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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 비해 육식이 많이 당기는 편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기운을 차리고 싶을 때 가장 생각나는 것이 바로 '고기'이다. 돼지, 닭, 소 등 여러 고기 중 없어서 못 먹지 특별히 가리는 고기는 없다. 요리 방법도 다양하여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어 입맛을 돋우는데도 제격이다.
왜 갑자기 육식 얘기를 하고 있을까? 바로 오늘 얘기하고자 하는 책 때문이다. 다양한 책들을 접해 보았지만 도축장에 대한 얘기를 다룬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 << 아무도 존중하지 않는 동물들에 관하여 >>는 스웨덴의 수의사인 저자가 도축장에서 일한 85일간의 생생한 느낌을 기록한 에세이다.
우리가 육식으로 섭취하는 동물들이 살아 있을 때의 모습과 도축되어 시장이나 마트에서 부위별로 포장되어 진열되어 있는 모습, 이 두 모습 사이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
살아 있을 때의 모습은 우리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인간과 동일한 생명을 가지고 있는 인격체 그 자체이다. 하지만 마트에서 볼 때는 단지 인간에게 주요한 단백질 공급원으로써의 모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인간은 언제부터 육식을 했던 걸까? 불을 발견하기 전에도 아마도 생으로 고기를 섭취했을 테니 인간의 역사만큼이나 길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옛날에는 야생에서 뛰어다니는 동물을 직접 사냥하여 먹었지만 현대는 늘어난 인구만큼 고기의 수요도 폭증하여 가축을 키우고 도축하며 가공하는 이 일련의 과정이 거대한 산업을 이루고 있다.
산업은 항상 효율성을 따지게 마련이다. 돈을 좀 더 효율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벌기 위해서는 작은 공간에 그들을 몰아넣어 가두고 빨리 키우기 위한 사료를 먹이며 도축 또한 빠르고 기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뉴스에서 종종 양계장의 좁디좁은 공간에 갇혀 사육되고 있는 닭들의 모습이 보도되는 경우가 있다. 그때 잠시나마 닭들이 참 갑갑하고 힘들게 자라고 있구나 생각이 들지만 그때뿐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돼지 도축에 대한 얘기는 나의 상상을 초월하는 야만성과 잔인함이 느껴졌다. 이 책이 스웨덴의 사례를 얘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도 아마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
"기사는 몰이채로 돼지들의 등을 때리면서 트럭 안쪽으로 밀고 들어간다. 3층으로 쌓아 빼곡히 실은 260마리 돼지를 하차시켜야 한다. 계단 앞에서 돼지들이 멈칫댄다. 귀를 앞으로 향하고 눈을 크게 뜬 채 녀석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꼭대기 계단에 서 있다. 그러다가 처음 몇 마리가 조심조심 몇 걸음을 내딛는다. 기사가 얼른 그곳으로 달려와 다시 녀석들의 등을 때린다. 한 녀석이 맞기 싫어 트럭 쪽으로 달아나려 하지만 매를 피하지 못한다. 또 한 녀석은 꽥꽥 소리를 지른다."
"돼지 한 마리가 트럭에서 비틀대며 걸어 나온다. 주저앉았다가 다시 일어서서 용감하게 친구들을 쫓아가 보지만 또 쓰러지고 만다. 녀석을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 동물 병원에 왔던 강아지들을 떠올린다. 그 녀석들에게 우리가 줄 수 있었던 위로를 생각한다. 그들이 더는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슬퍼서 울던 반려인들을 떠올린다. …… 질병과 죽음과 맞서는 투쟁을 생각한다. 같은 투쟁을 바라보는 우리 평가가 얼마나 다른지도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 욕망에 따라서만 주고 뺏는다. 시멘트 바닥에 앉은 외로운 돼지를 보며 그 모든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녀석은 숨을 헐떡이며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로베르트가 볼트 총을 들고 내 옆에 선다. “쏴요.” 내가 말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반려동물과 고기 공급을 위한 가축 사이의 시각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다. 반려동물과 가축 둘 다 모두 엄연한 동일 생명체이다. 누가 더 중하고 가벼운지는 인간이 쉽게 판단할 수 없는 법이다. 우리와 함께 뛰어놀고 공감을 이루는 동물이 아니라고 해서 그들을 야만적이고 함부로 대할 수는 없는 법이다.
가축이 존중받는 시대가 오기는 요원해 보이지만 현재 상황에서 그들의 사육 환경과 도축 환경에 뭔가 문제는 없는지 사회적으로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것으로 첫 단추를 끼웠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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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외식, 회식 메뉴의 단골 메뉴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돼지고기'다. 삼겹살에 소주 한 잔, 돼지갈비에 소맥 한 잔 하다보면 금세 불판 위에 있는 고기가 사라지기 일쑤다. 이렇듯 돼지고기를 '먹는다는 것'에만 초점을 두지 그들이 어떻게 불판 위에 오르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진 않는다. 예전에 다큐멘터리에서 도축 장면을 다루는 에피소드가 있었었다. 한 친구가 그것을 보고선 꽤나 충격을 먹어 소고기에 한동안 입을 안 댔었다고 한다. 볼 기회는 있었지만 용기가 나질 않아 나는 도저히 볼 수가 없었는데, 막상 책을 보고나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불편하지만 알아야 할 진실에 직면할 때가 되었는가?
저자, 리나 구스타브손은 동물의 더 나은 삶을 바라는 마음으로 수의학을 공부했다.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주로 개와 고양이를 치료하다가, 표현하지 못할 고통을 견뎌내지만 아무도 싸워주지 않는 동물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웨덴 국립식품청 수의직 공무원에 지원하여 2017년부터 도축장에서 일을 시작했고, 그 경험을 기록한 85일 동안의 일기를 책으로 엮었다. 2020년 스웨덴 올해의 수의사 상 최종 결선 4인에 들었다.
Ⅰ 국립식품청에서의 첫 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넓은 터에 위치한 회색 함석 건물들이 줄지어 있는 곳, 약간 큼큼한 냄새 빼면 여기서 무엇을 생산하는지 아무도 모르는 곳. 국립식품청, 이곳이 바로 저자인 리나가 일할 곳이었다. (국립식품청은 스웨덴에서 식품의 안전관리를 감독하는 관청이다. 우리나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를 담당한다.) 리나에게 업무 안내를 해주는 안데르스 또한 수의사였다. 주로 하는 일은 돼지 검사였다. 돼지가 실려 올 때 한 번, 돼지가 죽은 후 작업장에서 또 한 번 검사를 마쳐야만 도축이 시작된다. 이어 범상치않은 말이 이어진다. "하차할 때 보는 게 제일 좋아요. 제 발로 못 걷는 놈들은 죽여야 해요." 수송 트럭에서 내린 돼지들이 도축되기 전 잠시 머무는 장소를 계류장이라 하는데, 계류장 직원들이 제 발로 못 걷는 돼지들을 죽인다는 의미였다. 도축장을 지나 계류장으로 가는 길, 동물들부터 소리, 냄새까지 모든 것을 한번에 느낄 수 있었다. 몰이통로로 들어서니 고약한 암모니아 냄새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너무 세세하게 그려진 도축 장면이 머릿속에 그대로 그려져 제대로 읽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문득 쓰다가 지우는 게 낫겠다 싶었다. 고로, 이 부분은 생략하겠다.)
Ⅱ 도축장의 현실 그리고 깨달음
왜 이 일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물음에 저자는 답했다. "동물보호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은 바람은 늘 있었어요. 그러다 몇 년 전에 유용동물을 실질적으로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했죠." 5년 6개월간의 수의학 공부를 마치는 순간 예전처럼 순진하다 생각하지 않았는데 사실 여기서 일하고서부턴 드는 생각이 있었다. 눈코 뜰 새 없이 빠른 속도와 어마어마한 물량, 거대한 시스템 앞에 선 저자 본인이 참 순진하게 보였다는 것이다.
매일 오후, 실려 오는 돼지들은 그곳에서 하루를 보내게 된다. 세 삽 분량의 짚을 갈아주고 먹이를 주는데, 먹이를 만든 제조사가 말하길 성장을 촉진하고 살이 잘 찌도록 도와주는 사료라고 했다. 문득 저자는 그런 생각을 했다. 마지말 날이니만큼 살을 찌우기보다는 배부르게 먹여야 옳지 않을까? 또한, 열일곱 마리의 돼지가 고작 세 삽 분량의 사료를 나눠먹는다는 것은 입에 풀칠하는 정도의 양이었다. 도축장 동물보호 문제에 관심이 많은 동료 사라에게 이러한 의문에 대해 물었다. 사라의 답변은 이랬다. "제가 보기엔 그냥 형식상 주는 것 같거든요." 법에도 나와있듯이, 적정한 양을 주는 것이 맞다. 하지만 그 기준은 법을 기초로 삼아 도축장 자체에서 정하는 것이기에 딱히 이의제기할 수도 없었다. 도축장은 지역 담당 관청이 사업장의 각 공정을 조사하는 시간에 대해 조사비를 지급해야 하는데 수의사는 사업장 대표와 함께 계류장으로 가서 여러 항목을 검사하게 된다. 보고서는 짧고 표준서식에 따라 대부분 비슷한 점검 결과를 담고 있었다. 그렇다. 저자는 이의제기가 전혀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고 동시에 조사에 참여할 자격 조차 없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된다.
10일차 오후, 도축 예정인 돼지 700두를 퇴근 시간까지 처리해야 했다. 계류장에서 기사 한 사람이 돼지들을 심하게 매질하자 참다못한 저자가 한마디를 했다. 그리고 매주 금요일마다 하는 회의에서 팀장에게 용기내어 몇몇 기사들과 계류장 직원들의 돼지 모는 방식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제기하게 된다. 사실 타박받을 줄 알았지만 팀장은 오히려 저자인 리나를 두둔해주었다. "신참이니까 그걸 활용해요.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면 더 힘들어질 거예요. 리나는 신참이니까 허용되지 않은 방식의 몰이채 사용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금지할 수 있을 거예요." "그래도 말을 안 듣거든 돼지가 매질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육질이 떨어지고, 등에 구타 흔적이 남으면 회사가 대량의 고기를 폐기할 수밖에 없다고 하세요. 그게 제일 잘 먹혀요."
☞ 예전에 다큐멘터리에서 도축 장면을 다루는 에피소드가 있었었다. 한 친구가 그것을 보고선 꽤나 충격을 먹어 소고기에 한동안 입을 안 댔었는데 나 또한 볼 기회는 있었지만 용기가 나질 않아 나는 도저히 볼 수가 없었다. 여과없이 그려진 글이 동물애호가들에겐 꽤나 힘들게 읽힐 수도 있겠으나, 불편하지만 알아야 할 진실에 직면하는 것 또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돼지가 생각보다 영리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사람과도 비슷한 점이 있다는 것에 대해 알고 있는가? 한 기사에 따르면 돼지와 인간의 심장이 흡사해 인간의 심장을 돼지의 것으로 대체하는 연구가 진행중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누가 소로 태어나고 누가 돼지로 태어나고 싶었겠는가? 그러라고 태어난 동물은 없다!
모든 생태계는 먹이사슬 구조로 이어져 있으며 순리대로 흐르게 놔두는 것 또한 생태계 구조를 지키는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 또한 돼지, 소와 같은 가축을 안 먹고 살 순 없다. 하지만 인도적 도축에 대해서는 고민해볼 순 있지 않을까? 이런 문제에 대한 정답은 없다. 무엇보다 이러한 문제는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 '돼지, 소를 도축하지 맙시다!'라는 의견은 아니지만, 책을 읽고나니 그들이 마지막 숨 끊는 그 순간까지 배려는 필요하다는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다. 책에도 나오지만 돼지들의 마지막 날, 열일곱 마리의 돼지에게 주어진 마지막 만찬은 고작 세 삽 분량의 사료가 다였다. 입에 풀칠하는 셈이다. 개인적으로 영화 「아바타」를 볼 때, 주인공 제이크가 네이티리에게 사냥을 배우는 장면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는데 아마 지금의 상황과 견주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저자가 끝에 내민 것은 결국 '사직서'였는데, 책을 읽어보는 우리 또한 참 긴 여정의 순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종착지인 도살장의 현실을 바라보면서 느낀 것은 인도적인 사육과 도축에 대해서도 진심어리게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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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해부학 교실에서 쥐를 처음으로 잡던 날이 기억나요. 랫이라 불리는 실험용 흰 쥐를 실험 모델로 만들고, 2주 후 샘플링을 하는 날이었죠. 그동안 수차례 선배들의 숙련된 실험을 참관하며 보조를 해온터라 자연스럽게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하고 작업개시!! 나의 쥐돌이(애칭)에게 캘로란이라는 마취제로 호흡 마취를 시키고, 에테르를 적신 솜이 든 비닐 장갑으로 머리를 감싼 뒤 거대한 가위로 재빠르게 머리를 잘라야 하는 긴박한 상황!!(열악한 상황 상 작두가 없었어요.) 제 심장이 그렇게 크고 강하게 뛴다는 걸 그 날 처음 알았어요. 힘없이 몸이 축쳐진채 제 손에 들려 고개를 떨군 쥐의 목에 가위날로 싹뚝하고 자르는 순간~~ 쥐는 목이 절반만 잘린채 마취에서 깨어나 뒷발길질을 하며 비명을 질렀어요. 생각보다 쥐의 목은 두꺼워서 한 번에 잘리지 않은데다 제가 더 신속하지 못한 까닭이었어요. 저는 예상치못한 상황이 겁났지만 꼬리를 놓치지 않았기에 옆에 있던 선배가 쥐를 재빨리 낚아채 머리를 자르는 작업 종료!! 그날 저녁 쥐에 대한 악몽으로 며칠간 쥐 케이지 근처에 가는 것이 힘들었어요. 쥐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먹이 줄 때도 정주지 마라! 감정 이입하면 힘들어진다’던 선배들 조언이 뼈속까지 새겨졌다고 할까요? 이 책을 읽는 내내 20년 전 그 날이 계속 기억났어요. 인간에게 먹히기 위해, 햄이 되기 위해 죽어가는 돼지들의 도축장 일기를 읽고 있자니 손에서 땀이나고 눈에서 자꾸만 눈물이 났어요. 어느 순간 몸이 부르르 떨리곤, ‘나도 비건이 되어야 할까?’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더군요. 수의사의 신분으로 식품(도축돈육)의 품질 검역의 일을 한 리사의 일상이 얼마나 괴롭고 힘들었을지 감히 상상이 되지 않더라구요. ‘잠시 보류해뒀던 생명윤리 분야의 연구에 다시 뭔가를 해봐야하나?’하는 뭔가가 스물스물 또 올라오네요. 한편, 자본주의의 어두운 면이 자꾸 불편했어요. 아픈 돼지,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돼지, 문제가 생길 것 같은 돼지를 식품에서 제외시킬 것이라는 생각은 제 착각이었어요. 오히려 그 녀석들을 최우선으로 처리(도살)하고, 최악의 것(병변, 염증, 상처 부위 등)만 제거하고, 그 외에 문제를 일으킬 만한 것을 수의사의 전문성에 의지해 식품 가능 판정을 허락받는 의외의 프로세스에 놀랐어요. 동물복지, 혹은 법의 테두리 안에 있다고 하나 마주하기 불편한 진실을 세상에 알린 리나의 용기에 박수와 감사를… 이런 책을 출간해주신 갈매나무출판사에도 감사합니다. *동물복지, 생명윤리, 환경 등에 관심있는 모든 준들께 추천합니다. “아…… 리나,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에요. 뭘 하든 다 적응하죠. 스위치를 끌 수 있어야 해요. 안 그러면 못 견뎌요. 돼지들 눈을 절대 들여다보지 말아야 해요. 알죠? 돼지는 사람을 똑바로 쳐다봐요. 아침에 녀석들이 아직 자고 있을 때 옆으로 지나가면 인기척을 느끼고 올려다봐요. 너 누구니? 여기서 뭐하니? 하고 묻는 것처럼…… 외면해야 해요. 난 총 쏠 때는 항상 고개를 돌려요.” -p.213 ‘밖에서 해가 진다. 컨테이너 안에 까마귀 한 마리가 앉아 있다. 바닥에 피가 얼어붙었다.’ -p.241 (이 게시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독자의 주관대로 자유롭게 리뷰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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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은 나를 병들게 한다. 그저 일만 할 뿐 결과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본다. 나의 일부는 이곳을 떠나고 싶다. 사표를 내는 상상을 수없이 한다. 하지만 다른 일부는 여기서 그만둘 수 없다고 말한다. 돼지들이 있으니 나도 여기 있어야 한다고."
원제는 Die Schlachthaus-Tagebucher '도살장 일기' 인데 저자는 동물의 더 나은 삶을 바라는 마음으로 수의학을 공부했고,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다가 '표현하지 못할 고통을 견뎌내지만 아무도 싸워주지 않는 동물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스웨덴 국립식품청 수의직 공문원이 되어 도축장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이 책에는 도축장에서 근무했던 85일간의 기록이 담겨있다.
지구상에 여러 동물이 공존하지만 인간을 위해 그 외의 동물들이 희생하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면서 생명체의 권리를 생각해 본다.
내부자의 시선으로 본 도축장의 모습은 참혹하기 그지없다. 종양이 퍼져 다리를 저는 돼지들, 이산화탄소가 나오는 곳으로 가지 않기 위해 버틴다면 어김없이 매질이 날아온다. 도축장에 오기도 전에 트럭에서 이미 죽은 동물들, 스트레스로 서로를 물어뜯고, 쏟아진 자신의 장기를 밟고 다니는 돼지들을 보며 저자는 자신의 무기력함을 자책한다.
생명의 잔인한 죽음을 마주하는 고통의 순간들도 익숙해질 수 있는 것인가... 동물에 대한 연민과 고통의 나날을 절절하게 써 내려간 책을 읽기가 쉽지는 않았다. 2017년의 기록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달라졌을까? 우리나라는 다른가? 책을 덮고 우울한 생각들이 가득 떠다닌다. 우리나라도 동물권에 대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명의 존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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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존중하지 않는 동물들에 관하여 - 리나 구스타브손 지음, 장혜경 옮김 수의사가 돼지 도축장에서 일하며 본 85일간을 기록한 책이다.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담담하게 써 내려간 글을 읽으며, 그동안 외면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진실을 마주했다. 동물복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무엇이 잘못되어 있는지를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다. 85일간의 기록을 1일부터 쭉 적은 책이라 같은 내용이 많이 반복되고, 논리 정연한 글은 아니었지만, 그래서 더 생생하게 전해지는 부분도 있었다. 당분간은 고기 못 먹을 것 같다. (계속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 부끄럽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무도존중하지않는동물들에관하여 #리나구스타브손 #동물보호 #갈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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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2.나는 덩치 큰 암퇘지들을 떠올린다. 마음만 먹으면 우리를 밀어버릴 수도 있는데 매질을 피하려고 애쓰는 녀석들을. 우리 인간은 마주치는 모든 것을 억압하려 한다는 것을.
동물들의 더 나은 삶을 바라는 마음으로 수의학을 전공했다는 리나 구스타브손의 아주 특별한 일기를 만나본다. 저자가 스웨덴의 수의직 공무원으로 도축장에서 일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들을 85일간의 기록에 담고 있다. 이 일기에 등장하는 수의사들은 대부분 동물을 사랑한다. 돼지 도축장에서 수의직 공무원이 하는 일은 동물의 최소한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도 그 일을 하게 되면서 일기는 시작된다.
<아무도 존중하지 않는 동물들에 관하여>를 통해서 소중한 정신에 대해, 존중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던 동물의 권리에 대해 특히 도축될 동물에 대한 권리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생명에 대한 존중은 사람뿐만 아니라 생명을 가진 모든 생명체에 적용되어야 할 것 같다. 저자가 도축장에서 끊임없이 주장하고 외치고 있는 "때리지 마세요"가 한동안 마음을 불편하게 할 것 같다. 저녁상에 오른 제육볶음에 젓가락이 가질 않는다.
일기에는 돼지를 바라보는 저자의 생각과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또 '도축'이라는 낯선 과정을 담고 있어서 일기에 담긴 내용을 더욱 실감 나게 그려볼 수 있었다. 임시직으로 있으면서도 저자는 도축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던 중 계류장 사무실 책꽂이에서 발견한 노트의 내용이 저자의 사직서를 불러오고 만다. 어떤 내용이 동물의 권리 보호, 생명 존중을 실천하기 위해 자원했던 자리를 스스로 떠나게 했을까? 7년 전 자신의 자리에 있었던 수의사들이 쓴 노트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을까?
도축 과정을 자세하게 알게 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한편으로는 돼지에 대해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었다. 죽음과 생명을 함께 만나본 것이다. 돼지는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정확하게 구분할 줄 알고, 개보다 더 뛰어난 후각을 가졌으며 사람의 피부와 가장 비슷한 피부조직을 가졌다고 한다. 그런 돼지를 도축하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권리라도 보장해 주고 싶은 수의사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
p.130. 우리 모두는 같은 이유로 여기에 있다. 돼지를 고기로 만들기 위해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지만 마음은 울렁거리고 머리는 복잡해지는 이야기이다. 특별한 권리를 이야기하며 생명에 대한 존중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도축되기 위해 사육된 돼지가 가진 권리는 어디까지일까? 생명에대한 존중은 반복된 일상에서 어떻게 변질될까?
p.125. "여보세요." 그가 전화를 어깨와 귀 사이에 낀 채 칼로 돼지 목을 찌른다.
특별한 일기를 통해서 생명과 권리의 소중함을 만나게 하는, 평범한 일상을 통해서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갈매나무출판사로부터 도서를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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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고기를 먹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솔직히 살면서 고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가 좋아하고 자주 먹는 고기. 그 고기가 어떻게 우리의 식탁 위로 올라오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시나요? 별로 없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이 책은 제가 방금 던진 그 질문에 대해 아주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고기가 만들어지는 곳. 바로 도살장에서의 생활을 적어둔 한 수의사의 일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우리는 이제 동물들과 함께 생활하고 살아갈 정도로 가깝게 지내고 있죠? 우리의 주변을 둘러봐도 여유롭게 쉬고 있는 고양이와 뛰어노는 강아지를 쉽게 볼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 외 다른 동물들은 어떨까요? 예를 들면 우리가 ‘먹는’ 돼지, 또는 소 같은 동물들이요. 지금도 많은 곳에서는 우리가 먹기 위해 식용 동물들은 죽어가고 있을 거예요. .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죠.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생명은 없다” 그런데 지금도 죽어가는 그 수많은 동물들은요? 그 동물들의 생명도 분명 아주 소중하지 않나요? 그리고 돼지나 소와 같은 동물들 뿐만 아니라 식용 개도 있고 그 외 다른 동물들도 사람들이 먹기 위해 죽는 경우가 아주 많아요. 하지만 이제는 죄 없이 죽어가는 그 동물들을 보호해야 하지 않을까요? . 이 책을 여러분들도 읽으시면서 식용 동물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본 서평은 갈매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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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존중하지 않는 동물들에 관하여
스웨덴의 국립식품청의 수의직 공무원으로 도살장에서 일하게 된 수의사 리나 구스타프손의 일기가 담긴 책이다. 첫출근부터 사표를 쓰고 그만둔 85일간의 기록이었고 목차 없이 여든다섯개 꼭지의 일기가 엮여있다. 그래서 우리가 몰랐던 도살장의 어두운 이면들이 날것 그대로 담겨있다.
이런 충격적인 이야기들은 최근 관심을 가지게 된 동물권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고 인간과 동물의 평화로운 공존에 대해 절망적인 회의감도 들었지만 일말의 희망과 가능성을 저자와 함께 찾아나서는 여정이기도 했다.
저자는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다가, 표현하지 못할 고통을 견뎌내지만 아무도 싸워주지 않는 동물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도축장 일에 지원한다. 주로 동물보호 규정 준수 여부를 감시하지만 돼지, 소, 닭 등 식용육의 하역, 수송, 보관, 도축 과정에서 각오를 훌쩍 뛰어넘는 참혹한 장면을 마주하고, 그 먹먹한 날들을 묵묵히 일기로 남긴다.
돼지 이마에 볼트총을 대고 방아쇠를 당기자 녀석의 몸이 뻣뻣해지다가 털썩 쓰러진다. … 돼지는 몸을 떨고 경련으로 움칠대며 이리저리 뒤치지만 바닥에서 몸을 일으키지는 못한다. … 돼지가 조용해지기까지 30분이 걸린다. … 나는 시선을 돌릴 수가 없다. 심장은 방망이질을 해댄다. 운반 기사는 튀는 피를 피해 칸막이 벽 뒤로 몸을 숨긴다. 따분한 데다 스트레스를 받은 표정이다. … 돼지의 온몸이 자기 피로 범벅이다. 기사는 죽은 돼지를 도축작업장으로 싣고 간다. 이런 경우 한 번 더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5년 6개월의 수의학 공부를 마친 후 나는 내가 더는 예전처럼 순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기 와서 다시금 내가 여전히 참 순진했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건 아마도 눈코 뜰 새 없이 빠른 속도와 어마어마한 물량, 거대한 시스템 앞에 선 나 자신이 너무나 하찮은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나 역시 거기에 순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부정적인 생각과 싸웠고, 이곳으로 올 때 품었던 실용주의에 매달리려 애썼다.
동물복지 선진국이라고 알려진 스웨덴조차도, 도축장은 고통스러운 죽음의 현장일 뿐이다. 동물보호에 누구보다도 진심이었기에 섬세하게 문제를 건의하고 설득하며 가혹한 환경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왔지만, 온통 죽음으로 둘러싸인 일상은 버거웠을 것이다. 저자의 사직으로 마무리되는 이 기록은 마지막까지도 죄책감과 미미한 희망이 혼란스럽게 뒤섞여 있다. 하지만 “이것이 마침표는 아니다”라는 저자의 의연한 한마디 또한 묵직하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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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2021년 빠르게 급상승한 트렌드 중 하나다. 이제는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비건 제품을 찾을 수 있으며 심지어 제작을 촉구하기도 한다. 좋은 흐름이다. 그러나 하나 더 알았으면 하는 건 그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의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건강에 좋다’, ‘다들 한다’, ‘동물의 권리 보호’처럼 결과가 아니라 근본적인 이유를 찾는 것이다. <아무도 존중하지 않는 동물들에 관하여>는 그 이유에 관한 책이다. _세상은 딱 ‘아는 만큼 보인다’ <아무도 존중하지 않는 동물들에 관하여>는 도살장에서 기록한 수의사의 85일간의 일기다. 도살장에서 수의사는 ‘상품’의 상태를 살피고 질을 판명한다. 그래서 그들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트럭 하나에 260두의 돼지가 실려 오는 순간, 돼지가 몰이채로 얻어맞는 순간, 방혈하는 순간, 배를 가르는 순간에도 그들은 그곳에 있다. 그래서 수의사인 작가가 쓴 책은 상당히 사실적이다. 책을 읽다보면 마치 내가 도축장 한가운데에 존재하는 것 같다. 고작 반년을 살고 끌려온 돼지, 컨베이어벨트에 밀려 이산화탄소실로 갇히는 돼지, 머리, 내장, 피. 별다른 수식어가 없는데도 잔혹함에 속이 뒤틀렸다. 놀라운 점은 이 잔인한 상황이 나아진 형편이라는 것이다. 10년 전만해도 매일 6천 두의 돼지를 도축하던 것이 지금은 두 배나 줄었다. 전기봉 대신 몰이채를 사용하게 되었다. 생후 한 달을 사는 닭의 형편도 좋아졌다. 거꾸로 매달려 전기물에서 도살당하는 일이 줄어든 지 17년째다. 나아진 실상이었다.(해당 법안은 유럽기준이며, 2021년 대한민국은 여전히 전기수조 기절법을 유지하고 있다.) 상상보다 고통스러운 현실을 봤다고 해서 당장 육식을 멈추라는 말은 아니다. 영원한 실천도 불가능할뿐더러, 즉각적인 변화를 만들 실행도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알고 있느냐와 모르느냐의 차이는 크다. 우리는 세상을 딱 아는 만큼 본다. 보는 만큼 공감한다. 그래서 저자는 제대로 알아달라고 말한다. 현실을 말미암아 관심을 갖고, 시선이 모여 무뎌진 현장에 존중이 생길 수 있도록. 동물보호는 그곳에서 시작된다. 이젠 도살될 상품이 아닌 우리의 친구와 가족이 된 강아지가 그랬듯이, 고양이가 그랬듯이. “누군가 말했다. 모든 인간은 동물에게 파시스트라고. 안타깝지만 이 말은 돼지와 인간의 관계에도 적용된다. 스스로는 동물을 지극히 아낀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이런 경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인간은 극소수에 불과하니 우리는 지능이 뛰어나며 실제로 수많은 관점에서 인간과 흡사한 이 가축을 존중하고 공정하게 대하려고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_최소한의 저항을 선택하는 것은 쉽다. 우리 사회는 지극히 안정적인 체계를 이뤘다. 한강의 기적으로 선진국의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은 앞으로 IMF같은 국가위기가 닥치지 않는 한 이것이 가장 안정적인 체계임이 틀림없다. 그래서 우리는 고민한다. 잔잔한 같은 지금에 문제가 있음을 알리는 돌멩이를 던지는 것이 올바른 일인지를 말이다. 하지만 동시에 알고 있다. 지금이 무조건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침묵하는 것이 편하기에 가만히 있었을 뿐이다. “위법행위를 관청에 알려도 뭐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알리지 않는다면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변하자. 자식을 위해 쓴소리를 하는 부모님처럼, 사회에 불편한 존재가 되어 우리 사회가 한 발짝 성장하게 만들어보자. 한강의 <채식주의자>처럼 극단적이지는 않더라도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이 존재함을 외면하지 말자. 변화는 거기서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돼지는 자유를 찾아 행복을 느낀다. 이게 진짜 사는 거지! 돼지는 그렇게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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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인 저자는 동물보호와 관련된 일을 희망했다. 특히 유용동물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도축장에서 동물보호 규정이 잘 지켜지는가를 감시하는 일을 선택한다. 저자는 돼지들이 도축되기 전 잠시 머무는 장소인 계류장에서의 일을 시작한다. 그녀의 업무는 동물보호법이 준수되는가에 대한 감시와 실려 오는 돼지들의 상태를 살피고 도축의 시기를 정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돼지가 그녀의 확인 후 곧바로 도축된다. 계류장에서 일하며 저자는 여러 문제점을 발견한다. 그중에서도 돼지를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과하게 사용되어 돼지들을 때리는 몰이채 문제를 무겁게 바라본다. 저자는 계류장에서 일을 시작하고 그만두는 날까지 기사들에게 ‘몰이채를 그렇게 쓰지 말라’고 계속해서 말한다. 그러나 그녀의 말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기사는 매우 적었다. 제한된 시간 안에 많은 돼지를 이동시켜야 하는 상황을 돼지들이 거부하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까지 다양한 고기를 많이 먹어왔다. 그러나 그 고기가 어떻게 식탁에 오르게 되는지에 관해서는 관심을 둔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아무도 존중하지 않는 동물들에 관하여>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적나라하고 자세한 도축의 과정에 대한 묘사에 초반에는 읽기 힘들기도 하였다. 그러나 도축 시스템의 문제와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힘든 규정들, 그리고 이에 고통받는 사람과 돼지를 알게 되었고 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책을 읽어갈수록 저자의 정신적 피로와 고통, 죄책감이 보인다. 동시에 책을 읽는 나 자신도 죄책감을 느낀다. 아마 나는 고기 섭취를 그만두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전과는 다르게 최소한 동물들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생명을 존중할 것이다.
*이 서평은 갈매나무 서포터즈로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