때 실습하는 과제에서 그중 가장 연장자인 선배가 자신이 자료조사부터 레포트까지 다 작성한다면서 돈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갑자기 그 생각이 나네... 여기 주인공은 거기에 한술 더 떠서 환불금 200배로? 뒷감당을 어떻게 할려고? 하지만 착각한 부분이 있다. 주인공이! 그건 바로 수업방식을 다르게 해서 원하는 인물 다큐가 아니라 다른 조가 선정한 인물을 제비뽑기로 선정하여 제작해야 한다는 것! 뭐 사실.. 생각해보면 공정한 방식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주인공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 김덕배 한일전에 골로 월드 클래스급 선수가 된 인물! 하지만 지금은 은퇴를 해서 어디에 있는지 알수 없는 상황인데,,, 이 사람을 찾아서 다큐를 찍어야 조원들에게 돈을 환불하지 않을텐데,,, 주인공은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근본이 없다,, 주인공 김덕배 근본이 없는 클래스 근본이라 함은 사물이나 생각 등이 생기는 본바탕인데.. 김덕배는 그런것 없이 다수의 의해서 뽑힌 경우라 제목부터 이렇게 지은것 같다.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미디어나 방송을 통해서 한사람의 인생이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영향력은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 덕배를 찾기위한 여정과 그 안에서 생기는 사건들.. 엮이는 인물들 근본없는 클래스에는 한명의 덕배가 아닌 이 사회의 잊혀져간 덕배들이 생각나게 한다. 이 책은 리뷰어스클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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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가옥 시리즈는 믿고 읽는 시리즈이다. 근데 이번 시리즈는 진짜 많이 독특했다. 요즘식 유머가 가득했고, 작가님이 뿌린 떡밥이 대놓고 많았고, 또 대놓고 떡밥을 다시 회수하고 있어서 순간이라도 눈을 뗄 수 없었던 소설이었다. 우선 세계관은 2040년에 우리나라에서 축구는 가정 폭력, 성폭력, 불량식품, 학교 폭력과 함께 정부가 선정한 5대 사회악 중 하나로, 모든 축구 경기가 폐지되고 축구 선수들은 축구 근절 센터로 강제 입소되어 버렸다. 경력 인정도 안되고 어디서 축구했다고 말도 못 꺼내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는 설정이었다. 이런 세계에서 주인공은 과제 헌터로 조별 과제에서 팀원들에게 50만 원씩 받고 조별 과제를 A 학점을 받겠다며 호언장담을 하게 된다. 만약 A가 아니라면 200배 환불해 준다는 약속을 해버렸고 가볍게 생각했으나, 갑자기 아예 생소한 과제로 바뀌어 버렸는데, 바로 근본 없는 월드 클래스 전 축구선수 김덕배를 인터뷰해 다큐멘터리로 제작해서 오라는 것이었다. 2030년 월드컵에 혜성같이 등장했던 김덕배, 어느 악플러가 이럴 거면 불곡 고등학교 3학년 김덕배를 축구 대표 선수로 뽑으라 하길래 뽑았던 일반인 김덕배, 월드컵에서 3전 3패를 겪고, 국민들에게 분노를 안기게 하고 사라진 지 10년이 되어버린 김덕배를 찾기 위해 과제 헌터 채연은 고군 분투를 시작한다. 계획 따윈 없이 조원들에게 돈을 뜯어내서 평탄한 한 학기를 보내려다가 이슈의 중심이 되어버린 채연, 별 볼일 없는 일도 노력하면 다 복선이 되어버리고, 명분이 없어도 명분을 만들어버리면 모든 사람이 납득하는 명분이 되어버리는 기가 막힌 서사가 책에 가득 담겨 있었다. 2014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과 알제리 조별 예선전에서 전 만전만 세 골을 먹었던 경기에서 음모론을 제기하며 써 내려간 이야기라는 게 작가님의 후기였는데, 어떻게 그 장면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지 신기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남았던 책이었다. 근본이 근본을 만들어내는 기적, 인생의 아이러니를 깨닫게 해주고 구질구질하게 노력해도 얻지 못하던 게 우연히 생긴 기회로 모든 게 술술 풀리게 되는 삶으로 요즘 시대의 근본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 이번 시리즈 참 재미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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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털처럼 가볍게 읽히지만 묵직하게 깨달음을 남긴다. 블랙코미디는 고수가 아니면 코미디로만 남아 가볍게 날아가 버릴테지만 [근본 없는 월드 클래스]는 고수급 작품이다. 근본, 근절, 뇌절에 대한 작가의 문장들은 우리가 타인에게 행하고 있는 다양한 폭력을 풍자하고 있다.
작품엔 다양한 근본에 대해 서술되어 있다. 근본은 사물의 본질이나 본바탕을 말한다. 내가 행하는 무언가의 원초적 목적이 근본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조과제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야 하는 대학생 채연은 자신을 '과제 헌터' 라고 지칭하며 조원들에게 자신이 혼자 기획부터 영상까지 완벽하게 준비하고 A 학점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면 입금을 제안한다. 그녀가 제작해야 하는 인물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은 '근본이 없다'는 말을 들으며 축구계에서 사라진 전직 축구 선수 김덕배이다. 김덕배는 축구를 비난하던 네티즌의 댓글에 소환되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축구계에 입문하게 되고, 골대 옆에 서있다가 영겹결에 넣은 득점골 때문에 일약 스타가 되어 아이돌급 추앙을 받다가 한국팀의 월드컵 진출이 무산되면서 사람들로부터 버려진다. 그를 버리면서 사람들은 그가 근본을 잊고 거만해졌기에 실패한거라 비난한다. 사실 덕배가 추구하고자 했던 자신의 근본은 '평범함'이었다.(p.64) 평범하게 살고 싶어하던 고등학생을 자신들이 평범하지 않게 만들어 놓고 이리저리 돌리다 망가뜨리고선 실패의 원인을 그가 근본을 잊었기 때문이라고 비난하다니 폭력적이다. 타인의 근본을 논하는 사람들은 과연 상대가 정한 자기 삶의 근본이 무엇인지 알고 그들을 비난하는 것일까? 그리고 개인이 정한 근본을 비난할 자격이 우리에게 있는 것일까? 삶의 기준과 방향은 각자가 정하는 것이고 도덕적으로 비난받을만한 것이 아니라면 개인의 가치관에 대해 우리는 비난할 수 없는 것이다. 그가 정한 근본이 원초적이고 이기적이고, 물질적이더라도 말이다.
2030년 축구 선수 김덕배의 근본 논란을 일으켰던 경기 후 월드컵팀의 귀국날 인천 공항은 그들을 비난하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되고 일대 폭력 사태가 발생하며 사회적 문제로 발전한다. 정부는 모든 폭력과 사회의 혼란이 단지 '축구' 때문이라고 단정지으며 축구를 사회악으로 지정하고 금지시킨다. 축구로 인해 폭력이 발생하고, 축구로 인해 도박을 부추겨 사행성을 조장하고, 축구로 인해 사회적 융합이 어려워진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사회적 문제의 발생은 단 한 가지 이유만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이 폭력 사태의 시작이 대학원 조별 과제로 스트레스가 최고치였던, 월드컵 경기는 관람조차 하지 않았던, 한 사람에 의해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2040년 밝혀지며 더 어이없어진다. 우리 사회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얼마나 일차원적이고, 얼마나 엉터리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이런 주먹구구식 문제 해결은 해결이 아니라 또다른 피해자와 또다른 사회문제를 불러온다.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다.
아직 많은 작품을 출간하지 않은 작가 류연웅의 다음 작품들이 기다려진다. [근본 없는 월드 클래스]의 현실감있는 문장들과 위트있는 설정, 공감되는 인물들이 그가 펼쳐낼 다음 작품들에 대한 기대치를 올려주었다. 가독성과 재미, 게다가 사회비판과 풍자까지 담아낸 작품이다. 작가에 대한 기대는 물론 출판사 '안전가옥'의 작품들에도 관심이 생겼다. 무겁지 않고 가벼운 문고판 책 속에 책의 겉모습보다는 담고 있는 이야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유쾌한 독서 경혐을 제공해준 작가와 출판사에 감사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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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굉장히 아담하다. 한 손에 들어오는 사이즈라 보기 편했다. 근본 없는 월드 클래스 저자인 류연웅님은 블랙코미디 장르를 개척해나가고 있는 작가분이다. 이번 소설에서 어떤 내용을 다루는 것일까 궁금했는데 처음부터 주인공이 조별과제 A학점을 받겠단 포부로 조원들에게 50만원씩 입금받고 나서 일이 생긴다. 블랙코미디라서 그런지 가격만 빼면 현실반영이 제대로다. 하지만 갑자기 조별과제 방식이 바뀌면서 주인공은 돈을 200배로 물어내지 않기 위해서라도 혼자서 축구 선수의 다큐멘터리 제작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인다. 주인공이 취재해야 하는 축구 선수가 책의 제목과 같은 '근본 없는 월드클래스'다.
축구 재능도 없고 저질 체력인 김덕배 축구선수는 인기를 얻고 월드컵까지 출전하게 됐지만 처참한 결과로 지금은 세간의 평가가 거의 바닥에 수렴하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을 단지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나는 여기부터 벌써 슬펐다. 단순히 과제 제작을 위해 김덕배 축구선수를 취재하던 주인공이 점차 주인공이 왜 축구선수로 뛰어야했는지 축구협회는 왜 그를 감싸주지 않았는지 여러 이해관계들을 점차 알게된다. 그리고 미디어 속에서 잔인하게 비판받으며 죽임당했던 축구선수의 인생을 다시 한 번 미디어로 살려내려고 노력하는 이야기다. 중간중간 코미디 답게 여러 웃긴 요소들도 많다. 동영상 제목을 초초초초초초안.MP4 으로 저장한다던가 갑자기 내면의 말을 내뱉어서 편집한다던가 하는 등 영락없는 대학생 모습을 보여주는 주인공. 그에 반해 축구선수는 항상 정적인 분위기였는데 왠지 더 축구선수에게 마음이 갔다. 그리고 실제 비중의 대부분이 그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책에서는 계속 근본에 대한 물음이 나온다. 누군가의 명예를 되살린다는 것이 중점이 아닌 나의 근본에 대해서 질문하고 답하고 있다. 읽고나니 블랙코미디 장르 특유의 뭉클하면서 씁쓸하기도 한 뒷맛이 남는다. # 소설 # 근본 없는 월드 클래스
<출판사에서 도서만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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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9번째 책 <근본 없는 월드 클래스>는 제목부터 무엇이 근본일까를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책 구성도 단톡방에서 대화하듯이 쓰고, 하이퍼링크처럼 몇 쪽으로 가고, 각주에 복선이라고 적혀 있으며, 굵은 글자가 중요한 부분임을 느끼게 해줘서 읽는 독자가 재미있고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손바닥 크기의 200쪽이 안 되는 단편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미디어 콘텐츠학과'의 '미디어 제작 실습' 과목을 수강하는 나는 한 학기 동안 30분 내외의 인물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팀 과제를 미리 알고 조별 단톡방에서 50만 원으로 기획서부터 영상까지 만들어 A 학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을 합니다. 이미 다 만들어놓았으니 자신을 믿으라는 그 말에 모두 50만 원씩 보냈습니다. 난 이미 고등학생 때 취미로 60분짜리 연예인 하윤주 다큐멘터리를 만든 적이 있기 때문에 재탕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수업을 들을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교수님이 다른 조가 제출한 기획서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걸로 수업방식을 바꾼답니다. 어쩔 수 없이 제비뽑기로 나온 사람은 '김덕배', 누군지도 몰라 멍해진 나에게 교수님은 '근본 없는 월드 클래스'였다고 합니다. 조원들에게 돈을 돌려줄 테니 없던 일로 하자고 말하자, 조원들은 200배 환불해 줄 수 있냐고 말합니다. 감당이 안 된 나는 전직 축구 선수 김덕배를 취재하기로 결심하고 114에 김덕배 선수의 번호를 물어봅니다. 그러자 수화기 너머 상담원이 그 선수를 자신이 뽑았다며 전직 한국 축구 대표 팀 감 감독이라고 하죠.
이제 전 축구 대표 팀 감 감독을 만나 김덕배 선수에 대해 물어봅니다. 감 감독은 '축구의 근본은 승리'인데 2030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계속 지자 팬들은 감독을 경질하라고 난리였답니다. 베스트 댓글에 '국민거품 한국축구' 닉네임의 '니들 이따구로 할 거면 차라리 불곡고등학교 3학년 1반 김덕배를 뽑아라.'란 글이 계속 있고, 다른 사람들도 따라 쓰면서 감 감독은 김덕배를 축구 대표팀에 합류시킵니다. 2030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전에 팬들이 김덕배를 투입하라고 아우성이고, 감 감독은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김덕배를 넣었더니 엉겁결에 헤딩으로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김덕배의 골로 대한민국이 2030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고, 감독의 평가도 올라가고, 김덕배는 슈퍼루키로 거듭납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때 축구공 몇 번 차본 게 다였던 김덕배는 월드컵 본선에서 3전 3패를 기록하고, 귀국하던 인천 공항에서 사람들의 인내심은 폭발해 2000명이 사망하고 5040명이 부상을 당하고, 인천 공항 면세점이 털렸습니다. 그날의 난투는 대국민적 참사로 기록되어 대통령이 축구를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통제했습니다. 그때부터 한국에서 축구는 불법이 되었죠.
감 감독에 이어 전직 한국 축구 협회 회장 공구축 씨를 만났으나 김덕배의 행방은 알 수 없습니다. 조별 과제를 이대로 끝낼 수 없던 나는 대충 진짜 김덕배를 만났는데, 그 사람이 카메라 공포증이 있어서 촬영을 거부했다고 둘러대고, 변조를 해서 내 목소리로 대신 녹음해서 가완성본을 제출합니다. 그러자 교수님은 너무나 만족해하며 유튜브에 올렸다고 하죠. 난 5년 전 미디어 소녀란 타이틀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나 근본을 잃었다는 댓글이 달리면서 우울한 대학생활을 하던 중 가완성본으로 다시 재조명을 받습니다. 인터뷰가 가짜인 것이 탄로 날까 전전긍긍하던 중 '비트 메이커 김덕화'란 사람이 나 한채연에게 접근합니다.
김덕화란 사람은 누구이며, 김덕배는 도대체 어디 있으며, 조별 과제는 어떻게 될지 <근본 없는 월드 클래스>에서 확인하길 바랍니다.
<근본 없는 월드 클래스>를 읽으며 '축구의 근본은 승리/사업/축제'라고 저마다 말합니다. 그리고 '나의 근본은 평범함'이고, '삶의 근본은 사랑'이라고도 합니다. '자본으로 근본을 사'라는 말도 합니다. 도대체 어떤 것이 맞는 말일까요? 근본의 뜻은 사물의 본질이나 본바탕으로 지금은 축구 구단의 역사나 유망주의 프로 정신을 언급할 때 사용됩니다. '근본이 없다'라는 말은 주로 '역사가 보잘것없는데 구단주의 돈으로 빅클럽 반열에 오른 구단'을 조롱하는 표현이지요. 책을 읽으며 우리 사회의 단면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한편으론 부끄러웠습니다. 상대방에게 근본이 있고, 근본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근본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그것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내 근본은 무엇이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며 어떤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슨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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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좋아하는데 마침 축구를 소재로 쓴 소설이어서 찾아 읽게 된 <근본 없는 월드 클래스> 그런데 이 책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다가 피식 웃음도 나오다가 어느 순간 깊이 생각을 하게도 만드는...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마치 성석제 작가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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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각종 인터넷 밈과 복선 (일명 떡밥) 등 요즘 MZ세대들이 자주 쓰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처음 책을 펼치면 미디어콘텐츠학과의 미디어 제작 실습 강의 계획서로 시작하는데요, 학생들 사이에서 악명높다는 조별 과제 발표가 눈에 들어오네요. 역시나 과제 헌터가 나오고 1인당 50만원씩 입금을 하면 조별 과제를 다 만들고, 만약 A 학점을 못 받으면 200배로 환불해 준다는 약속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시작된 복선들. 나중에 던진 떡밥들을 하나하나 회수하는 재미도 있네요. 페이지를 왔다갔다하는 구성도 재미있고 어릴 때 보던 게임책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말장난들이 유치할 수도 있고 난잡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요, 작가님은 유머러스하게 잘 표현해 내신 것 같아요.
2040년 현재 축구는 가정폭력, 성폭력, 불량 식품, 학교 폭력과 함께 정부가 선정한 5대 사회악 중 하나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래서 K-리그는 물론 국가대표팀도 없어지고, 대한민국 단위로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월드컵에도 못나가는 상황이죠.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는 김덕배가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미디어 제작 실습] 조별 과제를 진행하는 한채연 양의 시선으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과제를 위해 김덕배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근본찾기를 유쾌하게 그리고 있는데요, 터져나오는 웃음들 속에서 결코 그냥 웃어 넘길 수 만은 없는 생각거리들이 등장합니다. '근본 없는 월드 클래스' 김덕배를 통해 과연 이 시대의 근본이란 대체 무엇인지, 각자가 생각하는 다양한 근본론에 대한 생각들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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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책. 작가는 물론 담당 프로듀서까지 '도른자'로 느껴질만큼 재미있는 책. 류연웅 작가의 다른책은 물론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까지 찾아보게 만드는 책.
마지막 프로듀서의 말처럼 현실의 김덕배들이 원하는 만큼의 근본으로 충만해지기를 기원합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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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즐겨읽지 않는 장르? 스타일의 책이라서 도전해보고 싶어서 서평단으로 신청했다. 책을 받고 초반부를 보고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했나? 생각하고 몇일을 묵혀두다가 서평마감일이 코앞에 다가오자 부랴부랴 책을 읽기시작했다. 다 읽고나서 블랙코미디라는 새로운 장르에 매료가 되었다. 이 책을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고민을 했는데, 블랙코미디를 잘 안다면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볼수 있다고 말하고 싶고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장르를 발굴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말할수 있겠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싫어하지 않겠다 싶다. 엄청 많은? 주석이 나오는데, 주석따윈 거르고 읽어도 책을 이해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가끔 주석에 검색해봐라 마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런걸 볼때마다 핸드폰을 들었지만 몰입을 깨고싶지 않아서 쭉쭉 읽어나갔다. 무한도전의 무한도전에 새삼 놀랬고 김종국 조근조근 따지는법이 있다는게 신기했고 의미없는 밈은 왜케 따라하고싶은건지. 위 사진을 올린 이유는 영상편집 기술을 저렇게 글자로 표현할 수 있다는게 대단해 보여서 찍어봤다. 그런데 작가님 소확행 문학에 질린 이들을 위해 나타난 게임체인저인데 이분도 한 소확행 하시고 말았다. 이 책은 새로운 장르를 발굴 하시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새로운 덕질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 이 도서는 리뷰어스클럽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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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 없는 월드 클래스 (류연웅 著, 안전가옥)”를 읽었습니다. 안전가옥에서 출판하는 중편 시리즈인 ‘안전가옥 쇼-트’의 아홉번째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류연웅님은 이번에 처음 만나는 작가인데 독특한 글쓰기를 하는 작가입니다.
한채연, 혼란대학교 미디어학과에 재학중인 리포터 지망생입니다. 어렸을 적 방송 출연을 계기로 미디어 소녀라 불리우며 대중의 각광을 받았으나 ‘근본’이 없어 지금은 잊혀진 존재. 수업 조별 과제 중 김덕배를 인터뷰하고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A 학점을 얻지 못하면 조원들에게 1억원씩 6억원을 물어내야 합니다. 절체절명의 상황. 근데 김덕배가 누구야?
김덕배, 2030년 월드컵 지역예선 한일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축구 선수. 평범한 고등학생(선수가 아니라 그냥 학생) 이었으나 댓글놀이의 희생양으로 대표팀에 차출된 ‘근본’ 없는 선수. 하지만 미디어와 인터넷 여론으로 인해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떠오르나 월드컵 본선 전패와 대규모 폭동의 원인을 제공하였으며 그로 인해 축구는 사회 5대악으로 지정되기도 합니다.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존재.
근본 없는 리포터 지망생 한채연이 조별 과제의 일환으로 근본 없는 월드 클래스 김덕배를 인터뷰하기 위해 좌충 우돌하는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은 일단 제목부터 눈길을 확 사로잡습니다. 월드클래스인데 ‘근본’이 없다고? 보통 ‘근본 없다’는 표현은 욕설을 대신하기도 하는데 그런 의미인가, 아니면 문자 그대로의 의미인가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책을 읽기 전에는 알기 어렵고 호기심도 생깁니다.
종이책 그리고 문학이 가지고 있는 정형성을 도입부부터 부숴버립니다. (복선입니다. 기억하세요) 작중 인물끼리 다툼 도중에 한 인물은 ‘10쪽을 다시 보고 오’라고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 제 4의 벽을 부수는 것도 아무렇지 않게 나옵니다. 다소 경박해보이기는 하지만 이 정도는 기존 문학의 정형성을 파괴하려는 실험적 의도로 이해해줄 수 있습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야기의 전개입니다.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의 전개는 뒷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줍니다.
자 여기까지 이야기드렸으면 이 책에 대한 판단을 어느 정도 하셨을 겁니다. 아마도 다소 부정적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 판단을 그대로 두고 뒤집으면 이 책에 대한 제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저 경박하고, 막되먹고, ‘근본’없는 형식과 이야기가 묘하게 잘 어울려 이야기의 재미와 함께 묘한 애감(哀感)을 느끼게 합니다. 작가의 다른 작품이 있나 찾아봤는데 종이책으로 정식 출간된 책은 이 책이 처음인 듯 싶습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감과 함께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아요.
덧붙이는 말 : (더보기) 눌러 본 사람 1인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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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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