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값이 저렴해 배송비 맞출 겸 같이 끼워 샀습니다. 보니 부스지마 시리즈여서 두권을 같이 구매했는데, 둘 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건 자체는 전편이 좀 더 취향이었는데, 읽는 건 최후의 사건이 더 술술 읽힌 것 같네요. 가격 대비 만족하는 내용이었습니다. |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고 <작가 형사 부스지마>와 같이 구매해 읽어보았습니다. 부스지마는 참 개성이 남다른 등장인물인 것 같습니다. 다소 유별난 언동에서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전작과 마찬가지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후속작이 나오면 역시 재미있게 읽게 될 것 같아요. |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은 남다른 통찰력을 지니고 있으나 신랄하기가 이를 데 없는 부스지마 마사토라는 캐릭터를 내세워 '근사해 보이는 작가들의 악취 나는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은 이야기를 보여주었던 작가 형사 부스지마의 후속작으로, 뛰어난 형사였던 부스지마 마사토가 어떠한 이유에서 형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는지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사실 프리퀄이 지닌 특성상 해당 작품을 읽는 독자들 대부분이 해당 작품의 결말을 아는 상태에서 읽다 보니, 이러한 작품들 같은 경우 그 중간 과정이 얼마나 재미있고 탄탄하느냐가 그 작품의 성패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을 텐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 같은 경우, 그러한 조건을 전혀 충족하지 못한 작품이었습니다. (이후의 내용부터는 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에 대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특히, 이 책의 마지막 챕터인 자업자득(自業自得)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에피소드가 결국 최종 보스와 대결을 위한 것인처럼 꾸며 놓고서는, 정작 최종 보스와의 결전을 너무나도 시시하게 처리하고 있었던 부분은 그야말로 이 작품의 존재 의의 자체를 흔드는 구성과 결말이었다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는 것 같은데요.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님이 소위 다작의 아이콘으로서의 행보를 보이는 점은 무척이나 고무적인 소식이기는 하지만, 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만을 놓고 보자면 각 작품의 퀄리티 향상에 보다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우선순위가 아닐까 하는 우려를 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