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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즈 사강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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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강은 뭐랄까 당돌함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이야기 바깥으로 어떤 새침함이 느껴진다 * 이상하게 자꾸만 사랑 밖에 난 몰라를 되뇌며 읽었다.. 양조위도 사강도 사랑 없이 못 살아 * 그녀는 자신은 결코 느낄 수 없을 듯한 아름다운 고통, 아름다운 슬픔, 그토록 격렬한 슬픔 속에 있는 그가 부러웠다. * 부럽긴.. 끝까지 악랄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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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강은 뭐랄까 당돌함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이야기 바깥으로 어떤 새침함이 느껴진다

*
이상하게 자꾸만 사랑 밖에 난 몰라를 되뇌며 읽었다..
양조위도 사강도 사랑 없이 못 살아

*
그녀는 자신은 결코 느낄 수 없을 듯한 아름다운 고통, 아름다운 슬픔, 그토록 격렬한 슬픔 속에 있는 그가 부러웠다.

*
부럽긴..
끝까지 악랄하구만!

YES마니아 : 로얄 t****j 2021.11.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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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불행을 택하는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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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전체적인 소감   자존감 낮은 늙은 이혼녀가 미남의 젊고 부유한 남자로부터 사랑을 받았으나 그 사랑을 소화하지 못하고, 뱉어내야만 했던 심리를 그냥 덤덤하게 기술하고 있다.   자신의 사랑보다는 주위의 시선과 쑥덕거림이 불편했고, 그냥 현실의 세계에 맞춰사는 것이 행복할 것이라고 자기 합리화를 한다.   바로 익숙한 불행을 선택하는 것이 본인에게 편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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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전체적인 소감

 

자존감 낮은 늙은 이혼녀가 미남의 젊고 부유한 남자로부터 사랑을 받았으나 그 사랑을 소화하지 못하고, 뱉어내야만 했던 심리를 그냥 덤덤하게 기술하고 있다.

 

자신의 사랑보다는 주위의 시선과 쑥덕거림이 불편했고, 그냥 현실의 세계에 맞춰사는 것이

행복할 것이라고 자기 합리화를 한다.

 

바로 익숙한 불행을 선택하는 것이 본인에게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현상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남편의 폭행과 폭언에도 그 남자를 떠나지 못하고, 익숙한 불행을 선택하는 여자들이 

종종 미디어에 노출되어지곤 한다.

 

그것을 대놓고 말하기는 그래서 로제라는 뚱보 바람둥이에다가 어린 창녀나 끼고 놀면서 온갖 깨끗한 척은 다하고 고상한 척은 다 해대는  남자를 끌어들여서 그가 자기보다 나이가 많기에 정상적인 삶이라 자위한다.

 

또한 6년간의 로제를 잡아놓기 위해 자신이 기울인 노력이 허사가 되는 것도 바라지 않기 

때문에 그것이 자신의 행복보다 중요하다며 정신 나간 여자처럼 소리친다.

 

프랑수아즈 사강이라는 작가의 초기 작품인데  이런 종류의 사람의 심리를 정확히 꿰뚫어 보고 그 부분에 대한 묘사가 구체적이면서 찬찬히 기술해 나간 점에서 평가하고 싶다.

 

[생각나는 사자성어]

안분지족, 유만부동, 언감생심,지족지계

 

II.인상적인 인물

 

당연히 폴이라는 39살의 이혼녀로서 그냥 저냥 불쌍했다.

 

로제 : 자유로는 친구이다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울까?

       이 자는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자이다 

       그 말은 나에게는 어른이 아니라는 말과 동의어이다. 

 

시몽: 풋내기 애송이 청년으로 본이의 지금 한 여름의 열병이 진실한 사랑인 양 착각한다

        좀 만 나이 먹어보면 내 말이 뭔 말인지 알게 될 것이다.

 

III. 인상적인 사건

 

폴이 젊고 미남이었지만 지루하기 짝이 없던 전 남편과 헤어졌을 때, 사람들은 그녀에게 비난과 험담을 늘어 놓았다.

 

로제에게 배신을 당하자 가엾은 폴이라는 말과 함께 지독히 독립적인 여자라는 말도 들었다

그냥 남들은 자신들의 따분하고 낭비해야만 하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 입방아를 찧을

대상이 있어 주면 된다 그들은 무죄다.

 

IV.인상적인 장면

 

P234

폴이 로제와 다시 재회하며~

익숙한 그의 채취와 담배 냄새를 들이마시자 구원받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울러 길을 잃은 기분도,

 

P217

시몽이 폴과 사귀게 되면서~

그녀의 어깨를 베고 잠이 들었고, 이른 아침 일어나 아침 식사를 준비했으며, 모든 것에 대해 

충고를 구했다. 폴은 그런 태도가 감동적이었지만, 왠지 비정상적인 것을 대할 때처럼

거북하고 불편했다.

 

끝.

YES마니아 : 로얄 o**********c 2023.05.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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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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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감정의 어려움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끊임없이 연인들을 힘들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코 확실한 정답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 폴의 선택에 대해 맞고 틀리다 등의 판단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작품 해설」에서 읽은 작가 사강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사랑'을 믿기보다는 '열정'을 믿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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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감정의 어려움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끊임없이 연인들을 힘들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코 확실한 정답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 폴의 선택에 대해 맞고 틀리다 등의 판단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작품 해설」에서 읽은 작가 사강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사랑'을 믿기보다는 '열정'을 믿는다는. 
YES마니아 : 로얄 v********o 2024.08.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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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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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이 질문이 가져온 파장은 큽니다. 폴은 그녀의 애인을 사랑하고.. 다소 고독해도 삶을 잘 꾸리고 있었죠. 그러나 젊은 청년 시몽이 던진 질문은 폴의 삶을 뒤돌아보게 합니다. 나는 내가 꾸리는 일상 말고 다른것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있었던가..? 이건 비단 사랑 뿐 아니라 다른 것들에도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눈길을 주지 않고 가볍게 지나쳐가는 그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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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이 질문이 가져온 파장은 큽니다. 폴은 그녀의 애인을 사랑하고.. 다소 고독해도 삶을 잘 꾸리고 있었죠. 그러나 젊은 청년 시몽이 던진 질문은 폴의 삶을 뒤돌아보게 합니다. 나는 내가 꾸리는 일상 말고 다른것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있었던가..? 이건 비단 사랑 뿐 아니라 다른 것들에도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눈길을 주지 않고 가볍게 지나쳐가는 그 모든것들이요.
그것들은 미처 모르고 있었으나 내 삶에 중요한 것일수도 있어요.
당신은 브람스를 좋아하시나요?
y******9 2023.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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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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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결국 인간이 존재하는 한 영원한 난제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결코 명확한 정답이란 존재할 수 없는, 답이 없는 문제일 것이다. 결국 변함없이 그녀를 외롭게 할 뿐인 선택을 하게 된 폴의 결정을 잘못된 결정이라고 쉽게 단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누군가를 선택하고 사랑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그런 결정으로 인해 감당해야만 하는 아픔과 고통도 감수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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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결국 인간이 존재하는 한 영원한 난제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결코 명확한 정답이란 존재할 수 없는, 답이 없는 문제일 것이다. 결국 변함없이 그녀를 외롭게 할 뿐인 선택을 하게 된 폴의 결정을 잘못된 결정이라고 쉽게 단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누군가를 선택하고 사랑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그런 결정으로 인해 감당해야만 하는 아픔과 고통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지 않을까?

s****m 2023.10.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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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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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읽고   제목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저자 : 프랑수아즈 사강 | 김남주 옮김 출판 : 민음사/ 2021.11.08. 쪽수 : 255   사강의 본명은 프랑스아주 쿠아레(Francoise Quirez). 1935년 프랑스 남서부의 카자르크에서 태어났다. 1951년 가족과 함께 이주하여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입학하였으나 퇴학당했다. “나는 영혼의 것에 관심이 없었다”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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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읽고

 

제목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저자 : 프랑수아즈 사강 | 김남주 옮김

출판 : 민음사/ 2021.11.08.

쪽수 : 255

 

사강의 본명은 프랑스아주 쿠아레(Francoise Quirez). 1935년 프랑스 남서부의 카자르크에서 태어났다. 1951년 가족과 함께 이주하여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입학하였으나 퇴학당했다. “나는 영혼의 것에 관심이 없었다생미셀 대로의 카페와 클럽을 드나들었다.

 

소르본 대학교에 입학 허가를 받았으나 첫해 시험에서 낙제했다. 그의 나이 19세 여름에 요트 사고를 당해 침대에서 쓴 첫 소설 슬픔이여 안녕이 출간되었다. 이 작품으로 그해 비평가 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이후 22개 국어로 번역되어 500만 여부가 판매되었다. 22세인 1957한 달 후, 일 년 후출간, 교통사고로 차가 전복되어 머리에 중상을 입고 삼일간 의식 불명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1958슬픔이여 안녕이 오토 프레민저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24세인 1959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출간되었다. 1961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아나톨 리트박 감독, 잉그리드 버그먼 주연으로 영화화되었다. 1960년 편집자였던 첫 번째 남편 기 쇼엘러와 이혼했다. 1963년 두 번째 남편인 미국인 조각가 밥 웨스토프와의 사시에 아들 드니를 낳고 일 년 만에 이혼했다. “그는 결혼 생활보다 자신의 도기 작품을 더 좋아했다.. 결혼이란 아스파라거스에 비네스레토소스를 곁들이느냐 네덜린드식 소스를 곁들이느냐의 문제, 곧 취향의 문제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고 작품 속 등장인물인 사강을 자신의 필명으로 삼았다. <어떤 미소>(1956). <한달 후, 일 년 후>(1959)에 이어 1959년에 발표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사랑의 감정으로 연결된 남녀의 미묘한 심리를 예리하게 포착해낸 동시에, 극히 사강다운 독특한 스타일을 다시 한번 정립했다. 두 번에 걸친 결혼과 이혼, 그리고 알코올과 마약, 도박에 중독된 파란만장한 생애를 보내면서도 신기한 구름>, <항복의 나팔>, <마음의 파수꾼>,<찬물 속 한줄기 햇살>, <흐트러진 침대>, <핑계등의 소설을 비롯하여 자서전, 희곡, 시나리오 등 다양한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했다.

 

1995년 코카인소지 혐의로 기소되었고, 2002년 대통령에게 청탁을 넣는 대가로 한 기업인에게서 받은 돈에 대해 탈세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건강이 나빠 법정에 출두하지 못했다. 집행유예부 금고 일년 형을 받았다. 2004년 프랑스 노르망디 옹플뢰르의 한 병원에서 심장과 폐질환으로 사망했다. 프랑스 정부의 압류로 사강은 죾기 전 사 년 동안 경제적으로 극도로 궁핍하게 살았다. 사강의 동료들은 그녀가 덜 비참한 말년을 보내게 해 주어야 한다고 정부에 청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469세의 사강이 죽었을 때 영국, 프랑스, 미국 등의 언론사에서 그녀의 삶을 요약한 기사를 내 보냈다. ‘십 대 후반부터 생미셀 대로의 카페와 클럽을 들락거렸고, 위스키 잔을 줄곧 손에서 놓지 않았고, 문턱이 닿도록 카지노를 드나들며 인세 전액을 간단히 탕진했고, 재규어와 애시튼 마틴, 페라리, 마세라티를 바꿔 가며 속력을 즐기다가 차가 전복되는 교통사고를 당해 삼 일간 의식 불명 상태에 놓이기도 한, 낭비와 알코올과 연애와 섹스와 속도와 도박과 약물에 중독된 그녀의 삶이 그녀의 문학을 압도한 격이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쓴 사강의 나이는 고작 24살이다. 19세 때의 첫 소설 슬픔이여 안녕이 무려 500만 여부가 팔리면서 그해 비평가상을 받을 정도로 잘나가는 천재적 소설가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폴이라는 여자의 연애 이야기다. 서른아홉 살의 이혼녀 폴은 남자친구인 로제와 6년간 교제 중이었다. 폴은 걸핏하면 다른 여자랑 자고 다니고 책임감은 없으면서 질투심만 강하면서 여자 친구에게 헌신적인 남자도 아닌 한 남자를 집착적으로 사랑한다. 유능하고 자신감 있어서, 무심해 보여서, 쉽게 상처받지 않는 사람이어서, 덩치가 커서, 나를 기다리게 하니까, 나보다 나이가 많아서 등의 이유를 댄다.

 

폴에게 나타난 스물다섯살의 시몽이라는 젊고 부유하며 성격은 순하고 직업이 변호사인 남자가 나타나 자기보다 열네살이나 연상인 여자를 보고 단숨에 반한다. 그에게는 거의 첫사랑이나 다름 없다. 하지만 시몽은 지나치게 잘생겨서 별로라며 그를 거절한다. ‘서른아홉 살 난 여자를 정신적으로 만족시켜 줄 표정이 없다라는 핑계로. 폴이 시몽에게 갔다가 시몽과 헤어져 로제랑 연락하는 장면으로 이 소설은 막을 내린다. 폴의 입장으로서는 어쩌면 자신이 그들의 사랑을 위해 육 년 전부터 기울려 온 노력, 그 고통스럽고 끊임없는 노력이 행복보다 더 소중해졌기 때문인지도 몰랐던거 같다.

 

폴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이런 경우 흔히 갖게 마련인 신랄함이나 당혹감이 아니라 조심성에 가까운 차분함을 가지고, 좌절로 얼룩진 거울 속의 얼굴을 서른아홉 해로 나누어 보았다. 얼굴의 음영을 두드러져 보이게 하고 주름을 더 깊어 보이게 하기 위해 자신이 손가락 두 개로 잡아당기는 그 탄력 없는 살갗이 마치 누군가 다른 사람, 아가씨의 대열에서 아줌마의 대열로 마지못해 넘어가고 있는, 외모에 몹시 신경을 쓰는 또 다른 폴의 것이기라도 한 것처럼, 그녀로서는 그런 모습이 낯설었다. 그녀가 이렇게 거울 앞에 앉은 것은 시간을 죽이기 위해서였으나, 정작 깨달은 것은 사랑스러웠던 자신의 모습을 공격해 시나브로 죽여 온 것이 다름 아닌 시간이라는 사실이었다.”(9)

 

폴은 로제와 교제한 지 6년이 되었다. 오래된 연인으로 서로를 잘 알고 있었지만 약간은 느슨해진 관계였다. 하지만 폴은 로제에게 늘 기대하는 바가 있었다. 로제는 폴의 기분의 변화에 민감했다. 그러나 로제는 폴을 편안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로제는 그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뿐, 폴이 원하는 바를 애써서 들어주려 하지는 않았다. 폴이 로제가 좀 더 자신 곁에 머물러 주기를 바라는 날에도 로제는 걷고 싶고 도시를 살펴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그녀 곁을 떠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서른아홉 살이었던 로제는 자신보다 열네 살 어린 시몽을 보았다. 폴이 반 덴 부시 부인의 일을 맡아서 처리하기 위해 부인의 집에 방문했을 때 그녀의 아들인 시몽을 보게 된 것이었다. 헐렁한 실내복에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있었던 시몽은 깜짝 놀랄 정도의 미남이었다. 하지만 자신보다 훨씬 어려 보이고 누구나 눈길을 줄 것 같은 시몽에 대하여 폴은 관심을 두기 어려웠다. 폴은 시몽이 자신의 타입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이성적인 관심을 거두어들였다. 시몽은 폴을 보자마자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일부러 폴을 데려다 주기 위해 한 시간을 기다렸고 결국 그녀를 직장까지 차로 데려다 주었다.

시몽은 폴에게 마음을 빼앗겨 그녀를 찾아다니다 로제와 함께 있는 폴을 발견했다. 그리고 폴을 찾아다녔다고 고백하면서 폴을 만났던 것이 꿈이 아니었나 자문했다고 말하며 그녀의 팔에 손을 얹었다. 시몽은 폴에게 결혼했냐고 질문하자 로제는 불쾌해했다. 시몽은 로제 앞에 있는 폴에게 로제를 사랑하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폴이 시몽에게 상관할 바가 아니라고 말하자, 시몽은 곧바로 사과했다. 시몽은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었고 로제와 폴은 시몽을 집까지 데려다주었다.

다음날 시몽은 사과하기 위해 폴을 찾아왔고 두 사람은 숲에서 점심 식사를 같이 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시몽이 다른 사람을 흉내 내자 폴은 그 모습에 흥미를 느껴 웃었고 그에게 마음을 조금 열게 되었다. 폴이 시몽과 함께 밖에 나가 걸을 때 폴은 시몽에게 애정 같은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은 특별한 애정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었다. 폴은 자신과 함께 하는 동반자에게는 언제나 애정을 느꼈기 때문이다. 전남편 마르크에게도 그리고 그녀를 사랑했던 또 다른 남자에게도 그리고 로제에게도 그녀는 애정을 느꼈다는 사실을 기억했다. 폴은 시몽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애를 썼다.

폴은 시몽과 거리를 유지하며 로제와의 사랑과 의리를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로제는 메지라는 여자와 바람이 났다. 메지는 무척 예뻤고 그녀의 머릿속에는 이런저런 사소하고 시시한 생각들로 가득 차 있어서 로제는 그녀를 측은하게 여길 정도였다. 메지는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일정으로 여행을 떠나자고 졸랐고 로제는 폴에게 현지 동업자와 일을 하기 위해 주말에 폴과 함께 보낼 수 없다고 알렸고 폴은 로제의 말을 믿었다. 폴은 이틀 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면서도 동시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또 주말에 혼자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꼈다. 그래서 폴은 토요일에 반 덴 베시 부인의 일을 진행시키기 위해 약속을 잡고 방문했다. 자연스럽게 시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시몽의 어렸을 때의 사진을 보기도 했다. 두 사람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동안 시몽이 들어왔다. 시몽이 폴을 문까지 바래다 주는 과정 속에서도 시몽은 폴이 당혹감을 느낄 정도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하지만 폴은 여전히 시몽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았다.


 

일요일 아침 폴에게 속달우편이 도착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질문과 함께 오후 6시에 공연에 같이 가자는 시몽의 제안이었다. 폴은 연주회에 갈지 말지 결정하지 않은 채 시몽에게 전화를 걸었다. 시몽은 부재중이었고 폴은 연주회에 가기로 결심했다. 6시 연주회에서 폴은 시몽과 만났다. 시몽은 낮에 교외에 나갔다가 근처 여관에서 그는 어떤 여자와 함께 있는 로제를 만났지만 폴에게 말하지는 않았다. 연주회가 끝난 후 시몽은 폴을 데리고 칵테일을 마시러 갔다. 폴은 시몽을 보면서 그녀가 보기에 그는 좀 지나치게 잘생긴 것 같았다. 사실 함께 어울리기에 그는 너무 근사해 보였던 것이다. 그의 외모가 그녀에게 매력을 발휘하지 않는다는 것은 기묘한 일이라고 생각했다.(95)

반 데 베시 부인의 거실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자 부인은 디너파티를 열었고 거기에 폴과 로제를 초대했다. 파티에서 로제와 시몽은 서로를 알아봤다. 로제가 시몽에게 시가를 가져다 달라고 하면서 당신은 이게 얼마나 좋은 시가인지 모를 거요. 이런 즐거움은 내 나이 정도 되는 남자에게만 허용되는 거니까 말이요.”라며 나이를 강조했으나 시몽은 전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시가 냄새가 정말 싫거든요.”하며 신세대임을 드러내며 기성세대와의 차별성을 드러냈다.

다시 로제가 , 당신은 시가 냄새 괜찮지? 그건 그렇고 우리는 곧 돌아갈거요.”라며 폴과는 같은 동질성을 가진 기성세대이며 우리는임을 강조하며 시몽과는 또 다른 점을 공유하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시몽은 기성세대의 추태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로제는 폴과 자신을 갈라놓고 정작 본인은 어린 창녀를 만나러 간다는 사실에 대해 알고 있는 눈치다. 시몽이 폴을 향해 나직하게 이렇게 말한다. “혹시 폴이 피곤하지 않다면.... 제가 나중에 데려다 드려도 좋습니다만.” 그 말을 듣자 폴은 시몽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밤이 늦었으므로 자신도 돌아가는 게 좋겠다고 말을 한다. 바로 옆에 로제가 보고 있어 뭐라고 말을 할 수 없다는 뜻이 아닐까.

 

차 안에서 로제와 폴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폴은 기다리고 있었다. 한창 즐기고 있던 파티에서 그녀를 끌어냈다면 적어도 어떤 설명이나 구실이 있어야 하리라. 로제는 그녀의 집 앞에서 차를 세우긴 했지만, 시동을 끄지는 않았다.... 순간 그녀는 로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리라는 것. 자기 집까지 올라오지 않으리라는 것, 이 모든 것이 그가 기득권자로서 갖고 있는 것을 잃을까봐 취한 조심스런 행동일 뿐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폴은 차에서 내린 다음 나직하게 잘 가.”라고 인사하고는 길을 건넜다. 로제는 즉각 차를 출발시켰다. 그는 스스로가 원망스러웠다.(144)

시몽은 포기하지 않았다. 로제의 차가 떠나자 곧 바로 자신의 차로 로제의 차를 따라갔던 것이다. 그러자 로제의 차가 폴을 내려 놓고 출발하는 것을 보고 곧 바로 그녀를 불렀다. 기회는 기다리는 자에게 오는 것인가. 시몽은 폴의 외로움을 비집고 들어간 것이다. 순간 폴에게는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지금 당장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필요했던 찰라에 가로등 불빛아래 희미한 조명에 비친 잘생긴 남자 시몽이 마음을 흔들고 있음을 알아챘다. 분위기와 시간 다 갖춰진 밤이니까.

 

어떻게 된 거예요.” 미친 듯이 차를 몰랐군요. 당신 어머니의 파티는 어쩌고요 

중략

폴은 그 작은 차에 노련하게 올라타고는, 자신이 이제 그 자동차에 익숙해졌음을, 또한 자기 쪽을 향하고 있는, 자부심으로 가득한 그 얼굴에도 익숙혀졌음을 깨달았다. <중략

너무 귀찮게 하고 있는 건 아니죠?” 그가 물었다.

천만에요..... 나는.....”

그가 가까이, 너무 가까이에 있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대화를 나누기에는 늦은 시각이었다. 그는 자신을 따라오지 말았어야 했다. 로제가 그를 보았을 수가 있었다. 모든 것이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녀는 시몽에게 키스했다. <중략

새벽녘, 반쯤 잠에서 깬 그녀는 꿈을 꾸는 듯한 기분으로, 세찬 밤바람 때문에 자신의 머리카락과 뒤섞인 채, 부드러운 장벽인 양 두 얼굴 사이에 놓여 있던 시몽의 검은 머리카락을 떠올렸다. 그리고 너무나 뜨거웠던 그 입술이 계속해서 자신의 온몸에 와 닿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다시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146)

열흘 후 그들은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로제와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던 열흘 동안 폴은 시몽을 만나자 로제가 해 주지 못해던 그 절반의 느낌을 시몽에게서 받은 것이었다. 고민과 번민으로 가득 차 있던 폴에게 시몽은 어느 책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감성시를 발설하여 폴을 다시 한번 안심시킨다. ‘사랑은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받는 게 중요하다고

그날 밤 폴은 시몽을 시몽의 응석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사랑의 시작이다.

나이트클럽 옆 테이블에서 이따금 일 관계로 만나는, 몇 살 연상의 여자 둘을 만났다. 그들은 깜짝 놀란 듯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시몽이 그녀에게 춤을 청하려고 일어섰을 때, “저 여자, 지금 나이가 몇이지?”라고 소곤거리는 소리가 그녀의 귀에까지 들려왔다. 그녀는 시몽에게 몸을 기댔다. 모든 것이 망가지고 말았다. 드레스는 그녀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았고, 시몽의 외모는 너무 눈에 띄었으며, 그녀의 삶은 지나치게 비상식적이었다. 그녀는 시몽에게 집으로 데려다 달라고 말했다. (207)

집으로 돌아온 폴은 집에 오자마자 자신과 다른 껍데기인 드레스를 벗어 버렸다. 칵테일 두 잔에다 샴페인을 마신 것을 후회한다. 내일 아침엔 얼굴이 엉망이 되리라. 그녀는 시몽과의 나이차가 오는 관습을 감당하지 못해 서글픔으로 머리가 어릿하다. 시몽의 계속된 추궁에 별거 아닌걸로 넘어가고 싶지만 성장한 시몽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다.

나는 그걸 문제 삼고 있는 게 아냐. 오히려 당신이 그것을 문제 삼지 않게 하려는 거야. 당신은 당연히 내게 그런 일을 감추고 싶겠지. 하지만 내게 그런 걸 감출 필요가 없어. 나는 어린애가 아냐, , 내게는 당신을 이해할 능력도, 당신을 도울 능력도 있어. 알다시피 난 지금 당신과 함께 있어서 무척 행복해. 하지만 내가 바라는 건 그 이상이야. 난 당신도 나와 함께 있어서 행복했으면 좋겠어. 지금 당신은 우리의 사랑을 우련한 것이 아니라 확실한 그 무엇으로 받아들여야 해. 내가 그렇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이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209)

 

나이 어린 시몽이 별생각 없이 지내고 있다고 여겼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가 완전히 새로 시작할 수 있다고 그는 믿고 있었다. 어쩌면, 그럴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품고 다시 한번 시몽을 피곤하다는 이유로 거부하지 않고 어둠 속에서 부드러운 미소로 그의 어깨에 입술을 갖다 댔다. 하지만 내면으로는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며 오랫동안 잠들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 폴이 사무실에 도착하자 로제의 속달 우편이 기다리고 있었다. 폴을 만나야 겠다는 내용이었다. 폴은 전화로 저녁 6시에 만나기로 했지만 십분 뒤 로제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로제를 만난 지 5년만에 그를 제대로 보았다. 바로 그 사람이었다.

 

그가 한 걸음 다가와 그녀의 어깨 위에 두 손을 올려놓았다. 그는 약간 말을 더듬었는데, 그것은그가 극도록 감정이 격해 있다는 표시였다.

난 너무 불행했어.” 그가 말했다

나도 그랬어.” 그녀는 그렇게 말하는 자신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윽고 그녀는 그에게 살짝 몸을 기대면서 울기 시작했다. 자신의 이 두 마디 말을 시몽이 용서해 주기를 바라면서.

로제는 그녀의 머리카락에 고개를 묻고는 그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로 , 울지 마.”라고 말했다. “잘해 보려고 했어. 정말 잘해 보려고.....” 이윽고 그녀가 미안해하는 어조로 말했다.

다음 순간 그녀는 자신이 그런 말을 해 주어야 할 대상은 로제가 아니라 시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방심은 금물이었다. 한 사람에게 모든 이야기를 다 할 수는 없었다. 그녀는 고개를 움직이지 않은 채 줄곧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로제는 말이 없었다.

중략

그는 그녀에게 설명했다. 여자들을 조심했어야 했다고, 자신이 경솔했다고,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함을 잘 알고 있다고, 그는 그녀가 줄곧 자신만을 기다려 주지 않은 것을 원망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말자고 했다. 그녀는 그래, 그래, 그러자, 로제.”라고 맞장구쳤다. 그녀는 좀 더 울고 싶기도 하고 웃음을 터뜨리고 싶기도 했다. 익숙한 그의 채취와 담배 냄새를 들이마시자 구원받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울러 길을 잃은 기분도.(234)

 

두 사람은 서로 불행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화해했고 서로의 잘못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 폴은 로제의 체취와 담배 냄새를 들이마시자 익숙함으로 인해 구원받은 듯했고 동시에 잘못된 길에 들어선 것 같기도 했다.

열흘이 지났다. 폴은 자기 집에서 시몽과 마지막으로 단둘이 시간을 가졌다.

이걸 잊었네.”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그에게 넥타이 두 개를 내밀었지만, 그를 바라보지는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젖 먹던 힘까지 동원하고 있음을 느꼈다. 그가 짐 싸는 것을 도와준 지 두 시간이 다 되어 가고 있었다. 사랑에 빠진, 하지만 정돈할 줄 모르는 젊은 남자의 많지 않은 물건들이었다. 그들은 도처에서 시몽의 라이터, 시몽의 책, 시몽의 양말을 찾아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꿋꿋하게 행동하면서, 목이 죄어드는 것을 의식했다.(235)

 

열흘 뒤 시몽은 폴의 집에서 나가기 위해서 짐을 쌌고, 폴은 시몽을 도와주었다. 폴과 시몽은 서로에게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은 일그러진 얼굴로 그녀에게 돌아선 시몽을 품에 안고 그의 슬픔을 받쳐 주었다. 시몽은 갑자기 그녀에게서 몸을 빼더니 짐을 놓아 둔 채로 나가 버렸다. 폴은 그를 따라 나가 난간 너머로 몸을 굽히고 그의 이름을 불렀다.

"시몽, 시몽." 그런 다음 그녀는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이렇게 덧붙였다. "시몽, 이제 난 늙었어. 늙은 것 같아......."
하지만 시몽은 그 말을 듣지 못했다. 그는 두 눈에 눈물을 가득 담은 채 층계를 달려 내려갔다. 마치 기쁨에 뛰노는 사람처럼 달리고 있었다. 그는 스물다섯 살이었다. 그녀는 조용히 문을 닫고 거기에 몸을 기댔다.
저녁 8, 전화벨이 울렸다. 수화기를 들기도 전에 그녀는 로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수 있었다.
"미안해. 일 때문에 저녁 식사를 해야 해. 좀 늦을 것 같은데......" (237)

폴은 선택해야 했다. 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을.

우리는 알지 않는가. 새로운 것을 쉽게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결정장애는 어느 특정한 사람만의 분야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겪게 되는 상황.

결국 새로운 것 보다는 익숙한 것을 선택한 폴. 어쩌면 당연한 선택인지도 모른다. 선택의 폭이 너무 좁다. 차라리 시몽이 스물다섯살이 아니라 서른살이었다면 폴은 아마도 지금과는 다른 결정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내가 이것이 필요해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필요하지 않아서 버리고 있다는 것을. 버리는 이유를 찾는 연습을 매일 같이 하는 것이 아닌가. 새로운 선택에 대한 두려움으로 매일 같이 똑같은 버스를 타고 익숙한 장소를 선택하고 아는 사람이 편하고, 나의 과거를 아는 오래된 친구를 버리지 못하는 선택들을 매일 같이 하고 있다고.

 

누군가 사랑을 믿냐는 질문에 사강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농담하세요? 제가 믿는 건 열정이에요. 그 이외엔 아무것도 믿지 않아요. 사랑은 이 년 이상 안 갑니다. 좋아요. 삼 년이라고 해 두죠.“

 

사강을 사랑을 믿지 않는다. 이 소설에 나오는 폴도 사랑을 믿지 않는 것 같다. 폴이 원했던 것은 자기 나이에 맞는 편안함이었던 듯 싶다. 너무 잘생긴 시몽이 자기 옆에 있는 것이 불편했던 것 같다. 사람들의 시선이 시몽에게 꽂히면서 덩달아 그 옆에 있는 자신에게도 향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시몽이 원하는 이브닝드레스를 입기는 했지만 아주 많이 불편함을 느꼈고 시몽이 계획하는 여행도 폴에게는 맞지 않았다. 폴은 여행이 아니라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사랑을 믿는다면 사랑을 위해서 노력하거나 했을건데 폴은 그렇지 않았다.

 

사랑은 원래 없는 거니까. 바람이 났던 로제를 용서하고 말고 할 것도 없는 것이, 폴에게는 로제 정도의 상대가 딱 편안하게 같이 있을 수 있는 사람이었던 탓이었을 것이다. 폴은 자신이 로제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정말 사랑이었을까? 폴은 진정한 사랑을 해본 경험이 없어 보인다. 열정보다는 편안함을 추구했던 것 같다. 폴이 시몽을 거부했던 것도 다시 로제를 만나기로 결정한 것도 익숙한 모습이 더 낫다고 여겨서가 아닐까 싶다. 폴은 사강이 해내지 못했던 또 다른 사강의 모습이라서.

 

YES마니아 : 로얄 l*****f 2023.09.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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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너무 예쁘게 잘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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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즈 사강을 알고싶다면 꼭 읽어봐야할 책슬픔이여 안녕을 시작으로 사강에 빠져서 이 책도 구매했습니다고전 작품을 좋아하기도 하고 사강 작품 특유의 빠져드는 흡입력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어요시간이 지나서 다시 읽어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합니다 배송은 안전하게 왔고 사는김에 <마음의 심연>도 세트로 주문했어요양장본이라 책이 쉽게 상하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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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이라 책이 쉽게 상하지 않을 것 같아요
사강 덕분에 다시 독서의 기쁨을 알게 됐습니다 ㅎㅎ
YES마니아 : 골드 s*******g 2022.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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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 너머로 느껴지는 빼어난 통찰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흡입력 또한 엄청나서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렸다.대체 사랑이 뭘까, 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등장인물의 선택이 이해되지 않기는 하지만, 쉽게 이해하기 힘든 것을 이해하려 노력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문학의 핵심 아니겠는가. 이걸 20대 중반에 썼다니… 사강은 천재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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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 너머로 느껴지는 빼어난 통찰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흡입력 또한 엄청나서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대체 사랑이 뭘까, 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등장인물의 선택이 이해되지 않기는 하지만, 쉽게 이해하기 힘든 것을 이해하려 노력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문학의 핵심 아니겠는가.
이걸 20대 중반에 썼다니… 사강은 천재가 분명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r*******6 2022.01.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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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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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같은 가격이면 양장본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민음사 세계문학 시리즈는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가능한 민음사에서만 나온 독점작만을 구입했음에도그 양은 꽤 많은 편이고, 거짓말 좀 보태서 책 한번만 읽어도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더라구요. 그래서 민음사에서 한정판이나 리커버로 세계문학이 발매되면 꼭 구입하는 편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너무 만족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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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같은 가격이면 양장본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민음사 세계문학 시리즈는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가능한 민음사에서만 나온 독점작만을 구입했음에도
그 양은 꽤 많은 편이고, 거짓말 좀 보태서
책 한번만 읽어도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더라구요.

그래서 민음사에서 한정판이나 리커버로 세계문학이 발매되면 꼭 구입하는 편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너무 만족스럽네요



s**********t 2021.1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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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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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by 프랑수와즈 사강이 책은 원래 소장하고 있었는데너무 이뻐서 또 살 수밖에 없었네요마음의 심연과 세트로 구입했어요 제목 폰트가 조금 더 작았다면 더 예뻤을 것 같지만그래도 이쁨!^^20대때 읽고 30대 후반에 다시 읽으니느낌은 달라져요.시간의 흐름이라는 게, 책을 읽을 때 잘 느껴집니다.사강의 문체, 참 좋아해요.섬세한 감정묘사가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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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랑수와즈 사강


이 책은 원래 소장하고 있었는데
너무 이뻐서 또 살 수밖에 없었네요
마음의 심연과 세트로 구입했어요

제목 폰트가 조금 더 작았다면 더 예뻤을 것 같지만
그래도 이쁨!^^

20대때 읽고 30대 후반에 다시 읽으니
느낌은 달라져요.
시간의 흐름이라는 게, 책을 읽을 때 잘 느껴집니다.
사강의 문체, 참 좋아해요.

섬세한 감정묘사가 참 좋아요.

k*****2 2021.11.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