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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권은 읽으면서 내내 얘가 뤼팽인가? 쟤인가? 하다가 나중에는 스토리 자체에 몰입해서 후루룩 읽고 나면 뤼팽은 간데 없는 그런 권이었다. 아르센 뤼팽 전집에 있기는 한데 뤼팽은 조언자 정도일까 그런 역할로 스치듯 지나가고(물론 그 와중에도 번뜩이는 재치를 뽐냈지만) 나머지는 오롯이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뤼팽 특유의 극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태도가 나오지 않아서 글 전체의 분위기를 살짝 다른 듯 느껴지지만 좀 더 현실에 맞닿아있는 느낌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