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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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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은 안다. 어떤 일 때문에 무너지는 게 아니었다. 일이 일어나지 않게 버티는 힘으로 무너지는 거였다. 안에서 밖으로 점점 갈라지다가 스슬 무너지는 초라한 집 한 채. 그래서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어리석은 삶.-사라지는 것들 中-의지와 상관없이, 노력과 무관하게, 나쁜 일은 계속 일어났다.-두번째 삶中-..두부, 사라지는 것들, 선릉 산책, 두번째 삶, 이코, 미스터 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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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은 안다. 어떤 일 때문에 무너지는 게 아니었다. 일이 일어나지 않게 버티는 힘으로 무너지는 거였다. 안에서 밖으로 점점 갈라지다가 스슬 무너지는 초라한 집 한 채. 그래서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어리석은 삶.-사라지는 것들 中-

의지와 상관없이, 노력과 무관하게, 나쁜 일은 계속 일어났다.-두번째 삶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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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사라지는 것들, 선릉 산책, 두번째 삶, 이코, 미스터 심플, 스노우
총 7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용준 작가는 언제나 상처받은 이들이나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이야기를 쓴다.
상실과 실패 속에서도 살아가야만 하고, 살아지는 삶을 쓴다.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고통을 주지만 그 자리에 멈춰서는 것이 아닌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변화와 작은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열린 결말은 아니지만 이렇다할 확실한 결말도 아닌, 언제나 생각할거리와 먹먹한 감정을 남긴다.
그래서 참 좋아한다.

이미 읽은 단편들과 소장하고 있는 #이코 도 있었지만, 다시 읽어도 좋았다.
역시 정용준??
YES마니아 : 골드 a********g 2022.01.2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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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으로보던것을 한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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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작가상에서 본 선릉산책이라는 표제로 처음접했던 책인데요 단편집으로 만나니 기쁘고 설레는 맘이듭니다 가을계절에 잘어울렸던 소설로기억합니다 깊어지는 가을밤 읽을 책으로 추천합니다 한편씩 읽으면서 곱씹어보고픈 단편입니다 주변에 추천하고싶어 여러분과 함께 읽었어요 단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작가의 말에서 작가의 진솔한 느낌도 느껴지고 담백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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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작가상에서 본 선릉산책이라는 표제로 처음접했던 책인데요 단편집으로 만나니 기쁘고 설레는 맘이듭니다 가을계절에 잘어울렸던 소설로기억합니다 깊어지는 가을밤 읽을 책으로 추천합니다 한편씩 읽으면서 곱씹어보고픈 단편입니다 주변에 추천하고싶어 여러분과 함께 읽었어요 단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작가의 말에서 작가의 진솔한 느낌도 느껴지고 담백한 느낌이 드는 소설이었어요



YES마니아 : 로얄 p*****r 2021.11.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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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산책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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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호수, 내가 말하고 있잖아, 프롬토니오 등을 읽고는 작가님의 글이 좋아 팬심을 키워가던 차에 소설만세를 통해 제게는 믿고 보는 작가님으로 자리 잡았어요. 선릉 산책의 경우 평온한 제목과는 달리 타인의 슬픔, 상실, 절망을 가득 담은 다소 어두운 내용이었어요. 갈등 해소나 해피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는 아니나, 아픔을 드러내고 자각해 나가는 과정에서 아름다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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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호수, 내가 말하고 있잖아, 프롬토니오 등을 읽고는 작가님의 글이 좋아 팬심을 키워가던 차에 소설만세를 통해 제게는 믿고 보는 작가님으로 자리 잡았어요. 선릉 산책의 경우 평온한 제목과는 달리 타인의 슬픔, 상실, 절망을 가득 담은 다소 어두운 내용이었어요. 갈등 해소나 해피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는 아니나, 아픔을 드러내고 자각해 나가는 과정에서 아름다움과 슬픔을 동시에 느꼈어요. 단편들 모두 매력적이라 역시 용준 작가님이구나 또 한 번 감탄을 해봅니다. 무조건 강추해요.
YES마니아 : 로얄 s******6 2022.10.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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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 산책 - 정용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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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단편 '두부'를 읽고 급히 '작가의 말'을 찾아 갑니다. 조금이라도 힌트가 있을까, 두부는 진짜 두부일까 의문을 품고 찾아간 곳에서 발견한 작가의 고뇌는 이런 대답을 합니다. 여기에 묶인 소설들은 모두 산책을 좋아하고 풀기 어려운 생각에 빠져 있다. 답은 없고 해답은 더 없는 오늘과 내일을 해결도 해소도 못하고 살고 있다. -작가의 말 중 (267쪽)그럼 다시, 묶인 소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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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단편 '두부'를 읽고 급히 '작가의 말'을 찾아 갑니다. 조금이라도 힌트가 있을까, 두부는 진짜 두부일까 의문을 품고 찾아간 곳에서 발견한 작가의 고뇌는 이런 대답을 합니다.

여기에 묶인 소설들은 모두 산책을 좋아하고 풀기 어려운 생각에 빠져 있다. 답은 없고 해답은 더 없는 오늘과 내일을 해결도 해소도 못하고 살고 있다. -작가의 말 중 (267쪽)

그럼 다시, 묶인 소설들 속으로 달려가 답이 없다니 질문이 무엇인지라도 찾기 위해 다음 단편 '사라지는 것들'로 다가 갑니다. 아니, 처음으로, 우린 아직 '두부'도 해결 못했으니 돌아가야 합니다.

바다가 보이는 철도 건널목에 서있는 남자와 개, 그리고 그 개는 엄마와 산책 나갔다가 사라진 두부를 닮았습니다. 엄마가 죽고 두부가 사라졌는지, 두부가 사라져서 엄마가 죽었는지 모르지만 두부로 보이는 개는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습니다. 곁에 서있던 남자가 부르는 '승희'라는 이름에는 반응을 보이는데. 뜨거운 여름 오후에 사라졌던 두부는 전혀 다른 계절에 돌아왔지만 동생은 두부가 아니라는 말만 합니다.

두번째 단편 '사라지는 것들'에서 엄마는 어느날 그만 살기로 했다고 선언을 합니다. 양화대교 위 선유도공원 버스 정류장에 서서 큰 아들에게 강화도에 가고 싶다고 전화를 하는 엄마를 만나러 갑니다. 속마음은 툴툴거려도, 물이 빠져 바다 구경을 못해도, 자신이 좋아하는 꽃게탕이 아닌 엄마가 좋아하는 걸 시키라고 말하면서도, 동생이 있는 교토에 연락도 없이 갔다가 새벽 출근하는 둘째 아들의 좁은 방에 잠시 머물다 왔냐는 질문을 하면서도 시원한 답은 듣지 못하고 이혼한 아내가 연애할 때 좋아했던 노래의 가사 '두려워하는 건 반드시 찾아와'가 맴돌 뿐입니다. 여기저기 자식을 잃은 상실의 아픔과 슬픔이 짙게 배어 있지만 누구의 잘못도 아님을 알기에 그저 외면하고 살았을 뿐인데 툭 던지듯 아무렇지 않게 산책하듯 이세상에 왔다가노라 말하는 엄마가 있습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선릉 산책'은 2016년 황순원문학상 대상 수상작품으로 헤드기어를 끼고 가끔 습관적으로 침을 뱉고 괴성을 지르는 스무살 청년 한두운을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돌보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나의 이야기 입니다. 선릉과 정릉이 있는 공원을 백팩 가득 책과 아령을 짊어지고 산책을 하는 한두운과 그 모습에서 이 사람에게도 '자아'가 있을까 의구심을 갖는 내가 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겉모습은 오히려 정상이라 이해 받지 못하는 장애인, 실제 짐을 어깨에 메고 남에게 떠맡겨지는 이와 삶의 무게에 짓눌린 청년이 걷는 한적한 선정릉 산책길은 결국 상처뿐인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나머지 단편들 역시 늪에 이미 들여놓은 발처럼 시간을, 일상을 잠식하는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2021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 중 하나이기도 한 '미스터 심플' 역시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사건들이 언급 되며 그로 인해 피폐해진 개인의 이야기, 그럼에도 스스로 회복하여 자생하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깊은 겨울 밤 진득하게 읽어 볼 책으로 추천합니다. 너무 바닥으로 가라앉지 않도록 여유로움을 장착하고 읽으시길 추천합니다.

#선릉산책 #정용준 #소설 #문학동네 #황순원문학상수상
#젊은작가상수상 #문지문학상수상 #2021김승옥문학상수상
#책추천 #책스타그램 #독파 #완독챌린지 #북클럽문학동네





YES마니아 : 골드 i******u 2021.12.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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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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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띠지에 있는 말처럼, 슬픈 이야기들을 아름다운 말로 전해주십니다.일곱 편의 단편 작품들은 지금은 없는 것들, 약자, 쓸쓸함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눈물 나게 하기보다는 은근하게 슬픔을 받아들이게 해줍니다.선릉역에 선릉이 있다니…유홍준 작가님 책에서 본 선정릉 모습을 책 속에서 볼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종묘 얘기에서는 2017년 청와대 관람 갔을 때 관람 뒤 이어진 ‘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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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띠지에 있는 말처럼, 슬픈 이야기들을 아름다운 말로 전해주십니다.


일곱 편의 단편 작품들은 지금은 없는 것들, 약자, 쓸쓸함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눈물 나게 하기보다는 은근하게 슬픔을 받아들이게 해줍니다.


선릉역에 선릉이 있다니…유홍준 작가님 책에서 본 선정릉 모습을 책 속에서 볼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종묘 얘기에서는 2017년 청와대 관람 갔을 때 관람 뒤 이어진 ‘칠궁’이 관람이 떠올랐습니다.

칠궁 해설 들을 때는 오전 근무 마치고 급히 상경해서 청와대 관람 한 뒤라 피곤하고 다시 기차 타러 가야해서 대충 들었는데…해설사님께 죄송하네요.??


슬프긴 하지만 한 없는 슬픔으로 끌고 들어가지는 않아서 머리 무거울 때 한 편씩 읽으면 좋습니다.

s******8 2024.06.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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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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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인 내가 말하고 있잖아를 표지만 보고 구매했는데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그 다음으로는 소설 만세를 읽었습니다. 소설 만세도 읽으면서 작가님 만세를 외치면서 읽었어요. 그러다 보니 다른 책도  궁금해서 선릉 산책도 구매하게 되었네요. 초록색의 표지와 산책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뭔가 여름의 청량하고 활기찬 소설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과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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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인 내가 말하고 있잖아를 표지만 보고 구매했는데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그 다음으로는 소설 만세를 읽었습니다. 소설 만세도 읽으면서 작가님 만세를 외치면서 읽었어요. 그러다 보니 다른 책도  궁금해서 선릉 산책도 구매하게 되었네요. 초록색의 표지와 산책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뭔가 여름의 청량하고 활기찬 소설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쓸쓸하고 외로움.. 초겨울의 조용하고 차가운 느낌이었네요. 잘 읽었습니다.

c*******7 2023.08.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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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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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릉을 고즈넉이 산책했던 기억 때문일까, 내멋대로 낭만적인 힐링 단편을 예상했다. 아니었다. 일곱 편의 작품 모두 좀 쓸쓸하다. 우울, 슬픔, 무기력함 까지는 아닌 것 같은 쓸쓸함이 느껴진다. 걷고 또 걷는, 혼자 걷고 함께 걷는 사람들. 우리가 사는 것도 이것과 비슷한 것 같다. 살아간다. 어디론가 걷고 또 걷는 것. 그 길 위에 크고 작은 기쁨과 슬픔들이 존재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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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릉을 고즈넉이 산책했던 기억 때문일까, 내멋대로 낭만적인 힐링 단편을 예상했다.

아니었다.

일곱 편의 작품 모두 좀 쓸쓸하다.

우울, 슬픔, 무기력함 까지는 아닌 것 같은 쓸쓸함이 느껴진다.

걷고 또 걷는, 혼자 걷고 함께 걷는 사람들.

우리가 사는 것도 이것과 비슷한 것 같다.

살아간다.

어디론가 걷고 또 걷는 것.

그 길 위에 크고 작은 기쁨과 슬픔들이 존재하지만, 되돌아 보면 대부분의 날들은 몹시 슬프거나 기쁘지는 않은.

그저 약간 반짝거리고, 약간 쓸쓸한 건지 그리운 건지 그런 기분이 드는 것.

YES마니아 : 골드 s********5 2022.10.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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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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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준 작가님 오디오클립을 들으면서 다른 좋은 책들을 많이 알게 됐습니다. 작가님의 책들에 관심이 생겨 <내가 말하고 있잖아> 와 함께 구입하게 되었고 함께 읽고 있는 중입니다. - '숲속으로 낮이 사라지고 있다. 그늘이 넓어지고 대기가 희뿌옇게 변했다. 한여름 늦은 오후가 이렇게 어두워질 수도 있나. 구름도 바람도 없는데 태양은 저리도 맹렬한데, 왜 숲은 어둡나. 나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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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준 작가님 오디오클립을 들으면서 다른 좋은 책들을 많이 알게 됐습니다. 작가님의 책들에 관심이 생겨 <내가 말하고 있잖아> 와 함께 구입하게 되었고 함께 읽고 있는 중입니다.

- '숲속으로 낮이 사라지고 있다. 그늘이 넓어지고 대기가 희뿌옇게 변했다. 한여름 늦은 오후가 이렇게 어두워질 수도 있나. 구름도 바람도 없는데 태양은 저리도 맹렬한데, 왜 숲은 어둡나. 나무에 등을 기대고 서 있는 한두운에게는 그림자가 없다. 윤곽선도 없고 희미한 얼룩 같은 것도 없었다. 곰곰 생각하니 걷는 내내 그림자를 본 기억이 없다. 같은 길을 돌고 또 돌았다. 선릉에서 정릉으로 정릉에서 다시 선릉으로. 한두운은 중력 없이 저항 없이 허공에 한 뼘 떠서 쭉 미끄러지듯 걸었다.'
YES마니아 : 로얄 s******3 2021.12.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