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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세계
이 책은 저자인 안희경이 세계석학 7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저자가 이런 사람들을 인터뷰한 목적이 있다.
그러한 인터뷰에서 7명의 석학은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 우리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선 7명의 석학과 그들의 의견을 요약해 본다.
재러드 다이아몬드: 지구가 안전하지 않은데 인류가 안전할 수 있는가·
그가 말하는 풀어야 할 주요한 위기는 무엇일까
뉴 노멀 시대에 어떤 게 새로운 규범으로 자리잡을까
케이트 레이워스: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경제 혁신은 무엇인가
『도넛 경제학』에는 환경과 경제가 충돌하지 않고 나아갈 방향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60쪽)
순환전략 : 새로운 원자재 소비를 줄이고 기존 자원을 다시 쓰고 수명이 다한 제품은 재활용해서 쓸모를 살려내는 전략이다. (58쪽)
지금 발생하는 위기들은 인간이 만들어놓은 시스템의 결과다.
이러한 것들을 더 이상 압박하지 않도록 지구를 안정적으로 지켜내야 한다. (61쪽)
다니엘 코엔: 불평등은 세계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탄소 배출에 대하여 :
오늘날의 자본주의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시대를 잠식하는 성장 서사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오래된 미래』의 저자.
데이비드 리카르도 : 비교 우위를 갖는 물품에 집중해야 한다.
그결과 비교우위에 있는 물품을 비롯하여, 무역물품들이 오고가는 것이 얼마나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지, 그래서 기후 위기를 초래했다는 것을 리카르도는 지하에서라도 알고 있을까?
대니얼 마코비츠: 능력주의는 어떻게 불평등을 재생산하는가
조한혜정: 한국 사회는 지금 무엇을 논의해야 하는가
재난 유토피아 :
사티시 쿠마르: 우리는 어떻게 위기의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가
르네상스인은
이런 것들 모르고 있었다.
겨울 전쟁 : 1939년 소련은 핀란드를 침략했다. 그 결과는 49쪽을 참조하시라.
모든 백신은 공공기금을 지원받았다. 모더나, 화이자를 포함해서 모두 그렇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더 전폭적인 공공기금으로 개발됐다. (70쪽)
부자들은 아주 부자가 되더라도 더 행복해지지 않는다. 1년에 100만 달러 소득이 있는 미국 가정의 경우, 수입이 증가한다 해도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면 일단 1년에 100만 달러를 벌면 필요한 모든 것을 사고 별로 필요없는 것도 많이 살 수 있기 때문이다. (156쪽)
다시, 이 책은
이런 사람들을 몰랐다. 이런 사실들을 몰랐다. 이런 사건들을 몰랐다. 이 책을 펼치고 몇 페이지를 읽고 나서, 깨달은 게 그거다. 이 책엔 내가 모르는 것투성이다. 해서 읽을 가치가 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미래가 불투명한 시점에, 석학들이 보여주는 미래는 설령 그러한 예상이 빗나간다 하더라도 들어볼 가치는 있다. 특히 탄소 중립을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성, 그러한 것은 확실히 알아두어야 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적어둔다.
재러드 다이어몬드의 발언이다. 미국 이야기라고 하지만, 이건 어느 나라나 다 마찬가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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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세계
"지금 여기, 인류 문명의 10년 생존 전략을 말하다“
재미 언론인 안희경이 7명의 지성을 만나, 인류의 재난인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더 나아가 재난 경험 속에서 미래 인류 문명의 생존 전략은 무엇인지 이들에게 묻고, 그들의 답을 각 장에 담아낸 것이 이 책<내일의 세계>이다.
우리가 서 있는 지점이 어디인지, 벼랑 끝인지, 이미 추락하고 있는지, 또 추락했는지, 정치, 경제, 사회, 환경 그리고 삶의 결을 이루는 문화 의제를 다룬다.
코로나 재난은 우리에게 '대비'의 교훈을 안겼다.
1장에서는 재러드 다이아몬드를 만났다. 그에게 지은이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우리가 배워야 할 게 뭔가를 물었다, 다이아몬드는 지구가 안전하지 않은데 인류가 안전할 수 있느냐는 물음을 던졌다.
화두다. 지구의 안전은 누가 어떻게 행동을 해야 얻을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 생각을 말한다. 몇 가지 우리 기억해 둘 말들이 있다. 코로나 재난의 가르침은 대비해라다. 유비무환, 역시 보편성 있는 사고다. 그다음으로 공동체의 협력과 개인의 진취성 사이의 균형이 중요(집단주의냐 개인주의냐의 논쟁보다는 어떻게 균형을 잡을 것인가), 또 가장 시급한 위기를 찾는 사고에서 벗어나기, 이는 환경론 가운데 종말론적 환경론자들이 주장하듯 당장 내일 지구가 멸망할 것처럼 공포를 조장하는 것보다, 지구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고(휴면 환경론적 입장), 우리 삶과 자연, 공존 모색을 위한 고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회가 이뤄야 할 안전지대 공존과 순환의 도넛경제학 모델
2장에서는 기후 위기, 자본주의 위기 속에서 우리가 도모할 수 있는 전략과 정책은 무엇인지를, 케이트 레이워스에게 물었다. 그의 답은 경제 혁신의 실행은 기업이 아닌 국가의 역할이라고 명확하게 말한다. 그리고 지구와의 공존은 재생과 회복의 도넛 경제학(그가 주장하는 이론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사물의 명암이 있는 것 처럼 그렇게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다. 즉 사람과 자연으로부터 이윤이 될 모든 것을 추출해 소비하고 쓰레기로 배출하는 경제구조를 재생과 회복으로 순환하는 도넛모양의 경제모델), 성장주의는 이제 그만, 언제까지 성장 타령인가, 그동안 사람이 먼저 죽겠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대목이다. 삶의 질을 우선하자 아울러 우리는 절대 혼자 살 수 없다. 공동체 연대를 강화하자고 주장한다.
디지털자본주의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
3장에서는 오늘날 자본주의 성격을 진단하며 불평등 문제를 완화할 전략에 대해서, 다니엘 코헨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디지털자본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을 화두로 삼는다. 최근 많이 쏟아져 나오는 플랫폼 자본주의(GAFA, 네이버, 알리바바, 카카오) 거기에 배달의민족이니 쿠팡까지도 이들의 경제판을 흔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까지도 뒤흔들고 있다. 그는 보편적 기본소득이라는 최소한의 안전망이 필요하다. AI 기반의 플랫폼은 사생활까지 마구 침범한다. 이럴 때, 유비무환 사생활에 대한 권리를 강화하자고 주장한다. 그는 디지털 혁신을 보는 눈을 가지고 말하는데, 개인정보 수집인가, 경제 권력 독점 전략인가, 고구마 줄기를 잡아 끌어당기면 고구마가 나오듯, 지금 정보 유출, 개인정보 중언부언해도 이는 플랫폼 기업의 먹을거리, 블루오션인 셈인데, 무슨 법 따위를 지키는가, 최종목적은 경제 권력 독점이란 점을 기억해두자.
그린 뉴딜의 정수는 지역화, 분산화, 지역경제살리기
4장 국가마다 그 이름을 달리하여 진행하는 '그린 뉴딜' 정책이 제 길로 가고 있는지를, 헬레나 노르베리호지는 시대를 잠식하는 성장 서사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를 고민했다. 기후 문제의 근원은?, 그린 뉴딜은 지역화, 분산화에 있다. 세금과 보조금, 그리고 규제가 지역경제 발전의 핵심이다. 맞는 말이다. 지역경제 공동화에서 이제는 인구까지 한국의 지방을 보라, 자연 소멸지역이 몇 개나 되는지, 50년 전만 하더라도 군 단위 인구가 30만을 헤아리던 것이 지금은 4만의 벽도 넘지 못하고, 세수가 없으니, 가난한 지자체 살림이 되는 악순환, 당장 이 고리를 끊지 않으면, 지방소멸이다. 해답은 자생력과 위기 극복 능력을 갖춘 지역경제 생태계에 있다는 그의 주장이 이렇게 기쁠 수가 없다. 보는 눈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엘리트는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한다
5장에서는 불평등 세습 프레임의 기제인 능력주의 구조를 살펴본다. 대니얼 마코비츠 이야기의 핵심은 바로 이것이다. '자신에게만 유리한 정책을 설계하는 엘리트들' 온 지구상 나라에서 이거 하나만큼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만고의 진리인 듯 여겨질 정도이니 말이다. 능력주의는 기본적으로 경쟁 구도다. 죽을 때까지 달리게 한다. 그러다 보니 완전한 통제 아래 놓이게 되는 것은 신판 제국주의 노예 '노동자'다. 시원스럽게 말한다. <엘리트 세습> 책에서 말한 것들에 대한 보강이랄까, 금수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라는 한겨레신문의 기사를 찾아 다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다. 그는 1대99의 싸움이라고, 코로나 정국 속에서도 우리 사회 20%가 저소득층의 15배, 20배를 가지고 있다고…. 재난은 본디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혹한 것이고, 있는 자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란 말이 이토록 실감 나게 다가온 적이 있던가?
포스트모던, 포스트 콜로니얼, 포스트 휴먼을 제대로 거쳐야
6장에서는 박탈감, 원망이 차오르는 이 시대의 감정을 읽고자 조한혜정 선생에게 물었다. 선생은 서구의 잣대로 한국 사회를 진단하는 일 따위는 이제 접어야 할 때라고…. 인류발전의 과정이 남성 중심의 그것이었다고, 상대를 무너뜨리고 정상에 올라야 한다는 사고를 극복하는 게 지금의 과제다. 즉, 어떻게 함께 공존할 것인가로 사고의 틀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포스트휴먼의 사고가 필요하다.
지구는 구할 수 없다. 단지 사랑할 수 있을 뿐
그리고 마지막 7장에서 그렇다며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는 생각거리를 독자에게 던지고 있다. 이 안내역으로 사티시 쿠마르는 '사랑'을 들었다. 나를 사랑하고 곁에 있는 이들을 사랑하며, 지구를 사랑하는 매뉴얼을 전한다. 지구를 구할 수는 없다. 단지 사랑할 수 있을 뿐이다. 참으로 대단한 표현이다.
지은이는 이 인터뷰 작업을 시작할 때, 세상일에는 우선순위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인터뷰를 마치면서, '다만 기본 순위는 있다.', 즉 세상에 우선순위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독자들에게도 당신의 생각을 흔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렇다. 지은이의 말 또한 명언이다. 세상에 큰일, 작은 일이 어떻게 구분될 수 있는가?, 일의 선급이 어떻게 또 누구를 기준으로 정해지느냐고 묻는 다이아몬드, 당신은 그 결정에서 소외됐는가? 참여했는가?, 한 사회 엘리트는 누구를 위해서 일하는가, 플라톤의 국가론처럼 철인은 시민을 위해서, 만인을 위해서 봉사해야 한다고, 인간의 본성을 모르고 한 소리는 아니다. 현대사회, 물질 만능, 철학자들이 경계했던 그런 일들이 당연한 질서가 돼가고, 아니 이미 됐다. 이를 일깨우는 대니얼 마코비츠 등,
이 책의 내용이 던지는 화두는 결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다. 너무 당연하고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만, 왜 이런 보편적인 이야기의 실천이 어려운가가 문제일 뿐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내일의세계 #인류문명의10년생존전략 #안희경 #재레미다이아몬드#케이트레이워스#조한혜정#대니얼마코비츠#사티시쿠마르#다니엘코헨#메디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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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성인들의 반성문을 읽은 느낌이다.반성문은 모두 일곱 장이지만, 반성의 내용을 추려보면 세 가지로 귀결된다. 생태학, 영성, 사회정의. 그리고 전체를 관통하는 공통된 한가지 화두는 전지구적 위험사회다. 쉽게 말하면, 지구가 심하게 망가지고 있다는 '지구의 몰락'과 연관된 일련의 경고와 반성, 그리고 당부다. 반성문은 작성자의 지혜와 지식을 담고 있기에, 마치 연애편지를 처음 받은 사춘기 소년소녀처럼 거듭해서 읽게 된다. 반성문의 작성자는 문화인류학자 재러드 다이아몬드, 영국 경제학자 케이트 레이워스, 프랑스 경제학자 다니엘 코엔, 환경운동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철학자 대니얼 마코비츠, 문화인류학자 조한혜정, 평화운동가이자 환경운동가 사티시 쿠마르다. 그리고 깜짝 카메오로 달라이 라마 존자가 등장한다.
우리는 현재 몰락하는 행성에 살고 있다. 코로나19는 지구의 몰락을 예고하는 삼재팔난의 경고음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덕분에 '모든 세계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모든 인류가 한몸이다'라는 강압적인 깨달음을 주었다. 코로나19라는 재난은 좁게는 '대면으로 조직된 서비스 경제의 위기'를 초래했지만, 넓게는 지구환경을 낭비하는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의 혁신을 요청한다. 이제 회의실 테이블에서 편안하게 커피를 마셔대며 전지구적 위험의 우선순위를 따질 때가 아니다.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지적대로, 인류의 발등에 떨어진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심각한 지구적 문제는 핵무기 위험, 기후변화 위기, 자원 고갈 문제, 그리고 불평등이다. 몰락의 모래시계는 과연 얼마나 남아있을까. 가이아가 버틸 수 있는 최종 한계선은 어디쯤일까.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우리에게 남아 있는 시간이 30년이 채 되지 않는다고 진지하게 경고한다. 서구의 일부 슈퍼리치는 화성이나 다른 행성으로의 이민을 궁리하지만, 별천지로 이주할 궁리보다 먼저해야 할 급선무가 바로 지금 여기의 지구별을 아끼고 돌보는 일이다. 순환경제, 재생문화, 탈중앙화와 분산화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모두 그런 일에 해당한다.
영성은 지구적 위기를 타개할 강력한 해법이다. 일련의 전지구적 위험은 결국 비타민과도 같은 영성이 빠진 지성과 과학, 산업과 기업의 탐욕이 일으킨 사단이기 때문이다. 영성의 첫걸음은 나와 지구라는 행성이 둘이 아니라는 자각이다. '녹색운동의 성자'로 불리는 사티시 쿠마르의 말대로, 나와 우주, 나와 자연, 나와 지구는 분리되어 있지 않다. 영성의 길은 불가에서 말하는 '공성과 보리심'이기도 하다. 문화인류학자 조한혜정이 강조한 '파상력'도 결국은 영성의 길과 다르지 않다. 파상력이란 "망가지고 깨지는 것을 바라보는 마음의 힘"인데, "멸종의 시간에 책임을 지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담대한 태도"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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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 내일이 있을까. 생각할수록 암담하다. “내 한 몸 건사하기 힘들다”고 토로하는 젊은이들에게 미안하다. 아이를 낳는 게 중산층의 증거라고 말하는 젊은이들에게 내일의 희망을 얘기할 수 없다. “지구의 기온이 점점 더 빨리 오르는 지금, 산업의 방향과 우리의 생활 방식을 틀어야 한다는 다급함을 인지하고 있”음은 안희경 선생이나 나나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시작한 세계 석학들과의 인터뷰. “발생하는 것은 반드시 소멸”한다는 달라이 라마의 자명한 이치를 다시 확인하면서도 석학들의 지혜를 되새겨본다. 설사 소멸이 예고되어 있다 하더라도 소멸을 늦추거나 소멸의 방식을 달리할 수는 있을 테니 말이다.
코로나19가 가르쳐주는 수업을 제대로 배우고 있다면, 우리는 지구적인 문제에 대한 지구적인 해결책들을 찾아가고 있어야만 합니다. 이 수업은 기후변화와 자원 고갈, 불평등에 관한 것이기도 합니다. - 36쪽, 「재러드 다이아몬드, 1장 지구적 위험과 인류의 대비」에서
덴마크의 유리병 재활용률은 약 95퍼센트입니다. 에너지 소비도 줄어들죠. 무엇보다 물건을 소비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도넛 경제는 모두가 공유하는 우리의 환경과 나의 안전을 보장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며 소비하도록 행정과 시장이 협력하는 방식입니다. - 60쪽, 「케이트 레이워스, 2장 기후 위기와 공존을 위한 순환 경제」에서
저는 서비스 경제야말로 최초의 산업 경제라고 규정합니다. 그리고 지금 등장하는 디지털 경제를 ‘탈산업화 사회의 산업화’라고 명명해요.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화 과정이 아주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디지털 자본주의라고 불릴 새 체제의 첫 세대입니다. - 89쪽, 「다니엘 코엔, 3장 디지털 자본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에서
경제를 발전시키는 방향을 형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작동 원리는 세금, 보조금, 규제입니다. 지금은 이를 지역과 국내 사업들 대신에 글로벌 거래자들을 지원하는 데 쓰고 있어요. 글로벌 규제는 완화하고 지역 규제는 과도하게 강화하고 있습니다. 세계화 산업을 이루는 망 속에 있는 시설이나 생산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지역과 국내 산업에는 세금으로 압박하고 있어요. 지금 즉시 이 규칙을 뒤집는다면 그 땅에 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가 이로워집니다. - 125쪽,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4장 탈중앙화와 분산화」에서
한 번에 두 가지 정의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중산층을 위한 정의와 취약한 이들을 위한 정의입니다. 때로는 둘 사이에 긴장이 있을 수 있어요. - 155쪽, 「대니얼 마코비츠, 5장 능력주의와 불평등」에서
멋진 신세계를 꿈꾸며 개성과 창의성을 노래했던 세대로는 히피들이 마지막일 텐데요, 지금은 진보를 향한 열망과 희망이 깨져가는 시간이죠. 시대가 주는 절망을 견디면서 생기를 북돋울 수 있는 ‘기쁨의 실천’을 찾아내야 합니다. - 177쪽, 「조한혜정, 6장 개인과 공동체」에서
아메리카 선주민들은 항상 일곱 번째로 올 다음 세대를 생각했습니다. 나바호를 비롯해 다른 아메리카 선주민들도 지금 나의 행동이 7세대 뒤에 올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며 움직였어요. 우리는 지금 자신의 행동이 7세대 뒤에 올 후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야 합니다. - 228쪽, 「사티시 쿠마르, 7장 나와 세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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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를 기점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 인간의 문명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총.균.쇠』의 저자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우리 문명은 이제 30년 남았다고 한다. 지구의 위기를 한 단계 급발진 시킨 계기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세계적 약속에도 불구하고 원자재값 등의 이유로 반성과 변화의 다짐이 회귀하려는 반응이 곳곳의 나라에서 나오고 있다.
산업화 발전으로 현재 많은 나라에서는 환경에 대한 문제점을 직시한 데 반해, 아직 많은 나라에서는 발전이라는 명목 하에 지구의 고갈 및 인간이 소멸될 수 있는 현실에 직면한 시점이다. 이러한 수많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의제들에 대한 7명의 저명한 학자들이 자신의 학문에 근거하여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문화인류학자이자 문명연구가 제러드 다이아몬드 경제학자 케이트 레이워스 프랑스를 대표하는 경제학자 다니엘 코엔 로컬 경제 운도의 선구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예일대학교 로스쿨 교수이자 사법연구소 소장 대니얼 마코비츠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문화인류학자 조한혜정 평화운동가이자 환경 운동가 사티시 쿠마르
재미 저널리스트 안희경과의 문답 대화형식의 이 책은 각 저명한 학자들이 제시한 인류문화의 해답에 대해 어렵지 않고, 귀에 쏙쏙 들어오게 설명해 주고 있어 좋았다.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지구적 위험 속에 인류가 대비해야 생존 전략을, 케이트 레이워스는 공존을 위한 순환경제 속 국가의 역할 및 공동체 연대의 필요성을, 다니에 ㄹ코엔은 디지털 자본주의로 변화된 자본주의의 흐름 속에 찾아야 할 인간의 존엄성을,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탈중앙화와 분산화를 통한 그린 뉴딜 정책을, 대니얼 마코비츠는 능력주의와 불평들의 세습의 문제와 관계 경영의 핵심을, 조한혜정은 돌봄을 통한 개인과 공동체의 힘을, 사티시 쿠마르는 관계를 통해 살아가는 삶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7명의 이야기가 코로나 및 우리가 사는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함께 노력할 수 있는 희망이 될 수 있어 좋았던 책이다.
“30년안에 바로잡지 않는다면 돌이킬 수 없어요. 제가 코로나19보다 더 크게 우리를 엄습하는 지구적 위기를 해결하자고 호소하는 이유입니다. 30년 안에 풀어야 해요. 만약 2050년까지 이 문제들을 풀지 못한다면, 죄송합니다. 우리는 너무 늦을 겁니다.” -50p-
“사람들이 다시 부엌에서 빵을 굽기 시작했어요. 한 번도 뭔가를 재배해보지 않았거나 관심조 차 없던 사람들이 먹거리를 기르는 기쁨을 발견하고, 땅을 통해 자연과 연결되고 그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고 있어요.” -1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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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예측해 본다는 건 두려우면서도 흥미로운 일이다. 앞으로 미래는 얼마나 변해있을까? 요즘 격세지감이라는 고사 성어를 실감하고 있는데 지난 10년 전과 비교해서 세상은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세세히 말할 순 없지만 짧다면 짧은 시기에 변화된 주변 환경이 놀랍다. 항상 미래를 얘기할 때 주로 거론하는 문제는 경제, 문화, 기술이 아닌 환경 문제다. 매년 겪는 이상 기후로 전 세계는 몸살을 앓고 있다. 지구 어디선가 홍수, 화산 폭발, 쓰나미, 이상 고온, 폭설, 한파를 몇 십 년에서 몇 백 년 만에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했다는 기사를 들을 때마다 우린 미래가 걱정된다. 각 나라에서 탄소 배출을 저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세계의 지성으로 불리는 7인(제러드 다이아몬드, 케이트 레이워스, 다니엘 코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대니얼 마코비츠, 조한혜정, 사티시 쿠마르)과 인터뷰를 했다. 다음 세대에게 지구의 유산을 물려주려면 지금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들어보았다. 앞으로 10년간 인류는 어떤 생존 전략을 세워야 할까?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40% 감축시키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으로 간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온실가스는 전 지구적인 공통 문제가 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째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이제 환경, 바이러스는 특정 나라가 아닌 세계가 풀어야 할 숙제로 인식되면서 백신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국가에 무상 공급하는 것도 빠른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이다.
최근 환경 문제에 관심 많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제로 웨이스트, 친환경 제품, 다 회차 용기 사용, 미니멀리스트, 쓰레기 분리수거 등 저변을 확대하며 개개인이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방법을 모색한다. 인류 앞에 놓은 여러 문제들은 현재 상황을 제대로 인식할 때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 10년 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이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일회 용기보다 다 회차 용기를 쓰거나 재생용품과 재생 농업, 재생 에너지 등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의 미래를 예측해 보며 미리 대비하는 자세로 오늘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10년 후에는 지난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처럼 생활 전반에 걸쳐 꽤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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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이 곧 다가올 것처럼 미래를 위한 노력을 요하는 미디어들이 많아졌다. 탄소 중립과 기후 변화가 주된 내용이었지만 세기말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때와는 사뭇 다르다. 지금의 길은 예언이 아니라 하나의 현상이기 때문이다. 탄생이 있으면 소멸이 있다는 달라이 라마의 말을 마지막에 품은 이 책은 메디치미디어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꼭 소설의 한 장면 같은 커버와 제목에 비해 책은 얼마 남지 않은 미래에 대한 세계 석학들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지금은 환경과 기후로 떠들썩하지만 인간이 멸종으로 향하는 길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환경 변화로 인한 인류의 위험은 이미 눈앞에 닥쳐 있다. 다이아몬드 제레미 교수는 앞으로 10년이라고 강하게 얘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강력하게 성장을 멈추면 가능할까? 그러기 위해서 풀어가야 할 문제가 많다. 인간의 문제는 늘 복합적이며 서로 심하게 뒤엉켜 있다. 사회적 불평등의 개선과 잘못된 자본주의의 개선뿐만 아니라 공동체를 재건하고 마음가짐마저 새로이 해야 할 수도 있다. 나는 예전부터 지구를 지키자라는 슬로건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딸아이가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아껴 써야 한다고 얘기를 할 때면 '그래'라고 하면 될 것을 아이의 말을 고쳐주곤 했다.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야 하는 터전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언제부터 인간이 지구를 지켜줘야 할 만큼 대단한 존재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인류는 그저 지구라는 땅 위에서 살아가는 한낱 미물일 뿐이다. 6번의 대멸종을 지구는 지켜봐 왔다. 인간이 멸종한들 지구에게는 그다지 대수로운 일이 아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지구를 지킨다는 표현은 생각보다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인류의 멸종을 막기 위해서'라고 표현해야 남일 같이 않지 않을까. 지구를 지켜야 한다며 소리 높여 보지만 대부분의 국가들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물러설 수 없다. 정치란 미래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니니까. 지금 인류는 환경적으로도 사회적으로 핀치에 몰려 있다. 자원은 고갈되고 있고 환경은 엉망이 되었다. 선진국과 제3세계 나라들 간의 양극화뿐만 아니라 부유층과 빈곤층의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다. 성장만을 추구하며 오롯이 경쟁만을 부추긴 결과이기도 하고 소위 기득권층의 잘못된 판단과 자신들만을 위한 시스템들의 문제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더 불안을 조장하고 경쟁을 부추긴다. 중간은 사라졌다. 우스갯소리로 동네 마트나 슈퍼 사장님은 없고 아마존 임원이거나 계약직 노동자이거나의 양극화만 남았다고 얘기한다. 사회가 안정을 되찾으려면 모두가 먹고살만해져야 한다. 모두가 부자가 되길 바라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 하고 싶은 것 하며 애들 교육만 시킬 수 있다면 그 정도만 벌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많다. 하지만 그 정도를 위해서는 더 부자가 되어야 한다. 지금의 사회에 중간은 없기 때문이다. 소외 계층만큼 중간 계층의 고단함이 있는데 소외 계층에게만 쏟아지는 지원이 못마땅할 수밖에 없다. 사회가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장을 멈추자고 얘기할 수 없다. 당장 먹고살아야 하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잃어버린 공동체를 찾지 않으면 개인과 개인은 영원이 경쟁자일 수밖에 없다. 서로에게 의심을 가진 상태에서는 공동체적인 행동도 어렵다. 내일의 세계에 우리는 결국 멸망으로 가게 될까. '아름다운 지구에서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라고 얘기하는 <사티시 구마르>의 글을 가장 마지막에 담은 것도 '모든 것은 탄생이 있으면 소멸이 있다'라고 말한 달라이 라마의 글을 에필로그로 담은 것도 모두 현대인이 가진 조급함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어 그랬던 것 같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열차처럼 달려가는 돈의 흐름이 무언가를 계속 만들어내고 소비를 종용한다. 지구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지만 또 다른 대안이 생기겠지란 낙관 속에 달려간다. 언젠가 될지 모를 우주로의 여행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다. 그 방법이 성공하고 인류는 새로운 섹터로 넘어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장 멈추고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어떨까? 지금 당장의 문제 그리고 멀지 않은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되었다. 달라이 라마의 말처럼 '소멸'은 자연의 이치이고 그것 또한 받아들여야 하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당장 브레이크를 잡을 수 있을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할 수 없다고 생각의 차이에서 오는 행동의 차이를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안타깝게도 세계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지금껏 달려온 관성에 못 이겨 튕겨 나가는 미래가 어둠의 공간이 아니길 빈다. ps. 무책임하게 살아가는 내가 너무 장황하게 리뷰를 적어놔서 많이 찔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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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거침없이 돌아가던 세계의 시계를 멈추기도 했고, 유례없는 경제 상황을 만들어 위기일지 기회일지 모르는 일을 만들게 했다. 또한 우리에게 지구적 위기에 대해서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게 했고 진지하게 인류의 생존을 위한 어느 때보다 진지한 주제들에 대해 고민하게 했다. 아직도 역병은 진행 중이지만 역병으로 인해 세계가 멈춤으로써 다가오는 지구의 위기에 대해 여러 의미에서 생각을 하게 했다. 이 책은 인구 문명의 생존 전략을 위해 7명의 세계적인 지성인들과 담대한 대화를 나눈 이야기라고 했다. 환경과 사회, 정치, 행복을 찾는 삶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주었다. 7명의 인터뷰이 모두 기억에 남지만 개인적으로 세계적인 문화 인류학자이자 문명연구가 <총, 균, 쇠>의 저자로 유명한 재러드 다이아몬드와의 인터뷰가 가장 인상 깊었다. 편리한 최신의 생활 양식을 당연한 듯 누리는 우리 삶에서 지구의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이야기는 소설보다 더 믿기 힘든 현실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지식인들이 입을 모아하는 이야기는 진실이라고 했다. 이 책에서는 그런 진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특히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이전부터 계속 지구의 남은 시간에 대해 강조했었다고 한다. 2013년 당시의 기준으로 지구는 50년의 시간이 남았다고 했다는데, 지구의 시계는 속도의 가속도가 붙어 달리고 있기에 이제는 30년이라고 고쳐 대답을 했다. 30년도 앞으로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시계가 더 빨리 움직일지 느리게 움직일지, 멈출 수 있을지가 달렸다고 이야기해 한편으로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그는 우리가 지금 가장 시급하게 피해야 할 문제로 핵무기의 위험, 기후 변화의 위기, 자원 고갈 문제, 그리고 불평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만 이 중에 가장 먼저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는 없으며 전력을 다해 동시에 풀어야 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지구 온난화는 동물들의 삶의 터전을 없애고, 터전을 잃어간 야생동물을 상대로 무자비한 포획을 일삼아 야생에서 인간으로 전염병을 옮기게 된다고 이야기하며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인류에게 가르침을 준 것이라 여기고 여기서 해답을 찾아 지구적 답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한국은 여성 역할에 대한 중대한 문제의식들과 해외 강대국들에 비해 기후 위기 상황을 의식이 떨어짐을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틀을 갖추고 준비하기도 바쁜 시기에 지금 한국에서 유력한 대선 후보, 뽑히는 후보들 어느 누구도 기후 위기에 대해 관심 갖거나 그것을 정책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는 점을 위기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또한 백신의 불평등, 교육의 불평등, 경제의 불평등 등은 폭동과 난민 문제들과 뗄 수 없는 문제이므로 지구적 영향으로 미칠 수 있는 영향성에 대한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다가와서 기억에 남았다. 대부분의 지식인들은 지구가 위기에 나 몰라라 하거나 자신만 잘 살려는 이기심을 버려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구 밖에서 답을 찾는 것보다 지구 안에서 찾는 것이 더 빠르고 효과적 임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인류의 이기적인 모습 때문에 위기가 눈앞에 다가왔음을 강조하며 우리는 이제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선택과 행동으로 지구의 시계는 멈출 수 있고, 우리의 노력만이 뉴 노멀의 길을 열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 희망적인 이야기만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인간에겐 아직 시간을 되돌릴 힘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불안과 걱정이 앞선 내게 굉장히 희망적으로 느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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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세계>는 인류 문명의 생존 전략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저널리스트 안희경은 세계 지성 7인에게 우리 문명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당장 개선해야 할 과제와 장기적으로 변화해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를 질문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문명 생존 10년 전략'이라는 작전이 범세계적 프로젝트로 가동된다면 우리의 살길을 찾을 뿐만이 아니라 다수와 함께하는 성숙한 번영을 누릴 수 있을 거라는 저자의 열망이 담겨 있습니다.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이자 지리학자이며 생리학자인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에게는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위기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당연히 우선순위가 있다고 여겼던 저자의 생각을 단박에 무너뜨리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위기란 없다. 전력을 다해 동시에 풀어야 할 주요한 위기들이 있을 뿐이다." (29p) "가장 시급한 것, 가장 서둘러 돌파해야 할 문제란 가장 시급한 문제를 찾는 그 일을 피하는 것이다." (41p) 그 이유는 현재 대응해야 할 주요한 문제는 핵무기 위험, 기후변화 위기, 자원 고갈 문제, 그리고 불평등인데 이 중 어느 하나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 네 가지 문제만이라도 모두 동시에 해결해가야 하며, 가능성이 남아 있는 10년 안에 인류 문명의 생존 전략을 마련해야만 우리의 내일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영국 경제학자 케이트 레이워스는 지난 25년 동안 아프리카 잔지바르 농촌에서 마을 자립 경제를 만드는 활동을 했고, 유엔 개발 프로그램의 대표 보고서인 <인간 개발 보고서>를 공동을 작성했으며,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모두를 위한 건강 경제학 위원회에 참가한 인물입니다.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경제 혁신은 무엇인가에 대해 케이트 레이워스 교수는 도넛 경제학 이론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경제구조를 재생과 회복으로 순환하는 도넛 모양의 경제 모델로 제시하면서 도넛 모양 안에 있으면 누구나 인간다운 생활을 누릴 수 있고, 그 누구도 도넛 가운데 구멍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사회적 안전망으로 지켜내는 것, 즉 사회가 이뤄야 할 안전 지대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의 생각이고 선택입니다. 강력한 비전을 창조하고 지역과 전체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모든 방법을 결합해 전환점을 만든다면 우리의 내일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겁니다. 프랑스 경제학자 다니엘 코엔에게는 오늘날의 자본주의의 성격을 진단하며 불평등 문제를 완화할 전략을 논했습니다. 디지털 자본주의로의 전환은 이미 시작됐고, 이제는 디지털 자본주의 독점을 규제하는 사회계약들이 새롭게 수립되어야 하며, 보편적 기본소득은 최소한의 안전망으로써 그 위에 더 나은 복지안을 마련해야 하므로 국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스웨덴 로컬 경제운동의 선구자인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에게는 그린 뉴딜 정책이 잘 가고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진정한 그린 뉴딜은 지역화와 분산화에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동안 글로벌 기업과 글로벌 금융이 계속 부유해졌고 국민과 정부는 가난해져왔기 때문에 이제는 지역경제로 전환하는 것이 그린 뉴딜을 강화하는 해결책으로 본 것입니다. 자생력과 위기 극복력을 갖춘 지역경제 생태계가 살아나야 미래가 있습니다. 예일대학교 로스쿨 교수이자 예일대 사법연구소 소장 대니얼 마코비츠와는 불평등 세습으로 작동하고 있는 능력주의 구조를 살펴보고, 엘리트마저 갇혀버린 능력주의 덧체 대해 다각도로 분석했습니다. 능력주의 덫이란 아무도 탈출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 바로 덫이며 함정입니다. 교육과 노동 현장을 평등하게 만들어야 그 덫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능력주의가 우리 삶 속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우리가 명확하게 분별할 수 있어야 바꿀 수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문화인류학자 조한혜정 교수는 이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파상력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파상력은 망가지고 깨지는 것을 바라보는 마음의 힘이며, 사회학자 김홍중 씨가 만든 단어입니다. 지금 시대가 주는 절망을 견디면서 기쁨의 실천을 함께 찾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가 가져가야 할 가치는 우리 안에 있는 돌봄의 힘이며 그 힘을 길러내야 한다는 겁니다. 인도 출신의 국제적인 평화운동가이자 환경 운동가 사티시 쿠마르는 우리가 지구를 구할 수는 없다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지구는 구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사랑하는 것이라고, 사람은 지구를 사랑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사랑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나의 행동을 개선하는 것이며 지구를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는 사티시 쿠마르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내일의 세계가 안녕한 내일이기를 바란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랑으로 이 모든 것을 지켜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일의 세계>는 우리의 현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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