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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약이 없는 독의 중독으로 인해 운룡이 은거를 핑계 삼아 말없이 떠나야 했던 무림이었다. 자신을 중독시켰을지도 모르는 가장 유력한 존재가 제자인 양소태일지 모른다고 의심했다. 자신이 떠난 후 무림맹주 양소태는 운룡이 이룩한 모든 것을 부정했다. 자기 뜻에 맞는 이들을 요소요소에 심어 놓았다. 자연히 운룡에게 중용되던 측근들이 일선에서 물러났다. 양소태가 "사실 스승님께 서운합니다. 저 혼자 감당하기 너무 벅찹니다."라고 말했다. 운룡이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 무림맹주로 만들어주고 무공을 전수해 주었다. 무림 수호자라는 백야를 물려주었고, 대륙 오대상단의 금력에 버금가는 금력을 주었거늘 더 무엇이 필요하다는 것이냐?" "전부를 물려주시다니요? 저는 반쪽만 받았습니다. 그마저도 온전히 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받은 것은 백야뿐입니다. 상단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창고는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운룡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기가 막혔다. 최소한 양소태는 자신에게 거짓을 고할 아이가 아니었다. 운룡은 걱정하지 않았고 자신이 남겨놓은 많은 안배를 믿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안배가 처음부터 어긋나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