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10.0

포토/동영상 (4)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가 친구 맞니
"우리가 친구 맞니" 내용보기
#우리가친구맞니 #서가숙 글 #유희경 그림 #고래책빵 출판사 #서평이벤트 #동화책추천 #우화     귀여운 동물들이 앞표지와 뒷표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독수리와 토끼, 거북이, 웃음짓는 고양이, 하얀 암탉은 어떤 이야기의 주인공들일까요? <우리가 친구 맞니> 심상치 않은 제목이 기대를 더하게 합니다.   #서가숙 글 #유희경 그림     차례       이 동화책은
"우리가 친구 맞니" 내용보기

 

#우리가친구맞니 #서가숙 글 #유희경 그림 #고래책빵 출판사 #서평이벤트 #동화책추천 #우화


 


 

귀여운 동물들이 앞표지와 뒷표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독수리와 토끼, 거북이, 웃음짓는 고양이, 하얀 암탉은 어떤 이야기의 주인공들일까요? <우리가 친구 맞니> 심상치 않은 제목이 기대를 더하게 합니다.

 

#서가숙 글 #유희경 그림


 

 

차례


 

 

 

이 동화책은 3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중 표제작인 <우리가 친구 맞니>는 다음의 줄거리를 가집니다.


 


 

처음부터 토끼와 바다거북과 독수리는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없는 관계입니다. 사는 환경이 다르고, 먹이도 다르고, 생각도 다릅니다. 토끼는 위험에서 벗어나려고 임기응변으로 친구가 되자고 제안했고, 독수리는 토끼가 자신의 먹이에 지나지 않지만 모르는 척하며 수락합니다. 그리고 바다거북은 알을 낳으면 떠나게 되지만, 친구가 되면 알에서 깨어난 새끼를 독수리가 보살펴 줄 것이라는 믿음에 안심하게 됩니다.

그렇게 독수리와 토끼, 거북 셋은 친구가 되기로 합니다,.

그런데 자꾸만 토끼의 가족들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거북이 낳게 될 많은 알에 대해서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보입니다. 토끼와 거북이랑 친구를 맺은 독수리는 무슨 꿍꿍이일까요? 과연 세 친구는 끝까지 친구로 남을 수 있을까요?

 

 

이 이야기 속에서 독수리는 토끼와 바다거북에게 자신의 고민과 비밀을 털어놓습니다. 알을 품어야 하는 부모의 책임이 힘들다고 토로하지요. 그걸 듣고 토끼도 새끼들이 많은 아빠 토끼의 고충을 이야기합니다. 바다거북도 알을 많이 낳아야 해서 안전한 곳을 찾아야 한다고 걱정하고요. 서로의 걱정과 고민을 함께 나눈 이들은 친구에서 좀더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하지만 토끼는 계속 걱정을 해요. 독수리가 딴 마음을 품고 우리의 새끼들을, 알들을 잡아 먹으려고 할까봐 마음을 다 열지 못해요. 그에 비해 바다거북은 독수리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를 믿는다고 하고요. 매일매일 생글생글 웃으며 속마음을 털어놓고 나머지 둘의 약점도 털어놓게 만드는 수완 좋은 독수리. 과연 독수리는 토끼의 우려대로 먹잇감을 노리는 걸까요? 아니면 바다거북의 믿음처럼 친구일까요?

 

친구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고 속마음도 털어놓고 일상을 함께 보낼 수 있다면 친구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런 친구 사이가 계속 유지되려면 또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동등한 위치가 필요합니다. 한 친구만 일방적으로 희생하고 맞추면 안됩니다. 또는 한 친구가 다른 친구들을 이용만 하려고 해서도 안됩니다. 그 어느 쪽도 진심인 관계는 될 수 없어요. 이 이야기 속에서 독수리는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약속을 깨뜨립니다. 토끼의 우려대로 일이 터져버려요. 한번 신뢰가 무너진 관계가 회복될 수 있을까요? 이 신뢰를 다시 쌓아 올리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알고 있을까요? 배신당해 상처받은 마음은 친구 관계를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이 동화 속에 등장하는 세 동물은 서로의 환경도 다르고 생각마저도 다릅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풍자하는 데에 탁월합니다. 동화를 통해 나 자신을 내 주변을 돌아보며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 책은 고래책빵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y*********0 2021.11.1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책 읽기 - 우리가 친구 맞니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책 읽기 - 우리가 친구 맞니" 내용보기
우리가 친구 맞니/서가숙 글/유희경 그림/고래책빵 이 책을 통해 3편의 동화를 만날 수 있다. - 우리가 친구 맞니 - 못된 고양이 - 알 낳기 싫어 3편 모두 아이들에게 친근한 동물이 주인공으로,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생각하게 만든다.   표제작인 <우리가 친구 맞니>은 위기를 맞은 토끼가 독수리, 바다거북과 친구가 되자는 꾀를 내는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책 읽기 - 우리가 친구 맞니" 내용보기
우리가 친구 맞니/서가숙 글/유희경 그림/고래책빵


이 책을 통해 3편의 동화를 만날 수 있다.

- 우리가 친구 맞니

- 못된 고양이

- 알 낳기 싫어

3편 모두 아이들에게 친근한 동물이 주인공으로,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생각하게 만든다.

 

표제작인 <우리가 친구 맞니>은 위기를 맞은 토끼가 독수리, 바다거북과 친구가 되자는 꾀를 내는 걸로 시작한다. 토끼는 독수리의 검은 속내를 알고 경계하는데 바다거북은 독수리를 좋은 친구로 생각한다. 과연 독수리가 토끼와 바다거북을 진정 친구로 생각하는 걸까?

 


각자 걱정거리를 털어놓는 세 친구. 자식 걱정이 가장 크다.

 

"친구라, 어떤 친구? 친구란 서로 도와줘야 하는데, 서로에게 어떤 일을 도와줄 수 있지? 사는 곳도, 먹이도 다른데 친구가 되면 만나서 뭘 하지?"

 

독수리가 토끼에게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는지 물어보는 장면이다. 아이들과 같이 얘기 나눌 수 있는 포인트인 것 같다.

친구란 무엇인지,

이렇게 다른 종의 동물들이 친구가 될 수 있을지,

그러면 지구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이 친구가 될 수 있을지.

만약 친구가 되었다면 만나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얘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다.

 

<못된 고양이>

고양이는 인간이 사는 마을에서도 쫓겨나고 동물의 왕국에서도 쫓겨난다.

고양이는 왜 쫓겨나게 되었을까? 거짓말을 하고 이간질을 하고 사고를 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큰 잘못은 따로 있다. 아이들이 읽으면서 고양이의 가장 큰 잘못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알 낳기 싫어>

빼빼, 혼자 있기 좋아하고 다른 닭과 병아리 모습을 관찰하는 이 작은 병아리는 "싫어"를 입에 달고 산다. 넓은 세상을 보고 싶었던 빼빼는 엄마와 살던 철조망이 둘러진 농장을 떠나 다른 세상으로 떠났다.

 


 

"아가, 철조망 바깥세상은 위험하단다. 우리는 보호받고 살고 있어서 이곳이 안전해. "

"여기는 자유롭게 마음대로 다닐 수 있어."

"내가 원하던 삶이야. 난 여러 곳을 돌아다니고 싶었거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엄마와 이별하고 다른 세상으로 나온 빼빼는 행복한 삶을 살았을까? 빼빼의 남은 이야기는 책을 통해 직접 들어보면 좋겠다. 죽어도 좋다며 자유로운 삶을 찾아 나선 빼빼의 도전에 큰 박수를 보낸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그 선택이 옳고 그른지 알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결과가 좋아야 선택이 옳은 걸까? 아니면 자신의 신념, 꿈대로 나아가는 선택 그 자체가 옳은 것일까?

자유를 찾아 떠난 빼빼는 다른 닭과 똑같은 평범한 삶을 살았다고 말한다.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고 사랑과 보람을 느끼며 사는 것. 하지만 나는 자유를 찾아 떠난 순간, 빼빼는 이미 다른 삶을 살았다고 본다.

 

책을 읽기 전 <작가의 말>을,

책을 읽은 후 <쓰고 나서>를 통해 생각하는 독서를 실천해 보면 좋겠다.


 

중요한 가치들에 대해 아이의 시선에 맞게 잘 풀어쓴 동화책으로, 아이들이 작가님의 질문에 자신만의 답을 찾기를 바란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d******u 2021.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 내용보기
* 고래 책방에서 도서를 받아 읽고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읽기 전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하하.. 아주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랄까, 아이의 말을 빌리자면 '고구마 답답한데 재밌다. '였다. 욕을 한 바가지 해주고 싶은 아이의 마음에 충분히 공감했다.특히나 제목과 동일한 첫 번째 이야기 [ 우리가 친구 맞니 ]가 가장 충격이었는데,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 내용보기

* 고래 책방에서 도서를 받아 읽고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읽기 전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하하.. 아주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랄까,
아이의 말을 빌리자면 '고구마 답답한데 재밌다. '였다.
욕을 한 바가지 해주고 싶은 아이의 마음에 충분히 공감했다.

특히나 제목과 동일한 첫 번째 이야기 [ 우리가 친구 맞니 ]가 가장 충격이었는데,

겁먹어 살기 위해 친구를 맺기 원했던 토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친구인 척 한 독수리,
믿음이 없다면 친구가 될 수 없다던 배신당한 거북이가 친구가 되었을까?
웬걸 독수리는 배를 채우려고 토끼의 새끼를 잡아먹고 거북이의 알마저 탐한다.
그걸 알게 된 토끼의 복수. 마지막 말이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있다.
슬픈 건지 섬칫한 건지, 그러면서도 이해가 간다.
어떤 복수였는지는 직접 읽어보시길 바란다.

동물들의 생태계로만 보면 지극히 정상적이지만,
의인화되어 친구를 약속했던 캐릭터들 속에선 탐욕, 배신, 절망, 분노가 아주 고스란히 느껴졌다.
아이도 같은 마음이었던지 마지막에 욕 한마디 해주고 싶다고 하길래.
살짝 긴장된 마음으로 허락했는데,
"넌 친구 아니야!!" 하고 버럭.
그게 욕.. ? ㅋㅋ 귀엽다 그렇게만 자라다오.

그 외에도 두 가지 이야기가 더 있는데

못된 고양이 (내용 소개는 사진으로 대신한다)를 읽고는
'정치 같다'
'정말 고양이만 잘못인가'
'진정한 공정이란 무엇일까',
'약자를 돕는 것보다 다수의 이익이 우선인가'
하는 것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의 답은 단순하고 솔직하고 정의로웠다.
설명을 부여해 줄까 했지만, 세상의 부조리함을 그대로 알려주기란 참으로 거시기해서 말았다.
씁쓸하군
마지막 이야기 [알 낳기 싫어]를 읽고는 엄마 말을 안 듣고 나온 새끼 병아리의 이야기인데
내 기준에선 깨닫고 집으로 돌아갈 줄 알았건만,
너무나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일생을 행복하게 산다.
다만 엄마가 자신에게 했던 걱정 어린 말을 새끼에게 하고,
싫다고 외치던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는 엄마의 모습 그대로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 뿐.
이 이야기는 되려 부모인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정말 네 생각이 맞니?' 내가 부모라고, 내가 어른이라고 아이에게 조언이라며 하는
말들이 정말 모두 맞는 것일까 물론 틀린 이야기나, 나쁜 이야기를 해주진 않겠지만
사람이 누구 하나 같지 않듯이 인생에 정답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언젠가 부모의 사랑을 느끼는 순간이 올 때, 다시는 그 감사함을 표시할 수 없는
순간이 올 때에 후회하지 않길 바란다.

라때는 ~ ㅋ 모두 해피엔딩 권선징악 이런 이야기였던 것 같은데,
요즘 책은 이런가 싶기도 하고
이 작가가 이런가 싶기도 하고,
정말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었고,
느끼는 게 많은 책이었으며,
꼭 한번 읽어보고 아이와 이야기 나누면 좋겠다 싶은 책이었다.
다만 너무 어린아이나 겁이 많은 아이는 무서워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 아이가 조금은 그랬듯이 말이다.




#고래책방 #우리가친구맞니 #서가숙 #유희경 #동물이야기 #동화 #배신 #정치
#엄마 #닭 #병아리 #독수리 #거북이 #토끼 #생태계 #거짓말










i*******y 2021.11.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친구 사귀기는 잘 알았던 적도 쉬웠던 적도 없어
"친구 사귀기는 잘 알았던 적도 쉬웠던 적도 없어" 내용보기
‘우리는 친구’가 아니라 ‘친구 맞니’라고 하는 제목이 궁금증을 키운다. 한 서식지에서 만날 가능성이 적은 바다거북, 토끼, 독수리라는 설정도 특이하다. 그래서 더 재미난 일들이 가득 펼쳐질 지도.   “친구라, 어떤 친구? 친구란 서로 도와줘야 하는데, 서로에게 어떤 일을 도와줄 수 있지? 사는 곳도, 먹이도 다른데 친구가 되면 만나서 뭘 하지?”   “우선, 친구를 해치지
"친구 사귀기는 잘 알았던 적도 쉬웠던 적도 없어" 내용보기

‘우리는 친구’가 아니라 ‘친구 맞니’라고 하는 제목이 궁금증을 키운다. 한 서식지에서 만날 가능성이 적은 바다거북, 토끼, 독수리라는 설정도 특이하다. 그래서 더 재미난 일들이 가득 펼쳐질 지도.

 

“친구라, 어떤 친구? 친구란 서로 도와줘야 하는데, 서로에게 어떤 일을 도와줄 수 있지? 사는 곳도, 먹이도 다른데 친구가 되면 만나서 뭘 하지?”

 

“우선, 친구를 해치지 않는다는 약속을 먼저 해 줘.”

 

 약속은 약속이라 이 셋은 ‘친구답게’ 살아 보려는 노력을 해본다. 그런데 예상한 것보다 잔인한 상황이 펼쳐지고 그에 상응하는 복수도 이루어진다. 두근두근 놀랐다.

 

인간 사회에서는 드문, 신뢰를 저버리는 일에 대한 인과응보가 강렬한 인상과 더불어 교훈이 될 지도. 문득 제 본성을 따라 살아야하는 독수리가 성급하게 친구가 되자는 약속에 동의했다는 - 속셈이 따로 있는 듯도 했지만 - 생각을 한다.

 

억지로 친구가 되는 일은 시작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은 것일까. 일단 약속을 한 것에 관해서는 지켜야 한다는 걸까. 작가는 어떤 메시지에 더 공을 들였을까.

 


 

강력한 고양이 캐릭터가 등장하는 이야기인데, 세금 논의를 거하게 하는 진중한 전개가 펼쳐진다.

 

세금은 공평해야 한다, 천재지변의 경우에는 피해를 감안해서 면제하고 복구비를 지원해야 한다. 세금 낼 형편이 아니면 노동으로라도 메워야 한다. 한 번의 호의가 선례가 되어 모두가 세금 면제를 원하면 재정이 무너진다.

 

설득을 하는 고양이와 반발하는 늑대의 캐릭터들이 인간 사회의 여느 이론가들 못지않다.

 

얼핏 자기 생각이 있고 소신이 있어 보이던 고양이는 아주 복잡한 캐릭터이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교묘하고 치밀하게 음모를 꾸미기보다는, 민폐로 보여서 아쉽기도 했다. 너무 빨리 읽지 않고 고양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를 떠오르는 인간들에 대입해보면 갑갑한 마음이 한 가득이다. 어떤 이론으로 포장해도 결국엔 제 욕심 차리느라 그로 인한 공동체 전체의 부작용을 생각도 못 하고, 사후에 변명하기에 급급하니까.

 

동물 왕국은 인간 사회보다 처벌이 더 강력한 영구 추방령이다. 인간은 가두긴 하지만 의식주를 세금으로 모두 제공하는데. 특정 동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담은 이야기라 마냥 편하지는 않지만, 동화란 모두 인간의 삶을 해석하기 위한 텍스트로 여기면 좋을 듯하다.

 


 

“태어날 때부터 혼자 지내기를 좋아하는 병아리가 있었어.”

 

첫 문장이 매력적이다. 그런 병아리도 있을 수 있지. 어쩌면 더 많은데 생존을 위해 협력할 뿐인지도 모르는 일이지.

 

“싫어. 몰려다니는 그 자체가 싫어.”

“싫어. 종일 먹느라 시간을 보내기는 싫어.”

“싫어. 종일 땅만 보며 걸어 다니는 것도 싫어.”

 

읽을수록 감정 이입이 되어 공감이 커진다. 병아리는 별명이 생겼다. ‘싫어’, ‘빼빼’, ‘거꾸로’. 이런 성격은 일단 가족과 집과 고향을 떠나게 된다. 혼자가 되고 싶어서 일 수도 있고, 자신이 속할 수 있는 다른 질서의 세계를 찾고 싶기도 하고.

 

모험과 여행을 거쳐 동료들을 만나고 멋지게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읽다가 또 엄청 놀랐다. 이 작가분의 스토리는 내 예상을 늘 벗어나는 구나 싶다.

 

닭이 되어 알을 낳고 병아리들을 키우며, 예전 자신의 엄마와 똑같은 잔소리들을 하며 산다. 그리고 고향이 그리워서 찾아가 본다. 동화에 대한 선입견이 강한 편이었나 싶게 극히 현실에 있을 법해 괜히 힘이 쭈욱 빠지는 결론이다.

 

“알 낳기 싫다고 농장에서 뛰쳐나왔는데 자신도 결국은 엄마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

 



 

k****k 2021.11.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