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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다고 자부하는 이들은 가끔씩 부뉴엘과 그의 영화을 입에 올리곤 했다. 특히 그의 대표작 안달루시아의 개가 자주 인용되었다. 그럼에도 식자를 자처하는 부류들의 바이럴(?)은 거부감만 들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영화를 봤고, 뒤늦게 그것이 그의 영화임을 알게 됐다. 뭐야, 괜한 편견이었네. 의외로 재밌었던 거다. 여러 층위의 해석과 장르구분은 외려 영화를 온전히 즐기는 데 부담만 가중시키는 꼴이 아닌가. 그렇게 잊혀진 영화가 되던 중 우연히 그의 자서전 아닌 자서전이 나왔길래 호기심에 펴들었다. 세상에, 자서전을 일종의 연출이 가미된 구라식으로 풀어내다니, 비범한 인간 부류임에 틀림없다. 몰라도 작가로 나섰어도 성공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독서중에 계속 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그를 알았다고 생각지는 않지만 적어도 더욱 흥미를 갖게 되었다. 이 정도면 성공이지 않은가. 다시금 그의 영화 영화를 우연히 마주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