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8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0%
  • 리뷰 총점8 18%
  • 리뷰 총점6 1%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9.0
  • 30대 9.0
  • 40대 9.0
  • 50대 10.0

포토/동영상 (26)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재능의 불시착
"재능의 불시착" 내용보기
이번 생에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는 그른 것 같지만, 그래도 당신 덕분에 나는 불시착하지 않았다. / p.335   직장인들은 가슴에 사직서를 품고 산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나 역시도 그랬다. 취업한 지 한 달이 지난 이후부터 퇴사한다고 노래를 불렀고, 상사님께서는 나도 그랬다면서 신입의 푸념을 들어주시고는 했다.    이 책은 그런 분들이 읽으면 후유증이 올만한 소설이다.
"재능의 불시착" 내용보기


 

이번 생에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는 그른 것 같지만, 그래도 당신 덕분에 나는 불시착하지 않았다. / p.335

 

직장인들은 가슴에 사직서를 품고 산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나 역시도 그랬다. 취업한 지 한 달이 지난 이후부터 퇴사한다고 노래를 불렀고, 상사님께서는 나도 그랬다면서 신입의 푸념을 들어주시고는 했다. 

 

이 책은 그런 분들이 읽으면 후유증이 올만한 소설이다. 직장에서의 여덟 가지의 에피소드를 묶은 단편 소설집. 전혀 다른 직업을 가진 여덟 명이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으로 나오며, 다양한 직장 빌런들을 상대하거나 회사의 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에는 회사에서 지나가면 보이는 빌런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화가 났고, 중간에는 직원들의 복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마지막에는 그래도 직장을 다니게 만들어주는 사람들을 보면서 흐뭇했다. 책 한 권 읽었을 뿐인데 감정이 오르락내리락 했다. 술술 읽혀져서 두 시간만에 완독.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현실에서 볼 수 있는 내용들이지만 깊이 생각할 문제들이 있어 마냥 가볍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막내가 사라졌다> 이다. 막내 직원의 퇴사 대행 서비스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상사들이 막내 직원에게 불편하게 했던 많은 사례들을 보면서 막내 직원으로 보냈던 내 과거들이 떠올랐다. 상사라는 이유로 인격 모독에 가까운 말들, 하녀를 부리듯 시켰던 행동들. 선배라는 이유로 저질렀던 많은 말과 행동들이 얼마나 불쾌할 일이었는지를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에 실린 말처럼 회사 다닐 때나 상사고 선배라는 말이 누구보다 깊게 와닿았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가슴 뛰는 일을 찾습니다> 이다. NGO 단체에 다니는 직장인의 내용을 담고 있다. 모두 공감이 되었지만 나에게는 이 에피소드가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주인공과 같은 생각으로 일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같은 이유로 퇴사를 한 경험이 있었기에 마치 나의 이야기를 옮겨놓은 것만 같았다. 아마 이 주인공과 비슷한 직종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큰 공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가장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보람이 보상으로 따라온다고는 하지만 막상 뛰어들고 나면 싫어지는 아이러니. 어느 직장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이 소설에 나오는 직종은 마음만으로는 안 되는 일이다.

 

세 번째 에피소드는 <전설의 앤드류 선배> 이다. 무능력한 상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내용을 읽으면서 내 기억에 몇 명의 상사가 스쳐지나갔다. 직장에 한 명 정도는 있을 법한 하이퍼 리얼리즘의 인물,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다른 직원들에게 피해를 주는 무능력한 상사. 과연 그들이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을까. 적어도 이 소설에 나오는 앤드류 선배는 나쁜 사람인 것 같다. 의도가 어찌 되었든 자존심 세우고, 업무 미루고, 피해를 주는 게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피해를 주는 것은 나쁜 것이다.

 

네 번째 에피소드는 <재능의 불시착> 이다. 환승 이직을 준비하는 이직준비생의 내용을 담고 있다. 누가 봐도 위대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고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 묘하게 취업준비생들이 느끼는 생각에 비슷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누군가는 쓸데없는 재능이라고 하겠지만 아무리 봐도 대단한 능력이다. 주인공의 능력이 결코 작은 능력이 아니다. 하찮다고 느끼는 것이라면 그 사람이 이상한 것 같다. 마치 압박 면접을 했던 면접관처럼 말이다. 어느 직종에서는 쓸법한 재능. 또한, 내 또래의 주인공이 압박 면접을 느낀 후 실패했다고 느끼는 부분에서 묘한 동질감이 느껴졌다. 마지막에 관점을 틀어서 볼 수 있게 해 준 누군가 덕분에 마음을 달리 하는 부분에서는 많은 위로를 느꼈다.

 

다섯 번째 에피소드는 <누가 육아 휴직을 가졌는가> 이다. 남편의 육아 휴직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이야기에서 남편은 아이 양육을 맡으면서 육아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깨닫는다. 전까지는 묘한 동질감과 함께 공감을 느꼈다면 여기부터는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남성의 육아 휴직 비율이 20%를 넘었다는 기사를 보기는 했으나 아직까지는 여성의 전유물로 느껴지는 사회를 살고 있다. 중소기업에서는 남성이 육아 휴직을 사용한다고 하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도 사실이다. 이 부분은 우리 사회의 인식이 변화해야 될 부분이지 않을까. 육아는 어디까지나 공평해야 한다. 나에게는 무거운 주제로 느껴졌다.

 

여섯 번째 에피소드는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가 된다> 이다. 어린이집 교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더 자세히 말하면 진상 학부모에 관한 이야기이다. 주변에 어린이집 교사를 직업으로 둔 친구들을 떠올리며 읽었다. 익히 들었던 내용을 소설에서 보니까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보통 소설이라고 하면 축소보다는 과장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 소설은 후자보다는 전자가 더 가깝다. 읽고 난 후 주변 사람에게 내용을 말해 주었더니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했다. 부디 이 소설을 읽는 학부모님들께서 어린이집 교사도 누군가에게는 딸이자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일곱 번째 에피소드는 <노령 반려견 코코> 이다. 반려견 가족 휴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반려 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 반려 동물은 가족이라고 외치는 이 시대에 과연 가족 휴가 사유에 반려 동물의 탄생, 질병, 죽음은 포함이 될까. 나에게 깊이 생각하게 되는 또 하나의 이야기였다. 불과 몇 년 전, 키우던 강아지를 하늘로 보냈다. 당시 인턴 근무를 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서 반차를 쓰겠다고 했을 때 이해하지 못할 다른 직원분들의 표정이 떠올라 퇴근만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울음을 꾹 참고 집으로 돌아와 아빠를 붙잡고 울었던 기억. 지금도 그때와 바뀐 것은 없는 것 같다. 작년에 강아지를 하늘로 보냈던 다른 직원을 보면서 강아지가 죽었다는 이유로 며칠 월차를 쓰는 게 가능하냐고 수군대던 이들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여덟 번째 에피소드는 <언성 히어로즈> 이다. 직장에 숨은 영웅들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직원들을 엮는 상사에게 따끔하게 팩트 폭력을 날리는 선배, 신입 사원에게 친절하게 업무 프로세스를 알려 주는 상사부터 사고로 인해 팔을 잃은 아동에게 멋진 팔을 선물한 히어로즈까지. 보면서 마음이 훈훈했다. 특히, 중간에 업무 프로세스를 알려주는 상사의 이야기를 보면서 주변에 계시는 한 선생님을 떠올리게 되었다. 신입의 철없는 넋두리에도 깊이 공감해 주시며, 업무를 눈높이에 맞게 알려 주시던 상사. 아마 여기에서 말하는 "언성 히어로즈"에 맞는 분이 아닐까.

 

현실적이어서 화가 났고, 웃었고, 울었고, 좋았다. 직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과 사건들을 보면서 직장인의 마음으로서 공감이 되었고, 취업준비생의 마음으로 위로도 되었다. 연말에 이렇게 좋은 소설을 읽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읽고 난 후 주변에 직장으로 힘들어하는 선배와 친구에게 이 책을 연말 선물로 주고 싶다. 이번 인생은 불시착이라고 느끼는 그들이 불시착한 것이 아니라고, 나 역시도 당신 덕분에 불시착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m*******6 2021.12.28. 신고 공감 20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직장인 필수 공감템 보장!!!
"직장인 필수 공감템 보장!!!" 내용보기
진짜 재밌어서,내 직장에서 내얼굴을 떠올릴수있어서,무조건 추천하는 소설!직장다녀본사람이 현실에서 근거한 소재를 재밌게 알차게 구성했다는거 보면알게됩니다^--^ (주말에 혼자웃고 뒹구름)각 에피소드별로 내가겪고 들은것들을 위트있게 담아서 하나도 버릴게없었어요!불필요한 긴호흡도없고진짜 있을법한 일상의 소재들로 재밌게잘 쓰셨네요????
"직장인 필수 공감템 보장!!!" 내용보기
진짜 재밌어서,
내 직장에서 내얼굴을 떠올릴수있어서,


무조건 추천하는 소설!

직장다녀본사람이 현실에서 근거한 소재를 재밌게 알차게 구성했다는거 보면알게됩니다^--^ (주말에 혼자웃고 뒹구름)

각 에피소드별로 내가겪고 들은것들을 위트있게 담아서 하나도 버릴게없었어요!

불필요한 긴호흡도없고
진짜 있을법한 일상의 소재들로 재밌게잘 쓰셨네요????
b********8 2021.11.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외계인의 불시착이 아닌 우리들의 불시착
"외계인의 불시착이 아닌 우리들의 불시착" 내용보기
재능의 불시착. 박소연☆☆☆☆☆8가지 단편소설의 모음이다. '요즘' 직장생활과 관련된 이야기여서 다행이다. 무려 20년전에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업무 환경과 조직문화에서 일을 했었다. 지금도 일은 하지만 한 발짝 떨어진 거리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터라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신입사원이 대리인을 고용해 퇴사 절차를 밟는 이야기. 가슴 뛰는 일을 직업
"외계인의 불시착이 아닌 우리들의 불시착" 내용보기
재능의 불시착. 박소연

☆☆☆☆☆

8가지 단편소설의 모음이다. '요즘' 직장생활과 관련된 이야기여서 다행이다. 무려 20년전에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업무 환경과 조직문화에서 일을 했었다. 지금도 일은 하지만 한 발짝 떨어진 거리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터라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신입사원이 대리인을 고용해 퇴사 절차를 밟는 이야기. 가슴 뛰는 일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 나쁘진 않지만 "무능력한 사람"이 나의 일상을 어지럽힐 때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육아 휴직을 대하는 남성의 태도.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아파서 병가를 내겠다는 사원 이야기는 현대의 가족의 범위가 어디까지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갑질 중의 갑질을 해대는 유치원 부모를 대하는 선생님의 태도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재밌다. 신기하기도 하고, 격하게 공감도 한다.
특히 무능력한 선배와 갈등은 정말 와닿는다. 지금도 경험하고 있는 일이라서 그런지 200% 공감한다. 답은 없다. 나를 돌아보게 한다. 거대한 담론이나 거룩한 조직문화이론 그따위는 필요없다. 치열한 일상이자 삶의 이야기다. "내 생활을 엉망으로 만드는"이란 표현이 가장 적확하다. 어떻게 나의 일상을 회복할까의 문제는 가장 절실하고, 나에게 가장 간절한 문제다.

. 하지만 회사 막내가 아니라 그냥 담백한 타인이라고 생각하자 괜찮게 대했다'라는 기준이 흔들렸다.

. 나에게 이 직업은 지하철에서 파는 델리만쥬 같았던 거다. 냄새를 맡으면 참을 수 없이 끌리지만 실제로 먹게 되면 예상과 다른, 간식일 때 만족스러운 음식을 삼시 세끼 먹게되자 삶이 엉망이 되었다. 세연은 손에 든 치킨을 핫소스에 듬뿍 찍으면서 대꾸했다.
"그러니까 그놈의 가슴 뛰는 삶 타령 그만하라고, 너의 시간과 재능, 그리고 인내를 들이붓는 중요한 문제를 고작 심혈관 반응에 맡기면 되겠니? 그리고 직장에다가 끊임없이 가슴 뛰는 자극과 설렘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것도 좀웃기지 않아? 혼자 기대하고, 혼자 실망하고, 그거 되게 질척대는 거다, 너.”

.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무능한 사람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나쁜 의도는 없지만 내 생활을 엉망으로 만드는 무능함에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 말이다. 지금 내가 느끼는 안쓰러운 마음은 그가 내 삶의 사정권 밖의 어딘가로 옮겨지는 상황에서나 비로소 가능한 감정이었으니까.
나는 이 문제를 더 고민하는 대신 그냥 조금 편안한 표정을 지었다. “대전에 가면 연락드릴 테니 그때 같이 밥이나 먹어요." 물론 거짓말이었다. 나는 대전에 가더라도 앤드류에게 연락하지 않을 것이고, 밥을 먹을 일은 더욱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앤드류는 빈말뿐인 내 말에 반색했다. 그러자며, 오면 꼭 연락하라며, 대전 토박이만 알고 있는 맛집들에 데려가 주겠노라며 힘주어 말했다.
YES마니아 : 골드 e***n 2021.11.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재능의 불시착
"재능의 불시착" 내용보기
한국 작가들이 써낸, 직장 하이터 리얼리즘 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희열과 위로가 가득한 책이다. 어쩜 이렇게 오늘 내가 다녀온 회사 이야기가 여기에 있는 건지 놀랍다. 굳이 덧붙이는 감상이나 말, 그 무엇이 더 필요할까. 지금 힘들어도, 힘들지 않아도 그냥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다. 하루에도 수백 번 던지고 싶은 사직서를 가슴에 품은 채 다들 사랑하는 나를 위해 일하지만 그
"재능의 불시착" 내용보기

한국 작가들이 써낸, 직장 하이터 리얼리즘 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희열과 위로가 가득한 책이다. 어쩜 이렇게 오늘 내가 다녀온 회사 이야기가 여기에 있는 건지 놀랍다.
굳이 덧붙이는 감상이나 말, 그 무엇이 더 필요할까. 지금 힘들어도, 힘들지 않아도 그냥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다.
하루에도 수백 번 던지고 싶은 사직서를 가슴에 품은 채 다들 사랑하는 나를 위해 일하지만 그 시간 속에서도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순간순간이 늘 찾아올 테니 말이다. 그땐 주저 없이 책을 펴 아무 단편이나 읽고 가슴을 좀 풀어내든지 터뜨려 버리든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굳이 나를 모두 갉아내거나 스트레스를 감당해가며 해야 할 일이란 건 없다.

YES마니아 : 골드 t********d 2021.11.1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리뷰
"리뷰" 내용보기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에서 발간된 박소연 작가님의 재능의 불시착 리뷰입니다.   사놓은지는 꽤 됐는데 리뷰가 늦었네요~ 기억의 휘발성이 크기 때문에.. 소설집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박소연 작가님의 소개글이 화려해서 한번 구매해봤어요 ㅎㅎ 여덟 편의 단편으로 구성돼 있고요. 저는 그 중에 막내가 사라졌다는 글이 가장 좋았어요. 회사에서 막내는 아니지만.. 저도 사라지고
"리뷰" 내용보기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에서 발간된 박소연 작가님의 재능의 불시착 리뷰입니다.

 

사놓은지는 꽤 됐는데 리뷰가 늦었네요~ 기억의 휘발성이 크기 때문에.. 소설집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박소연 작가님의 소개글이 화려해서 한번 구매해봤어요 ㅎㅎ

여덟 편의 단편으로 구성돼 있고요. 저는 그 중에 막내가 사라졌다는 글이 가장 좋았어요. 회사에서 막내는 아니지만.. 저도 사라지고 싶네요... 하하

작가님 다른 작품도 궁금해서 찾아봐야겠습니다. 잘 봤습니다!

6****h 2022.12.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재능의 불시착, 박소연
"재능의 불시착, 박소연" 내용보기
회사 생활과 관련된 8편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진 책 <재능의 불시착>. 별생각 없이 읽기 시작했다가 너무 공감되고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내 예전 회사 생활도 생각나고, 춘도 생각나고, 읽다 보니 마음이 슬프고, 찌릿하고 뭉클하고, 울분과 감동으로 한 대 맞은 기분... 그랬더랬다.   코팅된 사직서를 남기고 갑자기 사라진 막내 사원부터 야심 차게 남자 1호로 육아 휴
"재능의 불시착, 박소연" 내용보기

회사 생활과 관련된 8편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진 책 <재능의 불시착>. 별생각 없이 읽기 시작했다가 너무 공감되고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내 예전 회사 생활도 생각나고, 춘도 생각나고, 읽다 보니 마음이 슬프고, 찌릿하고 뭉클하고, 울분과 감동으로 한 대 맞은 기분... 그랬더랬다.

 

코팅된 사직서를 남기고 갑자기 사라진 막내 사원부터 야심 차게 남자 1호로 육아 휴직을 썼다가 인생의 쓴맛까지 알아버린 젊은 아빠 하대리, 주변에 한 명쯤은 있을 법한 전설의 앤드류 선배, 반려견 코코를 돌보기 위해 가족 돌봄 휴가를 신청하는 선우… 그리고 작지만 소중한 삶의 이유들을 우리에게 던져주는 언성 히어로(보이지 않는 영웅)까지… 정말 화가 나는 에피소드 2편(가슴이 뛰는 일을 찾습니다/호의가 계속되면 둘리가 된다)을 비롯하여 한 편도 버릴 편이 없다.

 

나의 재능은 불시착인가 아닌가. 우리는 지금이 아니라 31세기에 어울리는 인재인가 아닌가. 나는 어떤 빌런인가. 책을 덮으며 낄낄대는데 왠지 모르게 흘러내리는 눈물 한 방울. 나도 언젠가 누군가에게는 언성 히어로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람 하게 되던 책. 

 



내일까지 두려움에 떨 사람들이 많아 보이네요 그러게 회사 다닐 때나 상사고 선배지, 그만두면 아무 관계도 아닐 사람들끼리 진즉 기본 매너는 지키고 살면 좀 좋아요? 지금 여기에 다니고 있으니까 껌뻑 죽는 척해주는 거지, 나가면 알게 뭐예요 말도 제대로 안 섞어줄 동네 아저씨고 모르는 아줌마지.

 

가슴 뛰는 일을 하세요, 인생은 한 번뿐이니까요. 놀고 있네. 나는 SNS에 올라온 문구를 보자마자 바로 얼굴을 찌푸렸다. 저 글을 쓴 사람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여전히 그렇게 가슴이 뛰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있을까. 글쎄, 그렇다면 심혈관 질환으로 진작 세상을 떠났거나 골골한 모습으로 살고 있지 않을까. 

 

이윤보다는 선한 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하려고 이곳에 왔는데,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보다 훨씬 더 큰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모순에 나는 가끔 혼란스러운 마음이 들곤 했다. 

 

나는 아주 일부분을 좋아하는 것뿐이면서 안 맞는 일로 가득 찬 일을 직업으로 골랐다. 그게 가장 큰 실수였다. 나에게 이 직업은 지하철에서 파는 델리만쥬 같았던 거다. 냄새를 맡으면 참을 수 없이 끌리지만 실제로 먹게 되면 예상과 다른. 간식일 때 만족스러운 음식을 삼시 세끼 먹게 되자 삶이 엉망이 되었다. 

 

그러니까 그놈의 가슴 뛰는 삶 타령 그만하라고. 너의 시간과 재능, 그리고 인내를 들이붓는 중요한 문제를 고작 심혈관 반응에 맡기면 되겠니? 그리고 직장에다가 끊임없이 가슴 뛰는 자극과 설렘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것도 좀 웃기지 않아? 혼자 기대하고, 혼자 실망하고. 그거 되게 질척대는 거다, 너.

 

Mediocre ‘보통 밖에 안되는’. 준은 토익 공부하던 시절 이 단어를 처음 봤을 때 느꼈던 매캐한 불쾌감을 잊지 못한다. 그때의 준은 보통 사람에게 덧붙이는 설명이 고작 ‘썩 뛰어나지는 않은’이라는 사실에 꽤 억울한 마음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준은 바로 그 ‘평범한 보통의 삶’을 살기 위해 아등바등 기를 쓰고 있었으니 말이다. 

 

압박 면접이라는 건 진짜 황당한 짓이에요. 원래의 압박 면접은 이력서에 적힌 내용 중에 허위가 없나, 해당 포지션에 능력이 있나를 꼼꼼하게 검증해서 찾아내라는 거란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와서 이상하게 변질됐잖아요. 상대방에게 모욕을 줘서 당황하게 만든 후 얼마나 침착하게 반응하는지를 평가하는 거라고 착각하고 있어요. 진짜 웃긴 일이죠. 

 

그러게요. 모욕을 당해도 침착해야 하는 능력은 도대체 회사 어디에 필요한 걸까요?

 

어린이날을 만든 소파 방정환 선생은 어린이의 기준을 성인 평균 수명의 3분의 1로 잡았다고 했으니, 백 세 시대에서는 어린이가 서른세 살까지인 셈이다. 무엇을 새로 발견해도, 새로 시작해도 어색하지 않은 나이였다. 준은 아직 불시착한 게 아니었다. 

 

오피스 빌런은 7대 유형이 있다. 뭐든지 세 번 지시해야 업무를 해오는 제갈공명 빌런, 남은 일을 다른 사람이 하도록 떠넘기고 사라지는 신데렐라 빌런, 늘 자릴 비우는 다크템플러 빌런, 일이 터지면 남을 내보내고 보상은 자신이 챙기는 포켓몬 트레이너 빌런, 엑셀 프로그램 등 본인이 모르는 건 일단 배척하는 흥선대원군 빌런, 능력에 비해 욕심이 큰 아따아따 빌런, 상대방을 악의 축으로 만드는 파워레인저 빌런이 그것이다. (주간 동아 기사 참고)

 

처음으로 준우를 안고 화장실에서 똥을 눌 때는 아득한 심정이었다. 뭐랄까, 인간의 존엄성이 손상되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몇 번 반복되니 그것도 나름대로 익숙해졌다. 육아에서 가장 힘든 건 업무의 시작과 끝이 제멋대로라는 사실이었다. 예측할 수 없는 근무환경에 피로가 몸 전체에 진득하게 들러붙어 있었다. 게다가 10킬로그램에 가까운 아이를 매일 안고 있다 보면 어깨와 팔이 빠질 것 같았다. 

 

오늘은 나 홀로 육아 72일째, 새롭게 깨닫게 된 건 육아가 사랑과 인내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체력적이라는 사실이었다. .. 어쩌면 산후 우울증이라는 것도 빌어먹을 호르몬 탓이 아닐지도 모른다. 애를 낳고 몸이 만신창이가 됐는데 주 7일 18시간씩 일하면서 잠도, 식사도, 샤워도 제대로 못하면 누구나 베란다 밖으로 뛰어내리고 싶어지지 않을까. 인수인계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아이는 죽을 듯이 울고 있으면 말이다. 

 

물론 힘든 일만 있는 건 아니었다. 나만 볼 수 있는 근사한 순간들도 있었다. 준우가 기껏 만든 유기농 이유식을 식판과 머리에 골고루 바르고 있을 때는 나도 모르게 이를 악물게 되었지만, 내 품에 착 감겨서 뽀뽀를 해주며 까르륵 웃을 때나 아기 냄새를 풍기며 쌕쌕 자는 모습을 볼 때는 마음이 벅차올랐다. 10시간은 원수같이 꼴 보기 싫은데 2시간이 미치게 사랑스러워서 참아진다는 맘 카페의 글은 진짜였다. 행복이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질감과 촉감으로 만져진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내보다 준우어를 잘 해독했을 때 그 우쭐한 기분이란. 

 

선우는 품 속의 그 적당한 무게와 따뜻한 온도에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으면서도, 자신이 위로하면 반드시 기분이 풀릴 거라고 자신하는 코코의 태도가 어이없어 웃기도 했다. 

 

결초보은: 이 은혜 잊지 않고 다음 초보에게 갚겠습니다. 

 

‘달리는 배추 잎사귀’라는 닉네임의 고객님은 모르시겠죠. 별생각 없이 쓴 짧은 글이 이렇게 애 둘 낳은 아줌마를 아이처럼 울게 했다는 걸요. 하루아침에 남편이 장애인이 되는 바람에 일 년 동안 재활 뒷바라지를 하는 동안에도, 첫 장사를 덜덜 떨면서 준비하는 동안에도, 그리고 맵디 매운 악플을 보면서도 단 한 번 울지 않았던 독한 여자인데. 

i*******4 2022.04.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재능의 불시착
"재능의 불시착" 내용보기
박소연 작가님의 소설 재미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도 하지만, 일단 스토리가 술술 넘어갑니다. 한달음에 읽습니다. 그리고 꽤 기억에 오랫동안 남습니다. 꼰대들이 만약에 이 책을 읽는다면 도저히 이해 안가는 구석이 여기저기 있을 지 모르지만, 꼰대가 아니기를 희망한다면 굉장히 긍정적인 책입니다. 8개의 직장인들 관련 단편소설로 구성이 되어 있고 어느 하나 아프지 않은 손
"재능의 불시착" 내용보기

박소연 작가님의 소설 재미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도 하지만, 일단 스토리가 술술 넘어갑니다. 한달음에 읽습니다. 그리고 꽤 기억에 오랫동안 남습니다. 꼰대들이 만약에 이 책을 읽는다면 도저히 이해 안가는 구석이 여기저기 있을 지 모르지만, 꼰대가 아니기를 희망한다면 굉장히 긍정적인 책입니다. 8개의 직장인들 관련 단편소설로 구성이 되어 있고 어느 하나 아프지 않은 손가락은 없습니다. 8개 모두 다 좋습니다.

 

막내가 사라졌다. ? 우리 모두 막내의 모든 것을 응원합시다.

가슴 뛰는 일을 찾습니다. ? 꿈과 현실이 이렇게 다릅니다. 하이퍼 리얼리즘입니다.

전설의 앤드류 선배. ? 주위에 이런 사람 은근히 겪어 봤습니다.

재능의 불시착. ? 재능만 있으면 언젠가… 어디에선가…

누가 육아휴직의 권리를 가졌는가. ? 초현실주의.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가 된다. ? 호의가 이렇게 갑과 을을 만듭니다.

노령 반려견 코코. ? 이제는 반려 문화를 존중해야 될 때가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언성 히어로즈. ? 뻔뻔하지만, 언젠가는 언성 히어로즈가 되었으면 합니다.

 

박소연 작가님은 다양한 직업을 보고 계십니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계십니다. 시선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고, 펜 끝은 날카롭습니다. 이야기 전개에 군더더기가 없고, 독자를 확 끌어당깁니다. 그리고, 같은 연령대에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어쩌면 나는 31세기형 인재가 아닐까?” 이 센스 함부로 따라갈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박소연 작가님의 팬이 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u**a 2021.12.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우리의 재능은 어느 자리가 적절?
"우리의 재능은 어느 자리가 적절?" 내용보기
재능의 불시착 / 박소연 소설집 / RHK(알에이치코리아) 서평단에 당첨되어 출간 되기 전 소책자로 한 편만 받고 쓰게 되었다. 이 한편에서 요즘 젊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회사고민, 전통으로 생각하는 회사문화, 갈등 등등 잘 버무려져 있어 흡입력, 집중도 뛰어났던 이야기였다. * 이야기를 요약하면 이렇다. 어떤 사원이 퇴사를 하고 싶었는데 회사에서 잘 받아지지 않을 걸 예상
"우리의 재능은 어느 자리가 적절?" 내용보기

재능의 불시착 / 박소연 소설집 / RHK(알에이치코리아)




서평단에 당첨되어 출간 되기 전 소책자로 한 편만 받고 쓰게 되었다.
이 한편에서 요즘 젊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회사고민, 전통으로 생각하는 회사문화, 갈등 등등 잘 버무려져 있어 흡입력, 집중도 뛰어났던 이야기였다.



*
이야기를 요약하면 이렇다.
어떤 사원이 퇴사를 하고 싶었는데 회사에서 잘 받아지지 않을 걸 예상하고 퇴사 대행인을 쓰면서 대행인이 오기 전까지 퇴사 하려던 사원과 있었던 갈등에 관하여 각자의 자리(직위)에서 고민을 한다. 그리고 대행인이 오고 퇴사를 대신 처리하면서 겪는 갈등과 이야기.



'회사는 원래 그래', ''회사 전통이야', '회사 중심이야' 등등
'회사가 곧 나다.' 와 '나와 회사는 분리해야지'라는 요즘 사람들 사이의 격차에 대해 트렌드를 잘 맞춘 소설이라 생각된다.



이렇게 현실에 맞춰 누구나 공감하고 상상하고 하는 '하이퍼리얼리즘' 분야를 '장류진 작가님' 책으로 만났었는데,
이제는 이 분야의 책들이 한 자리 채우고 넓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편도 너무 궁금해진다.






*RHK(알에이치코이라)출판사에서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u********4 2021.10.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북클러버] 재능의 불시착
"[북클러버] 재능의 불시착" 내용보기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책이다. 우리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일들로 구성되어있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책이며 나 또한 크게 공감하며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이었다. “타인에게 친절해라. 당신이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힘든 싸움을 하는 중이니까.”타인에 대한 배려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나도 누군가에게 언성 히어로가 되
"[북클러버] 재능의 불시착" 내용보기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책이다. 우리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일들로 구성되어있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책이며 나 또한 크게 공감하며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이었다.

“타인에게 친절해라. 당신이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힘든 싸움을 하는 중이니까.”

타인에 대한 배려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나도 누군가에게 언성 히어로가 되어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라며 마무리를 하겠다.
r*******7 2023.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재능의 불시착
"재능의 불시착" 내용보기
직장때문에 넌덜머리가 나던 중, 제법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이 재능의 불시착이었다. 정말정말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을 보다보면 '익숙한 인터넷 밈'이 많이 떠올랐다. 덕분에 독서 입문이나 초보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읽기엔 좋았나보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책이어서, 초보자에게 읽던 책 이지만 선물했는데.. 너무 재밌게 봤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직장
"재능의 불시착" 내용보기

 

직장때문에 넌덜머리가 나던 중,

제법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이 재능의 불시착이었다.

정말정말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을 보다보면 '익숙한 인터넷 밈'이 많이 떠올랐다.

덕분에 독서 입문이나 초보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읽기엔 좋았나보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책이어서, 초보자에게 읽던 책 이지만 선물했는데..

너무 재밌게 봤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직장에 지친 독서 입문자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

 

a*****n 2023.01.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