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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해마다 계속 출간해주었으면 좋겠고, 해마다 매년 구입해서 소장하고 싶은 시집이다.
강보원, 강혜빈, 김리윤, 류진, 박세미, 박지일, 백은선, 안태운, 임유영, 이렇게 무려 아홉 명의 젊은 시인들의 시들이 실렸다. 시인마다 각각 여섯 편이고, 마지막엔 각 시인들이 쓴 산문이랄지 시론이랄지 시작노트랄지 할 수 있는 짧은, 그러나 시인의 성향이나 시에 대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글들이 게재되어 있는데, 한국 시의 동향을 살펴보면서 한국 시의 (근)미래도 예측해볼 수 있어 좋았다.
참고로 『시 보다 2021』는 시의 흐름을 전하는 특별 기획의 일환으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문학과지성사는 새로운 감각으로 시적 언어의 현재성을 가늠하고 젊은 시인들의 창작 활동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기 위해, 2021년에 11년째를 맞은 문지문학상에 시 부문을 신설했는데, 『시 보다』 는 문지문학상의 시 부문 후보작들을 묶은 단행본 시리즈로, 해마다 한 권씩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반갑다.
시집을 읽으면서 일단은 이 시집에 실린 아홉 명의 시인들의 이름을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이들이 현재부터 근미래까지 한국 시를 대표할 젊은 시인들이 될테니까), 그래서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을 좀더 정성들여 신경 써서 읽게 되었다.
아주 정직하게 말하자면 시들을 읽으면서 세대차이를 느낄 수밖에 없었지만(또 정직하게 말하자면 이것은 내가 '젊음'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말이 될 것이다. 올해로 나는 정확히 쉬흔이 되었다), 그렇게 어질어질하고 명료하게 해석되거나 이해되지 않는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그들의 방식이거나, 혹은 그들이 현재 느끼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같은 방식으로 현기증을 느끼며 그들의 시를 이해하거나 경험해보려 노력했다.
개인적으로는 강혜빈과 김리윤의 시들이 걔중 좋았고(시들의 우열을 말하는 게 아니라 나와의 매칭 정도를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여름이 지나기 전 때마침 출간된 김리윤의 시집을 사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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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보다 2021] 리뷰입니다. 본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책을 먼저 완독하신 후 리뷰를 열람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리뷰는 제 개인적인 의견을 작성한 것으로 다른 사람과의 의견과는 불일치할 수 있음을 알립니다. 문지의 보다 시리즈입니다~ 항상 즐겁게 읽고 있어요! 다음 권도 기대가 크네요.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