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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데 김 씹니까?” 이렇게 물으신다면, 김해 김씨라고 말할 수 있을 사람들이 꽤 있다. 우리나라 김씨 중에 가장 많은 김씨가 바로 김해 김씨니까. 그 김씨가 표류하지 않고 뿌리를 찾으려면 꼭 알아야 할 곳, 바로 가야! 그래서 가야(지) 않을까? 가야 사람들의 이야기, 역사의 흔적, 남아 있는 내용이 참 적다. 도굴도 많이 당했고, 삼국 시대가 아니라 사국 시대였는데 ‘고구려-신라-백제’만 이야기되고 떠오름이 김송해진다. 딱 이런 마음을 갖고 있을 때, 흥미로운 제목의 책이 나왔음을 발견했었다. 그리곤 당연한 거니까 주문을 해놓고 잊혀진 채로 살았다. 결국, 눈앞에 보여서 읽었다. 저자만의 문체와 우리나라 곳곳의 가야 흔적인 고분과 유물, 정말 다양한 공립 박물관들(시립, 국립 등)을 알게 해주고, 개인의 의지가 담긴 사립 미술관도 관람해야 할 이유를 알려준다. 여기에다가 글만 집어넣은 책이 아니라 저자의 그림까지 담겨서 더욱 흥미롭다. 마치, 적당히 밟다가 스무스하게 브레이크도 걸고, 다시 “슈웅” 나아가는 베스트 드라이버 겸 가이드랄까. 책을 통해서 알게 되는 놀라운 사실들과 그동안 등한시했던 역사의 부분들, 왜곡된 지식을 진실로 알고 지냈던 무지함까지 여러 죄송함을 갖게 된다. 특별히, 가야금의 우륵. 음악 하나만 사랑해서 살아가고, 살아남고, 살아냈다. 마찬가지로 김유신도 살아남는 게 강자라는 사실을 보여준 인물이었다. 강해서 살아남은 게 아니라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강하다는 증거니까. 가야를 잊지 말도록 저자를 통해서 배워본다. 가야는 찬란하고 너무 아름다워서 쓸쓸해지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러나 승자로서의 기억이 아니라 아픔의 순간들이 담긴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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