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초엽 작가님의 에스에프 짧은 소설집 <행성어 서점> 입니다. 어떤 주제를 이야기하기 위해 에스에프의 설정이 사용되므로 조금 작위적이라는 느낌은 들지만 이야기하는 주제는 공감되는게 많았어요. 2부의 이야기는 조금씩 연결성을 가지고 있어서 재밌었어요. 저는 2부가 더 좋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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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단편들이 모인 작품집. 첫 번째 단편이었던 <선인장 끌어안기>보다는 다른 소설들이 더 내 관심사와 맞았다. <행성어 서점>은 그 설정부터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었고, 모든 것이 가능한 미래에도 언어가 통역되고 번역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구나... 했다. '맛'이라는 감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 주는 <지구의 다른 거주자들>도 정말 특이했다. 첫 파트인 <서로에게 닿지 않도록 조심하면서>보다는 두 번째 파트인 <다른 방식의 삶이 있음을>이 개인적으로 더 재미있었다. 개념을 가지고 이리저리 놀아 보는 기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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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 작가님의 <행성어 서점> 입니다. 김초엽 작가님의 전 작품들을 읽고 작가님의 작품이 더 궁금해져 행성어 서점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비교적 짧은 단편 소설들이 묶인 소설집 입니다. 개인적으로 장편 소설보단 단편 소설을 선호하는 편이라 더 기대되었는데, 이전 작품들과 비슷한 듯 다채로운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고, 작가님의 이전 작품들을 감상하며 느꼈던 작가님의 따듯한 시선과 인류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에피소드 중 늪지의 소년 편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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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초엽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을 읽고 연달아서 도장깨기하듯, 영화감독이나 배우의 필모를 정복하는 것같이 작품을 읽고 있는데 어쩜 이렇게 시선이 따뜻한지 모르겠다. 건조함 속에 온기가 있다는 말은 이런 글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여러 이야기 중 마음에 드는게 많지만 책의 제목이기도 한 행성어 서점이 마음에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ott서비스들이 작가님의 작품으로 영상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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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 작가님의 <지구끝의온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읽고 나서는 계속 작가님 작품에 손을 대고 있다. 좋아하는 감독이나 배우가 생기면 필모를 깨나가듯. 딱딱하고 낯설게 느껴지는 것들에 온기를 입힌 이야기들이 너무 다정해서,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보는 걸까 궁금해진다. 감정을 가지고 있어도 우리는 결국 각각 다른 존재라는 걸, 같은 방향으로 보고 있어도 완전히 동일한 시각을 갖진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괜히 서운한게 사람인데, 그런 마음에 대해..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래오래 생각해보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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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이야기지만 많이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중간중간 들어간 일러스트들도 작품과 잘 어우러졌다. 역시 가장 좋았던 건 표제작인 행성어 서점이었다. 전자뇌의 통역 모듈이 상용화되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언어의 장벽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굳건한 장벽이 쌓인 언어로 이루어진 서점과 전자뇌 통역 부적응자인 여행자의 이야기가 마음에 남았다ㅠㅠㅜㅠ조금 더 길게 보고 싶네. cyborg positive 나 데이지와 이상한 기계도 인상적이었다. 작가의 전작인 사이보그가 되었다와 연계해서 읽어보아도 재밌을 거 같다. 김초엽 작가의 작품은 거의 다 만족스러운 거 같다. 왕성하게 활동해주셨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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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진짜 짧은 소설이다.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두께에 열네 편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작가는 수 년동안 노트에 잠들어 있었지만 어떻게 소설로 옮겨야 할지 고민하던 아이디어들이 '짧은 소설'과 만나니 스르륵 문장으로 풀렸다 한다. 열네 편 이야기들의 아이디어가 정말 반짝반짝 하다. 마음산책 짧은소설 시리즈에는 그림도 들어있는데 이 책에는 초현실주의 그림으로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최인호'의 그림이 분위기를 더 한다. 수술 후유증으로 몸에 무엇이든 닿기만 하면 끔찍한 고통을 느끼는 '접촉 증후군' 환자 '파히라'는 자기와 같은 증후군을 가진 소녀를 만나게 되는데 소녀가 죽기전 마지막 부탁을 한다. ''죽음을 앞두고 그 애는 말했어. '파히라, 내가 당신을 한 번만 안아봐도 될까요? 딱 한 번만요.' 나는 팔을 벌려 그 애를 안았어. 끝까지 안고 있었지. 비명을 참고 눈물을 참으며, 피부 표면을 칼로 베어 내는 것 같은 통증을 참으며. 고통을 주지 않는 것이 사랑일까, 아니면 고통을 견디는 것이 사랑일까 생각하면서.'' 아... 이런 김초엽... 이 고민을 얼마나 많이 해왔는지... 나와 같은 고민을 소설에서 만나면 공명이 된다. 서늘한 해변가의 음식점 주인처럼 나도 가끔 낯선 외계인의 후손이 아닐까 싶을 때도 있고, 평행우주 어딘가에 다른 내가 있어 다른 삶을 살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나만의 언어를 알아듣는 사람이 있기를 바라기도 하고, 나를 위한 책들만 있는 서점이 있었으면 하기도 하고,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이나 아득히 외로운 순간에 따뜻한 구원의 손길을 기다린다. 현실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무궁한 상상력으로 풀어내는 작가님. 김초엽의 다음 소설을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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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흥미롭고 재밌는 이야기로 가득한 책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정말 좋았는데 이번 책도 최고예요! 책이 영영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장 한 장 넘기는 것이 아쉬우면서도 다음 이야기가 너무궁금해서 책을 놓을 수 없었어요. 진심으로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지만 굳이굳이 꼽자면 시몬을 떠나며와 지구의 다른 거주자들을 가장 재밌게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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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어 서점
단편도 좋고 김초엽 작가님의 문체가 좋고 SF라는 장르에 매력을 느낀다면 한 장 한 장 아껴가며 읽어가게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맥락은 1. 행성어 서점(대분류) - 2. 서로에게 닿지 않도록 조심하기를, 다른 방식의 삶이 있음을(중분류) - 3. 선인장 끌어안기, CYBOORG_POSITIVE, 멜론 장수와 바이올린 연주자, 데이지와 이상한 기계, 행성어 서점, 소망 채집가, 애절한 사랑 노래는 그만, 포착되자 않는 풍경(소분류) - 4. 늪지의 소년, 시몬을 떠나며, 우리 집 코코, 오염 구역, 지구의 다른 거주자들, 가장자리 너머(소분류) 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읽었던 챕터인 선인장 끌어안기 부터 신선한 충격으로 머리 꽝 맞음 ㅎㅎ <인상 깊었던 구절 : 선인장 끌어앉기> - 넌 닿아도 아프지 않잖아. 부서져도 고통을 느끼지 못하잖아. "아프지는 않죠. 하지만 부서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느껴요" 왜? "그렇게 만들어졌거든요" 파히라는 내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물었다. 두려움을 느낀다면 그것도 일정의 고통인가? 내가 겪는 것과 비슷해? 나는 파히라의 말을 듣고 생각했다. 아마도 이전 로봇들은 비슷하지 않다고 말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전 로봇들은 바로 그 대답 때문에 파손되었을 것이다. 난 생각 끝에 대답했다. "제 판단으론 그렇습니다. 당신은 최대한 접촉을 피하려 하고 저는 부서지는 것을 피하려 하니까요. 엄밀한 의미에서는 다르지만 기피의 대상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하죠" - 집 안 물건들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나는 파히라가 자신의 촉각에 대해 스스로 연구한 흔적들과, 비접촉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메모해둔 자료를 발견했다.
- 좋아했다고 대답하고 싶었지만 그건 진심이 아니었으므로 그러지 못했다. 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복잡한 감정 표현 즉 애매하게 웃어 보이는 행동을 했고 파히라는 마치 내 마음을 이해하기라도 한 듯 미소 지었다. 그건 내가 파히라에게 처음으로 보는 미소였다. <인상 깊었던 구절 : #CYBORG_POSITIVE> -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기에 분명 내키지 않는 점이 있는데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 스스로 설명할 수가 없었다. 중요한 고민을 할 때마다 남의 손에 결정권을 넘기려고 하는 건 리지의 오랜 나쁜 버릇이다. 차라리 담당자가 그래요 다른 모델을 생각해놨죠 하고 물러났다면 아쉽긴 해도 마음이 편했을 텐데. 하지만 이번엔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 사이보그 긍정 캠페인 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북미 지역에서 한 차례 유행했던 해시태그 운동인데 아쉽게도 지속되지는 못했어요. 이번 기회에 그 운동을 새롭게 되살려보려 해요. 리지씨와 같은 사이보그 휴면의 긍정성을 알리는 겁니다. 사이버네틱스 신체만이 지닐 수 있는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잖아요. 그 아름다움을 긍정함으로써 사이보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려는 거예요.
- 기묘한 동정과 시혜적 태도가 섞인 댓글을 볼 때면 리지는 묘한 기분을 느꼈다. 대개의 댓글은 만족스러웠다. 유기체 눈을 가진 사람들이 리지를 동경할 때마다 리지는 가슴 깊이 꿈틀거리는 어떤 기이한 감정을 느꼈다. 이건 자긍심일까? 시혜적이다 = 은혜를 베푸는 듯한 태도
- 이제 인류는 사이보그를 긍정하는 것을 넘어서서 사이보그를 찬양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기계 신체는 유기체보다 더 아름답고 더 기능적이며 더 강하지 않은가. 사실 그렇지 않다. 기계는 몸과 잘 조응하지 않는다. 조응하다 = 어떠한 사건에 있어 앞뒤가 알맞게 일치하는 것. 원인과 결과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
<인상 깊었던 구절 : 멜론 장수와 바이올린 연주자> - 난 멜론 장수가 왜 바이올린 연주자를 멀리 내쫓지 않는지 궁금했다. 바이올린 연주자가 멜론 수레를 거의 다 가리고 서 있어 장사에 시선을 끌어주긴 커녕 방해만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멜론 장수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코앞에서 연주되는 바이올린 소리를 듣고 있을 뿐이었다.
- 멜론 장수와 바이올린 연주자는 서로 마주 보았고 모호한 미소를 지었고 다시 우릴 보았다. 완벽하게 일치하는 모든 동작 바람에 나는 마주한 거울 한 쌍의 이미지를 들여다보는 듯한 기이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 우리는 서로를 형제처럼 여기지만 사실은 그것보다 더 긴밀하지. 연결된 동시에 분리되어 있고 말이야. 난 이쪽 세계에서 멜론을 팔고 잰 그쪽 세계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지.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지.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매일 아침 수레를 끌고 시장에 나오는 일도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일도 좋아해.
<인상 깊었던 구절 : 데이지와 이상한 기계> - 우리는 타인의 현실의 결에 완전히 접속할 수 없다. 모든 사람이 각자의 현실의 결을 갖고 있다. 모든 현실의 결이 다 다르다면 왜 그 중 어떤 현실의 결만이 우세한 것으로 여겨져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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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초엽 작가님의 작품은 우빛속부터 관내분실 파견자들 등 여러권 읽어왔는데 이렇게 단편으로도 있다고 해서 구매를 해보았어요 흥미롭게 본 작품들도 있고 소소하게 읽은 작품들도 있는데 길이가 짧아서 부담없이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