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 탓일까 잠은 달아나고 그덕분에 새벽까지 '여름위원회' 시집 한권을 읽었다 문장의 세심함과 사물의 깊은 관찰력이 돋보이는 시집이다 타자와 늘 대화하면서 끊임없이 시의 세계를 만들어 시인 자신만의 왕국을 만들어 간다 '책의 뼈' 중에 '일생의 체위에 고착된 고정이라는 뼈/ 필자가 죽어 드문드문 금간 뼈들이 보인다/ 그중 책이 가장 아름다운 것은/ 책은 낱장으로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해람 시인의 눈에 보이는 시의 세계는 모든 사물의 귀퉁이까지 파해친다 시인은 스스로 채우고 비우는 과정 그의 욕망이 시와 타협하고 또한 세상과 부딪힌 상처로 인해 시인만의 옳다는 그 시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박해람 시의 세계에서 나는 낱장 한장 뜯어오고 싶다. 설레면서 읽었던 시집. 이 시집 한권 강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