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 나는 누구지
가을을 맞이한 분위기 속에 읽어보는 책은
로맨틱인가 미스터리인가
그 중간을 넘나드는 소설
샘 치타의 시리 나는 누구지
이다.
시리 하면 떠오르는 것은 누구일까
21세기 스마트폰의 시대 속에 아이폰시리가 등장한다.
한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고 사고로 기억을 잃은 사이에
옆에 있던 휴대폰으로 자신을 되찾아가는 과정이라..
만약에 휴대폰으로 그 동안의 사진 및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면
또는 초기화이거나 교체한 지 얼마안 되었다면 큰일날 뻔 했을 듯;;
아마존 및 여러 미디어에서 추천을 받은 가운데
책 표지의 내용을 보자니 다른 영화가 떠오른다.
인터넷으로 하루를 보내던 중 자신에 대한 정보가 바뀌어버렸던 산드라블록의 네트
딸을 찾아야했던 존 조의 서치
반대로 이번에는 정보를 바탕으로 나 자신을 찾아가야한다.
시리와 대화를 통해서 이름을 알고,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으로 사건 전날의 상황을 추적하면서
자신은 누구인가
멋진 모습으로 기록을 남기길 원하는 심리가 있지만
알고보니 설정샷 그리고 사진 뒤의 그 날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일을 하고 있었는지 알아가게 된다.
다시 과거의 연장선으로 돌아갈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새로운 방향으로 턴을 하게 되는 모습 속에서
인생을 새로이 전환할 기회가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싶어지기도 하고,
SNS 사진으로 찾을 수 있는 건 다 찾게 되는 구나 싶어지면서
마지막 순간 2가지 선택에서
과연 어떤 부분을 고르게 될 까?
정신없는 일상에서 사고를 통해 오히려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멈춤의 시간을 가진 것처럼 느껴지면서
과거의 나를 찾으면서 사랑의 결실도 함께 하는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 소설
시리 나는 누구지 이다. |
|
인스타그램(SNS)에선 나만 보통의 평범한 인간이고 다른 사람들은 좋은 데 가고, 좋은 거 먹고, 좋은 것을 경험하는 것 같아 보인다. 그 좋아 보인다는 것이 주관적인 것이지만 대게 호화스럽고, 고급스러운, 누구나 갖을 수 있기보다 희소성있는 비싼 것들이 대부분이다.
물건, 장소 뿐 아니라 얼굴마저도 필터와 보정작업으로 본래의 모습보다 더 미화되어 나타난다. 그러니 현재 보통의 인간으로서는 상대적 박탈감과 나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그들과 괴리감만 커져간다. 시리, 나는 누구지? 는, 인스타그램, 현실과 가상 공간에서의 자아를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미아는 기억상실증에 걸려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린다. 우리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도 아니면서 내가 누군지, 자아를 잊고 살아간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자기계발이나 스스로를 사랑하는(love myslef) 보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나에 더 신경쓰는 주인공 '미아'를 통해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인 우리들은 어떤 자아를 만들고 있는지, 사진으로 보여지는 내가 아닌 내가 보는 나는 정말 나를 알고있는지를 묻고있다.
나 자신을 마음에 들지 않고 실망스럽고, 내가 생각한 것보다 내가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대단히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마주해야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보정하고 수정한 이미지의 나로 남과 자신을 속이며 계속 살 수는 없다. 오히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더 어렵지만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사람은 누구나 적나라한 자신의 민낯을 보이기가 어렵다. 부끄러워서, 자신이없어서, 남들과 비교되서, 이런 나를 좋아하지 않을까봐 등등의 생각해보면 나를 위한 것이아닌 남의 시선을 지레 두려워해서 말이다. 꼭 자신의 모든 것을 솔직하고 가감없이 보여줘야 하는건 아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나 자신에게는! 스스로에게 나의 가까운 소중한 사람들(친구가족애인 그 무엇이되었든) 꾸미지않고 자신를 내보여도 된다고 나는 나 그대로 나답고 잘 살고있다고 응원해주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