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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을 위한 시집을 찾을 때
"힐링을 위한 시집을 찾을 때" 내용보기
김미경 작가는 젊은 시절부터 시인을 한 게 아니라 나이가 듦에 따라 시인이 되고 싶어서 시인이 된 작가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시집에서도 내 생각을 넣어보려고 했으며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까지 생각을 해보았다. 시집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 중 하나가 '작가가 의도한대로 우리가 시를 읽을 수 있을까?'였다. 이러한 생각을 하게된건 고등학교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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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작가는 젊은 시절부터 시인을 한 게 아니라 나이가 듦에 따라 시인이 되고 싶어서 시인이 된 작가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시집에서도 내 생각을 넣어보려고 했으며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까지 생각을 해보았다.

시집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 중 하나가 '작가가 의도한대로 우리가 시를 읽을 수 있을까?'였다. 이러한 생각을 하게된건 고등학교 때 많은 시들의 함축적의미, 단어에 뜻에 집중하며 시를 읽었기때문일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조금씩 읽어감에따라 작가가 생각하고 쓴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생각, 즉 내가 이 글을 읽고 난 후 어떤 생각이 드는지가 중요하다는걸 알게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마음에 드는 구절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 어떤게 있는지 적어보았다.

믿는다

봄이 봄인 것을

꽃이 꽃인 것을

바람이 바람인 것을 믿는다

네가

내 운명인 것을

믿는다

p.23

처음 3줄만 봤을 때 그다음이 나 자신을 사랑하라 혹은 나는 나, 너는 너 이러니 자신의 인생을 살면 된다고 하는 줄 알았는데 마지막 세 번째 읽으니 로맨스였네... 시를 통해서도 이런저런 생각 할 수 있게 되어 좋다.

철길

애틋한 저 길은

내게 묻는다

어딜 가고 싶냐고

애틋한 저 길은

내게 묻는다

무얼 그리워하느냐고

애틋한 저 길은

내게 묻는다

같이 가겠느냐고

p.70

나는 철길이라는 게 여행을 뜻하는 것 같다.

어딜 가고 싶냐, 무얼 그리워하냐, 같이 가겠느냐 -> 모두 여행으로 생각을 하면 여행을 가고 싶냐, 무얼 그리워하냐고 하는 건 내가 여행을 다니면서 느낀 경험과 추억들

같이 가겠느냐 -> 여행을 가겠느냐 이렇게 생각을 하니까 좋은 것 같다.

바다 3

아프면 오라고 한다

슬프면 오라고 한다

보고 싶으면 오라고 한다

떠나고 싶으면 오라고 한다

안기고 싶으면 오라고 한다

자기가 엄마인 줄 안다.

p.81

제목을 남자친구로 하고 마지막에 '지가 엄마인 줄 아나 보다'로 했으면 재미있는 병맛?이 될 것 같다.

주저앉다

슬그머니

털썩

주저앉다

쉬고 싶다

아, 좋다

p.86

마지막에 '아, 좋다'때문에 뭔가 뻘하게 터졌다.

쉬고 싶을 때 잠시 쉬어가자. 쉬는 방법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사람마다 쉬는 방법이 다른데 나는 가만히 쉬는 것보다 움직이면서 쉬는 게 좋은 것 같다.

- 중략 -

보내고 간직하고

네가 되고 싶은

나는

누구의 문이 되어본 적은

있었던가?

p.128

'나는 누구의 문이 되어본 적은 있었던가?' 나를 통해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하면 내가 좋은 문(통로)가 될 수 있는 게 아닐까? 내가 원하는 선한 영향력과 비슷한 의미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c*****y 2021.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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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같이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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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의 시집 : 꽃같이 살고 싶다 - 김미경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피아니스트가 적은 시집은 얼마나 감성적인 느낌일까를 기대하며 읽었다. 시집과 의사인 부군이 그린 그림까지 어우러져서 갤러리를 거닐며 시를 읽는 기분이었다.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듯 찰떡같이 어울리는 분위기의 그림들이 많았다.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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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의 시집 : 꽃같이 살고 싶다 - 김미경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피아니스트가 적은 시집은 얼마나 감성적인 느낌일까를 기대하며 읽었다.

시집과 의사인 부군이 그린 그림까지 어우러져서 갤러리를 거닐며 시를 읽는 기분이었다.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듯 찰떡같이 어울리는 분위기의 그림들이 많았다.

제목으로 선정된 꽃같이 살고 싶다에서는 1연이 처연한 기분이 들지만, 비장미가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훅 떨어지면

다시 일어나지 못함을

모르는 것처럼

살고 싶다

 

꽃에 비유한 아마 느낌으로 생각한다면 피어있을 때는 너무도 예쁘지만, 떨어지고 나면 한송이가 후두둑 하고 떨어지면서, 꽃잎이 그 순수한 흰색에서 갈색으로 뿌옇게 물들어버리는 목련같은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인생이란게 누구나 다 1회전이라서 떨어지건, 낙오하건, 일어날 수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그런 것에 대한 비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느 순간 떨어져도 다시 광채를 찾을 수도 있고, 어느날 다죽어가도 누군가는 그런 나를 보면서 위로받을 수도 있으니.

 

그리고,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시는 바다 2> 이다.

나는 바다 태생이 아니라 가슴이 답답할 때나 가끔 가서 찾는 장소이지만, 저자는 왜인지 바닷가에서 나고 자란이 같은 생각이 들었다.

 

바다 2

-김미경

 

돛단배를 띄운다

 

 

괭이갈매기

섬에서 날아온 송홧가루

백사장에서 묻어온 발바닥 모래

비릿한 바닷물 냄새

고향 집에서 불어오는 바람

 

 

승선자 명단이다

바다가 초대했다.

 

바다가 주는 보편적인 느낌을 배나 갈매기로 연상케 하지만,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타겟팅한 장소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실려있는 바닷가의 밤그림이 속초인지 강릉인지 모르겠지만 그 그림을 보고나서 더 그런 생각이 들더라. 바다가 초대한 나는 오랫동안 그곳을 떠나있었지만 그래도 뿌리는 바다 근처라 초대받은 그런 느낌을 받았다.

 

이외에도 서정적인 시가 있어서 읽는 동안 잔잔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피아니스트 시인이라 신기했던 시라면 단연, <피아니스트의 고민1>이 되겠다. 크레센도냐 디미누엔도냐를 인생에 비유한 부분이 직업적 고뇌와 맞닿아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시집의 반이 그림으로 채워진데다, 여백이 충분한데도 굳이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작품이 더러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조금 더 여러 편을 읽고 싶은데 그 부분을 다음 시집에는 개선해 줬으면 하고 바래본다.

 

9****5 2021.11.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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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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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가 쓴 시집이라고 해서 기대하며 펼쳤어요.예술적인 소양이 부러운 저는 미술가, 음악가들의 삶은 어떨지 궁금하거든요^^;그림을 그린 분의 이력도 독특하네요.의학박사면서 다수의 전시회를 하셨어요.시와 어울리는 그림이 있는 시집이에요.p.21 꽃같이 살고 싶다한 번쯤은 눈이 부셔 광채가 하늘을 덮어 눈 멀고 귀 멀고 그렇게 살고 싶다꽃처럼 살고 싶다예술가들의 불태우
"첫눈처럼" 내용보기
피아니스트가 쓴 시집이라고 해서 기대하며 펼쳤어요.
예술적인 소양이 부러운 저는 미술가, 음악가들의 삶은 어떨지 궁금하거든요^^;
그림을 그린 분의 이력도 독특하네요.
의학박사면서 다수의 전시회를 하셨어요.
시와 어울리는 그림이 있는 시집이에요.

p.21 꽃같이 살고 싶다
한 번쯤은 눈이 부셔 광채가 하늘을 덮어 눈 멀고 귀 멀고 그렇게 살고 싶다
꽃처럼 살고 싶다
예술가들의 불태우는 열정을 나타냈을까요?
p.82 피아니스트의 고민
크레셴도를 할까 디미누엔도를 할까?
인생도 같아
인생을 바쁘게 살아갈지 느슨하게 살아갈지 고민하는 모습은 누구나 같겠죠..
p.102 보고 싶은 이유
밥 먹다 한 숟갈 남은 숙주나물을 봐도 보고 싶고
길 가다 우연히 나뒹구는 나뭇잎을 봐도 보고 싶고
그냥 모든 게 이유다
네가 보고 싶은
보고 싶은 데 이유가 있나요? 그냥 좋은 거 보면 같이 하고 싶은 거죠.

격정적인 표현이 나온 시도 있고, 일상을 잔잔히 풀어낸 시도 있어서 그림과 함께 보기 참 좋은 시집이에요.
첫눈 오는 날이어서 그런지 더더욱 좋았네요^^





m*****t 2021.11.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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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꽃을 피우고 있나요?]
"[당신은 어떤 꽃을 피우고 있나요?]" 내용보기
■ 지나간 자리에 꽃말이 남는 꽃처럼 살고 싶다는 저자의 소망처럼 저자는 피아노 교육에 인생을 바치고 있는 분이시다. 피아니스트로서는 물론 교육자의 삶을 걷고 있는 저자의 시들은 시간이 묻어 나오는 글이다. 가볍지 않고 연륜 있는 필체로 자신이 겪었던 시간들을 글로 풀어냈다. . <산다는 건> 천천히 걷는 것 무대 위의 조명을아쉬워하지 않는 것 늙어가는 눈빛을아름다워하
"[당신은 어떤 꽃을 피우고 있나요?]" 내용보기
■ 지나간 자리에 꽃말이 남는 꽃처럼 살고 싶다는 저자의 소망처럼 저자는 피아노 교육에 인생을 바치고 있는 분이시다. 피아니스트로서는 물론 교육자의 삶을 걷고 있는 저자의 시들은 시간이 묻어 나오는 글이다. 가볍지 않고 연륜 있는 필체로 자신이 겪었던 시간들을 글로 풀어냈다.

.

<산다는 건>

천천히 걷는 것

무대 위의 조명을
아쉬워하지 않는 것

늙어가는 눈빛을
아름다워하는 것

슬펐던 눈물 한 동이
바다에 떠나보내는 것

함께 걷던 그 길을
다시 걸어보는 것

(page. 117)

.

■ 이 시가 참 좋았는데, 저자 본인이 살아온 길을 시로 풀어낸 것 같았다. 한 페이지에 담을 만큼 짧은 세월은 아닐테지만 저자가 천천히 자신의 길을 충실히 걸어왔고, 찬란한 추억들과 일상의 감사함. 누군가가 떠난 아픔의 시간들을 거치며 모아온 파편들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 같았다. 산다는 건 이렇게 흘러가는 것이 아닐까?

■ 특히 이 시집만의 특별함은 시와 그림이 함께 있다는 것이다. 그림이 참 따뜻하다고 느껴졌는데, 작가분이 시인의 남편분이셨다. 이 책을 쓰시면서 참 행복하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시는 것도 저자의 가족 사랑이 느껴져서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시와 그림을 함께 보면서 좀 더 입체적으로 시를 느낄 수 있었고, 글자를 넘어 예술로 전해져 좋았다.

■ 저자에 대해 궁금해 좀 더 알아봤는데 2019년도에 음악교육신문에서 인터뷰하신 글을 찾게 되었다. “음악을 공부하는 이유가 단지 대학 입시나 콩쿠르에 머무는 것이 아닌, 진정한 음악인으로서 앞을 나아갈 수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집안에서의 도움 역시 정말 중요합니다. 진로에 따라 주어지는 각 다른 상황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피아노를 즐기고 사랑하는 마음을 평생 간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음악교육신문 커버스토리 피아니스트 김미경 인터뷰 中]”

즐기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음악에서 이제는 시라는 문학의 영역으로 들어오신 시인님이 앞으로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 지 궁금하다. 가장 좋았던 시를 발췌하며 서평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

<너는 내가 그린 그림이야>

붉은 장미는
아직도 설레는
내 심장이고
파란 들판은
함께 딛고 싶은
우리의 평원
소나기를 품은
하늘의 구름은
너를 적셔줄 축복

너는 내가 그린 그림이야
너는 내가 그린 세상의 행복이야.

(page. 148)

.

<빨간 장미>

눈물이 말라
가시가 되는 고통 속에
덤불을 헤집고 나오는
억척스러움

더듬어보니
그 선홍색 피가 너의
정열이 되었구나

주여
살아 숨 쉬는 동안
더 붉게 물들게
도와주소서

가시로 가득한
우리네 인생
다시 살아나는

빨간 장미가
되게 하소서.

(page. 46)

.

<내리막길>

나는 내려가는 길이 좋다

씀바귀 살갈퀴 봄맞이꽃
꽃마리 주름잎꽃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주면
내게도 꽃 이름 하나 선뜻
머리에 꽂아준다

나는 내려가는 길이 좋다

가랑비가 쏟아지던 어느 날
내게 쉬어가라 말 걸던
구름 하나가 발걸음에
바람 한 뭉치 달아주었다

나는 내려가는 길이 좋다

부추전 부치며 기다리는
엄마 목소리 들으며
아등바등 살았던 엊그제
그 땀을 닦아주는

내려가는 길이 좋다.

(page. 48)

.

<꽃같이 살고 싶다>

훅 떨어지면
다시 일어나지 못함을
모르는 것처럼
살고 싶다

꽃같이 살고 싶다

한 번쯤은 눈이 부셔
광채가 하늘을 덮어
눈 멀고 귀 멀고
그렇게 살고 싶다

꽃같이 살고 싶다

선홍색 피로 물들어
어느 날 갑자기
땅에 널브러져도

누구에겐 위로가 되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꽃같이 살고 싶다

지나간 자리에
꽃말이 영원히 회자되어
내 귀에 들려오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page. 21)

.

좋은 책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은 열림원에게 제공받아 직접 읽은 뒤 솔직하게 서평을 작성한 글입니다.
m******5 2021.1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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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같이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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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같이 살고 싶다 훅 떨어지면 다시 일어나지 못함을 모르는 것처럼 살고 싶다. 꽃 같이 살고 싶다. 한 번쯤은 눈이 부셔 광채가 하늘을 덮어 눈 멀고 귀 멀고 그렇게 살고 싶다. 꽃 같이 살고 싶다. 선홍색 피로 물들어 어느 날 갑자기  땅에 널브러져도 누구에겐 위로가 되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꽃 같이 살고 싶다 지나간 자리에 꽃말이 영원히 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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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같이 살고 싶다

훅 떨어지면
다시 일어나지 못함을
모르는 것처럼
살고 싶다.

꽃 같이 살고 싶다.

한 번쯤은 눈이 부셔
광채가 하늘을 덮어
눈 멀고 귀 멀고
그렇게 살고 싶다.

꽃 같이 살고 싶다.

선홍색 피로 물들어
어느 날 갑자기 
땅에 널브러져도

누구에겐 위로가 되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꽃 같이 살고 싶다

지나간 자리에
꽃말이 영원히 회자되어
내 귀에 들려오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22-)


다 타버린 연탄

까만 정장의 청년이
백발의 노인이 되다

후회는 없다

불같은 사랑을 한 번은 하지 않았나?
살이 타들어가는 그런 사랑 말이다.

재가 되어 내가 없어지는 
그런 사랑 말이다. (-33-)


떠나다

한 명이 떠나다

또 한 명이 떠나다

이제 내가 떠날 차례다. (-94-)


바다 3

아프면 오라고 한다.
슬프면 오라고 한다
보고 싶으면 오라고 한다.
떠나고 싶으면 오라고 한다.
안기고 싶으면 오라고 한다.

자기가 엄마인줄 안다. (-81-)


산다는 건

천천히 걷는 것

무대 위의 조명을
아쉬워하지 않는 것

늙어가는 눈빛을 
아름다워 하는 것

슬펐던 눈물 한 동이
바다에 떠나보내는 것

함께 걷던 그 길을
다시 걸어보는 것. (-117-)


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새악만 하면 눈물이 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가 오면 함께 걷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보지 못해도 계속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147-)


삶을 꽃에 비유하고 있다. 꽃은 현재를 살아간다. 과거도 모르고, 미래도 모르는 선홍빛 꽃은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살아가고, 생과 멸을 거쳐간다. 최고의 아름다운 그 순간을 넘어가고 , 과거를 잊어 버린 채 생을 지나 멸을 향해 나아간다. 내일 죽는다 하더라도, 어제를 걱정하지 않으면, 내일을 생각하지 않은 꽃은 고민도 , 걱정도, 근심도 없이 현재를 살아가게 된다.


시인은 연탄을 인간과 비유하였고,은유적으로 생성해 내고 있었다. 까만 연탄이 불에 그을려, 누군가 따뜻하게 하는 온돌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치열하게 자신을 태우고, 그 다음은 자신의 삶을 마무리 짓게 된다. 까만 그 모습이 그 빛깔을 지워버리고, 하얀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그리고 연탄은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얀탄 쓰레기처럼 버리어지게 된다. 그리고 회수된다. 인간의 삶도 그럴진데, 인간과 연탄의 차이는 자신이 버려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나약한 존재라는 것이다.


인간은 언젠가는 죽는다. 죽음은 끝으로 치닿게 되고, 죽음은 내 삶을 버리게 된다. 누군가 내 앞에 죽음을 맞이하면, 내 삶을 하루 하루 앞당겨지는 것이다. 아무리 거부하고 싶어도,거부할 수 없는 자연의 순리와 순환에 대해서, 인간만이 그 이치에 탈피하고, 영원한 삶을 살아갈 거라고 착각하면서 지내게 된다. 


삶,죽음, 그리움이다. 시인은 인간은 반드시 죽게 되니, 겸손할 것을 주문하고 있었다. 겸손은 용서가 되고, 용서는 위로와 겸손이 되어지는 것이다. 살아가고, 살아지는 그 마음 언저리에는 내 삶을 온전히 보존하고, 살아갈 것을 주문하고 있었다. 시 속에 사랑과 그리움, 집착이 겹쳐진다. 그리움이 있으면, 바다로 갈 것을, 바다에 모든 감정과 생각을 토해 놓고 나면, 나는 위로와 치유를 얻게 된다. 그리고 살아진다. 삶에 대해 집착하지 말 것을 , 인간에게 너무 당연한 것이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걸, 그 하나하나 깨닫게 되는 한 권의 시집 속에 내 삶의 순리를 꼽씹어 보게 되었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내 삶에 대해 너그러워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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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2021.11.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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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원)꽃 같이 살고 싶다-김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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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빛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대가 나를 비추고 있었네. 그동안 나를 빛나게 비춰주던 가족들에게 이 시를 바칩니다. 꽃같이 살고 싶다 - 김미경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활동한 그녀가 시집을 냈다. 고등학교 시절 국어선생님을 따라 나선 백일장에서 상을 받았다. 그 이후 줄곧 시를 써야할 것 같은 타고난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40여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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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빛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대가 나를 비추고 있었네.

그동안 나를 빛나게 비춰주던

가족들에게 이 시를 바칩니다.

꽃같이 살고 싶다 - 김미경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활동한 그녀가 시집을 냈다.

고등학교 시절 국어선생님을 따라 나선 백일장에서 상을 받았다. 그 이후 줄곧 시를 써야할 것 같은 타고난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40여년이 지난 어느 여름날부터 문득 쓰게 된 하나 둘의 문장들이 모여 이렇게 출간을 하였고 결국 그녀는 '시인'이 되었다.

피아니스트에서 시인이 되기까지 그동안에 인생에서 겪었던 그녀의 감정들을 시를 통해서 고스란히 전달된다.

현재 그녀는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음악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이 시집에서 또 하나 관전포인트는 그림이다.

그린이 역시 현재직업이 산부인과 전문의로 의학박사이자 의사이자, 화가이다.

다수의 개인전까지 전시회를 열었던 만큼 그림실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이 책을 쓴 저자와 그린이가 모두 책과 관련된 전문직을 하고 있지 않았기에 좀 놀라웠다.

시인의 말 중에 보면 좋은 그림으로 늘 내 곁을 지켜주고 있는 배 박사님께 라는 말이 있는데,

아마 예상키로는 이 두분이 부부이신 것 같았다.

다재다능한 두 분이 만들어낸 시너지 효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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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직업을 알고나서 시를 들여다보면 조금 더 달리 보인다. 처음에 몇 자 읽다가 문득 앞으로 돌아가 책 날개에 쓰여진 저자와 그린이의 이력을 훑어보고는 다시 읽어보니 왠지 지나온 그들의 경험들이 마치 시와 그림속에 녹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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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고단했느냐

꽃 같은 시절도 고맙지만

지금의 네가 더 마음에 든다

(중략)

이제 속으로 울 필요 없다

허리를 꼿꼿이 세울 필요도 없다

생은 다 그렇듯

그리 길지 않은 한번의 영광이

충분히 너를 행복하게

하지 않았느냐?

지금의 네가 좋다

무대에서 내려와 큰 호흡을 하는

세월의 흔적이

아름답지 않으냐?

시들은 꽃 中에서

 

시들은 꽃이라는 시를 읽을 땐 김미경작가는 자신을 시들은 꽃이라고 생각했을까?

맨 마지막 단락의 말을 보면 자신을 시들은 꽃에 비유한게 맞다고 생각이 드는데, 책에서는 주로 꽃과 관련된 시들이 많이 등장한다. 책 제목 역시 <꽃같이 살고 싶다>라고 표현한 걸 보면 단순히 꽃을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1부 2부 3부로 나누어 지는 목차를 들여다보면 1,2부에서는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주로 담아 내었다.

피아니스트의 삶과 더불어 가족들의 이야기를 살며시 들여다 볼 수 있었고, 3부 아름다운 동행에서는 특별한 주체를 알 수 없는 추상적인 시가 많이 들어있었다.

이 시를 가족들에게 바친다고 하는 걸 보면, 아마 가족들은 그 주체가 무엇인지 알 수 도 있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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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2021.11.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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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같이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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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김미경 그린이) 배성기 출  판) 열림원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줄리어드 음악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이탈리아 코모아카데미 부원장과  독일 하노버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1992년 카네기홀 데뷔를 시작으로 다수의 음반과 국제 피아노 콩쿠르 심사의원으로  가장 자주 초청받는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 현재 연천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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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김미경
그린이) 배성기
출  판) 열림원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줄리어드 음악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이탈리아 코모아카데미 부원장과 
독일 하노버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1992년 카네기홀 데뷔를 시작으로
다수의 음반과 국제 피아노 콩쿠르 심사의원으로 
가장 자주 초청받는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

현재 연천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MK Institute of Piano를 설립해 
음악교육에 힘쓰고 있다.

늦은 나이에 시인이 된
‘김미경’의 첫 시집.

학창 시절 우연히 참가한 
전국 백일장을 계기로 
시를 써야 한다는 사명감에 
평생을 사로잡혀온 그녀는 

시집 <꽃같이 살고 싶다>를 세상에 내놓으며 
비로소 ‘시인’이 되었다.

의학박사이며 시인의 배우자인
산부인과 전문의 ‘배성기’ 박사가 그림을 그렸다.

이 시집은 총 3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 꽃같이 살고 싶다
2부 한 단어로 쓰여진 편지
3부 아름다운 동행
.
.

<한 단어로 쓰여진 편지>

당신에게 
편지를 씁니다

순백색의 물방울들이 
사연이 되어 흩어집니다

솔잎 향기 바람이 물어다
발밑에 떨구어주고
팬 흙은
두 발자국입니다

산이 깊어
새소리도 녹음도
형형색색 다양한데

제가 쓸 단어는
하나입니다.

사랑합니다

.
.
이제부터 아주아주 솔직한 글을 써보자.
나는 시를 잘 모른다.
그래서 시인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라하여
시를 배워보고자~ 느끼고자 서평단을 신청하였다.

그때 내 생각은
‘앗싸! 세계적인 음악인의 시를 읽게 되다니’
혼자 흥분을 금치 못했다.

책을 펼치며 느낀 점은
‘앗! 이분은 피아니스트이지... 작사, 작곡가가 아닌데...’

시인의 첫 시집은 
시를 잘 모르는 ‘시린이’에게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했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신 분들 중 감동이 전해지는 ‘시’가 있다면 댓글로 제발 좀 알려주세요.  

s*****6 2021.11.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꽃같이 살고 싶다] 피아니스트 예술 열정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다
"[꽃같이 살고 싶다] 피아니스트 예술 열정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다" 내용보기
피아니스트로 살다 시인으로 변신을 꾀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우리에게 들려주다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된다. 한 사람에게 이렇게 크고 많은 재주를 주는 분이 신(神)이라면 "신은 모든 인간을 사랑한다"는 말을 오늘부터 믿지 않을 것 같다. 피아니스트로서도 빼어난 실력으로 우리를 감동시키더니 이젠 시로써 감동을 주고 사람들의 사
"[꽃같이 살고 싶다] 피아니스트 예술 열정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다" 내용보기

 

피아니스트로 살다 시인으로 변신을 꾀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우리에게 들려주다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된다. 한 사람에게 이렇게 크고 많은 재주를 주는 분이 신(神)이라면 "신은 모든 인간을 사랑한다"는 말을 오늘부터 믿지 않을 것 같다. 피아니스트로서도 빼어난 실력으로 우리를 감동시키더니 이젠 시로써 감동을 주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 신에게 질투하려는 독자로서는 사실 오늘 피아니스트이자 시인을 만나게 된 것만으로도 기분이 유쾌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김미경의 첫 시집 출간이 기쁘기 그지 없다. 시인은 학창 시절 우연히 참가한 전국 백일장을 계기로 시를 써야 한다는 사명감에 평생을 사로잡혀 있었다고 하니 개인적으로는 오랜 숙원을 푼 셈이다. 그의 시엔 타고난 예술성에 보이지 않는 노력과 예술 사랑의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리리라 쉽게 짐작한다.

 

 

이 시집 『꽃같이 살고 싶다』를 세상에 내놓으며 비로소 ‘시인’이 되었다는 말은 세속적인 표현이고, 늘 담고 있는 예술적 열정에 이끌렸을 것이다. 예술가의 눈에는 예술가만 보였는지 배우자 역시 화가이자 의사인 배성기 박사라 한다. 이 시집에 실린 아름다운 그림들이 그의 작품이라니 부럽기조차 하다. 김미경 시인은 적지 않은 세월 피아니스트로서의 삶을 살아왔다. 줄리어드 음대 출신으로 지난 1992년에 데뷔했다. 이후 30년을 대한민국의 피아니스트로 세계에서 널리 사랑받았다.

음악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이름을 무척 많이 들었을 것이다. 독자도 꽤 자주 들었고 지금도 그의 피아노 독주를 CD를 통해 가끔 감상한다. 곡에 따라 빠르고 변화무쌍한 곡에서의 그의 건반 두드림은 격렬하다 못해 무아지경에 이른 것처럼 느껴진다. 시인으로 첫 발을 내디딘 이 시집은 모두 3부로 이뤄졌다. 1부 「꽃같이 살고 싶다」, 2부 「한 단어로 쓰여진 편지」, 3부 「아름다운 동행」에 모두 61편의 시를 담았다.

 

 

팍팍한 삶 함께여서 고마운 이들과 함께 걷던 그 길을 다시 걸어보는 여정에서 이 시집의 한 부분은 시인의 강렬한 생의 의지와 함께 저물어가는 생의 끝을 바라보는 초연함을 담고 있다. 기쁨과 슬픔, 만남과 이별 “모두 나의 순간들”이라고 인생의 희로애락을 스스로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겸허한 마음이 빛나는 시들이다.

백일장 참가 후 사십여 년이 지난 어느 여름날, 그녀는 가슴에 묻어두었던 불같은 떨림을 스멀스멀 쏟아냈고, 그렇게 하나둘 써 내려가기 시작한 문장들은 더 이상 멈출 도리가 없어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거기 있는 줄 몰랐던, 구석에서 날 바라보며 가슴을 시리게 하는” 작은 존재들에게 애정 어린 시선을 기울이기도 하고(「풀꽃」), “달빛인지 세상인지” 모를 내 안팎의 시련과 맞서면서 “늘 슬픔에 젖어 발밑은 눈물로 흥건”해도 철새와 영혼처럼 떠나지 못하고 “갈데없는” 존재들을 한 줌의 온기로 따스하게 끌어안기도 한다. 서로에게 기대고 의지하며 모인 그들의 모습은 마치 쓸쓸한 갈대밭, 텅 빈 새벽의 슬픔을 달래는 한 편의 노래처럼 읽힌다(「갈대의 고백」).

 

 

어쩌면 우리네 인생이란 가진 것을 잃고, 그것이 망가지는 것을 지켜보는 지난한 과정일지 모른다. 이러한 사실이 짐짓 우리를 실망시키고 좌절시킨다. 시인은 생(生)이 주는 시련에 절망하거나 회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마저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더 높은 단계로 승화하려는 모습의 그녀의 시 속에는 담겨 있다.

기쁨이나 슬픔이나, 만남이나 이별이나 “모두 나의 순간들”이라고(「그 순간」), “눈물인지 땀인지 범벅이 되어” “눈부시게도 환한 미소로” “인생 그거 별거 아녀” “다 괜찮다네” 하고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이다(「냉면과 계란 반쪽」). “잠기고 더 깊이 잠겨야 결국 헤어 나올 수 있”는 아픔, “아리고 더 아려야 결국 깨어 나올 수 있”는 슬픔, “쓸쓸하고 더 완벽히 쓸쓸해야 결국 걸어 나올 수 있”는 외로움(「물속의 돌」). 이토록 고통만이 범람하는 인생에서 김미경이 진정으로 희구하는 삶의 태도는 무엇일까.

 

훅 떨어지면

다시 일어나지 못함을

모르는 것처럼

살고 싶다

 

꽃같이 살고 싶다

 

- 「꽃같이 살고 싶다」 중에서

 

 

“가시로 가득한 우리네 인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살아나는 빨간 장미가 되게 하소서” “살아 숨 쉬는 동안 더 붉게 물들게 도와주소서”(「빨간 장미」) 하고 기도하는 강렬한 생의 의지는 대체 어디서부터 오는 것일까.

김미경의 시는 꺼지지 않는 생의 불꽃을 드러내 보이는 동시에 연소되어가는 생에 초연한 태도를 보인다. “훅 떨어지면 다시 일어나지 못함을 모르는 것처럼” 계속해서 삶의 새로운 국면을 향해 나아가고 도전하면서도(「꽃같이 살고 싶다」), 산다는 것은 “무대 위의 조명을 아쉬워하지 않”고 “슬펐던 눈물 한 동이 바다에 떠나보내”며 “함께 걷던 그 길을 다시 걸어보는 것”(「산다는 건」)이라며 저물어가는 생의 끝을 담담히 응시하기도 한다. “아등바등 살았던 엊그제 그 땀을 닦아주는 내려가는 길”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음미하며(「내리막길」).

 

 

또한, 시인은 쓸쓸하고 쓰라린 인생을 함께하는 반려자와 동반자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다. 이러한 애정은 그녀로 하여 “어느 날 갑자기 땅에 널브러져도 누구에겐 위로가 되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이타적 사랑을 실천하는 계기가 된다. “당신의 온기가 용기가” 되던 “그 길이 우리의 여정이 되었”노라고, “팍팍한 이 생 함께여서 고마운(「아름다운 동행」) 마음을 다른 존재들에게도 전하며 그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려 하는 것이다. “모두 가버린” 공간 혹은 시간에 홀로 남는다 해도 시인은 “슬퍼하지 않는다”. “떠나면 다시 돌아올 걸 알기에.”(「서울역」) 작별이란 새로운 시작의 동의어기도 하니까.

 

당신은

길목에

서 있었지요

그 길이

우리의 여정이 되었습니다

 

- 「아름다운 동행」 중에서

 

 

젊었을 때 팩팩거리던 성질은 다 죽어 이제는 뭘 봐도 이해가 될 것 같고 타오르기만 할 줄 알았던 열정은 알맞게 식어 이제 선선한 바람을 좋아하며 천천히 내려가는 길을 음미하고 있습니다. 아주 천천히 매일매일 감사하며 그동안의 고단함을 껴안으려 합니다. 그동안 나를 빛나게 비춰주고 있었던 가족들에게 이 시를 바칩니다.

- 김미경, 「시인의 말」 중에서

 

저자 : 김미경

 

서울대학교, 뉴욕 줄리어드 스쿨 음악대학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탈리아 코모아카데미 부원장과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FACULTY를 역임했다. 1992년 뉴욕 카네기홀 데뷔를 시작으로 여러 주요 국제무대에서 공연했다. 슈만 카니발, 이영조 작곡가의 KOREAN PIANO MUSIC 독주 등 다수의 음반을 발매했다. 국제 피아노콩쿠르 심사위원으로 가장 자주 초청받는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 현재 연천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MK INSTITUTE OF PIANO를 설립해 음악교육에 힘쓰고 있다.

 

그림 : 배성기

 

의학박사이자 산부인과 전문의. 서울, 베를린, 파리, 바르셀로나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고, 〈4인 남매展〉 〈예술과 의술의 만남展〉 〈그림 그리는 의사들展〉 〈의인미展〉 〈한국의사미술회展〉 등 다수의 전시회에 참여했다. 현재 성메디칼산부인과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c*****0 2021.11.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삶의 내리막에서 여유로를 가지며 주위를 음미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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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저자 <김미경> 피아니스트의 시집이다. 시를 쓰는 일이나 음악을 연주하는 일은 모두 예술의 영역이지만 피아니스트가 생각하는 문장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을 그녀의 인생의 후반전. 조금은 부드러워진 성격과 알맞게 식은 열정 속에서 선선함을 천천히 음미하게 되었다고 얘기한다. 저자
"삶의 내리막에서 여유로를 가지며 주위를 음미하는 시간" 내용보기

이 책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저자 <김미경> 피아니스트의 시집이다. 시를 쓰는 일이나 음악을 연주하는 일은 모두 예술의 영역이지만 피아니스트가 생각하는 문장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을 그녀의 인생의 후반전. 조금은 부드러워진 성격과 알맞게 식은 열정 속에서 선선함을 천천히 음미하게 되었다고 얘기한다.

저자의 이 책은 열림원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의 다른 독특한 점은 삽화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는 점이다. 삽화를 넣으신 분은 의사며, 한국의사 미술 회장을 역임한 <배성기> 씨다. 유화로 그린 듯한 많은 그림들은 시만큼이나 풍성하고 멋진 감정을 만들어 준다.

한편 한편 곱씹어가며 음미할 만큼의 여유가 없었기도 했지만 작가의 인생과 사뭇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나였기에 아직은 조금 더 젊기에 천천히 내리막 길을 즐기는 마음을 공감하기에는 조금 부족했던 모양이다. 작품 중에서는 두 편의 시가 인상적이었다. 두 편의 제목은 <꽃같이 살고 싶다>와 <하늘을 읽다>였다.

??
꽃같이 살고 싶다.

지나간 자리에
꽃말이 영원이 회자되어
내 귀에 들려오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열정이 조금 사그라들면 사람에게는 여유가 생기고 주위를 살피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 삶을 천천히 둘러보며 그간 변해버린 것들과 이제는 눈에 담기는 풍경. 언제나 곁에 있었던 사람들의 얘기가 담겨 있는 것 같다. 그동안의 고단함을 위로하며 조금은 느린 삶을 사는 작가의 마음이 잘 담긴 책이었다.

??
생의 경계선 위에
해님도 달님도 환한 것은
보고픈 사람들
다 거기 있어서

눈을 감아도
별들 총총한 것은
다시 환해질
눈부신 기대에 벅차서
 

s*******9 2021.11.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꽃같이 살고싶다
"꽃같이 살고싶다" 내용보기
한결같이 그리움이 묻어나는 시가 있다.  늦가을의 정취에 쓸쓸함이 있다면 그건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그리움과 못다함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고마움일것이다. 피아니스트이자 시인인 저자의 시에는 그런 그리움이 있다. 그런 시와 잘 어울리는 산부인과 전문의의 그림도 함께 수록되어 시집이 완성되었다.    "꽃" 귀한 아침이슬과 포근한 햇빛과 함께 예쁘게 피어나 아름다움을
"꽃같이 살고싶다" 내용보기

한결같이 그리움이 묻어나는 시가 있다. 

늦가을의 정취에 쓸쓸함이 있다면 그건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그리움과 못다함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고마움일것이다.

피아니스트이자 시인인 저자의 시에는 그런 그리움이 있다. 그런 시와 잘 어울리는 산부인과 전문의의 그림도 함께 수록되어 시집이 완성되었다. 

 

"꽃"

귀한 아침이슬과 포근한 햇빛과 함께 예쁘게 피어나 아름다움을 자랑하지만 바람에도 흔들리고 계절이 지나면 다시 흙으로 져버린다. 

고귀한 아름다움은 내년의 모습을 고대하게 만들기도 하고 져버리는 그 모습에 애뜻한 그리움도 더해가고 있다. 

 

그런 꽃같이 살고싶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것도, 살아가는것도 꽃처럼, 꽃같이 그렇게 사는것

 

올해를 마감하고 내년을 기약하는 마음으로 이 시집을 만난다면 더 없이 값질것이다. 

 

저자의 꽃같이 사는 것과 읽는 사람의 꽃같이 사는것엔 차이가 있겠지만 문득 그 속의 따뜻함은 함께일것이다.

 

이 책은 바쁜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든이들에게 추천하고싶다. 바빠서 나를 돌볼 시간이 없는, 오늘도 야근이라서 정신없이 일에만 파묻혀있는, 평일의 고단함을 한풀이하듯 주말을 보내는 모든이들에게 말이다. 

매 한편의 시를 읽고나면 한번쯤은 나와 내 소중한것을 돌아보게 된다. 꽃같이 사는것에 대한 고민도 한번쯤은 해보게 된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지인들에게 이 시집을 선물하고싶어진다. 그대들은 내게 꽃같은 존재이므로. 

k*****1 2021.11.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