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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총합을 늘리는 삶
"행복의 총합을 늘리는 삶" 내용보기
<붉은 소파>라는 장편 소설로 처음 만났던 조영주 작가. 그녀의 톡톡 튀는 에세이도 좋아하지만, 묵직한 메세지를 전하는 추리소설을 더 좋아한다. <반전이 없다>,<혐오자살> 이후에 오랜만에 찾아온 이 소설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되었는데 표지가 인상적이었다. '행복'이라는 단어와는 왠지 멀어보이는 죽음을 뜻하는 해골이 왜 등장한 것일까? 해골만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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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소파>라는 장편 소설로 처음 만났던 조영주 작가. 그녀의 톡톡 튀는 에세이도 좋아하지만, 묵직한 메세지를 전하는 추리소설을 더 좋아한다. <반전이 없다>,<혐오자살> 이후에 오랜만에 찾아온 이 소설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되었는데 표지가 인상적이었다. '행복'이라는 단어와는 왠지 멀어보이는 죽음을 뜻하는 해골이 왜 등장한 것일까? 해골만이 아니라 꽃이 있어 인생의 화려함, 행복도 떠오르긴 하지만 오묘한 조합이다.뜬금없이 배트맨은 또 무엇인지? 책장을 열자마자 배트맨에 대한 의문을 풀렸다.

 

  2006년 10월 31일 홍콩. 할로윈으로 떠들썩한  란콰이퐁의 한 건물에서 배트맨 복장을 한 사람이 떨어져 죽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평소 심한 우울병을 앓던 관광객이 충동적으로 뛰어내린 사건으로 발표했고 마무리되었다. 윤명주는 2004년에 두 친구와 함께 홍콩으로 여행을 갔고,  할로윈에서 배트맨을 만났다. 그때 만난 배트맨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없이 무작정 할로윈만 되면 배트맨을 찾기위해 홍콩으로 떠났다. 2011년에도 다름없었다. 난화을 겪고있던 명주는 친구인 재스민과 리셩하이로부터 이혁이라는 해결사를 소개받았고, 1억 5천이라는 돈을 주면서까지 그를 찾으려했다. 이혁도 꽤나 복잡한 이력의 소유자였다. 윤명주는 도대체 어떤 이유로 그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며 그 때의 배트맨을 찾으려고 하는걸까? 2011년 10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배트맨 복장을 한 사람이 떨어져 죽었다. 자살이라고 생각했는데 타살 흔적이 있어 강남 경찰서는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배트맨을 찾아서 떠난 명주가 있는 홍콩, 살인사건이 일어난 서울이 교차되며 소설은 전개되었다. 윤명주와 이혁은 작은 단서에 매달려 배트맨을 찾느라 분주했고, 강남경찰서에서도 죽은 신진식의 주변을 탐문하며 진실에 다가가게 된다. 홍콩과 서울을 연결하는 역할은 아내와 함께 홍콩으로 여행을 간 형사 강세창의 몫이었다.

 

  처음에는 스토리가 느슨하게 느껴졌다. 명주와 이혁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약방의 감초처럼 재미를 더했지만 배트맨을 찾아가는 과정은 작위적인 느낌이 강했다. 오히려 서울에서 살인사건을 수사해나가는 형사들의 방식, 그들 개개인의 특성이 드러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하지만, 2006년에 홍콩에서 자살한 사람의 신원이 공개되면서 급물살을 타듯 소설은 전개되었고, 드러난 진실은 너무나 비극적이었다. 배트맨을 찾는 명주, 살해당한 배트맨 복장을 한 남자. 그들 사이에는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어보였는데말이다. 작가는 아주 촘촘한 그물들을 여러 겹 쳐놓았다.책장을 덮는 순간 '휴'하는 한숨이 나올 정도로.

 

  해골 장식에 집착하는 명주를 보며 왜 작가는 명주를 저런 캐릭터로 그리고 있을까했다. 명주에게서 진실을 전해듣는 순간 단순한 해골에 대한 집착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혁에 대해서는 작가가 뭔가 착각을 하고 있나라는 의문을 품었다. 사람은 위급한 상황이 되면 방어기제가 발동한다. 진실을 알게되면 너무 고통스러우니까.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진실을 마주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곳에 가지 않았다면,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모든 일들이 나비효과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망쳐놓았다. 아니, 그곳에 간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이가 문제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완벽한 사람, 하지만, 가면 뒤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사람. 그건 개인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위험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과연 그런 사람을 알아볼 수 있을까? 살인사건은 해결되었고, 명주의 배트맨도 찾았다. 행복을 찾아 떠났지만 불행한 현실을 마주해야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였지만 각자의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 과거에서 벗어나 어떤 삶을 살아갈것이냐가 남았다. 작가는 행복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인간은 평생 순수한 행복을 최고 3분밖에 느끼지 못한대.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인간은 불안, 슬픔, 분노를 느끼기 때문이래. 나는 3분을 느끼고 싶어. 3분을 모두 느낀 후에 죽는다면 바랄게 없어.-p 193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이 행복이 금방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동시에 하니까. 하지만, '3분을 모두 느낀후 죽는다면 바랄게 없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가 없다. 짧게라도 자주 자주 행복을 느끼면서, 행복의 총합을 극대화 시키면서 오래 오래 살고싶다. 아마, 명주도 이혁도 그렇게 살아가고싶지 않을까?  살인자도 그랬을텐데  ······  여러분은 어떠세요?

 


 

 

j*****3 2021.11.16. 신고 공감 16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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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반전, 인간 내면 묘사가 돋보이는 미스터리
"놀라운 반전, 인간 내면 묘사가 돋보이는 미스터리" 내용보기
1. 할로윈과 코스튬플레이, 그리고 살인 사건...    "할로윈에 계약해서 할로윈에 책을 내겠다."라는 이야기를 1년 전 할로윈 즈음에 만난 조영주 작가로부터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몽실북스와 장편 소설을 계약했고 할로윈 관련 작품이 될 거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은 그렇게 탄생한 할로윈 책입니다. 그렇기에 소설의 주요 배경이 할로윈인 것은 어쩌면
"놀라운 반전, 인간 내면 묘사가 돋보이는 미스터리" 내용보기

 

1. 할로윈과 코스튬플레이, 그리고 살인 사건...

   "할로윈에 계약해서 할로윈에 책을 내겠다."라는 이야기를 1년 전 할로윈 즈음에 만난 조영주 작가로부터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몽실북스와 장편 소설을 계약했고 할로윈 관련 작품이 될 거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은 그렇게 탄생한 할로윈 책입니다. 그렇기에 소설의 주요 배경이 할로윈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할로윈은 매년 10월 31일로 영미권 문화의 "모든 성인 대축일 전야제"라고 하는데요, 저는 이 자체가 사실 생소하고 익숙한 날은 아닙니다. (조금 슬픈 이야기지만 저는 이용 선생님의 잊혀진 계절의 첫 소절 "10월의 마지막 밤"이 먼저 떠오르는 사람입니다.) 애초 할로윈의 기원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오늘날 할로윈은 사실 코스튬플레이 파티와 행사가 핵심이죠. 이 소설 역시 할로윈 코스튬이 사건 발생과 진행의 중요한 소재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할로윈 축제 문화가 너무나 생소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본 적도 없어서인지 소설의 초반 전개가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정말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제대로 받았습니다.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대화가 대체로 수긍은 되지만 익숙하지 않아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좋은 쪽으로 해석하자면 신선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여기에 홍콩에서 7년 전에 벌어진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한국에서도 발생합니다. 그리하여 홍콩과 한국 양국을 오가며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홍콩에서는 배트맨을 찾기 위한 행보가, 한국에서는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경찰들의 노력이 이어집니다. 이 두 가지 사건이 하나로 이어지면서 복잡했던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미스터리의 진수 같은 이야기입니다.

 

2. 놀라운 반전, 전통 미스터리 소설의 미덕에 충실한 마무리

   소설의 2/3 이상이 흘렀음에도 혼란스러움은 여전했습니다. 그러나 결말 부분에서 드러나는 이야기의 전말은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읽으면서 너무 감을 잡지 못해서인지 결말의 대반전은 상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반전이라는 소설적 장치 자체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감탄할 만한 반전이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반전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반전이 등장하기 전까지 전혀 눈치채지 못할 만큼 둔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소설 역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날 때까지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여러 가지 장치들로 인해 무척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밝혀진 대 결말 앞에 그동안의 혼란과 불편함이 해소되면서 역시나 작가의 역량을 또 한 번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설 초, 중반에 전체적인 맥락에서 다양한 힌트와 떡밥을 뿌리고 마지막에 전반적으로 잘 회수해 내는 것이 전통 미스터리 추리 소설의 미덕이라고 할 때, 이 소설은 기본적인 미덕에 충실합니다. 그뿐 아니라 애초에 작가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발휘해  더 깊이 있는 소설이 되었습니다. 역시나 캐릭터 설정과 묘사의 깊이입니다. 다중적이면서도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들의 내면 묘사는 물론 이상해 보이는 행동에 그럴 수밖에 없는 필연적 요소를 납득이 가도록 디테일하게 설정해 놓은 성실함에서 기인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익숙하게 알려진 외부 캐릭터를 차용하는 방식도 좋았습니다. 배트맨은 어둠의 고담 시에서 암암리에 활약하는 히어로입니다. 배트맨이라는 캐릭터를 차용해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사건을 풀어나가는 한 축으로 등장하는 이혁이라는 인물이 과거 인기 애니메이션 '시티 헌터'를 차용해 온 것도 좋은 설정이었습니다. 전체적인 배경인 할로윈 축제를 가져다 쓴 것 역시 동일한 맥락에서 전체적인 소설적 분위기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3. 깊이 있는 인간 내면에 대한 고찰, 뒤틀린 심리에서 최고의 행복까지...

   이 소설이 단지 배경이나 분위기만 무거운 것이 아니라 주제 의식까지 묵직할 수 있었던 것은 시대를 초월하는 인간 사회의 무거운 현실을 반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결국 사회적 범죄라는 것은 다양한 인간의 내면적 욕구 중에 사회를 지탱하기 위해 참고 자제해야 할 것을 참아내거나 긍정적 방식으로 해소해 내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것입니다. 소설에는 이런 부분에 대한 묘사가 아주 잘 드러납니다. 

   저에게는 매우 생소한 복장도착증이라던가, 그로 인한 비정상적인 성적 욕구와 성범죄의 문제가 직접적으로 다뤄집니다. 이런 성범죄를 바라보는 사회의 이중잣대의 문제도 빠짐없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중적인 태도 때문에 벌어지는 피해자의 불행과 정서 왜곡, 2차 범죄와 후유증 등도 세밀하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읽다 보면 무척 심란해지게 됩니다. 

   단순히 범죄 심리 묘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기본 감정인 사랑에 대한 묘사도 빠지지 않습니다. 사랑이라고 하면 대체로 순수하고 이상적인 사랑만 생각하게 되는데 살다 보면 사랑이라는 것이 참 복잡하고 다양하게 표현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쩌면 누구도 '사랑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고 정의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 소설에서도 사랑의 몇 가지 특별한 요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장면들을 특색 있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이 더 복잡 미묘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뒤틀린 심리에서 나타나는 범죄와 불행이 인간의 절대적인 행복과 맞물려 제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소설의 제목 자체가 최고의 행복에 대한 문장이기까지 합니다. 실제로 소설 속 사건과 인물 전반에 누구 하나 엄청 행복한 인물이 없는데도 말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 소설의 제목과 주제의식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소설 속 인물들이 살아가는 현실은 녹록하지도 마냥 행복하지도 않고 의외로 기대와 다른 이상한 사건이 벌어지고 그 때문에 평범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누가 봐도 납득하기 힘든 일에 집착하고 일상의 행복과는 꽤나 거리가 있는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럼에도 이 소설은 절대적인 행복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소설은 "당신의 인생이 힘들고 괴롭더라도 그래도 살면서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을 누려본 적이 있는가?"라고 묻고 있습니다. 아마도 "인생이 늘 만족스럽지 않고, 항상 두려움과 걱정으로 행복과 거리가 있는 모습이지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그렇다면 견뎌볼 만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 그런 기억이 없다면 인생에서 찾아올 절대적 행복의 시간을 기대하면서 삶을 어루만지고 달래 보면 어떻겠냐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인생이 마음먹은 대로 잘 풀려나가지 않는 분이시거나 삶의 무게에 지치신 독자님들이라면 소설의 인물과 이야기에 빗대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을 찾아보시면 어떨까 추천해 드립니다. 

덧)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이 소설은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소설의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다수가 열광할 만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최근 트렌드에서 제법 벗어나 있는 무게감도 그렇고 상당히 마니악 한 소설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오래 보면 더 가치가 있을 그런 소설이 아닐까 싶습니다. 

b******m 2021.12.10. 신고 공감 1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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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듯 모든 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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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 조영주가 지난번에 쓴 장편소설이 나오고 한해 넘게 흘렀구나. 딱 한해는 아니지만, 한해가 조금 지나고 이 책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이 나왔다. 내가 다른 때보다 책을 빨리 본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내가 게을러서 읽고 쓴 게 밀렸다. 그게 좀 많았는데 2020년부터 책을 별로 못 봐서 읽고 써둔 게 많이 줄었다. 지금 이런 말해도 이걸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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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가 조영주가 지난번에 쓴 장편소설이 나오고 한해 넘게 흘렀구나. 딱 한해는 아니지만, 한해가 조금 지나고 이 책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이 나왔다. 내가 다른 때보다 책을 빨리 본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내가 게을러서 읽고 쓴 게 밀렸다. 그게 좀 많았는데 2020년부터 책을 별로 못 봐서 읽고 써둔 게 많이 줄었다. 지금 이런 말해도 이걸 보는 사람은 잊어버리겠지. 잊기를 바란다(그때 읽고 쓴 걸 블로그에 바로 쓸 때도 있다). 그래도 이 책은 다른 때보다 빨리 보기는 했다. 도서관에 안 갔거든. 도서관에서 책 빌려오고 싶지만, 책을 천천히 보고 빌려 온 책 다 못 봐서 잠시 쉬기로 했다. 이 말 처음 한 게 아니구나. 책 보는 시간을 더 늘려야 할 텐데. 책 이야기보다 이런 쓸데없는 말을 하다니. 책을 봤지만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몰라서. 난 책을 보고 정리가 된 다음 쓰기보다 그냥 바로 쓴다. 그렇게 해도 괜찮을 때도 있지만, 어떤 때는 다 쓰고 이렇게 못 쓰다니 하기도 한다. 이건 다 쓰지 않고도 이렇게 못 쓰다니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자신 없구나.

 

 지난 2020년에는 덜했겠지만, 한국에서도 할로윈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난 이런 날 몰랐다. 지금은 알지만, 내가 언제 할로윈을 알았는지 모르겠다. 성탄절은 어릴 때도 알았는데. 할로윈이면 홍콩에 가는 명주, 명주는 홍콩에서 일곱해 전에 만난 배트맨을 찾으려고 한다. 이름이 명주여서 조영주 작가가 자꾸 떠올랐다. 이응과 미음으로 다르지만. 그래도 조영주가 열해 전쯤에 홍콩에 갔다고 한다. 거기에 갔다 와서 이 소설을 쓴 거기도 하다. 여기에는 조영주를 떠올리게 하는 게 많이 나온다. 내가 작가를 아주 몰랐다면 그런가 보다 했을 텐데. 만난 적은 없지만 조금 알아서. 이 말 예전에도 했구나. 《반전이 없다》 봤을 때던가.

 

 이 이야기에 나오는 때는 2011년이다. 2006년에 홍콩 란콰이퐁에서 날개 없는 배트맨이 건물에서 떨어져 죽고, 2011년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배트맨이 죽었다. 앞에 일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여겼고, 서울에서 일어난 건 누군가 배트맨을 죽인 거였다. 할로윈에 배트맨으로 변장하는 사람 많을까. 지금 생각하니 배트맨 이름은 알아도 배트맨이 어떤지 잘 모른다. 배트맨은 사람을 도와주는 쪽일까. 그렇다고 들은 것 같기도 한데. 많은 사람은 배트맨한테 좋은 인상을 가졌을지도. 2006년 2011년이니 두 사람이 배트맨 옷을 입었다 해도 다른 사람이겠지. 2006년에 홍콩에서 날개 없는 배트맨이 죽고는 이상한 이야기가 퍼진다. 날개를 찾는 배트맨 유령이 나온다는. 명주는 왜 배트맨을 찾는 건지. 앞에서는 꼭 좋아하는 사람을 찾는 것 같았다. 그게 아주 아닌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 배트맨은 다른 배트맨이겠지. 자신이 좋았던 때 누군가 살아 있을 때로 돌아가고 싶었던 건지도.

 

 홍콩에서 명주는 해결사인 이혁을 만난다. 시티 헌터라 한다. 몇해 전에 난 일본 만화영화 <시티 헌터>를 봤는데. 이혁은 배트맨 찾는 일을 맡기 전에 명주가 찾아달라는 해골 팔찌를 찾아준다. 거기에 뭔가 뜻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난 그런 것도 있구나 했다. 책 맨 앞에 보면 해골 팔찌가 나오는구나. 해골은 죽음을 나타내는 거 아닌가. 그런데 스컬 패러다이스라니. 사는 게 괴로운 사람한테는 죽음이 천국일지도. 이혁도 뭔가 사정이 있었다. 이 책 거의 보고 아주 조금 남겨두고 쉬었다. 그때 앞뒤가 안 맞아서 잘못 쓴 건가 했다. 그 다음을 더 봤더니 왜 그랬는지 알았다. 왜 거기에서 쉬었는지 모르겠다. 이혁은 자신이 저지른 일을 잊으려고 있지도 않은 사람을 상상했단다. 그 말 보니 사람은 자신이 기억을 만들어낸다는 말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건 마주하기 힘든 일이어서 그랬을지도. 이제는 이혁 자신이 한 일을 제대로 마주보겠구나.

 

 이 책 보면서 암이었다가 나았다는 형사 강세창은 별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 사람 이야기도 생각해야 했을까. 강세창은 아프고는 강력반에서 치안센터로 옮기기를 바랐는데. 여러 형사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명주는 자신 때문에 친구가 죽었다 여기고 괴로워했다. 이혁은 예전에 잘못을 저질렀지만 살아가기로 한다. 명주가 죽으려 했을 때 이혁이 구하고는 명주한테 다른 사람 삶을 마음대로 생각하면 안 된다 말한다. 그건 맞는 말 같기도 하다. 다른 사람 삶이 어땠는지는 그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다. 그 사람은 자신이 나름대로 괜찮게 살았다 생각할 거다(내가 죽었을 때도 다른 사람이 나를 보고 외롭게 살다 죽었다 하지 않기를 바란다. 조금 쓸쓸하지만). 사람은 달라서 느끼는 것도 다르겠지. 비슷한 것도 있겠지만. 절대 행복이 있을지. 난 그런 건 없을 것 같다. 절대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 겨우 3분이라니. 사람은 3분만 좋지는 않을 거다. 살다보면 괴로운 일 힘든 일도 있고 기쁘고 즐거운 일도 있다. 이렇게 말하지만, 난 괴롭고 힘든 일을 더 크게 생각하는구나. 그래도 산다.

 

 이렇게 쓰고 보니 살아야 한다는 말을 한 것 같구나. 자신이 가면을 썼을 때 다른 사람이 된다면 그걸 안 쓰면 좋을 텐데. 지킬박사와 하이드가 생각난다. 같은 사람 안에 있는 다른 자아. 억지스러운 말에 맞서는 용기도 가져야 할 텐데. 이것도 쉽지 않겠다.

 

 

 

*더하는 말

 


 

 

 

 지금까지는 이런 거 사진으로 담지 않았는데, 처음으로 담아봤다. 고맙게도 영주 님이 책을 보내주었다. 난 많지는 않지만 친구 몇 사람한테 이 책을 보내줄까 한다. 재미있게 보면 좋을 텐데. 책을 잘 보고 쓰고 싶었는데 이번에도 그러지 못한 것 같다.



희선



 

n***8 2021.11.07. 신고 공감 8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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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 조영주
"[서평]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 조영주" 내용보기
해골들이 쫙 깔린 표지. 사실 해골 매니아인 작가님과 다르게 나는 해골을 그리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해골이 그려진 옷도 없고 장신구도 없고 필기구나 노트에서도 그러하다. 하지만 이 표지의 해골은 왠지 모르게 귀엽다. 한참을 쳐다보게 되는 마력이 있다. 꽃과 함께 그려져서일까. 이 해골이 의미하는 것이 팔찌라는 것은 본문을 읽으면서 알았다. 이게 실재하는, 그렇게 비싸다는
"[서평]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 조영주" 내용보기

해골들이 쫙 깔린 표지. 사실 해골 매니아인 작가님과 다르게 나는 해골을 그리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해골이 그려진 옷도 없고 장신구도 없고 필기구나 노트에서도 그러하다. 하지만 이 표지의 해골은 왠지 모르게 귀엽다. 한참을 쳐다보게 되는 마력이 있다. 꽃과 함께 그려져서일까. 이 해골이 의미하는 것이 팔찌라는 것은 본문을 읽으면서 알았다. 이게 실재하는, 그렇게 비싸다는 스컬 파라다이스 팔찌였구나. 실버로 만들면 해골이 반짝거려서 더 이쁘게 보일 것 같기는 하다. 해골들이 달그락 거리는 소리를 들으면 심신에 안정을 느끼게 될까. 스컬이 파라다이스를 느끼게 해줄까. 이 역설적인 단어의 조합이 묘한 릴렉스를 가져다 준다.

 

화면상으로븐 잘 보이지 않지만 이 표지에는 히어로의 형상이 숨겨져 있다. 그 히어로가 이 책의 이야기를 관통하는 핵심 소재이다. 이 글의 주인공인 명주는 그를 찾아 해마다 7년째 홍콩으로 향한다. 그녀가 딱 한 번 만났던 그를 찾고자 함이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지푸라기에서 바늘을 찾는 것도 아니고 서울 가서 김 서방을 찾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홍콩이 좁다고는 하나 이름도 성도 모르는 그 사람을 찾는단 말이냐. 작가는 그런 현실적인 벽을 부수기 위해서 이혁이라는 전문 해결사를 투입한다. 

 

명주와 이혁. 둘의 조합이 상당하다. 삐걱거리는 티격대는 그것이 그들을 보는 재미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 할 수 없이 그에게 돈을 주고 고용은 했지만 끌려가지는 않겠다는 명주의 성격을 보는 듯 하다. 거기다 언제나 명주의 편을 들어주는 친구인 재스민과 그의 남편 리셩하이. 그 네 명을 기본으로 하여 그 속에서 쌓여가는 캐미를 보는 재미가 쏠솔하다.

 

작가는 분명 홍콩을 다녀왔을 거다. 할로윈에. 그렇기에 이토록 자세한 묘사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나 또한 홍콩을 다녀온 적 있다. 내가 좋아했던 장국영의 흔적을 찾기 위함이었다. 그러도보니 성도,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배트맨을 찾아 간 명주나 나의 존재를 몰랐고 그도 존재하지 않은 장국을 찾아 간 나나 별다른 바가 없지 않은가. 비현실적이다 했지만 어찌보면 현실적일 수도 있는 이야기다 된다.

 

이야기는 홍콩과 서울에서 각기 따로 펼쳐진다. 배트맨이라는 하나의 소재를 가지고 따로 펼쳐졌던 이야기는 어느 하나를 기점으로 해서 합쳐진다. 그러면서 거기서부터 시너지가 발휘된다. 이제부터 부스트를 업하고 달리면 되는 것이다. 다소 철학적인 느낌의 제목,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이 3분이라면 나만의 3분은 언제였을까 생각해본다. 

b***8 2021.11.08. 신고 공감 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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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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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작가의 신작. 어쩌다보니 조영주 작가의 책은 거의 다 읽은 것 같다. 선물 받은 책도 있었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도 있었고, 내가 구매한 책도 있었으니 광팬까지는 아니어도 그냥 음 ‘호’에 가까운 작가랄까? 이번에는 운(?)좋게 이웃님께 선물을 받았다.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이라. 어찌 보면 너무 철학적이라 기존 소설의 결과 조금 다를까? 기대했다. 책을 읽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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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작가의 신작. 어쩌다보니 조영주 작가의 책은 거의 다 읽은 것 같다. 선물 받은 책도 있었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도 있었고, 내가 구매한 책도 있었으니 광팬까지는 아니어도 그냥 음 에 가까운 작가랄까? 이번에는 운(?)좋게 이웃님께 선물을 받았다.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이라. 어찌 보면 너무 철학적이라 기존 소설의 결과 조금 다를까? 기대했다. 책을 읽으면서 과연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이 과연 3분일지, 작가가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주인공 명주는 할로윈이 되면 홍콩에 간다. 그녀가 홍콩에 가는 이유는 단 하나. 배트맨을 찾는 것. 그녀가 찾는 배트맨에 관한 정보는 7년 전 들었던 목소리. “I'm your Batman.” 매번 실패했지만, 명주는 배트맨을 찾으려 한다. 포기할까 하던 차에 명주는 전문 해결사를 소개받는다. 비슷한 시각 서울 하늘에선 배트맨이 떨어졌다. 배트맨 복장을 한 그가 누구인지, 사건의 진상은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서울과 홍콩. 배트맨은 누구이고 명주는 왜 배트맨을 찾아야 하는지, 서울에서 떨어진 배트맨과 홍콩의 배트맨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나는 조영주 작가의 책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이번 책은 잘 모르겠다. 뭔가 촘촘하고 단단한 전개를 생각했는데 어찌 보면 허술하고 어찌 보면 느슨하다. 그러다가 갑자기 진실이 나타나고 갑자기 끝나버린 것 같은 느낌? 3명의 친구와 그들의 관계, 그리고 해결사 리의 과거. 각기 다른 상처를 가진 이들. 이들에게 절대적 행복은 3분 뿐이라는 것일까? 과연 절대적 행복은 존재하는 것일까? 확실한 반전이나, 확실한 권선징악, 혹은 확실한 주제가 딱! 하고 드러내면 좋겠지만 이번엔 그런 건 조금 약한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21.11.16.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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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ㅡ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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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31일 할로윈 데어에 홍콩에서 일어난 날개없는 베트맨 사건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 그리고 그 사건이 중심이 되어 한국 서울과 홍콩을 주무대로 이야기는 왔다갔다 한다 다만 시간적흐름이 쭉 이어지니 그나마 다행으로 계쇽해서 줄기차게 읽으면 되고 초반으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어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도대체 한 여자 명주라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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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31일 할로윈 데어에 홍콩에서 일어난 날개없는 베트맨 사건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 그리고 그 사건이 중심이 되어 한국 서울과 홍콩을 주무대로 이야기는 왔다갔다 한다 다만 시간적흐름이 쭉 이어지니 그나마 다행으로 계쇽해서 줄기차게 읽으면 되고 초반으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어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도대체 한 여자 명주라는 여자는 매년 할로윈 데이때 홍콩을 날아가 베트맨을 찾는데 그녀는 그 베트맨을 왜 찾는 것일까? 사랑하는 감정으로 그리워하면서 얼마만큼의 돈을 들여서라도 찾고싶어하는 것인가? 모든것이 그져 궁금할 뿐이다. 그리고 그 궁긍증을 끝까지 책을 다 읽어야만 해결될 수가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할로윈데이를 맞아 홍콩으로 날아간 명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재스민을 통해 무슨 일이든 척척 해결하는 해결사 한국인 이혁이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베트맨의 실체를 찾아나선다. 또한 그 시간 한국 서울 코엑스 광장에서는 베트맨이라는 시체가 나타나고 자살로 생각했던 경찰들의 생각을 뒤집는 살인사건의 흔적이 사체에 나타나 있다. 이제 이 두 사건은 서로 연결될 것인가? 그리고 왜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이 딱 3분인지 서서히 그 장막을 마주하게 된다. 아뭏튼 일단은 책을 완독해야만 모든 궁긍증이 해결된다는 사실이다.
s******s 2021.12.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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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추리]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조영주, 몽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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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한국추리/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조영주. 202111. p336 : <붉은 소파>, <반전이 없다> '김나영 형사 시리즈'로 애정하던 조영주 작가님의 신작이 몽실북스에서 나온다는 소식에, 거기다 아독방에서 구매하면 사인본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바로 구매했던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표지가 처음에 이미지로만 봤을 땐 해골만 눈에 띄었었는데 웬걸, 받아보니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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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한국추리/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조영주. 202111. p336

: <붉은 소파>, <반전이 없다> '김나영 형사 시리즈'로 애정하던 조영주 작가님의 신작이 몽실북스에서 나온다는 소식에,

거기다 아독방에서 구매하면 사인본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바로 구매했던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표지가 처음에 이미지로만 봤을 땐 해골만 눈에 띄었었는데 웬걸, 받아보니 배트맨이 반짝 숨겨져있었다!

반전 매력 표지에 읽기 전부터 두근두근 했던 책.

2006년 10월 31일, 홍콩 란콰이퐁의 좁은 골목 하늘에서 날개 없는 배트맨이 추락사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리고 2011년 10월 25일, 한국. 코엑스 광장 하늘에서 똑같이 날개 없는 배트맨이 추락사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한 편, 2011년 10월 26일, 7년 전 홍콩 란콰이퐁 할로윈 축제에서 만났던 배트맨을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매년 할로윈만 되면 홍콩을 찾았던 명주는 포기하기 전에 마지막 시도로 '시티헌터' 해결사 이혁에게 의뢰를 하게 되는데..

홍콩과 코엑스에서 벌어진 배트맨 추락사 사건은 과연 연관이 있는 걸까? 그들은 정말 자살한 게 맞는 걸까?

명주는 왜 7년 전에 잠깐 마주했던 배트맨을 다시 한 번 만나고자 하는 걸까?

과연 이번에는 이혁의 도움으로 배트맨을 찾을 수 있을까?

한국과 홍콩에서 벌어지는 두 사건이 번갈아 전개되기에 초반에는 안 헷갈리게 잘 따라가야지! 라는 마음에 컸었지만

점차적으로 푹 빠져 읽을 수 있었던 책. 점점 뒤로 가면서 모든 실마리가 풀리고 하나로 합쳐질 때는 전율마저 느껴졌다.

너무 끔찍하고 안타까운 진실이 숨겨져 있었기에 작가님의 또 다른 작품 <붉은 소파>가 떠오르기도 했고..

왜 배경이 계속 2011년일까 궁금했었는데 약 십여년 전 몽실북스 대표님이 출판사 대표가 아니고 조영주 작가님이 아직 작가가 아닐 때, 그저 개인적 인연으로 소통하던 시절에 쓰고 그 의리로 출간되는 특별한 작품이었다고!

그래서 <붉은 소파> 느낌이 먼저 떠올랐던 걸까? 싶기도 했더랬다.

원래 절행시(=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를 쓰시던 당시에는 주석이 상당히 많았었지만

<붉은 소파> 출간시 주석이 많으면 소설이 어려워보인다는 이야기에 주석을 빼고 적기 시작하셨다고 한다.

아니 나는 주석이 있는 게 좋던데... 뭔가 오호, 요런 느낌으로 쓰신거구나 오호 좋아좋아 하는 느낌에? 흠..

여튼 그래서 요 아이도 주석을 빼셨지만... 후후, 몽실북클럽에는 그 주석보따리를 풀어주셨다!

그 덕분에 책 속 명주가 좋아하는 액세서리 브랜드 '코퍼스 크리스티'가 실존하는 것이었고

그 중 명주가 갖고싶어했고 이혁 덕분에 갖게 된 '스컬 파라다이스'(해골과 자개로 만든 꽃이 달린 팔찌(p25))의 실물을 보게 됐고 그게 바로 책 표지에 있는 저 해골 팔찌였다는 사실에 충격..! 와우 완전 똑같았다!

그리고 주인공 이름도 그렇고... 주인공의 블로그 닉네임 '특급 변소'(작가님 블로그 닉네임이랑 같다..!)도 그렇고...

명주와 친구들이 구매했던 우정반지도 작가님의 경험이고, 명주도 그렇고 작가님도 해골을 무척 좋아하셨다는 걸 보며

명주에게 작가님이 많이 투영된 건가 싶었던. 그래서 더 잘 읽혔던 것 같다 ㅎㅎ

할로윈이 배경이니.. 내년 할로윈 쯔음 다시 한번 읽어도 좋을 것 같았던 책.

언젠가 홍콩을 가게 된다면 나도 모르게 배트맨을 찾게 될 것 같은 책이었다 :)

YES마니아 : 플래티넘 c*****l 2021.12.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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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을 찾다보면 이야기의 끝을 찾게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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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을 찾다보면 이야기의 끝을 찾게되는 책. 처음 책을 마주하고는 속으로 이야기가 넘 긴게 아닌가란 생각을 했다. 특히나 서울에서도 배트맨이 등장하고, 홍콩에서도 배트맨을 찾으니 도저히 접점이 보이지 않는다. 홍콩에서는 7년전 만났던 그 배트맨을 찾아야 하는 사명을 갖고 사는 명주. 그때문에 그녀는 할로윈만 되면 홍콩을 찾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명주의 기억에,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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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을 찾다보면 이야기의 끝을 찾게되는 책.

처음 책을 마주하고는 속으로 이야기가 넘 긴게 아닌가란 생각을 했다. 특히나 서울에서도 배트맨이 등장하고, 홍콩에서도 배트맨을 찾으니 도저히 접점이 보이지 않는다.

홍콩에서는 7년전 만났던 그 배트맨을 찾아야 하는 사명을 갖고 사는 명주. 그때문에 그녀는 할로윈만 되면 홍콩을 찾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명주의 기억에, 명주의 의지엔 자신이 왜 그리도 배트맨에 열광하는지가 없다.
그리고 서울의 삼성동 코엑스엔 하늘에서 배트맨이 떨어졌다. 어디서? 왜 떨어진 것일까? 그 이유를 찾아가는 경찰들. 

사실 그간 추리소설을 많이 읽었다 자부하는 나이기에 이번 소설도 읽기 시작함과 동시에 배트맨을 추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내 추리는 작가의 필력에 막혀버렸다.

나뿐만이 아니라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과 함께 범인과 사건의 이유를 추리하며 책을 읽어간다. 그렇게 책을 읽으며 범인을 유추하고(그것도 나름 트릭까지 예상해서...), 그 예상이 맞는 순간은 쾌감을 느끼지만 허무함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나까지도 당연하게 범인을 찾게 만드는 건 기본이 안된 추리소설 작가라 욕을 하면서...)

그러나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절대 추리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렇다보니 중간에 책을 손에서 놓기가 어려웠다.

제목처럼 가볍게 3분내에 내용을 간파할 줄 알고 호기롭게 시작했으나 작가의 필력에 마지막 3분까지도 내 머리를 쥐어짜내며 읽어야 했던 책.
그렇기에 더더욱 오래 기억에 남는 책인 것 같다.

그나저나... 주인공 명주는... 작가님 동생? ^^

l****8 2021.11.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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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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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읽은 붉은 소파, 반전은 없다, 혐오 자살까지 한 작가님의 작품이다. 우연히 읽게 된 붉은 소파 덕분에 알게되었고 몇권의 책을 더 읽으면서 이제는 조영주 작가님의 책을 찾아 읽게 된것 같다. 그렇게 만나게 된 책, 배트맨이 등장하고 찾는다고 해서 넘 궁금했던 책이다.   * 내가 그고 그가 나다. I'm Your BATMAN!! * 2006년 홍콩, 할로윈데이에 란콰이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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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읽은 붉은 소파, 반전은 없다, 혐오 자살까지 한 작가님의 작품이다.

우연히 읽게 된 붉은 소파 덕분에 알게되었고 몇권의 책을 더 읽으면서

이제는 조영주 작가님의 책을 찾아 읽게 된것 같다.

그렇게 만나게 된 책, 배트맨이 등장하고 찾는다고 해서 넘 궁금했던 책이다.

 

* 내가 그고 그가 나다. I'm Your BATMAN!! *

2006년 홍콩, 할로윈데이에 란콰이퐁의 하늘에서 떨어진 배트맨,

배트맨에게는 날개가 없다.

2011년 서울, 할로윈 코엑스 광장에서 배트맨이 죽었다.

배트맨에게 날개가 없다.

 

할로윈 시즌, 서울 하늘에서 배트맨이 떨어졌다.

배트맨 복장을 하고 있을뿐 소지품을 가지고 있지 않아 누구인지도 알수 없다.

도대체 배트맨 복장을 하고 떨어진 이유는 뭘까?

어디에서 무슨 이유로 떨어진걸까 

 

매년 할로윈 시즌이면 홍콩을 찾는 명주는 배트맨을 찾고 있다.

배트맨의 정보는 없고 7년 전 만나 들은 목소리가 전부, 얼굴도 그 어떤것도 모른다.

그런데 왜 명주는 배트맨을 찾는걸까?

아무런 정보도 없이 배트맨을 찾을수 있을까 

 

홍콩과 서울의 할로윈 데이날 배트맨이라는 공통된 것과 살인사건이 읽어난것까지

그냥 지나칠수 없는 궁금증이 생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아무런 상관도 없을것 같지만 서로 연결이 되어 있음을 알게 되고

이야기를 읽으면서 궁금했던 것들이 해결이 되면서 소름이 돋는 순간을 경험했다.

 

" 인간의 죽음이란 게 그렇다.

아무것도 남기지 않으려 해도 결국 살아있던 흔적이 생긴다. " (P63)

 

처음엔 그냥 배트맨이 등장하고 홍콩과 서울을 오가며 일어나는 사건을 해결하는

재미있는 미스터리 소설 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야기가 진행되고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이라는 제목을 다시 떠올리면서 아~! 하는...

뭐라고 말로 다 표현할수 없는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았다.

 

 

 

s*******1 2021.12.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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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 인생의 절대적인 시간 / 서평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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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배트맨의 모습이 인상깊었던,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이 3분이라니... 컵라면에 끓는 물을 부어놓고 기다리는 그 설레는 시간 3분, 그 짧고도 긴것같은 그런 시간을 말하는건가 여러 생각을 갖게 했던 책. 내 애정하는 출판사 몽실북스의 신간.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온갖 분장으로 악당과 천사, 범인과 경찰, 좀비와 탈옥수... 상상하는 모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 인생의 절대적인 시간 / 서평 [Book]" 내용보기

표지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배트맨의 모습이 인상깊었던,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이 3분이라니...

컵라면에 끓는 물을 부어놓고 기다리는 그 설레는 시간 3분, 그 짧고도 긴것같은 그런 시간을 말하는건가

여러 생각을 갖게 했던 책.

내 애정하는 출판사 몽실북스의 신간.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온갖 분장으로 악당과 천사, 범인과 경찰, 좀비와 탈옥수...

상상하는 모든 인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자유를 만끽하는 그 날. 10월 31일. 할로윈데이.

 

누군가는 그날 찰나의 마주침으로 사랑에 빠지고,

누군가는 그날 찰나의 순간동안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는 문을 열어 버린다.

 

내가 그고 그가 나다

I'm Your BATMAN!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홍콩 어느 한 곳에서 만나게 된 할로윈데이날, 단 한명의 배트맨.

잠깐의 시간동안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몇년에 걸친 배트맨을 찾기 위한 여정.

절대 다시는 누군가에게 허락하지 않겠다 다짐했던 손목 그리고 떨림은 배트맨을 찾는 시간 속에서 다시 잡히게 되고 다시 떨리게 된다.

과연 그녀는 자신의 배트맨을 만날 수 있게 될까?

그녀 옆의 그 남자에게 느껴지는 두근거림은 배트맨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때문이 맞는걸까?

 

서울 한복판, 날개 없이 떨어진 배트맨. 그리고 그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풀기위한 경찰.

우연히 서울에서 홍콩으로 휴가를 떠난 형사.

 

한국, 홍콩 그리고 배트맨.

이 연결고리는 어떻게 풀리게 되는지...

 

 

행복의, 그것도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처음 제목을 보고 생각했던 컵라면의 시간 3분.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과연 나는 그 3분을 어디에서 느끼고,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누군가에게는 사랑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죽음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맛좋은 음식을 기다릴 수 있는 그 시간.

 

내게 남은 3분의 시간은 어떤 모습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묵직하게 생각해보게 된다.

 

 

 

s*****4 2021.11.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