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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멋진 심야의 데이트였던『심야의 손님』..
"[64] 멋진 심야의 데이트였던『심야의 손님』.." 내용보기
잔혹한 이야기를 쓰면서도 품격 있는 문장.. 일본 최초 여류 탐정소설가의 작품..   나쓰메 소세키의 제자가 탐정소설을? 일본의 애거서 크리스티 오쿠라 데루코 탐정소설 모음집 『심야의 손님』   책이 도착한 날.. 서늘해진 밤공기와 함께.. 이 책과 심야의 데이트를 했다.. 7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그자리에서 쉽게 읽어졌다..   ○ 영혼의 천식 신문
"[64] 멋진 심야의 데이트였던『심야의 손님』.." 내용보기

잔혹한 이야기를 쓰면서도 품격 있는 문장..

일본 최초 여류 탐정소설가의 작품..

 

나쓰메 소세키의 제자가 탐정소설을?

일본의 애거서 크리스티

오쿠라 데루코 탐정소설 모음집

『심야의 손님』

 


책이 도착한 날.. 서늘해진 밤공기와 함께..

이 책과 심야의 데이트를 했다..

7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그자리에서 쉽게 읽어졌다..

 

○ 영혼의 천식

신문사로 후지와라집안의 경매 초대장이 도착했다.

'여러 해 동안 의문이 제기되어 왔던 후지와라 가문의 비밀도 공개할 예정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그럼 기미타카 실종사건이 밝혀지려나.. 신문사 직원들도 술렁이기 시작했다.

 

아주 영특한데다 엄마를 닮아 미모마저 뛰어났던 기미타가는 어느날 갑자기 실종이 되었고,

유일한 의망이었던 아들이 행방불명되고 마음의 병이 되어가 살아갈 힘을 잃은 그녀는

죽은 아들의 3주기가 있던 밤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드디어 경매가 열리는 날은 비가 내려 으슬으슬 추운 날씨였다.. 

기미타카의 소식을 알게 되었다는 말에 술렁이기 시작했다.

"부인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게 아닙니다. 사실 기미타카 군의 3주기 제를 지낸 후 자살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 유서입니다."

 

유서에는.. 기미타카의 충격적인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과연 실종된 기미타가와 그녀에겐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들의 죽음의 비밀은.. 무엇일까..?

 

 

○ 공포의 스파이

남편이 일주일째 행방불명의 상태라며, 가즈오의 부인은 초췌하고 창백한 얼굴로 찾아와서,

위독하신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남편 가즈오를 찾아주길 부탁한다.

 

"전에는 매우 건강한 사람이었는데 시베리아에서 돌아온 뒤로 마치 사람이 바뀐 것처럼 겁에 질려 있었어요. 자기전에 직접 주변을 돌며 일일이 문단속을 하고 모든 확인을 끝내고 나서야 안심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아침은 창문을 열어둔 채로 나갔으니 기가막힐 노릇입니다."

정원을 둘러보다 뒷문 옆 나무울타리에 성인이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의 개구멍과 그곳에서 비단옷감과 진주 넥타이핀이 발견되었다. 가즈오의 것이였다.

 

시베리아에서 비밀서약을 했던 가즈오는 어느날부터 '서약을 어긴 자는 엄벌을 각오하라'협박을 받게 되다 행방불명이 된 것이다. 비밀서약에 관한 이야기는 부인에게만 이야기했는데..

어떻게 서약을 어긴것을 안 것일까..? 

 

위독하신 백작의 곁에는 백작부인과 가즈오의 부인 그리고 차남 가오루가 교대로 지키고있었고,

가즈오 동생 가오루는 간호사에게 명함을 받게되고,

그 명함에는 "당신이 감시 중인 환자가 탈출했습니다. 당장 와주세요" 이렇게 적혀 있었다.

 

감시중인 환자라니.. 그 환자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 요물의 그림자

암호 전달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는 사실때문에 긴장을 하며 여행중이였다.

한쌍의 중국인이 옆에 빈자리에 앉았는데 아버지와 딸인것 같았다.

가볍게 인사하면서 딸과 눈이 마추쳤는데 그 눈의 아름다움이란 몸은 이미 죽어 있고 눈만 살아 있는

느낌인데 그 고독한 아름다움이 마음을 흔들렸다.

 

항구에 도착하는 전 마지막 밤..갑판위에서 그들이 먼저 말을 건네왔다. 

아버지는 그들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어릴적부터 심장이 약했던 딸은 정원을 산책하다가 돌에 걸려 넘어지면서 숨이 멎어버렸다.

어린 딸을 관에 넣으며 생전에 즐겨입던 드레스를 입히고 열손가락엔 그동안 사준 보석을 끼워서 묻었다.

집사 황량의 친절한 배려도 모두 싫기만 하던 아버지는 실의에 빠진채 시간을 보내는데..  

새벽2시 초인종이 울렸다.

 

여기까지 얘기한 후 시간이 늦어져 방으로 가서 위스키와 초콜릿을 먹은 뒤 이야기를 이어가게 된다.

새벽 두시 초인종이 울려서 문을 열어보니 딸이 손에 피를 흘리며 서있었다.

누군가 딸의 반지를 훔치려 손가락을 잘랐고, 그 통증에 깨어난 딸이 집에 돌아온 것이였다.

믿었던 집사 황량이 무덤을 파서 딸의 손가락을 자르고 반지를 훔친 것이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은 뒤 기억을 잃었다. 

배는 도착했고, 전대안의 소중한 암호는 어디에도 없었다.. 큰일이다..

 

 

○ 마성의 여자 

혼조는 아내 야스코의 제7감의 신비덕분에 젊은 나이에 출세를 하였지만, 점점 아내의 그런 기운, 

늘 혼조만을 바라보는 그 보이지 않는 시선에 점점 숨이 막혀오고, 숨통을 트이기 위한 변명으로 

불륜관계인 모모코와 혼조는 등잔 밑이 어둡다며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밀월을 즐기고 집에 들어간다.

 

다음날 야스코는 수행을 위해 일찍 집을 나섰고, 늘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던 아내의 책상에 일기장이 놓여있다. 혼조가 보기를 바라는 것처럼..

마지막 페이지에서 눈이 멈췄고 혼조는 깜짝 놀란다. 일기는 혼조의 시선으로 쓰여진 일기였다.

어제도 혼조가 무슨생각을 하며 누구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쓰여있다.

"이 요물, 마성의 여자!" 혼조는 일기를 내동댕이쳤다.

영적 능력이 뛰어난 야스코는 항상 응시하는 눈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것이다.

 

수행을 한다며 일찍 나간 야스코는 그 시간 모모코를 만났고, 모모코는 불안에 떨고 있었다.

그런 모모코에서 야스코와 헤어진다고 말하고 집에 간 혼조..

혼조와 야스코는 어떻게 되었을까?..

 


 

○ 심야의 손님 

요코는 요양중이던 아리마쓰 다케오의 사건을 의뢰받아 기차를 타고 출발하게 된다.

피곤하던 요코는 졸던 중 근처에서 나는 대화소리를 듣게 되고, "자, 가자"하고 소리가 들린 뒤

비상벨이 울리며 기차는 정차되었다. 요코의 눈에는 기차에서 뛰어내리는 두개의 그림자를 보게 되는데,  

승무원은 누군가의 장난인 것 같다며 열차는 다시 출발하게 된다. 요코가 본 두개의 그림자.. 꿈이였을까.. 

 

아리마쓰 집으로 가는 택시안에서 맞은편에 지나가는 차안에 있는 사람들이 기차에서 뛰어내린 두개의 그림자 같다는 생각을 하며 요코는 아리마쓰의 저택에 도착해 연속해서 벨을 누르고 한참이 지나.. 겁을 먹은 듯한 미와코가 문을 열었고 온몸을 떨며 "아버님이 돌아가셨어요" 한다.

불과 4~5시간전에 통화를 했는데 요코는 이 갑작스러운 변고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미와코가 차를 가지고 서재에 갔더니 책상에 엎드린 채 죽어 있었단다.

심장에 단도가 꽂혀 있어서 단도를 빼니 피가 뿜어져 나왔다고.. 그전 편지를 쓰고 있었다는 미와코는 그 자리에서 연행되었다. 요코가 조금더 빨리 기차를 탔다면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을까?

 

요코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창문에 그림자가 보였다. 복면을 쓴 남자가 방안으로 들어왔다.

복면을 벗은 남자의 얼굴은 낯이 익었다. 기차에서 보았고, 택시안에서 본 맞은 편 차의 그 남자였다.

"저는 탈옥수 오고시 센조입니다" 의적 오고시 센조는 탈옥의 이유와 부탁을 이야기 하기 시작한다.

자살로 삶을 마감한 사형수의 딱한 이야기를 .. 미와코의 친아버지의 이야기를..

 


범인을 쉽게 보여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멋진 심야의 데이트였다.

 

...  소/라/향/기  ...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s******8 2021.10.17. 신고 공감 23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심야의 손님] 가을 밤에 찾아온 일곱 편의 일본탐정소설과의 심야 데이트
"[심야의 손님] 가을 밤에 찾아온 일곱 편의 일본탐정소설과의 심야 데이트" 내용보기
<심야의 손님>  오쿠라 데루코 저/ 이현욱, 장인주, 하진수 공역 위북(webook)/ 2021년 10월 9일   샋 가을 밤에  찾아온 일곱 편의 일본탐정소설과의 심야 데이트       1. 들어가며     심야에 손님이 찾아왔다. 과거와의 추억을 외상하며 혼자 고독을 씹던 가을 밤, 나는 일곱 편의 일본탐정소설과 심야 데이트를 했다. 어렸을 때 잠이 안 오거나, 여러 상념들로 머리
"[심야의 손님] 가을 밤에 찾아온 일곱 편의 일본탐정소설과의 심야 데이트" 내용보기

심야의 손님> 

오쿠라 데루코 저/ 이현욱, 장인주, 하진수 공역

위북(webook)/ 2021년 10월 9일

 

샋 가을 밤에  찾아온 일곱 편일본탐정소설과의 심야 데이트

 



 


 

1. 들어가며

 

 

심야에 손님이 찾아왔다. 과거와의 추억을 외상하며 혼자 고독을 씹던 가을 밤, 나는 일곱 편의 일본탐정소설과 심야 데이트를 했다. 어렸을 때 잠이 안 오거나, 여러 상념들로 머리가 복잡할 때 나는 주로 셜록 홈즈 시리즈 같은 추리소설을 읽었다. 추리소설을 읽으면 나도 모르게 작품 속 탐정이 되어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내려고 애쓴다. 그러는사이 책에 완전히 몰두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다가 홀딱 밤을 새우곤 했다. 추리소설에 대한 사랑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고 추리소설은 나의 '최애' 소설 장르가 되었다. 

 

이 책 『심야의 손님』은 가을 밤에 만난 일곱 편의 일본탐정소설들과의 즐거운 심야 데이트 같았다.  주로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에 익숙한 나에게 이 책의 저자인 오쿠라 데루코는 다소 생소하기도 했지만, 탄탄한 문장력으로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해결해나가고, 사건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작가의 필력에 매력을 느꼈다. 오쿠라 데루코는 애거서 크리스티와 비슷한 연대에 태어나 아시아 여류 작가로는 드물게 탐정 소설을 쓴 인물이라고 한다. 또한 살인 사건을 다루기 했지만, 이 사건 속 살인자들은 다소 인간적인 정이 느껴진다. 범인이지만, 살인자이지만, 왠지 미워하기 어렵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이 책은 읽고 나면 범인의 잔혹성보다는 인간적인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도 같다.

 

이 책에는 어떤 매력이 숨어 있는 걸까. 왜 우리는 범인을 미워할 수 없는지  이 작품들 속으로 들어가보면 당신도 느끼게 될 것이디.  그러면  일곱 편의 일본탐정소설과의 심야 데이트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2. 작품  속으로

 

1. <영혼의 천식>

 

한 장의 초대장과 거기에 적힌 '후지와라 가문의 비밀' 공개한다는 내용! 과연 이  후지와라 가문의 비밀은 무엇인가?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넘기며 나는 책장을 넘기며 빠르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자네들 모르나? 기미타가 실종 사건 말이야. 뭐, 꽤 오래전 이야기이긴 한데, 선대 후지와라 후작에게 기미타카라는 외아들이 있었어. 후지와라가의 몇 대째 후계자였는데 11세 때 행방불명된 채 지금껏 찾지 못했어."

-p.11 「영혼의 천식」 중에서

 

오래 전에 행방불명되었다는 기미타카라는 소년! 이 소년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 소년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것일까? 그렇다면 범인은 누구일까?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항상 등장하는 살인사건, 이 이야기 속에도 한 소년의 행방불명 사건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사건의 열쇠는 기미타가 가족의 비밀 속에 있다.

 

그 기미타가라는 소년은 아주 영특한 데다 엄마를 닮아 잘 생긴 보기 드문 미소년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소년이 어느 날 갑자기 실종이 되어 그 소년의 엄마는 마음의 병을 얻어 병상에 누워 지내게 된다. 그렇게 병마에 시달리다 갑자기 심장마비가 와서 허망하게 죽게 되는데 그 날이 아들의 3주기가 있던 밤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그녀의 유서가 발견이 되고 그녀의 죽음은 자살로 판명이 나며 그 유서에는 충격적인 진실이 숨어있다. 

 

만약 사랑하는 당신의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천성이 나쁜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당신의 마음은 어떨까.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그런 상황을 생각해보게 된다. 과연 그 선택은 옳은 것이었을까. 좀 더 지켜볼 수는 없었는지, 그런 결과가 오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 작가는 범인이 누구인지, 왜 범인이 그런 일을 하게 되었는지, 살인 후 처리는 어떻게 했는지 등 보통은 나중에 탐정에 의해 밝혀지는 내용들을 범인 스스로가 자백하는 형식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래서 이미 범인이 누구인지, 왜 그런 일을 했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알 수 있다. 추리를 하는 재미와 기회가 다소 줄어든 느낌이다.  작가는 '범인이 누구냐' 보다는 왜 범인이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그리고 그 범인은 결코 악한 사람도, 살인 충동을 가진 사람도 아닌 너무나도 가깝고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다. 아무도 그 사람이 범인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그래서 자신의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그런 선택을 한 어머니의 마음도 이해하고 그녀의 생각에 다소 공감하게 되는 것도 같다.  

 

“저는 기미타카의 시체를 인공 미라로 만들 생각이었습니다. 자연 미라처럼 지저분하지 않고 그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유지하는 인공 미라입니다. 사실 제가 죽으면 인공 미라로 만들어달라고 하려고 다년간 연구해왔습니다.”
- 「영혼의 천식」 중에서-

 

 

 

2. <공포의 스파이>

 

이 <공포의 스파이>를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셜록 홈즈의 <오렌지 씨앗>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물론 그 <오렌지 씨앗> 이야기와 내용은 다르지만, 그 때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느꼈던 공포와 불안감이 다시 느껴지는 것 같았다. 

 

남편이 일주일 째 행방불명이라며 백작 후계자 부인이 사립탐정 사무실을 찾아온다. 시아버님이 지금 병환 중이며 위독한 상태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시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얼른 남편을 찾아 임종을 지켜야 한다고 제발 남편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남편이 걱정되어 찾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임종을 지켜서 장남으로서 유언을 받들어 재산을 물려받으려는 욕심도 있다. 남편은 일주일 전에 사라져서 지금 행방불명인데, 그 전부터 남편은 이상해보였다고 한다. 시베리아로 출장을 다녀온 이후부터 남편은 극심한 불암감과 공포로 겁에 질린 채 시간을 보낸다. 

 

"전에는 매우 건강한 사람이었는데 시베리아에서 돌아온 뒤로 마치 사람이 바뀐 것처럼 겁에 질려 있었어요. 매일 밤 자기 전에 직접 주변을 돌며 일일이 문단속을 하고 모든 확인을 끝내고 나서야 안심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그런데 그날 아침은 창문을 열어둔 채로 나갔으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

- p. 51 「공포의 스파이」 중에

 

왜 그녀의 남편은 이렇게 극심한 공포와 불안을 느낀 것일까. 그는 시베리아에서 일종의 비밀서약에 서명을 하게 되고 만약 비밀을 누설하면 엄벌을 각오하라는 협박을 받게 된다. 너무나 괴로워하던 그는 자신의 아내에게 그 비밀을 말하게 되는데 그 이후 그에게 협박 편지가 날아든다. 그가 비밀을 누설한 것을 그들이 알게 된 것일까. 어떻게 그 사실을 알게 된 것일까.

 

그러던 중에 그의 아버지의 건강은 나빠져서 위독해지게 된다. 그녀 뿐만 아라 남편의 시동생도 병간호를 하며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고 있었는데  그런 남편의 시동생 앞에 쪽지가 전달이 된다. "당신이 감시 중인 환자가 탈출했습니다. 당장 와주세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설마 혹시 감시 중인 환자가 우리가 아는 사람일까.

 

이 이야기에는 살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지만, 가족 간에도 충분히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역시 인간의 욕심과 욕망이란 끝이 없나보다. 

시베리아에서 온 명령이 아니라 사실은....
 

 

3. <요물의 그림자>

 

 

중요한 암호를 전달하는 임무를 맡은 한 남자가 배로 이동하는 과정 중에 일어난 기묘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그는 배에서 중국인 같이 보이는 아버지와 그의 딸을 만나게 되는데, 그 딸의 눈은 모든 것을 꿰뚫어볼 수 있는 신비한 힘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겨우 시선에서 벗어나듯 고개를 돌렸다. 참으로 신기한 마력을 가진 눈이다. 나는 마치 끌려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가 그런 눈으로 쳐다보면 아무리 위험하고 무서운 명령이라도 거절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니 조금 섬뜩하기도 했다.
- 「요물의 그림자」 중에서

 

그리고 그들이 해 준 이야기는 정말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고 하기엔 기묘하게 느껴진다. 아버지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딸이 살아 돌아온 이야기를 하는데, 나도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흠뻑 빠져들었는데, 그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니..그리고 그 이야기의 거짓과 함께 밝혀진 진실과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

 

옷을 벗고 전대를 풀어서 다시 봤지만 소중한 암호는 어디에도 없었다. 큰일이다.
- 「요물의 그림자」 중에서

 

 

4. <마성의 여자>

 

만약 나의 남편이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면 어떨까. 내가 누구를 만나서 무엇을 하는지, 매의 눈으로 감시하고 의심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해보니 참 섬뜩하고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다. 죽어서까지도 헤어질 수 없는 사이라니, 죽어서도 나의 영혼과 너의 영혼이 합쳐져서 영원히 그 내 안에서 산다면 어떨지 생각해본다. 이 이야기에서는 저자의 심령술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영적인 힘을 사용하여 영혼이 신체에서 분리될 수가 있고, 그 힘은 영적인 수행을 통해 더욱더 발전될 수 있다고 한다.

 

누군가가 그녀에게 영적 능력이 뛰어나니 그것을 갈고닦으면 무엇이든 꿰뚫어 볼 수 있는 비범한 사람이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부추기는 바람에 그녀는 열심히 심령 연구인가 뭔가 하는 것을 시작했다. 사실 속으로는 자기와 떨어져 있는 동안 나의 행동을 보고 싶은 욕망 때문에 연구를 시작한 것이다.
-「마성의 여자」 중에서

 

이야기에서 보이는 아내의 남편에 대한 사랑은 무엇이었을까. 진정한 사랑일까. 구속이나 집착인 것일까. 죽어가는 순간에도 오히려 너와 나의 영혼이 합쳐질 수 있다고 하면서 기뻐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그녀가 무서워진다. 이건 사랑이 아닌 거의 스토킹 수준인데 정말 그 남편이 미쳐버릴 만도 하다.

 

바로 그 시각에 혼조는 미치광이가 되어 지나가던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마성의 여자」 중에서

 

 

5. <심야의 손님>

 

 

탐정 사쿠라이 요코에게 요양 중이던 부호 아리마쓰 다케오가 급하게 전화를 해서 빨리 오라고 한다. 그래서 급하게 기차를 가던 중 그녀는 꿈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그녀가 잠결에 들은 듯한 두 사람의 대화와 '자 가자!' 라는 말과 함께 멈추어버린 기차와 기차에서 뛰어내리는 두 그림자! 이 모든 것은 꿈인 것일까. 그리고 도착한 아리마쓰 다케오 집에서 그의 양녀인 미와코를 만나게 되고 사건에 대해 듣게 된다. 아리마스 다케오는 단도에 찔려 죽었는데, 그 사건이 일어난 그 시간, 집에는양녀인 미와코밖에 없어서 그녀가 살인혐의를 받게 된다.

 

아무것도 몰랐다고 해도 단도에는 미와코의 지문이 묻어 있을 테고 우연이라고는 하지만 일하는 사람은 장을 보러 나가서 집에는 미와코 혼자밖에 없었다고 하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범인이 증거라도 남기고 떠나지 않은 이상 혐의를 받는 것은 당연했다.
- 「심야의 손님」 중에서

 

그럼 양녀인 미와코가 범인인 것일까. 사건을 추리하던 요코에서 의적이자 탈옥 중인 오고시 센조가 찾아오고 놀라운 진실을 그녀에게 말해준다.

 

"이번에 제가 탈옥한 이유, 그건 절대 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 남자를 위해, 그 남자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서입니다. "
- p.162 「심야의 손님」 중에서

 

 

사형수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탈옥했다고 말하는 의적 오고시 센조! 그 사형수는 어떤 부탁을 했고, 의적 오고시 센조는 어떻게 부탁을 들어준 것일까. 이 이야기 속에는 잔인한 배신과 질투, 인간의 이기심 등 인간의 악한 민낯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미와코는 자신의 친아버지의 억울한 누명과 죽음에 대해 알게 될까. 

 

 

6. <일본 동백꽃 아가씨>

 

한 때 아름다운 미모로 일본 동백꽃 아가씨로 선발된 미야코! 그러나 그녀는 밤의 문화 생활을 하게 되고 그 결과 매독에 걸려 지금 죽음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남편은 세상 사람들 눈치를 보면서 병에 걸린 그녀를 제대로 치료해주지도, 병간호도 해주지 않는다. 그러다. 어렸을 때  그녀에게 은혜를 입은 한 남자가 그녀가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그녀를 납치한다. 그 남자의 배려와 사랑으로 그녀는 한때 인기가 있고 유명했던 '일본 동백꽃 아가씨' 시절을 회상하며 행복한 죽음을 맞는다.

 

나는 그와 친구가 아니었다면 한마디로 거절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람을 의지하던 미야코를 생각하면 그녀가 지금까지 어떤 냉대를 받았는지 상상되어 납치를 당한 것이 과연 그녀에게 불행인지 행복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만약 데리고 오는 것이 그녀에게 행복이라면 그의 의뢰 때문이 아니라 그녀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결심했다.

- 「일본 동백꽃 아가씨」 중에서

 

이 이야기는 살인 사건이 없고 읽고나면 참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죽을 때까지 행복한 기억만 가지고 떠날 수 있도록,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배려한 그녀에 대한 그 남자의 사랑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사랑하는 사람이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7. <사라진 영매>

 

십년 전 한 사건이 발생한다. 미인으로 유명한 고미야마 레이코라는 영매가 어느 부잣집에 초대되어 방문했다가 돌아가는 길에 연기처럼 사라졌다고 한다.

 

로쿠조 씨의 대문을 나선 고미야마 레이코의 모습은 안개 속에 빨려 들어갈 듯 홀연히 사라졌고 그 길로 소식이 끊겼습니다.

- p. 212 「사라진 영매」 중에서

 

그 영매는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그녀는 행방불명일까. 아니면 그년느 살해당한 것일까. 그런 궁금증을 안고 이야기를 읽어나간다. 그리고 이 이야기 속에서도 영매, 영적인 힘, 심령술 관련 내용들이 등장한다. 죽은 아내를 영매가 빙의해서 말하는 것 또한 이런 심령술의 일환일 것이다. 마치 영화 <사랑과 영혼>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그 결말은 비극적일 수 밖에 없나보다. 인간의 욕망과 질투, 시기심이 살인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3. 나가며

 

 

“작가는 주로 이상심리의 공포에 흥미가 집중된 듯 보인다. 죽음, 심령 현상, 남장 여자 등의 소재가 두드러진다. 정진을 계속하여 일본의 애거서 크리스티가 되는 날을 고대한다.”
_에도가와 란포

 

 

처음에는 추리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추리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모든 이야기들에 살인이 등장하고 있지는 않다. 또한 추천평에서 보듯이 이상심리로 인한 공포, 죽음, 심령, 영적인 힘, 남장 여자 등의 소재를 사용하여 이야기를 이끌고 있다. 

 

또한 이야기들 속에 등장하는 범인은 추리를 많이 해본 사람들은 누구인지 쉽게 알 수 있을 듯하다. 저자는 범인을 알아맞추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범인의 동기에 더 초점을 맞추어 범인의 캐릭터에 대해 설득을 하고 있다. 비록 범죄를 저질렀지만 범죄를 저지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설정해 놓았다. 그래서 마치 사람이 어떤 의도와 계획 하에 살인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저자는 인간은 이처럼 나약한 존재이기도 하다면서 이런 경우 범인에게 연민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이야기들이 다른 여타의 추리소설과 차이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 밤, 미스터리와 추리 소설의 만남으로 더욱더 즐겁게 재미있는 이 책 「심야의 손님」을 읽어보기를 권하는 바이다. 가을과 함께 밤도 깊어간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s*******4 2021.11.12. 신고 공감 1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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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손님, 深夜の客』 by 오쿠라 데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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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의 제자이자 일본의 애거서 크리스티로 불리는 오쿠라 데루코의 7편의 단편이 수록된 『심야의 손님, 深夜の客』이다. 당시 입지가 좁았던 여성 작가의 신분으로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보이며 탐정소설계의 신성이자 신여류 작가라는 수식어로 주목받았다. 이 책은, 탐정소설이긴 하지만 수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보다 범죄가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삶과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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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의 제자이자 일본의 애거서 크리스티로 불리는 오쿠라 데루코의 7편의 단편이 수록된 『심야의 손님, 深夜の客』이다. 당시 입지가 좁았던 여성 작가의 신분으로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보이며 탐정소설계의 신성이자 신여류 작가라는 수식어로 주목받았다. 이 책은, 탐정소설이긴 하지만 수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보다 범죄가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삶과 고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당시 일본은 귀족 신분을 우러러본 것 같다. 하지만 귀족이란, 가문의 체면을 지키기 위한 허울좋은 명분일 뿐, 귀족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괴로움을 애써 참고 인내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임을 들려준다. 그렇게 가문과의 갈등과 절망 속에 신음하는 이들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각 챕터에는 일본의 높은 귀족 신분을 가진 인물과 귀족 가문에 들어간 아름다운 여인, 독심술을 쓰는 영매, 심령술 등이 등장해 베일에 싸인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듯한 신비감을 더한다.

 

영혼의 천식

친척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후작의 부인이 된 평민의 딸 '사에코'. 다행히 아들 '기미타카'를 낳은 덕분에 그녀의 가치는 올라갔으나, 돌연 11세 때 아들이 실종되고 그녀는 아들 3주기 기일에 사망한다. 후지와라 가문에서 공개하려는 와불상과 유서의 비밀이 밝혀진다.

 

공포의 스파이

마쓰오카 구 백작의 후계자인 '가즈오'의 부인은 유명 영화배우였으나 가문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다. 시아버지는 병상에 누워있는데 출정 후 돌아온 남편은 행방불명 상태다. 부인은 늘 시동생 '가오루'에게 고충을 털어놨고 위로가 됐다. 그렇다면 남편의 실종은 과연 시베리아에서 온 명령일까, 계략때문일까?

 

요물의 그림자

암호를 목숨보다 소중하게 다루는 브로커였던 주인공은 승선한 선실에서 중국인 부녀와 마주친다. 아버지는 '공중에 글자를 그리는 듯한 이상한 손짓'을 했고, 딸은 병색이 완연했으나 특별히 매력적인 눈을 가졌다. 허나 이러한 일막극은 목적을 위한 연기였을 뿐이다.

 

마성의 여자

열심히 심령 연구를 한 덕분에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꿰뚫어보는 제7감의 영적 능력을 가진 '야스코'. 끊임없는 아내의 응시가 소름끼친 '혼조'는 결국 아내를 살인하지만 야스코의 영혼이 그의 심장 안에 박히고 만다.

 

심야의 손님

'아리마쓰 다케오'의 양녀 '미와코'의 친부는 어머니를 살해한 뒤 감옥에서 미쳐서 자살했다. 최근엔 돌아가신 친부와 둘도 없는 친구였던 양부가 죽었다. 양부의 부탁을 받은 탐정 '사쿠라이 요코'는 살인사건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그 앞에 의적 '오고시 센조'가 나타난다. 복잡한 사건의 진실은 잔인한 배신에 있었다.

 

 

일본 동백꽃 아가씨

 

한때 일본의 동백꽃 아가씨로 불렸던 '미야코'가 매독에 걸려 죽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녀를 첩으로 둔 '히가시야마'는 자신의 체면과 세간의 시선을 의식해 치료도 못 받게 한다. 그러던 중 남은 며칠만이라도 행복한 기억을 갖게 해주려는 한 청년의 간절한 바람으로 미야코를 납치했고, 과거 그들의 만남은 루벤스의 작품 '시몬과 페로'를 연상시켰다.

 

 

사라진 영매

십년 전, '로쿠조 마쓰코' 부인의 기일에 영매 '고미야마 레이코'가 초대되었고 돌아오는 길에 사라졌다. 이 일을 계기로 'S부인'은 탐정이 됐고 우연히 샴(태국)에서 아내와 사별한 '가쓰다' 남작과 친구가 된다. 가쓰다는 죽은 아내를 향한 그리움이 상대하는 모든 여인에게 덧씌워졌고 S부인과의 예정된 이별은 그의 자살로 귀결된다.

 

#심야의손님 #오쿠라데루코 #일본소설 #위북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d******7 2021.10.22.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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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손님]사건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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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한 느낌을 주는 표지가 눈길을 주는 책을 만났다. 표제작인 '심야의 손님'을 포함하여 일곱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탐정 소설이 주는 매력이 가득 담긴 책이다. 우리가 추리해가는 과정이 없음에도 흥미가 생긴다. 사건이 일어난 이유나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을 친절하게 이야기해 주고 있지만 긴장감을 가지게 된다.   첫 번째 이야기부터 놀라움을 선사한다. 후지와라 가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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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한 느낌을 주는 표지가 눈길을 주는 책을 만났다. 표제작인 '심야의 손님'을 포함하여 일곱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탐정 소설이 주는 매력이 가득 담긴 책이다. 우리가 추리해가는 과정이 없음에도 흥미가 생긴다. 사건이 일어난 이유나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을 친절하게 이야기해 주고 있지만 긴장감을 가지게 된다.

 

첫 번째 이야기부터 놀라움을 선사한다. 후지와라 가문의 비밀을 공개한다는 자리에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외아들 기미타카가 11살에 실종되고 마음의 병을 얻은 후작 부인은 아들이 3주기가 있던 밤에 심장병으로 사망을 한다. 어쩌면 있을 수 있는 일이라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데 이런 상황들에 속에는 엄청난 비밀이 담겨있다. 첫 이야기를 읽으면서 단지 놀랍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나 양면성은 있다. 선과 악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 않을까. 살짝 무서웠던 것은 첫 이야기를 읽으면서 '악'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어린 기미타카의 행동은 엄마인 후지와라 사에코조차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녀의 선택이 옳다 그르다로 논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고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지만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다소 충격적이고 놀라웠던 첫 번째 이야기부터 눈길을 끈 내용들은 끝까지 책을 놓지 못하게 한다. 다른 이야기들도 흥미로운 소재들이 많다. 조금은 낯선 상황이나 사건들을 마주하면서 내가 힘들게 실마리를 찾아 사건을 해결해가는 노력을 하지 않아서 좋다. 잔잔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것은 느낌을 받지만 사건들은 휘몰아치듯 다가온다. 그런 반전 매력이 있어 더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다.

 

일곱 편의 이야기들은 가독성이 좋아 단숨에 읽지만 각각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제들과 만나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고 아주 동떨어진 상황들이 아니라 유심히 보는지도 모르겠다. 추리소설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넘기지만 한편에서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다. 무거운 주제라 생각하며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사람이나 세상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된다.

 

어떤 사건이든 이유가 궁금할 것이다. 이 책에서 만나는 사건들도 마찬가지이다. 해결해가는 과정보다는 사건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서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들에게 질문을 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이야기들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n******e 2021.10.2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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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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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류작가의 단편집이라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에 읽게 되어 무척 기쁘다. 단편집이라 한 편 한편이 짧은데, 읽다보면 정신없이 빠져들고 책을 놓기 어렵다. 1930~50년대의 기묘한 분위기와 작가의 서양에 열려있는 정신, 불륜과 영매, 정신병과 관련한 기묘한 심상이 어우러져 어쩐지 무섭고 빠져든다.  거짓과 진실 사이에서 맨 앞 페이지에서 던진 의문의 인물을 마지막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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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류작가의 단편집이라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에 읽게 되어 무척 기쁘다.

단편집이라 한 편 한편이 짧은데, 읽다보면 정신없이 빠져들고 책을 놓기 어렵다. 1930~50년대의 기묘한 분위기와 작가의 서양에 열려있는 정신, 불륜과 영매, 정신병과 관련한 기묘한 심상이 어우러져 어쩐지 무섭고 빠져든다. 

거짓과 진실 사이에서 맨 앞 페이지에서 던진 의문의 인물을 마지막 한줄로 정리하는 듯한 묘사가 주류를 이루는데, 단편마다 서로 다른 많은 인물들이 나오는데도 다 처한 사정이 달라 독특하고 기묘하다. 

일본의 소설에 평소 관심이 있거나, 혹은 기묘한 분위기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함직한데, 본격 추리소설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불친절한 텍스트가 될수도 있겠다. 일본의 아가사 크리스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에도가와의 추천사가 그대로 메인에도 사용된 듯 보이는데, 아가사와 분위기가 완전히 비슷한 것 같지는 않고... 서양의 누구보다는 그 이름 그대로 명성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 일화가 단편 <동백꽃 아가씨>가 생각나서 기분이 묘하기도 하고 말이다.)

그 시절 소설에 사람이 죽어나가고, 이렇게 기묘한 분위기인데 모두가 여성 주인공으로 쓰는 것이 얼마나 어려움이 있었을지 모르겠다. 여기까지 남아 현대의 사람에 닿은 것에 경의를 표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l*****o 2021.11.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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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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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류 작가 오쿠라 데루코. 탄탄한 문장력으로 미스터리한 사건을 인과관계를 아주 설득력 있게 파헤쳐 보여주는 작가이다.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일본 최초로 단행본을 출간했을 때탐정 및 괴담 분야의 유명한 작가들이 추천사를 줄줄이 써줄 정도였다.그래서 나도 이 책 '심야의 손님' 이 매우 궁금했다. '심야의 손님' 은 일본 최초 여류 탐정소설가 오쿠라 데루코의 진면목을 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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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류 작가 오쿠라 데루코. 탄탄한 문장력으로 미스터리한 사건을 인과관계를 아주 설득력 있게 파헤쳐 보여주는 작가이다.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일본 최초로 단행본을 출간했을 때
탐정 및 괴담 분야의 유명한 작가들이 추천사를 줄줄이 써줄 정도였다.
그래서 나도 이 책 '심야의 손님' 이 매우 궁금했다.
'심야의 손님' 은 일본 최초 여류 탐정소설가 오쿠라 데루코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는 단편선집이라고 소개된다.

?영혼의 천식
신문사 편집국장이 구(舊) 후작 후지와라 코세이의 경매 초청장을 받는다.
후지와라 후작은 경매 날 후지와라 가문의 비밀도 공개하겠다는 말을 같이 적어보내는데.
이 초청장을 본 사람들이 한마디씩 하자 국장은 미제 사건인 후지와라 후작의 외동아들 기미타카의 실종사건을 이야기하고...

?공포의 스파이
마쓰오카 구(舊) 백작의 후계자 가즈오의 부인이 아는 사립탐정에게 남편의 행방불명을 이야기하며 그가 집안을 상속받을 수 있도록 시아버지의 임종 전까지 찾아달라는 의뢰를 하게된다.
가즈오가 시베리아로 출정했을 때 겪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게되고…

?요물의 그림자
나 는 S 부인의 응접실에 들어서며 마주친 한 신사.
S 부인이 자신의 사촌임을 밝히며 그가 젊었을 때 겪었던 일을 적은 노트를 건네며 읽어보라고 하는데 그 노트에는 그가 S 부인으로부터 받은 암호를 전달하는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 배를 타고 목적지로 가는 길에 겪었던 일에 대해 적혀있었고...

?마성의 여자
혼조의 아내는 5살 연상으로 혼조와 결혼하기 위해 원래의 남편과 사회적 지위를 버리고 혼조의 아내가 되었는데 그녀에게는 남들에게는 없는 특이한 영적 능력이 있었고 혼조는 이것을 제7감이라고 불렀다. 그녀는 이것을 이용해 앞으로 일어날 일을 혼조에게 이야기하여 젊은 나이의 혼조가 출세를 하게 된다. 그러나 혼조는 점점 더 숨 막힐 듯한 부담감으로 지쳐가게되고…

?심야의 손님
요양 중이던 부호 아리마쓰 다케오로부터 급히 누마즈의 별장으로 와달라는 전화를 받은 사쿠라이 요코.
그러다 아리마쓰의 저택에서 우연히 보게 된 살인 사건 의 현장...

?일본 동백꽃 아가씨
히가시야마가 사설탐정 히나코에게 일본의 동백꽃 아가씨라고 불렸던 자신의 첩 미야코가 납치되었다며 은밀히 찾아달라는 부탁을 하는데...

?사라진 영매
S 부인이 자신이 탐정이 된 계기를 이야기하며 고미야마 레이코라는 미인 영매가 로쿠조 백작가에 방문했다 돌아오는 길에 연기처럼 사라진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총 7편의 단편이 들어 있는
'심야의 손님' 은 한편당 짧은 분량으로 추리소설의 기본적인 매혹적인 부분을 채워 완성되었다.
장편에 비해 등장인물에 관한 서술과 에피소드들이 적지만 그것이 또한 매력이다. 단순해서 더 확! 와닿고 끌리는 매력이 있다.

고전적인 분위기가 스치는것으로 지금 나오는 추리소설들에 비해
약간 싱겁다 할지도 모르겠으나
충분한 복선과 사건을 추리하는 재미로 추리소설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책이다.

장편소설이 부담스럽고 짧게 한판 딱!
헤치우고 싶은 독자들에게 너무 좋을 책으로 탐정소설 단편을 담은
'심야의 손님' 을 추천한다.



q******3 2021.11.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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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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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라 데루코는 1886년 도쿄에서 태어나 문학에 뜻을 두고  여동생과 함께 후타바테이 시메이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1908년 후타바테이가 러시아에 부임하면서  동료였던 나쓰메 소세키에게 오쿠라 자매를 부탁합니다.  이후 나쓰메 소세키의 문하에서 "어머니, 형" 등의 소설을 발표했습니다.  결혼 후 외교관인 남편과 유럽에 체류하며  아서 코난 도일의 작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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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라 데루코는 1886년 도쿄에서 태어나 문학에 뜻을 두고 

여동생과 함께 후타바테이 시메이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1908년 후타바테이가 러시아에 부임하면서 

동료였던 나쓰메 소세키에게 오쿠라 자매를 부탁합니다. 

이후 나쓰메 소세키의 문하에서 "어머니, 형" 등의 소설을 발표했습니다. 

결혼 후 외교관인 남편과 유럽에 체류하며 

아서 코난 도일의 작품을 접하게 된 뒤 일본에 돌아와 

"춤추는 그림자, 살인 유선형"을 발표하면서 일본 최초로 단행본을 출간한 

여류 탐정소설가로 주목받았습니다. 

저자의 탐정소설 단편이 실린 <심야의 손님>을 보겠습니다.

 


 

첫 번째 단편 '영혼의 천식'은 신문사에 온 초청장에서 시작합니다. 

집안의 가보를 경매에 내놓으면서 가문의 비밀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신문기자로서 구미가 당기는 내용이지요. 

이 가문은 외아들이 11살에 행방불명된 채 아직까지 발견되지 못해 양자를 들였고, 

이듬해 선대 후작이 죽고, 3년 후 선대 후작부인이 죽었습니다. 

당일 참석하게 된 신문사 국장은 외아들의 행방불명된 사건의 진상과 

그의 어머니인 후작부인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밝힙니다.

 

두 번째 단편 '공포의 스파이'는 아침 6시에 

탐정사무소를 두드린 손님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렇게 새벽에 방문하는 사람치고 쉬운 사건은 없는 터라 

손님을 받기 싫었지만 미인이라는 가정부의 말에 

난 일어나서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그 손님은 백작의 후계자인 가즈오의 부인으로 결혼 전 배우로 활동했었습니다. 

백작은 병환 중이고 위독한 상태인데 

갑자기 남편 가즈오가 일주일째 행방불명된 상태라고 전합니다. 

남편 집안엔 남편과 시동생 둘밖에 직계손이 없는데 

평소 무뚝뚝한 성격인 남편을 못마땅해한 백작에게 

실종 상태를 숨기고 있다고 합니다. 

알게 되면 바로 후계자를 시동생으로 바꿀 것을 염려하기 때문이죠. 

나는 남편의 거처와 마지막에 있었던 서재를 찾아가 실마리를 찾고, 

남편의 비밀을 부인에게서 듣습니다. 

이야기와 실마리를 통해 범인을 찾아내고 실종된 남편도 구합니다.

 

다섯 번째 단편 '심야의 손님'은 책의 제목입니다. 

탐정 사쿠라이 요코에게 부호 아리마쓰 다케오가 급하게 전화를 걸어 

사건을 의뢰한다며 오라고 합니다. 

그래서 급행열차를 타고 도쿄역을 출발했습니다. 

피곤한 요코는 기차에서 잠이 들었는데, 근처에서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 목소리의 대화 내용이 이상하다고 느낄 무렵, 

갑자기 비상벨이 울렸고 열차가 속도를 늦추며 정차하려고 합니다. 

그때 출입구의 문을 열고 기차에서 뛰어내리는 두 개의 그림자가 보입니다. 

한 사람은 키가 크고 헌팅캡을 쓴 남자였고, 

다른 한 사람은 몸집이 작고 얼굴은 하얗고 갸름합니다. 

기차가 멈추고 별일이 아님을 확인한 기차 승무원은 

다시 기차를 출발시키고 손님들은 어수선한 마음에 

얼마 전 의적 오고시 센조가 탈옥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의뢰인의 집에 도착할 무렵, 반대 방향에서 차가 엄청난 속도로 달려왔는데 

스쳐 지나가는 순간 기차에서 내린 두 남자의 모습이 보입니다. 

왠지 이상한 기분에 의뢰인의 집에 도착한 탐정 요코, 

이미 의뢰인은 죽은 상태입니다. 사건은 어떻게 해결할까요.

 

 

 

<심야의 손님>에는 총 7편의 단편이 들어 있습니다. 

한 편당 30여 쪽의 분량으로 짧은 분량이지만 

그 안에 추리소설의 기본을 넣어 작품을 완결했습니다. 

장편소설에 비해 등장인물이 적고, 사건이 한 가지라 단순하지만 

이것이 단편소설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 추리소설 혹은 미스터리 소설에 비해 잔인하지도, 

복잡하지도 않는 사건들이라 살짝 실망할 수도 있지만 

1900년 초의 시절을 감안하면 복선도 있고, 그에 대한 재미도 충분합니다. 

긴 호흡의 소설이 부담스럽다면 

짧은 호흡의 탐정소설 단편을 모은 <심야의 손님>을 읽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e***4 2021.10.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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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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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손님』은 7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책이다.   첫 번째 이야기 <영혼의 천식>에서는 ×× 신문사 편집국장이 구(舊) 후작 후지와라 코세이의 경매 초청장을 받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후지와라 후작은 경매 날 후지와라 가문의 비밀도 공개하겠다는 말을 같이 적어보냈다. 이 초청장을 본 사람들이 한마디씩 하자 국장은 여태껏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는 선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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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손님』은 7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책이다.

 

첫 번째 이야기 <영혼의 천식>에서는 ×× 신문사 편집국장이 구(舊) 후작 후지와라 코세이의 경매 초청장을 받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후지와라 후작은 경매 날 후지와라 가문의 비밀도 공개하겠다는 말을 같이 적어보냈다.

이 초청장을 본 사람들이 한마디씩 하자 국장은 여태껏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는 선대 후지와라 후작의 외동아들인 기미타카의 실종사건을 이야기하는데….

 

<공포의 스파이>에서는 마쓰오카 구(舊) 백작의 후계자 가즈오의 부인이 아는 사립탐정에게 남편의 행방불명을 이야기하며 그가 집안을 상속받을 수 있도록 시아버지의 임종 전까지 찾아달라고 의뢰한다. 그러고는 가즈오가 시베리아로 출정했을 때 겪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데….

 

<요물의 그림자>에서는 '나'가 S 부인의 응접실에 들어서며 마주친 한 신사에 관해 S 부인이 자신의 사촌임을 밝히며 그가 젊었을 때 겪었던 일을 적은 노트를 건네며 읽어보라고 한다. 그 노트에는 그가 S 부인으로부터 받은 암호를 전달하는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 배를 타고 목적지로 가는 길에 겪었던 일에 대해 적혀있었다.

 

<마성의 여자>에서 혼조의 아내는 5살 연상으로 혼조와 결혼하기 위해 원래의 남편과 사회적 지위를 버리고 혼조의 아내가 되었다. 그런 그녀에게는 남들에게는 없는 특이한 영적 능력이 있었는데 혼조는 이것을 제7감이라고 불렀다. 그녀는 이것을 이용해 앞으로 일어날 일을 혼조에게 이야기하여 젊은 나이의 혼조가 출세를 하게 되었지만, 이것으로 인해 혼조는 점점 더 숨 막힐 듯한 부담감으로 지쳐가는데….

 

다섯 번째 이야기 <심야의 손님>에서는 요양 중이던 부호 아리마쓰 다케오로부터 급히 누마즈의 별장으로 와달라는 전화를 받은 사쿠라이 요코가 아리마쓰의 저택에서 우연히 보게 된 살인 사건 현장과 그것과 연관되어진 것 같은 이야기의 서술로 구성되어 있다.

 

<일본 동백꽃 아가씨>는 히가시야마가 사설탐정 히나코에게 일본의 동백꽃 아가씨라고 불렸던 자신의 첩 미야코가 납치되었다고 말하며 은밀히 찾아달라는 부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마지막 이야기 <사라진 영매>는 S 부인이 자신이 탐정이 된 계기를 이야기하며 고미야마 레이코라는 미인 영매가 로쿠조 백작가에 방문했다 돌아오는 길에 연기처럼 사라진 사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설들 전반적으로 요즘 미스터리 추리소설 작가들의 분위기와는 많이 다르고 코난 도일이나 애거사 크리스티 혹은 그 시대에 나온 작품들과 비슷한 분위기를 띄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작품들 배경 또한 전쟁 전후의 상황이어서 폭격으로 폐허가 된 모습의 묘사나 배급 용품을 받는 내용들도 나온다. 그리고 1947년 폐지된 일본의 백작이나 후작이라는 작위가 언급된다.

 

미스터리 추리소설이지만 실제적으로 잔인한 살인 장면이나 탐정이 추리를 보여주는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고, 소설 속 인물의 내레이션을 통해 사건 발생과 동시에 사건의 전개와 사건의 진실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그러나 그 이야기 서술만으로도 충분히 극적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다음에 나올 공포의 상황이나 사건 해결에 다가서는 모습을 같이 상상하면서 충분한 스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작품들을 보면 단지 일반적인 사건이 아니라 정신병이나 심령에 관한 요소가 들어 있어 긴장감을 극도로 높이거나 등장인물이나 독자를 속이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작가는 <요물의 그림자>에서 나오는 중국인 딸이 정말 무덤에서 살아 돌아왔다고 믿게 만들어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독자들이 다음 페이지의 진실을 갈구하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사라진 영매>에서는 가쓰다의 신경쇠약으로 인해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한시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했다. 아마 작가가 의도한 게 이런 것이지 않을까.

 

단편이어서 쉽게 읽히며 이야기 전개 또한 늘어지지 않고 빠르게 전개되며 긴장감을 최대한 유지하며 매끄러운 전개를 보이고 있어 몰입도가 상당하다.

'오쿠라 데루코'라는 작가는 옛날 여류 작가로 일본 최초의 단행본을 낸 작가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대중에게 잊혀져 마이너 작가로 취급받아 왔다고 한다.

왜 잊혀졌을까? 오랜 시간이 지난 작품임에도 이렇게 신선하고 재미있는 걸 보면 발표 당시에는 엄청 센세이셔널하게 받아들여졌음이 분명할 텐데 마이너 작가라니…. 물론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있다고 하지만 충분히 일반 독자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잔인한 사건 현장이 나오지 않으면서 극도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공포와 충분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찾는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g********5 2021.10.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심야의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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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손님> 몰입감 좋은 추리소설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거리두기와 한파로 돌아다니기 어려운 요즘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두꺼운 한권을 가득채운 장편의 추리소설도 좋지만 어쩐지 요즘 같은 날씨에는 짧지만 메시지가 분명한 단편들을 엮은 단편집을 더 찾아보게 된다. 심야의 손님은 나쓰메 소세키의 제자로 일본의 애거서 크리스티라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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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손님>

몰입감 좋은 추리소설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거리두기와 한파로 돌아다니기 어려운 요즘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두꺼운 한권을 가득채운 장편의 추리소설도 좋지만 어쩐지 요즘 같은 날씨에는 짧지만 메시지가 분명한 단편들을 엮은 단편집을 더 찾아보게 된다. 심야의 손님은 나쓰메 소세키의 제자로 일본의 애거서 크리스티라 불리우는 오쿠라 데루코의 단편선이다. 이 시대에 활동하는 작가가 아닌 만큼 이름은 낯설지만 보통 애거서 크리스티와 비견되는 제2의 인물들의 작품은 평균이상의 필력을 보여줬기에 상당히 기대가 된다. 일단 오쿠라 데루코는 애거서 크리스티와 비슷한 연대에 태어났다고 하며 여성 작가로는 드물게 탐정 소설을 집필했으니 일본 최초 여류 탐정소설가라고 한다.

총 7편의 단편들이 실려있다. 각각의 작품들은 상당히 개성이 뚜렷하며 죽음은 물론 심령현상, 남장 여자등의 소재를 다루고 있다. 최근 추리소설의 트렌트인 스피디함과 액션과는 사실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어딘지 더 진중하고 깊게 파고드는 것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범인이나 상황에 대한 개연성에 상당히 공을 들여 설명하고 있기에 작품의 설득력이 더 다가왔고, 모든 상황과 사건들이 인간 개인의 잘못이 아닌 특정한 상황에 의한 작용인 듯 서술되는 부분도 인상 깊게 다가왔다. 일단 작가는 사건 자체보다 인간에게 더욱 집중하는 듯 한 인상을 남겼다.

인간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예상 밖의 상황과 현상에 놓여지고 결국에는 다시 인간으로서의 결말을 보여줄 수밖에 없음을. 작가는 초자연현상을 소재로 사용하곤 하지만 종국에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걸로 보인다. 빠르게 지나가는 잔혹한 살인사건들을 다룬 최근의 추리소설을 즐겨 읽다 조금 템포는 더딜 수 있지만 그만큼 밟아가는 스탭마다 눈여겨 들여다 볼 수 있는 소설이라 더 좋았다. 오히려 트렌트를 벗어났기에 더욱 새롭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물론 트렌드 그 훨씬 이전에 쓰여진 작품이지만.. 이제 막 알게 된 여성추리작가의 매력에 한 걸음 발을 들였으니 그녀의 다른 작품들도 한 번 찾아봐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f*******e 2021.10.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심야의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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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이야기를 쓰면서도 품격 있는 문장으로 일본 최초 여류 탐정소설가 오쿠라 데루코의 작품을 모은 단편선 심야의 손님     우쿠라 데루코라는 여류 탐정소설가가 발표한 작품으로 1930년도부터 1950년대까지 발표한 일곱개의 단편이 실려있다. 일본판 애거서 크리스티라 불리는 그녀는 심령세계에 심취해던 듯하다. 그래서인지 현재의 추리소설처럼 견고하고 과학적인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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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이야기를 쓰면서도 품격 있는 문장으로

일본 최초 여류 탐정소설가 오쿠라 데루코의 작품을 모은 단편선

심야의 손님


 

 

우쿠라 데루코라는 여류 탐정소설가가 발표한 작품으로 1930년도부터 1950년대까지 발표한 일곱개의 단편이 실려있다.

일본판 애거서 크리스티라 불리는 그녀는 심령세계에 심취해던 듯하다. 그래서인지 현재의 추리소설처럼 견고하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방식 혹은 트릭을 써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현재의 방식과는 다른, 그때의 시대상과 범인의 심리나, 다양한 사연들을 통해서 사건을 파헤친다. 일본의 귀족사회가 배경으로 많이 나오니 그 시대의 모습들을 엿볼수도 재미도 있다.

 

 


 

총 7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각각의 매력이 있을뿐만 아니라 짧은 구성인데 흡입력까지 있어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게 되었다.

 

+ 본문속으로

[영혼의 천식]

"초대장에도 말씀드린 대로 오늘 이집의 비밀을 여러분에게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구 후작 후지와라 코세이로부터 온 초대장, 선조의 물건들을 경매에 부친다는 내용과 더불어 꼭 초대에 응해야 하는 그사람들의 숨겨온 비밀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후미와라 후작에게 기미타카라는 외아들이 있었는데 11살에 실종되었다. 실종된지 3년 뒤 그의 어머니도 죽게 되었는데 우연일까?

[공포의 스파이] 마쓰오카 집안의 남편 가즈오, 그와 결혼한 한때 잘 나갔던 영화배우 아내, 그리고 화가인 시동생 가오루.

시베리아에 갔던 남편이 귀환 한 후 사라졌다. 시베리아에 가서 그는 비밀임무가 받고 귀환 했는데 볼때마다 점점 수척해지는 남편 가즈오,

그 비밀을 아내에게만 털어놨는데 '서약을 어긴 자는 엄벌을 각오하라'라는 협박장을 받게 된다. 그리고는 사라진 가즈오,

일주일째 연락이 없는 그는 과연 돌아올 수 있을까?

 

[요물의 그림자] 암호 전달 임무중이던 그는 배를 타서 한쌍의 중국인 부녀를 보게된다. 아름다운 미인이지만 어딘지 아픈 딸, 그리고 그 곁을 지키니는 아버지. 우연히 인사를 건네는 아버지, 호기심에 이것 저것 궁금한것을 물으며 딸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어릴적부터 발작을 일으켰던 딸, 어느날 돌에 걸려 넘어지면서 숨이 멎어버리면서 죽게 된다. 장례를 치르면서 순백의 드레스와 보석, 목걸이, 열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고 장례를 치르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초인종 소리에 문을 열었더니 딸이 살아돌아왔다.

과연 그녀의 정체는 정말 딸이 맞을까? 그리고 암호 전달 임무를 받던 그는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

[마성의 여자]

영적능력이 있는 혼조의 아내 야스코, 혼조는 자기의 일에 대한 모든걸 꿰뚫어보는 그녀가 무섭고 싫다.

아주 악랄하다고 생각하는 그녀의 일기를 보면서 놀란다. 이건 아내의 일기가 아니라 안내가 쓴 혼조 자신의 일기가 아닌가?

모모코와의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모른척 하는 그녀에게 무섭고 분노가 일어난다.

아내랑 헤어지는 계획을 세운것도 알고있는 야스코, 그녀의 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있는걸까?

 

+ 마지막으로

범인은 죄를 지었지만, 그럴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하며 설득을 하는걸 보니 시대는 변했지만, 인간의 본성 역시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사람한테 풍기는 공포스러움을 담백하게 풀어내는 매력이 있다. 읽으면서 스산함을 느끼는 파트도 있었고, 약간 어리둥절한 파트도 있었지만 짧고 간결한 추리소설이라 머리식히는데 좋았다. 다양한 소재로 인해 골고루 맛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심야의손님 #오쿠라데루코 #위북 #일본소설 

g****o 2021.10.2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