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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핑거 선생님의 재미있는 원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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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많이 하는 편인데 그 때마다 만나는 많은 꽃과 나무와 풀 중에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월등히 많다. 어릴적 시골집에는 채송화, 맨드라미 등 갖가지 꽃들이 집안 한 구석에서 자라고 있었지만, 아파트 생활하는 이제는 화분을 키우지 않고는 가까이서 식물구경 하기도 쉽지 않다. 조금이라도 공부해 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우연히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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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많이 하는 편인데 그 때마다 만나는 많은 꽃과 나무와 풀 중에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월등히 많다. 어릴적 시골집에는 채송화, 맨드라미 등 갖가지 꽃들이 집안 한 구석에서 자라고 있었지만, 아파트 생활하는 이제는 화분을 키우지 않고는 가까이서 식물구경 하기도 쉽지 않다. 조금이라도 공부해 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우연히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그린 핑거(green fingers)'라는 이름으로 16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고 식물을 키워 온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관련한 다양한 식물이야기를 전해준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요즘은 식물들도 '반려식물'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우리 곁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꽃을 피워 분위기를 바꿔 주기도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원예수업 듣듯이 이야기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다 보면 저자의 표현대로 우리안에 '식물친화 유전자'가 있어서 곧 식물과 더 가까운 친구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아이들과의 원예 수업 에피소드는 물론 다른 나라의 원예 덕후들 이야기, 식물이 우리 삶에서 가지는 의미 등 원예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몇 가지 방식으로 이 책을 활용할 수 있겠다. 먼저 다양한 식물들을 공부하면서 이들과 친해지고 이름까지 불러주는 관계로 발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덴마크 무궁화, 수선화, 라벤더 등 길을 걷다 만나는 식물들을 알아볼 수 있다면 분명 더 가까운 친구가 될 수 있겠다. 꽃말과 탄생화의 의미를 공부하는 것도 좋겠다. 나같은 초보자에게 어울리는 책 활용법이다.

 

자연과 가까와지기 위해 집안에 화분 몇 개를 키우거나 텃밭이나 정원을 가꾸려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원예학교를 다니고 또 아이들과 함께 4계절별로 다양한 식물들을 키워온 저자의 경험들이 본문과 함께 부록에도 잘 소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식물을 잘 키우는 법과 소통하는 법,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주변에 알고 있는 반려식물위 범위를 넓혀 갈 수 있겠다. 특히 유치원과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원예 프로그램을 만드는 운영하는 선생님의 입장이라면 직접적으로 도움되는 내용이 많이 소개된다. 

 

인문학적 차원에서의 이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이 책에는 외국의 원예문화는 물론 조선 선비들의 원예생활도 엿볼 수 있다. 모네의 정원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사연에서부터 추사 김정희가 수선화를 좋아하게 된 이유, 그리고 유박의 저서 <화암수록>에 실린 '매화와 나눈 문답'을 통해 병 치른 후 가장 먼저 만난 매화가 가장 친한 친구이자 자신의 분신이라는 것을 느낀 선비의 감정까지 느껴 볼 수 있다.

 

병 앓으며 열흘간 누워 지냈더니

누굴 위해 너는 꽃을 저리 피웠나?

무심히 간밤에 눈이 내리니

섣달 소식 그대 집에 전해 주려고.

 

식물 이야기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에게도 쉽게 읽히는 책이다.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들이기 때문일까? 또한 사진과 그림 등으로 이해를 돕는 부분도 있고, 저자의 이야기 풀어가는 능력이 뛰어나서 그럴 수 있다. 아무튼 자연결핍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법으로 반려식물을 통해 자연과 가까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c******4 2022.07.10. 신고 공감 1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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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습니다 184 식물 심고 그림책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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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10.28. 읽었습니다 184       글쓴이가 ‘바바라 쿠니’ 그림책 하나를 짚으면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대목은 나쁘지 않습니다만, ‘아이’하고 ‘어른’이 어떤 숨결인가를 읽으려고는 하지 않았네 하고 느껴 아쉽습니다. 나이만 먹거나 몸뚱이만 크기에 ‘어른’일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나이만 먹거나 몸뚱이만 크면 ‘늙은이’입니다. 아이다운 눈빛을 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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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10.28.

읽었습니다 184

 

 

  글쓴이가 ‘바바라 쿠니’ 그림책 하나를 짚으면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대목은 나쁘지 않습니다만, ‘아이’하고 ‘어른’이 어떤 숨결인가를 읽으려고는 하지 않았네 하고 느껴 아쉽습니다. 나이만 먹거나 몸뚱이만 크기에 ‘어른’일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나이만 먹거나 몸뚱이만 크면 ‘늙은이’입니다. 아이다운 눈빛을 고이 건사하면서 슬기롭고 상냥하게 삶을 이야기하는 사랑으로 하루를 손수 짓는 살림빛으로 걸어가는 사람이기에 비로소 ‘어른’입니다. 풀은 왜 ‘풀’이고, 꽃은 왜 ‘꽃’일까요? 가장 쉽고 흔한 우리말부터 제대로 돌아보지 않으면, 모든 일이나 뜻은 어긋나게 마련입니다. 《식물 심고 그림책 읽으며 아이들과 열두 달》을 읽으며 아쉽다고 느끼지는 않았어요. 다들 서울에 스스로 갇혀서 다들 부릉부릉 쇳덩이에 몸을 싣다 보면, 아무리 그림책을 읽고 씨앗을 손바닥에 얹어도 씨앗 마음을 눈빛으로 읽고 나누지 못 할 뿐인 줄 새삼스레 깨달았습니다.

 

《식물 심고 그림책 읽으며 아이들과 열두 달》(이태용 글, 세로, 2021.11.2.)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아이들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아이한테서 배우려 하면 책도 글도 다를 테고 그림책을 읽는 눈도 바뀔 텐데.

 

 

이달의 사락 h*******e 2022.11.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