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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Imaginary Friend'인데 책을 다 읽고 나면 그 쪽이 훨씬 책 전체의 주제나 내용과 잘 어울리는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번역서를 출간하며 이런 제목을 단 이유도 나름 이해가 간다. 책 표지의 무시무시하고 괴기한 그림들이 이 책의 전반적인 이미지나 스타일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을텐데, 전염병과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엄마와 단 둘이 사는 어린 아이의 입장이라면 느끼는 정도가 더욱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가 저 책 표지의 이미지를 보면서 느끼는 것보다 백 배, 천 배는 더 공포를 느낄 거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 그런 아이가 실종됐다가 나타나고, 자신을 도와준 게 '착한 아저씨'라고 말하는데, 이 사람이 바로 '보이지 않는 친구'이다. 이런 장르의 소설들을 많이 읽은 독자라면, 이 정도만 들어도 대충 서사나 플롯이 짐작이 갈텐데, 큰 줄기는 짐작하더라도 디테일한 부분에서 상상하지 못하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등장하면서 긴장감과 서스펜스를 유지한다. 개인적으로 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들을 좋아하는데, 몰입도를 높이는 장치로서 꽤나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