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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을 다 떠나 오타 검수를 제대로 하신 건지 모르겠네요.. 현제 고작 88페이지 밖에 읽지 않았는데 그애게 (그에게) / 생가하고 (생각하고) 이런 기본적인 단어와 문장의 오타를 읽고 있자니 몰입도가 뚝 떨어지고 팍 식어요.. 원래 좀 무딘 편인데 좋아하던 작가와 평소에 선호하는 출판사의 조합이라 그런가.. 신경쓰이네요. 무슨 이북 장르소설도 아니고.. (장르 소설 출판사도 웃깁니다. 돈받고 파는 작품인데 검수는 독자가 하라는 식이니 원..;) 너무 급하게 일을 진행하신 건지 아니면 대체 어쩌다 이러신 건지 신기하네요. 작품에 대한 리뷰는 다 읽은 후에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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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작가의 미완의 소설은 늘 안타깝다. 미완의 소설이기에 더욱 애절하다. 마지막까지 작가가 하고 싶었던 언어의 향연을 향하여 달려갈 수밖에 없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미발표 유작 『마음의 심연』을 읽는 일이 그랬다.
뤼도빅 크레송이 교통사고 후 2년 가까이 여러 요양원을 전전하다가 대저택 라 크레소나드로 돌아오며 소설이 시작된다. 그의 아버지 앙리 크레송은 아들이 안타깝고, 요양원에 있었던 뤼도빅의 모습을 보았던 마리로르는 그가 탐탁지 않다. 원래도 뤼도빅의 재산을 보고 결혼했던 터였다. 앙리 크레송은 뤼도빅이 정신적으로 아무 이상이 없음을 알리기 위해 파티를 열기로 했다. 파티를 위해 불러온 사람이 마리로르의 어머니 파니 크롤리였다.
오랜 병원 생활은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도 피폐하게 만든다. 뤼도빅이 입원했을 때 가족들 아무도 울지 않았을 때 유일하게 울었던 사람이 파니 크롤리였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죽은 남편을 잊지 못했던 파니가 뤼도빅을 만나 거부할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시작점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파니는 마리로르가 뤼도빅과 잘 지내길 바랐다. 남편을 거부하며 살아가기보다는 이혼을 하든가 서로를 위한 선택을 하길 바랐다. 하지만 파니는 뤼도빅이 이끄는 대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금지된 사랑을 시작한 것이다. 앙리 크레송의 두 번째 아내 상드라와 그녀의 동생 필립, 가족들이 있는 저택에서 둘은 눈짓을 교환하고 서로에게 다가간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누군가에게 들키는 법. 그 감정을 속일 수 없다.
그 생각을 하면 할수록 그녀는 놀라고 두려웠다. 누군가와 첫 포옹부터 그토록 내밀하고 자연스럽게 친밀해진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 그들은 두려움도 호기심도 부끄러움도 없는 또 다른 영역에서 서로를 발견했다. 그것은 운명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었다. (194~195페이지)
어느 것 하나 결정되지 않은 결말 때문에 이 소설이 가진 매력이 더욱 커졌을지도 모르겠다. 들킬지도 모르는 금지된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과 이후에 일어날 일을 상상하는 것 또한 그저 우리의 상상에 그칠 뿐이다. 파티 당일에 소설이 끝나버렸기 때문이다.
영화 제작을 목표로 만들어진 소설이라 영화적 표현이 다분했으나 최대한 사강의 문체로 수정된 소설은 다른 그의 소설처럼 허무한 사랑을 하는 듯하다. 사강의 책 중 겨우 두 권을 읽은 사람으로서 사강의 문학을 제대로 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사강이 추구하고자 하는 것에 다가갔다고 말하기도 다소 어렵다. 그럼에도 지극히 사강다운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랑 없는 결혼은 얼마나 허무한지, 추한 모습을 보아버린 남편과 더이상 한 침대를 쓰기 어렵다는 거 조금은 이해해줘도 되지 않을까. 사랑 없는 결혼의 결말 아니던가. 우리가 마음이라고 부르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지, 우리 자신도 믿을 수 없다. 어느 한순간에 달라질 수 있는 게 마음이므로. 금지된 사랑이 어떻게 끝날지 파국이 예상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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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한 장면처럼 흐르는 이야기에 푹 빠져 있다 보니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다. 우리가 익히 아는 사랑, 아닌 걸 알면서도 가고야 마는, 내 마음을 봐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그러거나 말거나 내 사랑이 충만하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여겨도 좋은 일. 누군가의 사랑을 지켜보는 일은 설렜다. 그러면서도 불안은 틈틈이 끼어들었다. 이 사랑이 어떻게 끝날지 알 수 없어서다. 아니면, 도덕적으로 허락되지 않은 사랑에 뛰어든 이들의 무모함이 궁금했던 건지도 모르지. 현실에서 마주했다면 분명 지금쯤 어떤 결말을 확인했을 테니 말이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사랑 방식이 있지 않은가. 때로는 계획적으로 때로는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것처럼, 사랑은 어떤 식으로도 고정적이고 완전한 정의가 없는 듯하다. 이렇게 다양한 사랑의 모습에서 발견하는 공통점 한 가지는, ‘사랑’이라는 것. 각자가 선택한 사랑 앞에 최선을 다한다. 뤼도빅의 사랑처럼, 누구의 시선도 중요하지 않고 그동안 가졌던 사랑의 정의도 다 바꾸고 변해버릴 만큼 그 순간의 감정을 선택하는 일. 괴롭고 힘들게만 했던 사랑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 따위 무시할 만큼의 몰입이라면, 이게 사랑이겠지. 사랑은 그런 거니까. 그래야 사랑이니까. 프랑수아즈 사강이 들려준 사랑도 마찬가지. 내 마음이 끓어대는 그대로 하고 나니 과거와 다른 삶이 펼쳐졌다면, 그게 사랑이고 기적이 아닐까.
프랑스 지방 재력가 앙리 크레송의 저택 ‘라 크레소나드’가 배경이 된 이 소설은, 가면을 쓴 채로 움직이는 배우들의 연기가 한껏 무르익었다. 배우들은 가끔 그 가면을 벗으며 숨을 쉬려는 듯, 가슴 속 말을 적나라하게 쏟아내기도 했다. 가식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은 여전했지만, 오히려 그들의 가면이 더 돋보이는 이야기였다. 부호 ‘앙리’의 아들 ‘뤼도빅’이 자동차 사고를 겪고 2년 동안 정신 병원과 요양원에 머물다 집으로 돌아왔다. ‘기쁘지 아니한가?’라고 묻고 싶지만, 이미 뤼도빅의 아내 ‘마리로르’의 표정에서 답을 들은 듯하다. 남편의 귀가가 반갑지 않다. 바보 같은 사람으로 낙인찍힌 그에게 처음부터 사랑을 찾지 않았던 그녀는 오직 저택의 존재와 앙리의 재산이 안겨주는 부유한 삶, 그녀가 원하는 사랑은 그런 거였다. 앙리의 두 번째 아내 ‘상드라’는 지적이지 못했고, 그녀의 동생이 ‘필립’이 저택에 머물고 있지만 역할 없는 기생충에 가까웠다. 뤼도빅의 아버지 앙리에게 아들은 체면을 위해서 챙겨야 하는 존재였으며, 그 아들이 아무 문제 없이 이렇게 잘살고 있다고 표명하는 자리라도 만들어야 했다. 앙리는 사람들 앞에 아들을 내보이게 위한 파티를 준비하며, 뤼도빅의 장모(마리로르의 엄마) ‘파니’가 저택을 찾는다.
이 모든 일이 파티를 열기로 하면서 시작되었으니, 파티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한 마음으로 읽게 된다. 그 과정에서 보이는 이들의 사랑에 나는 파티의 주최 여부가 더 궁금해졌다. 파티는 무사히 열렸을까, 이들의 가식과 침묵과 염탐이 또 다른 사건을 만들어내지는 않았을까. 무엇보다 이들의 사랑을 ‘사랑’이라고 불러도 좋은 걸까 싶은 마음. 권태롭고 우울한 분위기의 저택에서 버티는 건 웬만한 정신력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았다. 모두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가면 그뿐, 타인의 마음 따위 관심도 없고 궁금하지 않다. 그런 사람들 속에서 뤼도빅은 자기 존재에 관해 수도 없이 고민했을 터였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존재, 사랑하는 아내조차 외면하는 그 자신을 탓하며 하루하루 살아내고 있지는 않았을까. 그때 저택에 들리던 피아노 소리와 그에게 다정했던 단 한 사람은 뤼도빅의 삶을 바꿔놓는다. 사고로 멈춰있던 그의 운전까지 가능하게 하고야 만다. 이게 사랑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 여전히 불안하고 위태롭게 보이지만, 그들은 자기 마음에 충실하다. 욕망하면 욕망하는 대로, 불안하고 초조하면 그 마음 그대로 감당하면서 오늘의 사랑에 빠져든다. 이게 사랑이 맞는지 의심하지만, 어느 순간 깊숙이 파고든 사랑을 인정하는 모습마저 아름답다.
그들은 두려움도 호기심도 부끄러움도 없는 또 다른 영역에서 서로를 발견했다. 그것은 운명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그보다 열 살이 많든 적든, 그 일이 스캔들이든 아니든, 그것이 지속적이든 일시적이든, 이 사건, 피아노 옆에서의 그 두 시간이 그녀의 삶, 그녀의 습관과 어울리든 그렇지 않든 간에. (194~195페이지)
가벼운 코미디 같은 장면이 군데군데 묻어나면서 소설은 리듬을 타기도 한다. 집사 마르탱이 저택의 곳곳을 보면서도 침묵하는 시선은, 그들의 비밀을 다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 속으로 비웃는 것만 같다. 아내 상드라가 다쳤어도 그러거나 말거나 다른 사랑을 꿈꾸는 앙리의 헛물켜기는 안쓰럽기까지 하다. 비밀을 알면서도 끝까지 지켜보기만 했던 필립의 속내가 위험해 보였지만 알 수 없어서 더 궁금했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개 한 마리는 어느 순간 이 소설의 화자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의인화하고 싶은 대상이다.
이상하게도 나는 앙리가 파니를 초대한 이유에서 웃음이 나더라. 아들이 병원에 있을 때 찾아와 유일하게 눈물을 흘려준 사람이라는 이유로 파니를 선택했다니. 장모가 사위의 고통을 지켜보면서 우는 일이 특별한 일인가 싶어 잠깐 머뭇거렸는데, 이 저택의 사람들을 보면 앙리가 파니의 눈물을 귀하게 여길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는 걸 알게 된다. 아들을 무시하는 며느리보다 아들의 아픔을 알아보는 이가 먼저 생각나는 건 당연하다. 어쩌면 내가 앙리를 잘못 판단한 건 아닐까? 아들을 아끼는 사람을 알아보고 초대한다는 건,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가 아니라면 알아볼 수 없는 일이니까. 그건 뤼도빅 역시 마찬가지다. 경제적 여유와 화려함을 향한 삶을 추구하는 마리로르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살아가는(파니는 남편이 죽은 후 생계를 위해 일하지만 여유로운 삶은 아니다) 이에게 눈길이 간다. 물론 뤼도빅이 선택한 사랑의 대상이 존경의 이유만 있는 건 아니겠지만, 허세와 겉치장으로 가득한 사람들 속에서 파니가 빛나 보이는 건 처음부터 정해진 일이 아니었나 싶다.
처음부터 미완의 소설이라고 들어서일까. 어느 부분에서 부족한 게 있을까 찾는 마음으로 읽은 것도 있다. 하지만 이 결말이 오히려 더 잘 어울렸다. 현실 속 상황이라도 해도 우리는 여전히 고뇌하고 있을 테니까. 그러다 언젠가는 이 사랑의 마지막을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선택하겠지. 어떤 사랑도 끝은 있으니까. 결국은 지금 내가 선택한 것, 사랑이든 사랑의 끝이든, 그게 전부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사랑도 삶도, 어떤 날이 될지 모를 내일보다는, 지금 보고 있는 오늘의 순간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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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구매한지는 꽤 되었는데 앞부분을 읽다가 (헷갈리는 프랑스 이름을 가진 인물이 한번에 많이 나와서) 흥미가 떨어져서 책장에 두었다가 최근에 꺼내 읽고 금세 읽었습니다. 앞부분을 지나니 줄거리가 꽤나 흥미롭게 흘러갔고 금방 읽어나갈수 있었습니다. 사이사이 사강스러운 문장이 재밌었고 메모해둘 좋은 문장들도 눈에 보였습니다. 열린 결말이고 무겁지 않게 읽을만한 소설인것 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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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읽고 난 후에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다가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마음의 심연>을 접하게 되었다. 전작품과 비슷한 듯 다른 분위기의 소설로 역시나 몰입감이 좋았으며 작가 특유의 문체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
![]() 프랑수아즈 사강의 미발표작이며 유작이라 궁금해서 읽었다. 소설의 끝은 미완성임에도 끝같이 느껴졌다. 꼭 사건이 일어나 달라진 상황이 펼쳐진 것보다 폭풍이 닥치기 전의 고요와 닮아 있어 끝맺음이 좋았다. 이후의 이야기들을 내가 끝맺어 볼 상상의 여지가 있는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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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심연』 프랑수아즈 사강 (저자) 민음사 (출판)
이토록 사랑을 하는 이유가 뭘까? 세상에 사랑의 종류가 참 많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며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 그중에서도 불륜이라 칭하는 사랑에 빠져든 어느 중년 여성의 이야기! 마음의 심연은 그렇게 나에게 왔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가라는 물음도 갖기 전에 그녀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했던 루도 빅이란 인물은 자칫 편견을 가지고 그를 바라보기보다 그가 열여덟까지 단 한 번도 여자와의 관계가 없다가 왜 그토록 사랑했던 자신의 부인인 마리로르를 외면하고 다른 누구도 아닌 아내의 엄마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둘은 그들만의 사랑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읽고 난 후 다시 마주하게 된 프랑수아즈 사강의 미발표 유작 마음의 심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와 비슷한 분위기의 소설이라는 것은 책표지에서 더 강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그녀의 유작이 세상에 나왔으니 나 또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가 남녀 간의 사랑의 감정과 심리를 미묘하게 그려낸 작품이라면 마음의 심연은 또 주인공들을 어떻게 묘사했을지 그 궁금증과 설렘을 안고 책장을 넘겼다. 독서를 좋아하며 지성의 소유자이자 물질적 풍족한 삶을 살고 있는 파니 크롤리만의 딸 마리로르 크레송은 그야말로 세련된 여성이다. 그녀의 남편 뤼도빅이 가진 거라곤 재산뿐 결점투성이기에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은 뭐든 하는 "비브르사비" 자신의 삶을 산다는 프랑스어를 말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플레이보이 사위를 보며 늘 못마땅해하던 장모! 마리로르의 엄마 파니 크롤리만은 사위가 교통사고를 당하며 혼수상태에 빠지자 슬픈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사위를 바라보는 파니가 심상치 않음을 또 누가 느꼈으랴...
남편과 사별한 후 슬프게 지내던 파니에게 뤼도빅의 교통사고는 그들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주게 될까? 뤼도빅은 아내 마리로르에 대한 사랑과 열정, 욕망이 어쩐지 마리 로르에겐 재난 같아 보이니 이를 어쩌면 좋을까?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삶마저 이끌어 가고 싶어 하는 마리로르 그들 부부에게 이들 가족에게 생겨날 일들이 궁금해졌다. 과연 그들은 자신들이 그토록 원하는 삶을 살수 있을까? 예상은 또 다른 예상을 빗겨 나간다.
마음의 심연처럼 불안함에 이리도 빠르게 책장을 넘긴 적은 처음이다.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어느새 펼쳐졌고 파니와 뤼도 비교의 관계 속에 과연 그들이 또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난 그저 눈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길 그러지 않기를 마음속에서 흐느끼는 파니의 속마음이 왜 자꾸 나에게 느껴지는 것일까? 때론 사랑이 사랑만으로 존재하지 않을 때가 있다. 그것이 애써 사랑이라 치부하며 자신이 행하는 그 모든 것들을 순수하다 여기는 사람들...
사랑도 과하면 집착이 되듯 중독된 사랑은 어느덧 순수한 결정체를 사라지게 만들고 자신의 욕망에만 사로잡혀 나와 상대방을 사랑으로부터 점점 파괴시키며 파멸에 이르게 만든다. 그렇게 사강 역시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파괴할 권리가 있다며 자신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에 대한 죄책감마저도 잃은듯하다. 그녀의 그런 생각들이 곧 마음의 심연에 쏟아져 흘러내렸고 어느새 고독과 쓸쓸함만이 남아버렸다. 차디찬 바람이 불어올 때면 프랑수아즈 사강의 마음의 심연이 또다시 눈앞에 아는 거릴 테지... 사랑도 삶도 모두 미완성인 채로...
#마음의심연, #프랑수아즈사강, #민음사,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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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는 알고 있을까? 오히려 뤼도빅과의 시간이 자신에게는 앞으로 얼마나 후회스러운 시간이 될지를... 그녀는 스스로 되묻는다. 자신이 그에게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책임감 없는 남자와 얽히고 남편 없이 혼자 일해야 하는 자신이 귀중한 휴가를 이렇게 어처구니없게 보낸 것에 대해서도 말이다. 정신병원에서 돌아온 앙리 아들 뤼도빅을 위한 파티! 아들의 정신이 멀쩡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 파티전 파니와 뤼도빅은 알 수 없는 눈길이 오간다. 누구에게 들킬까 봐 내가 더 조마조마하다. 파니 딸 마리로르 역시 뭔가 낌새를 챈 것 같은데... 파니와 뤼도빅사이에 공감대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생각하는 파니의 남동생 필립까지...
그들 주변에 이렇게 보는 눈이 많고 의심의 눈초리가 가득한데 지금 파니와 뤼도빅은 무슨 마음일까? 사람 마음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일이 이렇게 꼬여버릴 수가 있을까? 그들을 나 또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지? 순수하게 운명으로 받아들이기엔 아직 내가 이해 못 하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은 것일까? 아마도 이 책을 다 읽을 때쯤이면 그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 사람은 혼자서는 살수 없는 동물이 맞긴 한가 보다. 고독에 빠진 자신에게 다가와 준 단 한 사람! 그것이 얼마나 위대한 힘인지 또 한 번 느끼는 중이니 말이다. #마음의심연, #프랑수아즈사강, #민음사,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프랑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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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 크롤리만운 사위 뤼도빅이 자신의 딸에게는 왠지 사랑을 받지 못하는 듯 보인다. 적어도 뤼도빅의 장모 파니에게는 그렇다. 중년의 여성이 되어버린 그녀에게 뤼도빅은 사위가 아닌 남자로 보이게 되는걸까? 무엇이 그녀를 그렇게 만든것일까? 그녀의 마음이 그렇게 변하기까지 무슨일들이 일어난거지? 위험하다!
역시 사강이다! 그녀의 문체는 너무나도 섬세하고 중년 여성과 그녀의 사위와의 관계는 가히 파격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교통사고 이후 더욱더 아내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는 자신의 아들을 지켜본 뤼도빅 아버지 앙리 크레송은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아들을 위한 파티를 하려 하는데... 파티장에서는 무슨 일들이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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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읽고 난 후 다시 마주하게 된 프랑수아즈 사강의 미발표 유작 『마음의 심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와 비슷한 분위기의 소설이라는 것은 책표지에서 더 강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그녀의 유작이 세상에 나왔으니 나 또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가 남녀 간의 사랑의 감정과 심리를 미묘하게 그려낸 작품이라면 마음의 심연은 또 주인공들을 어떻게 묘사했을지 그 궁금증과 설렘을 안고 책장을 넘겼다. 독서를 좋아하며 지성의 소유자이자 물질적 풍족한 삶을 살고 있는 파니 크롤리만의 딸 마리로르 크레송은 그야말로 세련된 여성이다. 그녀의 남편 뤼도빅이 가진 거라곤 재산뿐 결점투성이기에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은 뭐든 하는 "비브르사비" 자신의 삶을 산다는 프랑스어를 종종 말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플레이보이 사위 뤼도빅을 보며 늘 못마땅해하던 장모! 마리로르의 엄마 파니 크롤리만은 사위가 교통사고를 당하며 혼수상태에 빠지자 슬픈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요양원과 정신병원을 다니던 뤼도빅에게서 왠지 정상적인 모습을 보기 힘들다. 남편과 사별한 후 슬프게 지내던 파니에게 뤼도빅의 교통사고는 그들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주게 될까? 뤼도빅은 아내 마리로르에 대한 사랑과 열정, 욕망이 어쩐지 마리로르에겐 재난 같아 보이니 이를 어쩌면 좋을까? 남편을 사랑한다는 모습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마리로르!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삶마저 이끌어 가고 싶어 하는 마리로르! 그들 부부에게 또한 이들 가족에게 생겨날 일들이 궁금해진다. 과연 그들이 진짜 원하는 삶은 무엇일까? #마음의심연, #프랑수아즈사강, #민음사,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프랑스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