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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동안 때때로 턱 아래가 조여오듯 울컥했다. 고기능 자폐 의심 첫째 아들. 하위반으로 어린이집을 한 해 어찌어찌 더 다니고, 이제 곧 봄이 되면 미룰 수 없이 유치원을 가야 한다. 진작부터 걱정이 되어 가끔 잠도 안 오는 엄마의 마음... 약간 겁이 났을까, 이 책을 진작에 사놓고도 선뜻 열어보지를 못했었다.
처음 내 아이가 조금 다르다는 걸 미묘하게 알아차린 순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엄마로서 느꼈던 불안, 걱정, 조바심, 자책감 그리고 아이와 매일같이 씨름하며 느꼈던 좌절감, 짜증과 슬픔, 그래도 슬픔보다는 훨씬 많았다고 생각되는 행복한 일상들. 이 많은 감정들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담겨 있어서, 계속 울컥할 수 밖에 없었다. 내 아이는 분명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어떤 부분들은 현재진행형이다. 어떤 것은 수 백 번, 수 천 번을 알려주고 나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어서 노력을 해도 제자리걸음인 것 같은 것도 있다. 이렇게 사회성이 부족하고 소통이 썩 안 되는 아이가 나중에 사회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그런 괜한 걱정까지 하기 시작하면 정말이지 한도 끝도 없을 때도 있다. 하루가 전쟁같이 느껴질 때도 있고, 다른 또래들의 일상을 보면서 부럽고 우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으로 절망할 때도 있다. 자폐스펙트럼, ADHD 등을 겪는 아이의 양육자라면 다들 공감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 책의 글쓴이가 엄마로서 아이를 믿고 사랑하고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었듯이, 우리도 힘든 순간이 많지만 소중한 아이의 존재 자체를 온전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두들 힘을 냈으면 좋겠다. 아이마다 정도가 다르고 사정이 다르겠지만, 나는 그랬다. 눈맞춤도 안 되고 혼자서 이상한 말만 중얼거리던 아이가, 매일매일은 정말 하나도 나아진 것이 없어 보였는데, 그런 매일이 쌓여 이제는 대화도 되고 엄마와 기쁘고 슬픈 감정을 어느 정도는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기저귀를 아무리 시도해도 못 떼고 이대로 포기해야 되나, 학교 가기 전엔 뗄 수 있을까 그런 걱정까지 했었는데, 남들보다 훨씬 오래 걸리긴 해도 결국은 떼더라. 엄마가 할 일은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는 것. 낯설고 불안하게 느껴지는 세상에서 든든한 버팀목, 따뜻한 품이 되어 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그때 참 많이 했다. 매일매일은 힘들고 갑갑하게 느껴지고 지치더라도, 하루가 쌓이고 한 달이 쌓이고 일 년이 쌓여 뒤돌아보면 많이 발전해 있을 아이의 모습이 있을 것이다.
시간과 아이와 아이를 둘러싼 많은 존재들의 노력이 반드시 빛을 발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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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하는 부모라면 충분히 공감하는 내용이라 훌쩍 읽힙니다 첫장 펼치고 하룻밤 만에 다 읽어버렸네요. 내가 그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내 아이의 상황과 빗대어 몰입이 갑니다. 마음따뜻한 작가와 아이의 대화속에서 감동의 눈물 ㅠㅠㅜㅜㅜㅠㅠ 좋은 책 추천합니다. 블로그에도 리뷰 남겼어요 https://m.blog.naver.com/hkkim8811/2225629970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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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야.. 라는 말이 있듯이, 저 또한 엄마라는 낯선 이름의 직업을 갖게 되면서 서툼과 넘어짐, 어려움과 좌절을 많이 겪고 있는 와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책을 읽는 내내 책 속의 주인공 하라는 정말 훌륭한 엄마와 인자하신 아빠와 멋진 동생 정이를 가지고 있는 부러운 친구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아이에 대한 사랑과 믿음과 이해와 기다림, 때로는 존중과 기대와 응원으로 꽉 찬 책 속의 글들을 보며 나도 이렇게 품이 넓은 엄마로 아이들을 기다려주고 안아주고 키워주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어린이집에 가 있는 둘째와 공부방 간 첫째가 보고싶어지는 마법의 순간도 있었답니다.) 어느 아이건 같은 모양의 아이는 없고, 정답이 있는 육아는 없겠죠. 정답이 없어 막막하고 어려운 육아라지만 강단있는 엄마가 있고 그 엄마의 흔들리지 않는 신념이 있다면 오늘 또 하루만큼 아이는 잘 자라줄 것이고, 서툰 엄마도 성장할 수 있다는 깨달음이 있었어요. 아이를 키우며 엄마로서, 또 어른으로서 어렵기도 하고 때때로 전쟁같은 시간들도 있었을텐데, 너무나 덤덤하게, 때론 유쾌하게, 고된 시간들을 재치있는 글들로 써내려간 엄마의 기록 (또는 고백) 같은 책을 읽다보니 마치 제가 하라를 만난 것 같고, 하라 엄마의 하루를 옆에서 함께 한 듯 감정이입도 많이 되었습니다. 하라의 엉뚱한 생각에 같이 웃었고, 어른들은 몰랐던 아이의 깊은 생각에 깜짝 놀랐고, 엄마의 감정선에 같이 속상해했고, 눈물이 차올라 울기도 했던 시간들이었어요. 책 속의 글도, 그림도, 표지의 색감도, 하다못해 글씨체까지도 따스함이 가득해서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는 제 마음이 말랑말랑 따스해졌습니다. 아직 우리의 육아는 끝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속 되겠지만 왠지 이 책을 통해 서로의 응원이 더해진다면 전투같은 육아일지라도, 외로운 독박육아일지라도 조금 더 힘을 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책의 뒷표지 끝자락의 한 줄의 글처럼, '아이를 키우는 일이 겁나게 힘든 모든 이들에게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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