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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산게 아니라 엄마가 사셨다. 우리가 보통 여행을 간다고 하면 사실 "사람 구경하러 간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막상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 가려고 하면 어디가 어떻게 좋은지 모르니 어쩔수 없이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을 보고 우리 가족은 여행이라기 보다는 구경을 갔다. 사실 난 짐짓 "사람이 많아서 눈이 다 밟혔으면 어떻게 하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내 예상을 깨버렸다. 기차에서 내린 사람은 많았는데 모두들 어디론지 구경하러 가버렸다.
가볼 만한 곳의 내용만 실어논 것이 아니라 사진도 많이 찍혀져 있고 음식점들도 써져 있어서 모든 코스를 짜놓고 갈수 있기에 좋았다. 하지만 이 책에 나와있는 갈수 있는 곳들은 거의 계곡 밖에 없다. 계곡도 좋지만 여름에 갈수있는 사람이 붐비지 않는 좋은 장소의 바다를 소개해주는 것도 좋을것 같다. 계곡보다는 바다가 훨씬 좋을 것 같으니깐 말이다. [인상깊은구절] 고대산은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신탄리와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의 경계에 솟은 해발 832m의 명산이다. 해발 1,000m가 채 안되지만 이 일대에서는 가장 높고 특히 북동쪽으로는 넓은 철원평야가 펼쳐져서 병풍을 두른 듯한 느낌을 준다. 정상에서 굽어보는 전망도 빼어나다. 동쪽으로는 금학산이 마주 보이고 그 너머로 동송 읍내가 오밀조밀 모여 있으며 남동쪽 저 멀리로는 명성산이 아스라하다. 그뿐 아니다. 갈 수 없어 안타까운 북녘 땅도 손에 잡힐 듯해 분단의 아픔을 실감케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