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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는 봄이 아닌 겨울에서 시작된다
"사계는 봄이 아닌 겨울에서 시작된다" 내용보기
시인에게 사계절의 시작은 봄이 아닌 겨울이다. 숨죽여 쉬고 있는 계절이 아닌 봄을 만들어 내기 위한 태동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처음 접하는 특색있는 시집이다. 각 계절마다 하나의 장을 이루고 있고, 각 장마다 시작점에서 그 계절이 갖는 의미와 시인이 느끼는 계절의 의미를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놓았다. 이 에세이는 하나의 장인, 한 계절을 이해하는 길 안내를 해준다.시인은 자
"사계는 봄이 아닌 겨울에서 시작된다" 내용보기
시인에게 사계절의 시작은 봄이 아닌 겨울이다. 숨죽여 쉬고 있는 계절이 아닌 봄을 만들어 내기 위한 태동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처음 접하는 특색있는 시집이다. 각 계절마다 하나의 장을 이루고 있고, 각 장마다 시작점에서 그 계절이 갖는 의미와 시인이 느끼는 계절의 의미를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놓았다. 이 에세이는 하나의 장인, 한 계절을 이해하는 길 안내를 해준다.

시인은 자연을 통해서 모든 것을 담아내었다. 산과 바다와 그리고 많은 꽃과 나무들. 시를 음미하다 보면 그 꽃들의 생태를 알게된다. 언제 피고 언제 시드는지. 그리고 그 꽃들의 피고 짐이 담고 있는 세상의 이야기를 알게된다. 꽃의 모습으로 예쁘게, 잔잔하게 표현된 시어 뒤에 요즘 세상의 개탄스러운 모습이 묵직하게 담겨 있어 마냥 예쁘고 잔잔하게만 볼 수는 없다. 모든 것들에 뜨겁고 직설적으로 맞닥뜨리는 요즘 사람들에게 진정한 어른으로서의 조용한 훈계가 들어있다.

권력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지배계층과 피지배 계층, 시대의 흐름, 세대간의 다름,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빠른 변화와 관련된 언어와 문화의 변화까지 은유적 시어들이 모두 담고 있다.

가을로 마무리되는 시집을 덮으면서 '가을의 풍요'의 의미를 알게된다. ≪사계의 다음 그리고 이음≫은 그동안 겨울이 주었던 마무리의 의미가 아닌, 가을로써 여운을 남김으로써 다시 겨울이라는 이어짐을 끌어내고자 한 건 아니었을까?

한 번 휘리릭 보고 놓을 시집은 아닌듯하다. 나는 시집을 세 번 읽었다. 담긴 의미가 깊기 때문인지 두 번, 세 번 다시 읽으면 더 많은 느낌이 남는 탈무드와 같은 시집이다.
k******e 2021.09.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