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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싯 몸의 소설처럼 우리 삶의 모든 것과 관통하는 것은 없다. 사실적이며 풍자적이다. 소설 속 인물 묘사에 감탄하며 우리 삶과 비교해보게 된다. 주인공이 가리키는 삶의 한 형태에서 서머싯 몸이 가진 삶의 통찰을 엿본다.
이전에 읽었던 『달과 6펜스』, 『인생의 베일』의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어 읽은 책으로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풍자적으로 나타낸 글이다. 소설 속 인물로 회자된 토마스 하디나 작가의 친구인 휴 월폴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아마 사실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가늠해본다.
작가 어셴든은 동료 작가 앨로이 키어로부터 연락을 받는다. 에드워드 드리필드의 전기를 쓰게 되었다며 소년 시절 알고 지냈던 어셴든으로부터 과거의 드리필드의 이야기를 적어 달라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어셴든은 과거 에드워드 드리필드와 그의 첫 번째 부인 로지를 떠올린다. 술집 여급 출신이었지만 천진한 매력을 가졌던 로지, 드리필드와 함께 했던 시절을 회상한다.
케이크와 맥주의 조합은 어울리지 않는다. 케이크와 맥주는 물질적 쾌락 혹은 삶의 유희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 로지를 쾌락과 유희에 빠진 인물로, 드리필드를 성공에 눈이 먼 작가로 그린다.
어떤 사람의 전기를 쓴 글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사람이 이룬 업적 위주로 쓴 글로 포장하기 때문일 것이다. 드리필드의 전기를 쓸 때 앨로이와 드리필드 부인은 드리필드의 첫 번째 부인 로지의 이야기를 깎아내리고 축약하여 나타내고 싶다. 드리필드의 유명한 작품은 모두 로지와 함께 살 때 썼던 글이다. 로지가 나이든 남자 조지 경과 달아났을 때 그 원인 한가지로 트래퍼드 부인을 꼽을 수 있다. 에드워드 드리필드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트래퍼드 부인이 소개한 사람만 만날 수 있게 했으며, 모든 역할을 그녀가 시키는 대로 해야 했다. 성공을 거머쥘 수 있었으나 잃었던 것이 더 많음을 나타내는 인물이기도 하다.
흔히 위대한 작가라고 말할 때, 100년이 지나도 사랑받는 작가를 가리키는 말과 같다. 현시대에는 위대한 작가라는 칭호를 받지 못했지만, 후대에 지칭할 수 있는 작가라고 해도 좋겠다. 하지만 서머싯 몸이 주장하는 위대한 작가란 누군가에 의해 추켜세워지는 작가가 아니다. 화자 어셴든이 드리필드의 작품을 재미있는 작품이라 여기지 않았던 것을 보면 된다.
책의 서문을 보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와 작가란 어떤 존재인지 작품 속 인물을 창조하는 것에 대하여 말한 것을 볼 수 있다. 자기 자신과 동일시되는 작중 인물이지만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형태의 인물로 묘사되고, 신적인 존재로 그려지기까지 한다. 작가가 추구하는 인물일 것이며 여러 사람에게서 따와 하나의 인물을 창조했음을 밝히기도 한다.
작가의 삶이란 가시밭길이다. 우선 가난과 세상의 냉대를 견뎌야 한다.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나서는 살얼음판을 걸어야 한다. 그리고 변덕스러운 대중에 휘둘린다. 작가를 흔드는 인간들은 수두룩하다. 인터뷰를 하려는 신문 기자들, 사진을 찍으려는 사진작가들, 원고를 달라는 편집자들, 소득세를 긁어가는 세금 징수원들, 오찬을 같이 하자는 귀한 몸들, 강연을 부탁하는 협회 국장들, 결혼하고 싶다는 여자들, (중략) 어떤 감정이든, 어떤 번뇌든 그저 글로 풀어 버리기만 하면 된다. 그걸 소설의 주제로, 수필의 소재로 활용하면 모든 걸 잊을 수 있다. 작가는 유일한 자유인이다. (294~295페이지)
서머싯 몸의 명쾌한 논리가 파악되지 않는가. 작가의 역할, 작가를 이루는 요소들, 그 모든 것들에서도 무엇이든 글의 소재로 사용할 수 있는 작가의 냉소를 드러내는 문장이다.
『인간의 굴레에서』의 못다 한 이야기라고 표현했다. 이런 까닭에 전작이라도 해도 좋을 책을 읽지 않을 수 없다. 다음 서머싯 몸의 책은 『인간의 굴레에서』다. 인간사 100년도 채 살지 못하는데, 아이가 죽은 날에도 천진난만하게 다른 사람과 하룻밤을 보내고 온 로지와 비슷한 삶을 보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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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본능에 대한 적시와 가식만이 가득한 당대 작가 사회에 대한 비판이라고 볼 수 있다. 작가 서머싯 몸 본인이 투영된 인물인 윌리엄 어셴든의 시각으로 보여주는 다양한 인물들과 당시 영국 사회의 모습이 오늘날 나를 둘러썬 환경과도 겹쳐지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작품이 쓰여지고서 거의 10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진실한 사람도, 가면을 쓰고 남들을 이용해 먹는 사람도, 깊은 사랑을 하는 사람도, 가벼운 만남만을 이어가는 이들도 존재한다. 우리가 여전히 인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도덕적 기준과 교육으로 우리는 스스로를 통제하려 한다. 하지만 우리가 동물인 이상 본능에 따라가는 것은 당연한 관성이다.
작중 가장 중요한 인물인 로지는 바로 그 본능 자체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자유롭게 성적인 관계를 맺고, 결혼 후에도 연인을 여럿 만들면서도 죄책감 같은 것은 느끼지 않고 그저 즐길 뿐이다. 과거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에 정면으로 대립하며 본능에 따라 쾌락을 쫓는데 거침이 없는 여성이다. 여성의 가치가 정숙함, 조신함으로 매겨지던 시대에서, 점차 자유와 평등으로 나아가던 격변의 시기를 살아가는 그녀를 보며 해방감과 통쾌함을 느끼는 동시에 그 파격적인 행동에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작품 속에서도 그녀는 천하고 헤픈 여자라는 비난을 받는다. 그렇게 그녀를 매도하는 인물들은 주로 상류층 출신으로, 체면을 중시하지만 뒤로는 성공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발버둥 치고 있는 이들이다. 로지의 쾌락에 대한 욕구와 그녀의 비판자들의 성공에 대한 욕구는 모두 그저 인간적인 본능이다. 둘의 차이는 그것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느냐, 교모히 숨겨 저는 그렇지 않은 척 고상을 떠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작품 속 서술자인 어셴든은 이 둘 사이에 걸쳐져 있는 인물이다. 상류층, 그것도 종교적인 집안에서 자란 "신사" 어셴든이 결국엔 로지의 유혹에 빠져들어 간다. 그는 로지를 사랑스럽고 솔직했던 아름다운 여인으로 회상한다. 그는 그저 그녀를, 그의 본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100년의 시간이 흘러 다시금 살펴보는 본능에 대한 고찰이 여전히 의미 있게 다가오는 건, 우리가 아직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어쩌면 답 같은 건 없을지도 모른다. 본능에도 통제에도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오늘도 반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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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작 작가인 윌리엄 서머싯 몸의 케이크와 맥주, 단순히 제목만 읽고는 무슨 내용인지 상상하기 힘들었다. 초반에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아서 읽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중반쯤부터 몰입해서 읽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삶에서 경계해야할 것을 알려주는 풍자소설이었다. 케이크와 맥주의 직접적인 뜻은 해석을 읽고서야 셰익스피어의 희극에서 등장한 관용구라는 것을 알았지만, 적절한 제목이라 생각한다. 주인공인 어셴든은 친구 로이의 부탁을 받고 에드위드 드리필드의 전기를 쓰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에드워드를 만났던 블랙스터블에서의 어릴적 기억을 떠올리며 그의 첫 아내 로지를 생각한다. 로지는 이 책의 제목인 케이크와 맥주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쾌락을 지향하는 로지는 자유분방하게 당대의 정조관념이나 가치관을 무시하고 살아간다. “지금 얻을 수 있는 것에 만족하면 안 돼? 기회가 있을 때 인생을 즐겨야지. 어차피 100년 후엔 우리 모두 죽을 텐데 뭐가 그리 심각해? 할 수 있을 때 우리 좋은 시간 보내자.” -17장, 300쪽작품의 배경이 많은 부를 지니고 있는 부르주아가 무시받고 태생적 신분이 더 중요한 것을 볼 때 사회적 격변기라 할 수 있다. 시대정신이나 윤리는 그대로인데 사회가 변화할 때 충돌되는 지점들이 잘 보이는 소설이다. 그래서 더욱 로지는 이 책에서 특이하고 매력적으로 표현된다. 이 책을 통해 성공한 작가를 만드는 평론가들과 후원자, 그에 따라 비위를 맞추는 작가들이라는 문단의 실상을 폭로했다. 또한 서머싯 몸은 위대한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오히려 대량 생산을 통해서 오랫동안 살아남는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에드워드 드리필드는 양쪽 측면 모두에서 성공한 작가인셈이다. 그러나 과거 자유분방하게 살았던 것과는 달리 성공하는 과정에서 로지가 떠나가고 점점 쾌락과 멀어지며 개성을 잃게된다. 윌리엄 서머싯 몸은 이렇게 에드워드 드리필의 삶을 통해서 문단의 실상을 풍자하고 인간은 사회적 요인에 구속되는데 이보다는 쾌락을 지향해야한다는 것을 말한다. 요즘도 바이럴이나 평론가들의 평으로 성공한 작가와 작품이 결정되는게 대다수이기 때문에 100년이 지나도록 문단의 실상이 똑같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또한,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로지를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은 사회적 굴레에 속박되어있어 윤리적인 잣대를 계속해서 들이밀었기 때문이다. 윌리엄 서머싯 몸의 가치관처럼 한 번 사는 인생, 쾌락을 중요시하는 삶을 살아야할지도 모르겠다. |
| 윌리엄 서머싯이 케이크와 맥주를 쓰게 된 과정과 각 인물을 어떻게 구상하였는지에 대한 설명이 흥미롭다. 로지라는 인물을 정하고 이 인물을 중심으로 인물들 간 관계를 정했다는 점에서 로지라는 인물이 이 소설에서 중요한 인물임이 느껴졌다. '나'라는 시선에 비추어지는 로지 그리고 에드워드 드리필드, 엘로이 키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주제를 얻어내기란 쉽지 않았다. 인물을 어떻게 바라보냐, 어디에 초점을 두냐에 따라 다양한 주제를 이끌어낼 수 있는 책이었다. |
| 제목이 목이 먹음직스러워 구매해서 아주 맛있게 읽었는데, 그래서 다른 서머싯의 책도 구매했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다시 읽어봐야하는데 , 그것은 내 기준에서는 좋은 책이다. 기억이 잘 안 나지만 다시 읽고 싶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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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다른 작품
# 읽고 나서. *밑줄 그는 일개 작가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근면함과 상식, 정직함, 수단과 목적의 효율적 조합으로 어떤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모범적 사례였다.
"그럼 그때나 지금이나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건 무엇인가?" "글쎄, <트리스트럼 샌디>, <아멜리아>, <허영의 시장>, <마담 보바리>, <파르마의 수도원>, <안나 카레니나>, 그리고 워즈워스와 키츠, 베를렌."
"작가의 아내들은 대체로 끔찍하잖아요." "아내들이 동석하면 정말 따분해요. 안 그래요?" "말해 뭐 해요. 정작 본인은 왜 그걸 모르는지 원." "딱한 여자들. 종종 그 여자들은 자기가 사람들한테 인기가 있다고 생각하는 데 큰 착각이죠." 나는 중얼거렸다.
그때 내가 실제보다 더 부유하고 화려하게 보이도록 꾸미는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산 것일 수도 있지만, 돌이켜 보면 당시 사람들은 가식이 가득한 삶을 살았던 것 같다.
그러나 내가 받은 충격은 메리앤보다 훨씬 더 컸다. 나는 체면을 중시하는 청춘이었다. 독자들은 눈치채고도 남았겠지만 나는 내 계급의 관습을 자연법처럼 따랐다.
그는 속물들을 다스리기에 아주 좋은 몽둥이였다.
알다시피 아름다움은 어설픈 유머의 행진을 기껍게 바라보지 않는다. 엘로이 키어는 내게 드리필드의 이야기를 하면서 흠결이 있다 해도 작품 전반에 흐르는 아름다움이 흠결을 만회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작가들은 왜 나이가 들어 갈수록 존경을 받아야 하는지 나는 오랫동안 의구심을 품어 왔다.
곰곰이 숙고한 끝에 내린 결론 이렇다. 평균 나이를 넘긴 노작가가 노년에 보편적으로 칭송받는 진짜 이유는 지식인들이 서른 살이 넘으면 글을 전혀 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 된 거야. 안달하고 질투하는 건 바보느 하는 짓이야. 지금 얻을 수 있는 것에 만족하면 안 돼? 기회가 있을 때 인생을 즐겨야지. 어차피 100년 후엔 우리 모두 죽을 텐데 뭐가 그리 심각해? 할 수 있을 때 우리 좋은 시간 보내자."
내게는 구상 중인 책들과 희곡들이 있었고 미래에 대한 계획들도 수두룩했다. 흥미진진한 미래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나 역시 남들의 눈에는 내 눈에 비친 이 남자처럼 나이 든 남자에 불과하겠구나 싶었다.
"이해를 못 하시는군요." 내가 말했다. "그녀는 아주 단순한 여자였어요. 건강하고 천진한 본능을 가진 여자 말입니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걸 좋아했죠. 사랑을 사랑했어요."
하지만 작가는 한 가지 보상을 얻는다. 뭔가 마음에 맺힌 것이 있다면 괴로운 기억, 친구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낸 슬픔, 짝사랑, 상처받은 자존심, 배은망덕한 인간에 대한 분노, 어떤 감정이든, 어떤 번뇌든 그저 글로 풀어 버리기만 하면 된다. 그걸 소설의 주제로, 수필의 소재로 활용하면 모든 걸 잊을 수 있다. 작가는 유일한 자유인이다.
이 작품의 제목인 '케이크와 맥주'는 단순한 물질적 쾌락, 혹은 삶의 유희를 뜻하는 관용구인데 문학 작품에서는 세익스피어의 희극 <십이야>에 최초로 등장한다. - 작품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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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의 위선과 속물적인 인간 군상을 향해 던지는 서머싯 몸의 통쾌하고 우아한 독설. 거장의 고상한 겉치레 뒤에 숨겨진 솔직하고 생생한 욕망을 매섭게 파헤친다. 특유의 세련된 문체와 재치 넘치는 풍자가 독서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작품. 세속적인 명성과 진정한 인생의 즐거움 사이에서 매력적인 대답을 던져준다. 탁월한 서사적 긴장감과 지적 쾌감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서재에 오래 두고 꺼내볼 명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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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싯 몸 작가의 소설 <케이크와 맥주> 작가의 삶과 생각을 엿볼 수 있었으며, 삶이란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서머싯 몸이 생각한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번역이 생각보다 매끄러워서 읽을 때 불편함이 적었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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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서머싯몸 다른 작품에 비해서는 좀 덜하지만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이건취향문제니까..ㅋ) 등장인물들이 살아있고 이야기에 힘이 넘칩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네요 중간중간 엄청 웃긴 부분도 있구요 엄청 현실적이고 그것을 풍자하는 부분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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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를 재밌게 읽고 이 책도 궁금해서 구매했습니다. 작가의 삶을 보여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소설입니다 제목의 의미가 상징적이고 표지도 마음에 들어서 한번씩 생각 날 것 같은 책입니다 ㅎㅎ 달과 6펜스도 그렇고 책 제목이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