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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놓고 보면 괜히 마요네즈가 들어간 샌드위치가 떠오른다. 그런데 책을 펼쳐 읽게 되면 키스마요가 지명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키스마요는 소말리아 남부의 항구도시다. 이 지명이 나오게 된 데는 이곳에 외계의 물체가 나타나고, 화자의 애인이 나체로 걸어오는 것을 인터넷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후 펼쳐지는 이야기는 내가 기대했던 것과 너무 달랐다. 시인의 첫 장편이라는 것도, SF 요소가 있다는 것도 내 예상과 너무 다르게 전개되었다. 소설을 점점 읽다 보면 소설보다 장편 시를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아주 짧은 단문과 시의 행갈이 같은 마침표의 나열들이 이 생각을 더욱 강하게 한다.
내용을 읽다 보면 지구의 종말을 앞둔 상황이 펼쳐진다. 작가는 이 상황에서 자살을 선택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약을 먹고 죽거나 강에 투신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칼로 다른 사람에게 죽는 선택을 하는 장면을 보면서 ‘뭐지?‘ 하는 의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종말 직전을 다룬 소설들에서 본 것과 다른 상황들이다. 쉽게 납득할 내용도 아니다. 왜 이런 무시무시한 상황을 작가는 넣었을까? 종말을 앞두고 벌어진 풍경은 스산하고 황량하고 참혹하다. 그런데 이 장면을 너무 짧은 문장으로 풀어내면서 감정의 매몰을 막는다. 나만 그런 것인가?
외계인이 지구에 나타나고, 사람들이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지구로 운석이 날아온다. 보통의 소설이라면 이 상황을 묘사하고, 이 난관을 파헤치는 사람들의 심리와 행동에 집중하겠지만 작가는 자신과 연인의 기억과 추억 속으로 파고든다. 쉼표 없는 문장으로 이어지는데 이것이 지속적인 감정의 흐름을 차단한다. 나의 책읽기와 맞지 않다. 어느 대목에서는 시 읽기 하는 느낌으로 문장을 끊어 읽는다. 쉽지 않다. 그가 보여준 세상의 종말이나 사람들의 행동에 다시 시선을 던진다. 나라면? 하는 물음을 던진다. 나의 선택은 그들과 다르다. 하나의 가능성에 목을 맨다.
갑자기 사라진 연인이 키스마요에 나체로 나타난 것을 보고 문자를 보내지만 답장이 없다. 상실과 추억이 하나씩 풀려나온다. 인간의 진화가 멈추었고, 외계인은 인간에게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을 보낸다. 종말의 공포는 사람들의 자살로 내몬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인터넷이나 전화는 그대로 작동한다. 그 황량한 풍경과 대비되는 기간 산업의 지속성이 왠지 어색하다. 나의 시선은 이런 사소한 것에 더 민감하다. 어쩌면 내용에 빠져들지 못하면서 이렇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마지막 한 문장에서 내가 예상한 것이 산산조각난다. 선입견과 작가의 교묘한 작업이 이렇게 만들었다. 시간이 되면 시집을 읽은 후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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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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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마요 저자인 김성대 시인은 제 29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셨다고 한다. 제목 자체도 특이했던 키스마요는 여러가지를 떠올리게 하는데, 키스마요를 검색을 해보니 소말리아 남부 지방에 있는 항만도시라고 한다. 시적인 부제목들이 있을거라는 예상과 달리 목차가 없었다. 소설은 '상미에게'라는 말과 함께 키스마요 해변으로부터 시작한다. 주인공의 감정에 초점을 맞춰 전개되는 이 소설은 처음 보는 분야의 소설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새롭다. 연인의 상실로 인해 이별 후에 겪는 감정이 무엇인지 애달픈 감정이 사로잡히는 도중 지구 멸망과 외계인의 출현이 새롭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로부터 감염된 이야기도 나와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 시인이 쓰신 소설이라 그런지 문장의 호흡이 짧은 편인데, 시를 길게 나열하면 이런 느낌일까 싶을 정도로 소설같지 않고 새롭다. 짤막한 시들이 모여 소설이 된듯한 느낌.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서 '너'라는 연인에 대한 감정도 남다르게 다가온다. 시라고 하기에는 시가 아니고,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낯설다. 말 그대로 시와 소설이 결합한 새로운 장르의 소설인데 공상과학이라 그런지 더더욱 낯설게 다가온다. 작가의 말 자체도 난해한 편이라 이 책에 대한 소감이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적인 표현이 너무 매력적이었던 소설, 키스마요. 낯설게 다가온 소설이라 그런지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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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이 있던 날, 주인공은 연인과 저녁을 먹고 공원을 걷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전등이 꺼지고 어둠이 펼쳐졌는데 곁에 있던 연인이 사라져버렸다. 불안한 마음에 연인에게 계속 연락을 해보지만 찾을 수 없었고, 그렇게 연인과 헤어졌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 이후 정체불명의 것이 여러 곳에서 목격되게 된다. 나타남을 예측할 수도 없었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모르게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 사람들은 그것을 ufo라고 여기게 되었다. 그러다 외계에서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받고 그 지구 사람들은 메세지로 다시 한번 대혼돈을 겪게 된다. 주인공은 세상의 혼돈과 별개로 사라진 연인을 찾아 헤매며 개인적인 혼돈에 빠져들게 된다. 혼돈속에 수면에 깊이 빠지게되고 기다리던 연인을 꿈에서 만나게되었지만 그 이후 끊임없이 현실과 가상을 구분할 수 없는 상황을 겪게 되며, 그 사이 세계에는 인수 공통 바이러스가 돌아 더 복잡한 상황이 되어 버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엔 지구에 소행성이 다가오게 되고 지구의 사람들이 절망에 빠져 자살이 유행할쯤 주인공은 사라진 연인에게 문자가 오기 시작한다. 시인의 장편소설이라고 해서 어떤 식의 이야기를 풀어낼까 궁금함에 시작한 책이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암호 같은 이야기들이 가득해서 읽고 또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사랑이 끝나고 지구의 운명도 외계 생명체로 끝이 나는 상황을 그려낸 건가 싶었는데, 또 그게 아닌 거 같기도 했고, 지구의 위기가 어찌어찌해서 피할 수 있었는데, 주인공의 이별은 처음과 같이 그대로 이별 그 상태였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동성의 사랑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읽어서 사랑에 대한 표현을 육체적인 이야기들로 표현할 때도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었는데, 문제는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게 딱 거기까지였다는 거였다. 읽을수록 이게 꿈속 이야기인지 현실인지 과거의 이야긴지 구별할 수 없었다. 마지막에 작가님의 해설이 덧붙여졌다면 친절함을 느끼고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남는 소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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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늘 소개 할 책은 키스마요 입니다.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김성대 시인의 첫 소설이라고 소개 되어 있습니다. 시인이 쓴 소설책. 궁금합니다. 키스마요는 소말리아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 입니다. 처음에 제목에 뭔가 다른 뜻이 있나 싶어 검색해 보았는데 지명이네요.
내 눈에는 거대한 알 같다로 시작됩니다. 이 알이 무엇인지, 어디서 왔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사랑과 이별을 담은 책으로 알고 있는데 거대한 알로 시작해서 사실 조금 당황했습니다. 알은 외계 비행체 입니다. 종말은 다가오고 사람들은 혼란에 빠집니다.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동물들에게도 전염 됩니다. 소행성과의 충동도 예견되고요. 혼돈속에 빠진 세상에서 주인공은 너를 찾습니다. 나는 누구인지, 너는 누구인지 자세히 나와있지 않습니다. 보통 소설속에서는 '유정은 카페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식으로 설명과 전개를 동시에 해나가는데 키스마요는 달라요. 달라서 신선하고 낯설고 어렵기도 합니다.
외계인이 나타나고 종말이 다가와서 집단자살이 유행하면 과연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요? 주인공은 종말이 다가와도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합니다. 너의 부재에 숨 막혔다고 합니다. 이별과 종말은 비슷한 것 같아요.
작가의 말도 심오합니다. 시인은 괜히 시인이 아닌가 봅니다. 사실 조금 어려워서 다시 읽어보아야 겠어요. 사랑과 이별과 종말에 대한 소설, 키스마요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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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문학상’을 받은 소설? 내가 아는 김수영 말고 다른 김수영인가, 낯선 곳에 잘못 내린 것처럼 잠시 생각이 유영했다. 시인 김수영이 맞다. 저자 김성대도 시인이다. 그런데 <키스마요>는 장편소설이다. 읽단 읽어 본다.
“나는 너의 눈을 바라보았다. 너의 눈으로 나를 보았다. 보이지 않았다.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너의 눈에 나를 비춰볼 수 없었다. 너에게 나는 없었는지 몰랐다. 눈앞에 있어도 보이지 않는 채로.”
시가 아니라 소설이 맞는데 시처럼 느껴지는 문장들이 없는 것은 아니고, 전체적인 설정은 또 이해 못할 바가 아니라 신기하게 헷갈리며 계속 읽는다. 뉴스 보도를 옮긴 것만 같은 오로지 현실적인 상황들이다.
낯선 바이러스에 전 세계인들이 고전하고, 급히 만든 백신은 바이러스와 다를 바 없이 많은 사람을 죽이고, 바이러스는 인간에게서 가축과 반려동물로 옮겨 가고, 인간은 늘 그러했듯이 대량 살처분 - 살해 -를 저지르고, 이 혼란의 도가니에서 더 떠들썩한 시위, 사이비종교, 집단 자살. 발발한 시간이 동시대는 아니지만 고스란히 현실에서 있었던 일들이다.
다른 거라곤 외계인, 비행물체, 그들의 메시지뿐이다. 가장 중요한 사건의 축은 주인공의 연인이 사라진 것, 연락할 수 없고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연인을 기다리다 찾아 나서다……. 지구는 멈추지 않고 혼란을 거쳐 종말로 향하고 있다.
“혼자서 헤어질 수 있을지. 그럴 수 없을 것 같았다. 네가 돌아와서 헤어졌으면 했다. 만나서 헤어졌으면. 너 없이 헤어질 수 없으니까.”
인간의 몸을 우주라고 한다면 인간의 몸에 공생하는 ‘균’들은 우주에서 명멸하는 은하들, 태양계들, 별들과도 같다. 그 균들이 없으면 인간은 생존할 수 없지만 눈에 보이지 않으니 잊고 살고, 평생 함께 살아도 인사 한 번 나누지 않는다.
우주에 있어 지구 행성의 존재는 그보다 더 미미하다. 지구가 사라져도 우주 전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을 뿐더러 우주는 지구의 존재를 모르고 모를 것이다. 소설에서 지구가 ‘우주의 실패한 실험 중 하나’라고 해서 섭섭할 이유는 없다. 존재감이 뚜렷해지는 천재일우의 기회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주를 궁금해하고 지구를 구하려하고 그 모든 이유가 ‘사랑’이라는 인간은 우주 차원의 신비한 존재이다. 인간의 의식consciousness는 어째서 창발emerge했으며 진화의 방향은 왜 이쪽이었을까. 20대에 천착했던 질문인데 어느새 잊혀졌다.
이런 이상한 감상글을 읽고 이 작품이 심심하고 지루할 거란 생각은 하지 말기를. 깜짝 놀랄 복선과 반전의 결말이 존재한다. 혼란스럽도록 여러 생각과 감정의 변색을 경험할 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시인이라 이런 효과가 가능한 듯도 하다.
“살아도 산 거 같지 않은 곳이었다. 살면서 잊는 곳이었다. 살수록 기억이 안 나는 곳이었다. 언제 이곳에 있었냐는 듯.”
인간들... 이렇게 밖에 살 수 없냐고 내부에서 외부에서 물어 오는 소설...
“인간은 지구에서만 있어야 하는 건지. 인간끼리만 살아야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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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지구에 두 개의 떠 있는 거대한 알처럼 보이는 게 나타났다. 확인이 잘 안 될만큼 빠른 속도로 돌면서 세계 여기 저기에 나타났다 사라졌다 나타났다 사라지고를 반복한다. 그리고, 그것이 나타난 모래 위를 한 여성이 걷고 있다. 바로 그녀다. 유에프오로 추정 되는 그것에 사람들은 동요하고, 거기에서 나온 것인지 아닌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메세지들이 전달되고, 원인 모를 바이러스 감염병이 퍼진다. 그 병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은 극심한 부작용이 따라오고, 동물과 가축들에게 옮겨진다. 그리고, 그녀는 여전히 전화를 받지 않고 문자에도 답이 없다. 전 세계는 지옥이 된다. 사이비가 판을 치고, 자살이 대유행하고, 서로 죽이고, 해결책은 없어 보인다. 외계인의 침략과 감염병, 연락 두절된 그녀와 자살.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이야기들이 신기하게 서로 잘 어우려져 있어 어색함이 전혀 없다. 마지막 반전은, 내가 아직도 많은 편견을 지니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어 충격이었다. 나는 책속 세상의 사람들이 나약하고, 휩쓸리기 쉽고, 의지가 없다고 비웃었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편협한 나 자신이었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이상했다. 중독된 것처럼 계속 책을 읽고 있었다. '낯설지만 끌리는' 이라는 표현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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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쓰는 소설은 어떤 느낌일까? 굉장히 서정적인 문체와 함께 아름다운 사랑 얘기를 예상하며 책장을 열었지만 SF 같은 요소들이 마구 쏟아진다. 그럼 이것은 SF소설인가 싶다 보면 너무 현실적인 얘기가 나온다. 그리고 마구 쏟아지는 시적 표현 사실 갈피를 잡지 못했다고 얘기하는 게 맞을 것 같다. 한 편의 시를 길게 쓴다면 이런 소설이 되지 않을까 싶은 이 책은 넥서스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줄 곧 나오는 것은 나와 너다. 그리고 지구가 종말로 가고 있는 듯한 많은 현상들을 하나씩 얘기하며 결국엔 소행성 충돌까지 이어진다. 고조되는 위험, 정해진 종말 속에 사람들의 모습은 어떨까? 과연 저자는 그런 것을 얘기하고 싶었을까? 반을 넘게 읽을 때까지 책 속 화자가 '지구'라고 생각했다. 인간은 종말을 향해 달려가는 줄 알면서도 아무것도 변화시키고 싶지 않은 이기적인 동물이고 결국 수많은 종말의 신호들을 무시해 왔다. 그러고 끄집어낸 것이 바로 확실한 종말 <소행성 충돌>이었다. 종말론에서 자주 있었던 집단 자살이라던지 구원이라던지의 얘기가 쏟아진다. 작품 속 <너>는 화자의 여자 친구이면서 외계 생명체 이면서 지구가 아닐까 싶었다. 지구가 외계 생명체에 투영되어 인간에게 하는 얘기라고 느꼈다. 인류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그렇게 전달하는 것 같았다. 소설이 후반부로 갈수록 생각이 바뀌었다. 내가 너를 잃은 고통이 우주에서 지구를 잃는 것 같은 것과 같다고 표현하는 것 같았다. 우주에서는 우리의 이별이 수많은 유사 지구들처럼 그냥 많은 이별 중 하나이지만 지구 안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있고 혼란이 생기고 또 슬픈 일이라는 것을 얘기하는 듯했다. 화자의 마음에 종말이 다가오는 것 같은 느낌이었고 자살을 시도하려는 마음도 쉽게 되지 않았다. 종말이 되기 전에 돌아오는 <너>를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었다. 소행성이 지구에서 달로 경로를 튼 것은 <너>의 마음이 움직인 것이고 그렇게 키스를 하며 비워져 있던 화자의 마음이 가득 차게 된다. 읽는 내도록 시를 읽는 듯한 내적 고통이 있었다. 함축적인 표현 은유와 중의적 표현이 계속 괴롭혔다. 이 책의 장르는 소설인가 시인가 고민할 정도다. 출판사에서 낯선 소설이라는 게 무슨 얘기인 줄 알겠다. 하지만 과연 대중성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너무 서정적인 제목이 우리가 생각하는 서정적인 소설보다 훨씬 더 <서정 시>에 가까운 표현으로 가득 찬 이 소설은 호불호가 조금 갈릴 듯하다. 시를 음미하는 걸 좋아한다면 한번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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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쓴 첫번째 소설, 외계인, 바이러스, 그리고 표지가 눈길을 끌었고 키스마요라는 제목이 무슨뜻인지 궁금해지기도 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과 " 무한은 그렇게 시작된다. 수없이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이별로부터 " 라는 문구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게 해서 만난 책이다.
외계인이 지구에 나타나고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는등 이상한 일들이 발생한다. 그리고 사라졌던 연인이 갑자기 키스마요라는 곳에 나체로 나타난다. 이런 현상들 때문인지 종말이 올거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스스롤 목슴을 끊는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아무일도 없는듯 다시 괜찮아지는 일들이 벌어진다.
제목인 키스마요라는 곳에 나타났다니 그럼 키스마요는 뭘까 키스마요는 소말리아 남부의 항구도시이다. 왜 다른곳도 아닌 그곳에서 나타난 걸까? 하는 호기심을 가지게 한다. 그리고 상상도 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펼쳐지기도 한다.
" 너는 사라지고 그 순간만 남았다. 어떻게 너를 놓칠 수 있었는지. 눈앞에서 잃어버릴 수 있었는지. " (p17)
시인이 쓴 소설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지만 sf일줄을 생각도 하지 못했다. sf는 나의 상상력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아서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우연히 읽게 된 이책이 생각보다 독특하게 다가온것 같다. 외계인, 바이러스 같은 것들의 등장이 신기하면서도 지금의 상황이 상황인지라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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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성대가 쓴 첫 번째 장편소설 '키스마요' 새로운 장르의 소설이라고 해서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정말로 새롭다.
새로운 장르. 시+소설 같은 느낌이다. 꽤나 긴 글이지만 문장 자체가 짧은 호흡으로 되어 있고, 문장의 목적어가 뒤쪽으로 빠져있는 형태의 문장이 많다.
책 속 문장에서도 볼 수 있듯이, "무한은 수없이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이별로부터 그렇게 시작된다." 이런 문장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두 문장으로 쪼개져 있는 형태로 긴 글이 쓰여 있기때문에 책 한 권을 읽고 나면 긴 시 한 편을 읽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책의 내용도 지구의 종말이 다가온 때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사람의 이야기이다. 지구의 종말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사람의 이야기가 왔다갔다 나오기때문에 글을 잘 이해하며 읽어가야 한다.
지구의 종말을 기다리며 사람들은 소행성이라며 두려워하다가, 외계인이 나타났다며 신기해하다가, 사이비 종교에 의지했다가, 바이러스가 돌며 서로 거리두기를 하고, 동반자살, 집단자살 등을 하며 종말의 때에 일어날 뻔한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난다.
정말로 지구의 종말이 온다면 어떻게 될까? 하루 아침에 폭발하는 것이 아닌 지구의 종말이 올 것을 알고 기다리며 사는 삶은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의 종말 가운데 나체의 모습으로 나타난 나의 연인. 지구의 종말로 세상이 시끄러운데 나의 연인이 나를 떠나 있다. 멍하니 다른 곳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닮은 듯, 닮지 않은 두 사람의 사랑과 이별이야기가 나온다. 소설 마지막에 반전이라면 반전이랄 것이 등장하긴 하지만 아주 기가 막힌 반전은 아니었다.
새로운 장르의 소설이니만큼... 책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00페이지가 약간 넘어서기 때문에 빨리 읽는 사람들은 하루만에도 완독할 수 있을테니. 시적 표현들이 소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낯설지만 읽어볼 만한 책이다.
네가 사라지자 필요한 게 보였다. 필요한 만큼 해야 하는 게 아니었다. 가지려 해서가 아니었다. 가질 필요가 없어서 갖게 된 건 놓을 수 없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하게 된건. 그건 몰랐다. 니가 사라지기 전에는. p49 네가 계속 생각났었다. 생각을 놓을 수 없었다. 어떻게 놓아야 할지 몰랐다. 놓았다고 생각하면 돌아와 있었다. 나도 모르는 심장이 뛰었다. 그래서 제대로 생각해 보기로 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슨 생각을 숨기는지. 그러지 않으면 생각이 멈추지 않을 것 같아서. p124
그대로 이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지만. 혼자서 헤어 질 수 있을지. 그럴 수 없을 것 같았다. 네가 돌아와서 헤어졌으면 했다. 만나서 해어졌으면. 너 없이 헤어질 수 없으니까. 마지막으로 껴안고 헤어졌으면. 마주 보고 떠나보냈으면. 다시 시작되지 않게. 다시 헤어지지 않게. 그러면 이별을 멈출 수 있을까. 반복해서 벗어날 수 있을까. p21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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