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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같은 순수함이 빛나기도 하면서도 그 안에 잔인함까지 잊지않는 묘한 맛을 느끼게 해주는 작가이다. 여기에선, ...화를 내거나 침울해하거나 겁먹은 표정을 보지 못했다. 늘 같이 있으니까 감정이 보일떄도 있지만, 아무리 큰 일이 벌어져도 예상내 냉정하게 해결책을 제시한다....p.158 ... 신같아서 '신'이라 불리운다. 미즈타니는 신이 아니라 명탐정이라 불리우고 싶기도 한다....p.240
내가 보기에도 신이라기 보다는 명탐정에 가까우나 이 어린아이들에게는 어른에게 말하기 어려운 수수께끼를 도와서 풀어주려고 하고 그 높이에서 해결해주는 미즈타니가 신에 가까울지 모른다. 4편의 다소 귀엽기도 하지만 잔인한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1화, 봄을 만드는 법 돌아가신 할머니의 벚꽃절임 유리통을 꺠버린 나, 사토하라는 신이라 불리우는 미즈타니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할아버지 모르는 사이에 벚꽃절임을 만든다.
겉보기에는 비슷해보이지만, 독극물에서 맛있는 절임차까지 만들 수 있는 꽃들. 겉보기와 달리 속이 얼마나 다른지.
2화, 여름이 자유연구 빠칭코에 빠져 폭력을 휘두르는, 가와카미의 아버지. 그를 저지하기 위한 자석시계. 하지만,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고 또, 진실을 알게되는데. 어른들이 제시한 결과는 오히려 당사자인 아동에게 불합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자기또래의 미즈타니와 사토하라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가와카미. 아이들을 도우려는 자, 그들의 시선으로 내려가라.
3화, 작전회의는 가을의 비밀 운동회에서의 기마전. 막바지에서야 기마전의 전술을 가르쳐주는 미즈타니. 그리고 항상 좀 두려워 했던 친구가 친근하게 느껴지며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사토하라. 하지만, 겉보기와 다른 진실은 또 하나 더 있었고. 사람이 보여지는 것과 다르다는 말을 들어서는 아는 아동이지만, 그제서야 사람을 자기가 보고싶은데로 보는게 아니라 그들의 입장이 되어봐야 하는 것을 깨닫는 사토하라.
이런건 미즈타니는 이미 알고있어서일까. 어른스러운 언행과 적극적으로 도와주려는 자세는 아이들에게는 어른과 다른 '신'처럼 믿음직한 존재이다.
4화, 겨울에 진실은 전달하지 않는다. 가와카미에 얽힌 괴담을 담력시험으로 이용하는 구로이와 일당. 그들에게 닥친 저주는.
그동안 왓슨을 자처했지만, 그제서야 사토하라는 누군가를 돕는다는게 적극적으로 상대의 인생에 끼어들어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것이 인간관계인 것임을, 작은 아동들, 학교의 세계에서 본 세계와 좀 더 큰 세계가 있다는 것을, 얼핏 보게된 사토하라였다.
..누군가의 수수꼐끼에 도전해 해결책을 제기하는 것, 그사람의 인생을 짊어진 것이다....p.262
p.s: 아시자와 요 (芹澤央) 죄의 여백 罪の余白(2012) 진정한 공감이란 나의 신 더러운 손을 거기에 닦지마 汚れた手をそこでで拭かない (2020) 첫맛과 뒷맛이 다른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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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제든 진지하게 들어주고 해결해 주는 친구가 있다면 참 좋겠지만 현실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친구가 있다면 완전 감사하고 고마울 텐데. 친구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같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는 게 쉽지는 않다.
친구들에게 ‘신’이라 불리는 소년이 있다. 그는 친구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잘 들어준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만들어 놓은 벚꽃절임 통을 깬 사토하라,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가와카미, 운동회 기마전에서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짜고, 저주가 담긴 책의 비밀을 푼다. 미즈타니와 사토하라는 오랜 가정폭력에 아버지를 죽이고 싶어 하는 가와카미를 지킬 수 있을까
세상은 참 신기하다. 아니 사람이 사는 곳은 신기하다. 인종이 다르고 나라가 달라도 사람 사는 모습은 한결같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정폭력이 많이 발생한다. 근데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 보면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이, 인간이 가진 기질이라는 것이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같다. 감사하게도 나는 가정폭력에 노출되어 본 적 없기에,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 어설프게 도와줄 수 없고, 어설프게 위로할 수 없다. 가족이라는 테두리, 가족이라는 이름의 족쇄를 끊지 못하면 가정폭력은 계속 지속될 수밖에 없다. 친구들에게 ‘신’이라 불리는 아이. 겨우 초등학교 5학년이지만 때론 어른보다 나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인지.
폭력에 노출되지 않고 부모라는 울타리 안에서 곱게 자랄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한 일이다. 아시자와 요라는 작가의 책을 기회가 되는 대로 찾아 읽게 되었다. 전작주의자기에 괜찮다고 생각하는 작가의 책은 가능하면 읽으려 한다. 앞으로 이 작가의 책이 어떤 내용으로 발표될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찾아 읽어야겠다. |
[죄의 여백]이 데뷔작이었구나. 그 이후에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이 나왔구나. 역순으로 읽기는 했어도 어떻게 읽었어도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을 했을 거다. 분명 흥미로운 이야기를 쓰는 그런 작가라는 생각을 했을거다. 이 책은 [더러워진 손을 거기서 닦지 말 것]이라는 책이 나오기 전에 나온 책이라고 한다. 이야미스에 속하는 이야기라는 설명을 듣는 순간 이 책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그 책이 더 궁금해졌다. 한 작가의 작품이 연달아서 마음에 들면 그 다음 작품이 반드시 읽어보고 싶어지는 법이다.
솔직히 이 책은 그냥 넘어가려고 했다. 초등학생이 주인공이라는 작품 설명을 본 이후다. 청소년들이 주인공인 소설도 많지만 그런 소설들도 웬만하면 넘어가려고 하는 편이다 보니 그보다 더 어린 주인공이 나오는 경우는 왠지 모르게 성장소설같은 느낌이 들어서 피하는 편이기는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아무래도 작가의 이름이 주는 영향이 컸다고 할 수 있다.
초등학생인 나는 미즈타니와 친하다. 아니 친하다기 보다 그를 신으로 모신다. 아니 모신다기 보다 미즈타니는 그냥 신이다. 그는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다. 초등학교 5학년에게 있어서 그보다 더 신기한 건 없지 않을까? 모르는 것이 있거나 의문 나는 사항이 있거나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을 때 미즈타니를 찾아가면 된다. 그는 모든 것을 다 해결해준다. 그렇게 그는 나에게 신이 되었다.
나와 미즈타니. 그렇게 초등학생 두 명은 자신들에게 혹은 친구들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해 준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각 계절마다 벌어지는 이야기는 학교에서 일어난 법한 이야기도 있지만 약간은 일부러 만든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이야기들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것이 너무 드러나지 않고 어디선가 현실에서 이런 일도 일어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면 이런 대안책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초등학생이 주인공이라고 해서 얕봐서는 안된다는 것을 정확하게 알았다.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남기신 절임을 떨어뜨려 낭패를 겪었던 나의 문제를 해결해 준 나의 신 미즈타니. 시간은 봄을 지나 나와 미즈타니 그리고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미즈타니를 찾은 가와카미까지 그렇게 세 명의 여름이 그렇게 흘러간다. 아이들의 순수함이 엿보이면서도 어른들의 현실이 드러나서 삶의 고단함을 드러내 주어 약간은 아이들에게 미안함을 느끼게 하는 그런 이야기. 작가가 전하는 이야미스의 이야기는 또 어떨지 기대를 가지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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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이란 공포 소설을 읽었다. 이 소설을 통해 작가를 처음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작가로 검색하니 낯익은 책이 한 권 보인다. 재밌게 읽은 <아마리 종활 사진관>이다. 최근에 나온 소설을 제외하면 네 권이 출간되었는데 3권이나 읽었다. 많다고 생각하면서 출간된 연도를 확인하니 처음 읽은 소설을 제외하면 모두 올해 출간되었다. 단순히 추세만 본다면 내년에도 상당한 소설이 번역되어 나올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작가의 소설들을 재밌게 읽었기에 반가운 부분이다. 만약 추세가 꺽인다면 많이 아쉬울 것 같다.
띠지의 문구가 상당히 자극적이다. “오늘 밤 그를 죽이지 못하면 그녀가 죽는다. 이번에도 신은 답을 알고 있을까?” 표지에 나온 두 소년을 생각하면서 머릿속에 그린 이미지는 과거의 사건과 성장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실제 펼쳐 읽으니 그 속에 나온 이야기는 소년 명탐정 이야기다. 역자도 쓴 것처럼 소년판 셜록 홈즈다. 4부와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다섯 개의 사건을 다룬다. 죽는다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그렇게 자극적인 내용으로 가득 찬 연작집이 아니다. 학원물과 성장을 같이 묶은 조금은 아기자기한 소설이다. 그렇다고 신이라고 불리는 미즈타니의 추리가 허술한 것은 아니다. 아주 뛰어나다.
친구들 사이에 미즈타니는 신이라고 불린다. 문제가 생겼을 때 상의하면 그 답을 내주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사토하라가 미즈타니에게 처음 도움을 청한 것은 할머니가 만들어 놓은 벚꽃절임을 흘렸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을 찾아갔는데 사토하라가 이 절임을 만드는 방법을 잘 기억하고 있다. 할아버지가 며칠 여행 간 사이에 같이 절임을 만든다. 그리고 유기 고양이 한 마리를 할아버지에게 전달하기로 한다. 할아버지가 고양이를 데리고 왔다고 좋아하면서 고맙다고 벚꽃차를 만든다. 그런데 할아버지 몸에 이상이 생긴다. 약을 먹고 괜찮아진다. 여기서 미즈타니가 얼마나 뛰어난 관찰력과 추리력을 가지고 있는지 드러난다.
띠지에 나온 이야기를 다룬 것은 2부다. 아이들의 작은 배려가 이상한 모습으로 드러나는데 이것을 미즈타니가 알아챈다. 자신의 추론을 말하는데 그 대상이 듣고 있었다. 그리고 그에게 부탁한다. 파친코에 다니는 아버지를 멈추게 해달라는 것이다. 새로운 가게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란 가와카미의 의견이다. 이 아이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한 가지 방법을 찾아낸다. 하지만 실행일에 벌어진 사건 하나와 가와카미의 집을 방문해서 마주한 사실들은 단순히 파친코에 가는 문제가 아니다. 가정폭력 아래 놓여 있는 가와카미의 현실이 나타난다. 사토라하가 낸 아이디어는 정답에 가깝지만 현실의 벽은 높다. 이 이야기는 이어지는 이야기에서도 조금씩 영향을 미친다.
이후 이어지는 이야기는 학교 기마전과 학교 괴담 등을 다룬다. 약간 소소한 에피소드인데 학원물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재밌게 풀어낸다. 예상한 반전 하나와 예상하지 못한 마무리가 나온다. 이 에피소드들을 읽으면서 잠시 학창 시절을 떠올렸다고 하면 과한 반응일까? 특히 기마전 이야기는 미즈타니의 전술과 상관없이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학교 괴담은 가와카미와 이어져 있는데 괴담을 미즈타니에게 상담하러 온 소년의 진술과 허세가 재밌다. 그리고 찜찜한 사실 하나가 남는다. 그 찜찜함은 화자인 사토하라가 미즈타니에게 숨긴 사실에서 비롯한 것이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캐릭터들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시리즈가 계속 나와 ‘신’의 활약을 보고 싶다. 멋진 캐릭터가 활약하는 학원 미스터리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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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 등을 돌린 아이와 단정하게 정면을 응시하고 앉은 아이. 돌아앉은 아이는 그늘까지 진 모습인데 표지부터 둘의 모습이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작가인 아시자와 요는 지금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장르소설 작가로 이 책은 그의 학원미스터리 장르물이다. 소설의 화자로 등장하는 사토하라는 같은 반 친구인 이른 바 ‘신’이라고 불리는 미즈타니가 친구들의 곤란한 일을 해결해 주는 과정을 보며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는 형식을 띄고 있다. 4편의 단편과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야기들은 각각의 다른 사건들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국 사토하라와 미즈타니의 학교생활 1년에 대한 이야기임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각각의 이야기마다 다른 이야기들을 언급하는 식으로 연계를 이어가며. 주인공은 현재 초등학생으로 서로의 고민을 듣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과정을 싣고 있는데 혹시라도 가벼운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면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일단 추리소설의 형식을 보이고 있으며 뭔가 탐정스러우면서도 특유의 버릇 같은 것도 등장하니 나름의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어른들의 시선으로 보면 달리보일 수 있는 일이지만 등장인물들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그들의 사연이 이해가 된다. 혹시라도 편견을 갖고 생각했던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개인적으로 ‘신’이라고 불리는 것에 집중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단순히 부름에서 그치지 않고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그렇게 부르는 이들은 왜 어떤 생각으로 그렇게 되었는지를 눈여겨 볼 필요성을 느낀다. 읽는 이로 하여금 그가 아이들의 세상에서 어떤 존재인지 이 책에서 무얼 말하려고 하는지 찾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생각보다 더 깊이가 있으며 생각할 거리들이 가득한 소설로 나의 책장 높은 곳에 오래도록 자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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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우리는 신에게 물었다 신은 그날 어떤 답을 주었을까. 신의 선택은 이번에도 옳았을까. 나의 신
지금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 미스터리 작가 아시자와 요의 신작! 봄, 여름, 가을 , 겨울 1년 동안 초등학교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몇몇의 사건들을 어린 아이들의 시각에서 어떻게 헤쳐나갈지 너무 궁금하다. [목차] 1부 봄을 만드는 법 2부 여름의 ‘자유’ 연구 3부 작전회의는 가을의 비밀 4부 겨울에 진실은 전하지 않는다 에필로그: 봄방학의 정답 공개 옮긴이의 말
| 책 미리보기
초등학교 5학년인 '신'이라 불리는 미즈타니, 그를 동경하는 '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할머니가 만든 벚꽃절임을 떨어뜨려 먹을 수 없게 되자 '나'는 미즈타니에게 사실을 말하고 해결책을 구하면서 그를 동경하게 된다. 그러던 그들에게 아버지로부터 아동학대를 당해 고통받는 가와카미라는 친구가 찾아왔다. 매일 술취해 파친코에 빠져있는 아버지를 구하고 싶다고. 하지만 가와카미의 진짜 목적은 아버지를 죽이고자 하는것. 그녀의 진심은 아버지를 죽이는것이었을까? 어쩌면 그녀의 계획을 미즈타니가 말려 주기를 바란걸 수도, 혹은 미즈타니를 끌어들여 자신의 진짜 목적을 알아차려 말려주길 바랬지 않았을까.. 그 후로 여름 방학이 지나 가와카미는 전학을 갔는데 부모의 손에 죽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학교 도서실에 읽으면 저주를 받는다는 '저주의 책'에는 가와카미의 원한이 담겨 전부 다 읽으면 저세상으로 끌려간다는 괴담이 퍼지게 된다. '저주의 책'의 괴담을 신이라 불리는 미즈타니가 해결할 수 있을지, 그 너머의 진실은 무엇일까?
P.12 뭔가 곤란한 일이 생겼을 때 아이들이 제일 먼저 상의 하는 사람이 미즈타니다. 미즈타니는 선생님처럼 화내지도 않는다. 그리고 미즈타니는 선생님처럼 "이미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으니까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자"라는 말도 하지 않는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왜 이런일이 생겼는지를 알고 싶은 마음에 철저히 부응해 준다. 그러고 나서 그럼 어떻게 할지 방법을 함께 고민해 준다. P.123 나는 왜 미즈타니가 지금 이 이야기를 꺼냈는지 모른다. 하지만 미즈타니가 뭔가를 추리했으리라는 것만은 안다. 미즈타니는 언제나 나와 다른 것을 본다. 아니, 똑같은 것을 보더라도 나와는 전혀 다른 정보를 거기서 읽어 낸다. P.158 나는 미즈타니가 화내거나 침울해하거나 겁먹은 모습을 한 번도 못봤다. 물론 전혀 표정에 변화가 없는 건 아니니까 늘 함께 있는 내 눈에는 감정이 보일 땡도 있지만, 대개는 아무리 큰일이 벌어져도 전부 예상 범위 안이었다는 듯 냉정하게 해결책을 제시한다. 신 같으니 다들 '신'이라고 부르는 미즈타니를 나는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 다른 누구보다도 미즈타니를 신 같다고 여기는 사람은 바로 나일 것이다.
P.262 나는 드디어 깨달았다. 누군가의 수수께끼에 도전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을 짊어진다는 뜻임을. 그 사람의 인생에 관여하고 결과에 책임을 진다. 비판도, 후회도 , 갈등도, 전부 받아들인다.
| 리뷰
나도 어렸을때 내가 해내지 못하는 어려운 문제들을 잘 해결해내는 그런 친구들을 대단히 부러워했던 때가 있었다. 어린마음에 대단해보였고, 부럽기도 했었던것 같다. '나'라는 화자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미즈타니에게 방법을 구하며 해결해 나가는 그를 존경의 눈으고, 부러움의 눈으로, 혹은 그보다 더 나은 부분이 있을거라는 질투의 눈으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아이다. 그런 그와 함께 '신'같은 존재인 미즈타니는 어떤 어려운 문제도 현실적으로 냉정하게 방법을 찾아낸다. 어린 아이 눈으로 보면 뭐든 척척 해결해내는 그가 신같아 보일수도 있을것 같다. 마즈타니가 어른인 나도 생각 못하는 부분을 아주 영리하게 풀어나가는 것을 보니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뛰어난 문제 해결능력과 추리력을 겸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인간에 대한 따뜻함이, 배려심이 엿보여서 아이지만 그의 대단함이 멋있어 보였다. 가와카미의 이야기를 통해 아빠를 죽여도 된다고 말하는 미즈타니...가와카미였다면, 그게 나라면 나도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주변에 너무도 많은 아동학대 피해를 보는 어린 친구들이 있다. 부모로서 해서는 안될 행동을 서슴치 않게 하는걸 보면 인간이기를 포기한걸까? 부디 피어나는 아이들을 짓밟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어른들이 사라지기를 바래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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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야기에서 사토하라는 미즈타니와 함께 길거리에서 버려진 새끼 고양이를 발견하고는 고양이에게 먹일 우유를 가지러 자신의 집보다 가까운 할아버지 집에 가서 냉장고에서 우유를 찾는다. 그런데 우유를 꺼내려다 실수로 돌아가신 할머니가 만드신 벚꽃절임 병을 쳐서 떨어뜨렸다. 할머니는 작년 여름에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 벚꽃절임은 할머니가 만드신 남아있는 유일한 벚꽃절임이었다. 할아버지는 올해도 분명 벚꽃차 마실 날을 기다리고 계실 것이었다. 사토하라는 바닥에 꿇어앉아 엎질러져 먼지와 머리카락이 뒤섞여버린 벚꽃절임을 긁어모아 병에 다시 담아 들고 조용히 할아버지 집을 빠져나와 미즈타니에게로 달려가는데….
두 번째 이야기에 나오는 사건은 사토하라의 심경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는 사건이다. 작년 가을에 전학 온 가와카미는 학교에서 늘 그림의 세계 속에 있다. 다른 여학생들이 그리는 만화풍 일러스트가 아닌 실사를 마치 사진처럼 정밀하게 잘 그린다. 가와카미가 전학 왔을 때 다른 아이들이 가까워지려 했지만 가와카미는 거부하며 아무런 감정도 드러내지 않은 채 자신만의 그림의 세계에 갇혀 홀로 지낸다. 그런 가와카미가 자신의 아버지가 파친코 게임장에 못 다니게 하고 싶다며 방과 후에 미즈타니에게 말을 걸어오는데….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초등학교 운동회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 운동을 못하는 사토하라는 운동회가 평생 오지 않았으면 하는 입장이다. 5학년이 되기까지 네 번의 운동회에서 이겼는지 졌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이번에도 아무런 의지 없이 운동회에 참석한 것으로 의무를 다했다는 마음으로 대충 임하고 있었다. 그런데 선생님이 서로 수준이 비슷하게 팀을 나눴음에도 이번 운동회에서는 청팀과 백팀의 점수 차가 유례없이 벌어졌고 이대로 가다가는 청팀의 참패가 확실했다. 이에 같은 청팀이자 같은 반 중심에서 대장 노릇을 하는 난폭하고 드세고 제멋대로인 와타베가 승부욕을 드러내며 5학년 기마전에서 꼭 승리하여 득점을 해야 한다며, 어제 기마전에서 적팀의 모자를 빼앗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손을 뻗지 않고 자신의 모자를 지키기에만 급급했던 미쓰하시를 다그치며 으름장을 놓는데…. 그리고 이야기의 끝부분에서 사토하라는 가와카미에 대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네 번째 이야기에서는 3학기 들어 학교에 퍼지기 시작한 저주의 책에 관한 이야기이다. 1학기에 학교에 다녔던 가와카미가 죽었는데 그 가와카미의 귀신이 붙은 책을 끝까지 읽으면 저주를 받는다는 괴담이 실제인 것처럼 나돌았다. 내용인즉슨 아빠로부터 학대를 당하던 가와카미가 결국은 아빠의 손에 죽임을 당했고, 그 후 자신을 구해 주지 않은 아이들을 원망하며 저주의 책에 원한이 담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미즈타니는 소문을 들은 아이들이 흔한 괴담과 도시전설을 적당히 조합해서 지어낸 이야기라고 냉정하게 분석했지만 사토하라는 미즈타니의 그런 냉철함이 이해 가지 않았다. 그러던 중 같은 반 친구 구로이와가 저주의 책을 끝까지 다 읽은 후 자신에게 벌어진 이상한 일을 이야기하며 해결책을 구하고자 미즈타니에게 조언을 구하는데….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봄방학에도 여전히 미즈타니하고만 어울리는 사토하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둘은 딱히 하는 것 없이 학교 운동장에서 만나 이야기하고 있는데 멀리서 3학기 말에 전학 갔던 옆반 학생 이다가 미즈타니를 향해 뛰어오더니 자신의 네 살짜리 동생이 행방불명되었다며 찾아달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다의 사건이 해결된 후 드디어 사토하라는 자신을 억누르던 사건의 진실을 대면하게 되는데….
이 소설의 화자는 사토하라로 같은 반 친구인 '신'이라 불리는 미즈타니가 친구들의 곤란한 일을 해결해 주는 과정을 옆에서 보며 독자에게 그대로 알려주는 것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네 편의 짧은 단편과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고, 그 이야기들은 각각의 사건들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토하라와 미즈타니의 1년의 학교생활 중에 나온 이야기들이므로 결코 동떨어지지 않고 예전 사건들을 조금씩 언급하고 있다. 초등학생이 주인공으로 나와 그들의 고민과 문제 해결을 보여주는 소설이기에 자칫 가볍고 유치할 수 있는 이야기 전개라고 추측한다며 전혀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소설 속 문제를 해결하는 '신'이라고 불리는 미즈타니는 5학년 중에서 키가 제일 작지만 어른보다도 더 어른 같다. 그는 항상 추리를 시작할 때는 코밑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확실히 수수께끼 냄새가 나는걸."하고 특유의 대사를 한다. 아이들은 곤란한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미즈타니와 상의한다. 실제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라는 이야기도 많지만 푸념 섞인 이야기들도 많다. 그러나 미즈타니는 무슨 이야기든지 아이들의 말을 진지하게 잘 들어주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방법을 함께 고민해 준다. 그리고 아주 사소한 힌트를 놓치지 않고 찾아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알아맞히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것은 아마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바라는 부분이 아닐까? 어른들은 어른들의 시각에서 아이들의 문제를 가볍게 바라보고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치부해 버리지만 아이들의 세계,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세상의 전부인 일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자신들의 일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같이 고민해 주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길잡이가 필요한 것이다.
아이들은 미즈타니를 '신'이라 부르지만 미즈타니는 항상 자신이 '신'이 아니라고 한다. 사토하라는 그런 미즈타니가 멋있다고 생각하며 항상 미즈타니를 따라다니며 실제 그를 '신'이라 부르지는 않지만 다른 누구보다도 미즈타니를 '신'같다고 여기고 동경한다.
이 소설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화자 사토하라의 고뇌의 원인이 되는 가와카미 사건. 사토하라는 세상 풍파로부터 아이를 지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부모 밑에서 자랐다. 그래서 부모의 보호를 당연한 것처럼 의식하지 않고 살아왔다. 그러나 사토하라는 어른들의 보호가 자신이나 일반적인 아이들에게는 일상이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의 아빠를 죽이고 싶어 하는 마음이 들게 할 만큼 어린 자식에게 상처를 주고 폭력을 휘두른 가와카미의 아빠. 가와카미를 괴롭힌 것은 잠시 참을 수 있고 원한다면 언제든 피할 수 있는 고통이 아니었다. 자신의 미래의 꿈 따위는 포기해 버릴 수 있을 만큼 절실하게 벗어나고 싶었던 아빠로부터의 폭력과 그것으로 인해 아이가 느꼈을 절망과 공포. 가와카미는 고양이가 아빠에게 학대를 당하는 광경에 고스란히 노출되며 그것이 빨리 끝나기를 바라면서도 그동안은 자기가 맞지 않아도 된다는 안심이 되는 모순된 감정을 느끼며 동시에 그것으로 인해 죄책감을 느낀다. 그로 인해 생기는 자기혐오로 정신은 병들어 가고 있었다.
사토하라는 보호받지 못하는 가와카미를 어린아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도와주지만 자신이 한 그걸로 충분했을까, 어딘가에서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을까 하는 자책감을 느낀다. 그리고 자신까지 가와카미 아빠의 폭력에 휘말릴까 두려워했던 마음을 가졌던 것에 대해 깊은 죄책감을 느낀다. 아직 어른들의 보호를 받아야만 될 순수한 어린아이들이 왜 이런 고민에 괴로워해야 할까. 아이는 어른에게 의지해도 된다. 아니 의지해야 한다. 아직 미성숙한 단계이니 어른들이 보호하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과 세상을 천천히 가르쳐줘서 세상에 내보내야 한다.
고뇌하는 사토하라는 미즈타니는 '신'이니까 항상 옳다고 믿고 싶었고, 그래서 가와카미에 대한 자신의 조치도 '신'인 미즈타니가 동의한 일이었기에 자신은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믿음으로 위안을 받는다. 그리하여 미즈타니가 틀리는 경우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소설 후반부에 이르러 미즈타니와 그를 뒤에서 좇는 사토하라의 관계는 미즈타니의 날카로운 지적과 사토하라의 고뇌와 심리적 성장으로 지금까지와는 조금은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됨을 암시한다.
미즈타니는 자신이 항상 옳지 않지만 두려움 없이 전진을 멈추지 않는다. 미즈타니는 정말 멋진 작은 거인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서 관찰자의 역할만이 아닌 고뇌와 깨달음을 거쳐 한걸음 성장하는 사토하라의 이야기도 너무 흡입력 있게 전달되었다. 초등학생이 주인공이라고 절대 색안경을 쓰지 않고 읽기를 바란다. 다음 후속편이 나오기를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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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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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즈타니가 가와카미의 아빠를 '죽여도 된다'라고 했을 대, 나는 공포를 느꼈다. 신이 그런 존재는 이 세상에서 사라져도 된다고 말한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최근 출간되었던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이라는 장편소설로 인기를 끈 아시자와 요의 연작 단편 소설 [나의 신]이 출간되었다. 부제가 [그날도 우리는 신에게 물었다]이다. 여기서 신이 누구인가? 했더니 주인공 사토하라의 베스트 프렌드인 미즈타니라는 학생이다.
미즈타니는 소위, 애 늙은이에 명탐정이다. 친구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거나 해결할 문제가 생기면 번뜩이는 추리력과 재치로 그 상황을 적절하게 해결해 준다. 아직 초등학교 5학년 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이렇게 침착하고 번뜩이는 추리력을 가지고 있다니 굉장히 놀라웠다.
이 글의 화자는 사토하라인데, 사토하라는 인자하신 부모님 밑에서 사랑받으면서 큰 평범하고 착한 아이이다. 그는 미즈타니를 신이라 부르며 정말 신을 모시듯 그를 선망하기도 하면서 약간 질투심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대부분 미즈타니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감탄하고 일종의 존경심마저 가지고 있다.
미즈타니는 많은 문제들을 꿰뚫어보는 능력이 있다. 가와카미가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린다는 것을 알았고, 기마전에 참여한 미쓰하시가 절대로 모자를 빼앗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럼 미즈타니는 그냥 이유를 알아내고 가만히 있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이 어리지만 엄청 똑똑한 아이는, 친구들의 어려움을 그냥 방치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을 사용해서 도와준다.
가와카미가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괴로워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것 ( 아버지 죽이는 줄 알 았는디..) 이 주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이 이야기도 사실은 " 신 "이라 불리는 미즈타니가 해결 한 여러 문제 중에 하나에 불과하다.
책 소개 글만 보고 너무 잔인한 내용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아이들 사이에서 " 신 "이라 불릴 만큼 추리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미즈타니가 인간에 대해 따뜻한 마음을, 그리고 측은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게 너무 기특했다. 이렇게 훈훈한 미스터리 책이 탄생할 수 있다니 놀랍기만 하다. 아직 신예 작가라고 하는 [아시자와 요]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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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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