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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개소리에 대하여>라는 책을 읽었다. 오늘날 사회에 개소리가 만연한 이유를 학술적으로 분석한 글이었다. 그런 시점이어서인지 <좌파와 우파의 개소리들>을 발견하고 약간은 반가운 느낌이 들어 구매했다.
처음에는 정치판 양 진영의 여러 헛소리들을 까대는 글일거라고 생각했고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가볍게 읽어볼 요량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냥저냥 나오는 정치평론가들의 말이나 글에 비해 훨씬 더 무게감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먼저 진보, 보수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야기해주는 정보를 접한 적이 있나? 언론이나 유튜브에서 늘 다루는 언어임에도. 건강한 진보, 합리적 보수 이런 이야기들은 들어보았지만 말이다.
이 책은 18세기 에드먼드 버크와 토마스 페인의 논쟁, 애덤스미스, 19세기 공산당선언, 20세기 롤스와 21세기 마이클 샌델에 이르기까지 사회 정의를 둘러싼 논쟁을 통시적으로 다루면서 진보와 보수가 무엇인지 개념을 잡아준다.
그리고 정치에서 무당층이나 중도층이란 누구인지를 설명해준다. 중도는 있다, 없다의 논쟁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명쾌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개인주의를 선언하고, 그런 개인주의자들의 표가 모일 때 선거는 가장 이상적인 결과를 낳을 거라는 저자의 주장은 투표를 앞둔 나에게는 꽤 와닿았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쉽게 쓰였다는 점이고 여러 흥미있는 정치 에피소드들이 가미되어 지루하지 않다는 점이다. 반나절 동안 한번에 다 읽어버렸고 마지막 느낌은 "잘 구매했다." 제목에 있는 '개소리'에 낚여서 구매했지만.
책의 말미에는 정치적 개인주의자인 저자의 한국 사회의 몇 가지 쟁점에 대한 견해가 실려있다. 친일파 문제, 부동산 문제...논란을 일으킬 수도 있는 주제에 대한 저자의 견해는 책 전반에 걸친 쉽고 부드러운 문체와 달리 강하게 표출된다.
나와 다른 견해들이 있다. 하지만 유권자로서 나에 대해 뭔가 생각하게 만든다.
한마디로 평하자면... 투표장에 들어가기 전에 읽어보면 좋을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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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치 분야 책을 구매해보기는 처음이다. 정치 뉴스는 늘 서로 비방하고 싸우는 이야기여서 그냥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는 할 건데, 누구에게 표를 던질까 자문해보니 답이 나오지 않았다. 나에게 “누구 뽑아”보다는 내가 누구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을 검색해보았다. 책 제목이 좀 격하기는 하지만 눈길을 끌었고 목차를 보니까 뭔가 내게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구매했다. 진보가 뭔지, 보수가 뭔지 알게 된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정치 분야 책도 사 볼만 하다는 걸 알게 된 게 나름의 소득. |
|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다음 사안들에 대해서 여러분들은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선행학습금지법, 원전폐기, 국가보안법 폐기, 차별금지법, 한국사 국정교과서, 특목고 폐지, 5.18특별법, 공기업 민영화, 1가구 2주택자 규제, 우버?쏘카, 기본소득 도입, 소득주도 성장... 문제 없이 찬, 반을 선택한 분들도 있을테지만 적지 않은 분들이 머리를 갸웃거리며 찬반을 오갈 것이다. 단지 보수, 진보의 진영논리 만으로 결정하기에는 사회가 그 만큼 복잡해졌다는 의미일 것이고, 개인이 생각해야할 여지도 많아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하여 저자는 각개인들이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투표장에서 홀로 설 것'을 주장하고 있다. 도발적인 책의 제목과는 달리, 역사와 철학을 공부한 저자는 자유와 평등, 보수와 진보, 중용의 개념을 역사적인 맥락에서 살피기도 하고, 인공지능 시대에 2030세대의 새로운 정당의 모습을 모색하기도 하며, 현재 우리 사회의 문제점의 근원을 이해하기 위해, 근대화, 친일, 정당, 부동산이라는 키워드로 한국의 근현대사를 일별하기도 한다. 어떤 대목에서는 저자의 목소리에 이견이 있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큰 선거를 앞둔 우리가 한 번 씩은 생각해볼 만한 주제들을 두루 건드렸다는 느낌이다. 올해 투표장에 가기 전에 읽고, 나는 진정 어떤 사람인지 생각을 정리해 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