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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사랑의 감각 깨우기 연습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일상에서 사랑의 감각 깨우기 연습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내용보기
코로나와 함께라는 분위기 전환 덕분에 그간 미루고 미뤘던 저녁 자리가 연이어 잡혔다. 저녁 자리라면 으레 술이 곁들여지기 마련. 연이은 술자리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상을 살아내는 몸의 감각에 영향을 미친다. 며칠 이어지던 약속들이 마무리되고 하루 이틀 휴식을 취해보니 내 몸이 내 몸이 아니었던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았다. 몸이 힘들면 생각도 명료하지 않을 뿐 아니
"일상에서 사랑의 감각 깨우기 연습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내용보기

코로나와 함께라는 분위기 전환 덕분에 그간 미루고 미뤘던 저녁 자리가 연이어 잡혔다. 저녁 자리라면 으레 술이 곁들여지기 마련. 연이은 술자리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상을 살아내는 몸의 감각에 영향을 미친다. 며칠 이어지던 약속들이 마무리되고 하루 이틀 휴식을 취해보니 내 몸이 내 몸이 아니었던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았다. 몸이 힘들면 생각도 명료하지 않을 뿐 아니라 뭐든 하려는 의욕이 덜해진다. 늘 가까이 하던 책에도 손을 내밀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리자 얼마나 무감각하게 지낸 시간이었는지 알게 됐다.

 

그저 살아내기 위한 일상이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으려고, 삶을 면밀히 느끼며 살자는 결심을 자주 한다. 그런 결심이 이 기간동안 무력해졌던 것. 잠시 휴식 시간을 갖는 동안 깨어나는 감각들 덕분에 그걸 깨달을 수 있었다. 다시 책을 찾고, 사색에 빠지며, 삶과 사랑에 대해 더 세밀하게 떠올리게 된 것이다. 숨을 쉬고 움직인다고 해서 살아있는 게 아니란 걸, 남들처럼 살아낸다고 해서 잘 사는 게 아니란 걸 떠올리는 기회가 됐다. '이제 술을 끊었다'라고 선언은 했지만 끊고 싶은 마음만 담았을 뿐, 사회 생활을 하며 그게 어디 쉬운 일이던가.

 

2주간의 격리로 나는 삶의 좌우명 하나를 얻었다. '나 자신과의 거리를 항상 고민하며 살 것.' 섬처럼 혼자였지만 언제나 나 자신과는 함께였다. 전대미문의 재난이 닥쳐도 자기 자신이 될 수 있었다. 나 자신과의 거리 0 미터. 모두와 떨어진 시기는 나 자신이 되기에 탁월한 기회였다. (136쪽)

 

잘 살아내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걸까? 묻고 내게 딱 맞는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해낼 수 있는 일이다. 뭘 할지 모르고 연습을 할 수 없으니 말이다. 나는 자주 살아있다고 느끼려 애쓴다. 내 몸의 감각을 깨워 외부에서 받는 자극에 예민해지려 노력한다. 아, 내가 이런 걸 느끼는구나. 하고 그 순간을 잡아채려 해보는 것이다. 삶을 온전히 느끼며 살아보겠다는 애씀이다. 덕분에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나를 힘들게 하는 일이든 상관 없이 모두 받아들이게 된다. 뭐든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신호기 때문이다.

 

평생 만들어가야 할 모든 마음이 생성되고 있었다.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그때부터였다. 나 자신을 실감하는 일, 녹슨 생각에 기름칠을 하는 작업, 하루를 한 번 더 살아내는 일을 그 방에서 습관으로 만들었다. 나 자신을 어떤 공간에 넣고 자신도 몰랐던 비밀을 끄집어내는 일이었다.(171쪽)

 

반복되는 일상의 틀에 꼭꼭 묶여있으면 내 감각을 살릴 기회가 없다. 내 생각을 가질 시간이 없으니 온전히 내 삶이라 할 수도 없다. 삶을 더듬을 기회가 없으니, 예민하게 판단할 기력이 남아있지 않으니 잘 살아내고 있는지 여부도 모른 채 살게 된다. 주위 분위기에 휩쓸려 잠깐 정신을 내려놓으면 그런 일이 벌어진다. 살아갈 날이 점점 줄어드는 운명인 존재에게 참사도 이런 참사가 없다. 이런 자각조차 하지 못하니 대 참사라 할 수 있다. 머리를 흔들어 다시 제자리를 찾고 보니, 다행이다 여긴다. 늦은 때란 없다는 심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책에 나온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일상을 살았다. 하루에 한 시간 이상 놀이터에 나가 볕을 쬐고 매일 숨을 헐떡일 정도의 고강도의 운동을 빼먹지 않았다. 치열한 일기 쓰기와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동안 시간은 점점 색을 바꾸며 흘러갔다.(179쪽)

 

삶을 이야기할 때마다 도달하는 지점이 있다. 사랑. 어느 책에선가 그랬다. 삶이란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주어진 얼마간의 자유시간이라고. 사랑의 대상은 무한하다. 살아서 접하는 모든 것이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것도 아주아주 애틋한 사랑이 될 잠재적 연애 대상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단지 주위에 널린 연애 상대를 감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 무감각하게 사느라 알아채지 못할 뿐이다. 삶은 끝내 마무리해야 하고, 언젠가 태어나 접한 모든 것들과 작별을 고해야 함에도 이런 사실을 애써 외면하느라 더 바쁘게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나조차 사랑을 의심하고 있었다. 이 책은 그 의심을 깨는 과정이었다. 면밀히 사랑을 살펴보니, 사랑의 부드러운 인상은 단편적인 오해였다는 것을 알았다. 사랑은 웃는 얼굴만 있지 않았다. 어떤 경험을 웃으면서 말할 수 있을 때까지 홀로 견뎌온 시간과 후회, 머뭇거림, 뒤에 숨은 슬픔과 아픔까지도 그것에 포함이었다.(237쪽)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사랑의 감각을 깨울 필요가 있을 때 딱 내 눈에 들어온 책이다. 사랑은 쉽지 않다. 마음 먹었다고 그냥 되는 게 아니다. 자전거를 연습하듯 사랑도 연습이 필요하다. 그런 경험이 더 나은 사랑으로 안내한다. 덜 부족한 사랑을 할 수 있게 말이다. 자신의 일상을 더듬어 보는 일에 능숙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온 감각을 깨워 살아내려는 사람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다. 유지혜 저자가 자신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해낸 일이 그런 일이다. 덕분에 나도 온 감각을 깨워 내 일상을 더듬어 보고 싶어졌다.

YES마니아 : 골드 l*****j 2021.11.27. 신고 공감 1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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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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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감상주의라는 웅덩이가 커진 국내 에세이 부문 중 빛을 발하는 책이 아닐까. 자꾸만 '혼자', '개인'을 강조하는 글들이 늘어나는 중에 '사랑'을 외치는 작가.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한 함께일 수 밖에 없다. 유지혜 작가님의 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내가 고요한 어느 한적한 곳에서 흐르는 물결을 넋 놓고 바라보고 있는듯한 느낌이 든다. 평화롭고 잔잔하다. 속이 꽉 차있지
"고요함" 내용보기
지나친 감상주의라는 웅덩이가 커진 국내 에세이 부문 중 빛을 발하는 책이 아닐까. 자꾸만 '혼자', '개인'을 강조하는 글들이 늘어나는 중에 '사랑'을 외치는 작가.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한 함께일 수 밖에 없다. 유지혜 작가님의 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내가 고요한 어느 한적한 곳에서 흐르는 물결을 넋 놓고 바라보고 있는듯한 느낌이 든다. 평화롭고 잔잔하다. 속이 꽉 차있지만 절대 질리지 않는 담백한 어투와 쿨한 기운을 물씬 풍긴다. 하지만 전혀 차갑지 않다. 온기가 가득하다.
b********9 2021.11.13.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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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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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 대를 낯선 풍경과 사람들 사이에서 보내며 결국 ‘사랑이 세상의 전부’임을 깨달은 작가는, 우리가 누리는 일상이 누군가에게 간절한 ‘이상’임을, 곁에 머무르는 모든 것들이 다시는 오지 않을 소중한 행복임을 전한다. 자칫 진부할 수도 있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작가만의 고유한 감수성과 세밀한 사유, 때로는 솔직하고 귀여운 시각으로 표현해 고립의 시대, 안락하고 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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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 대를 낯선 풍경과 사람들 사이에서 보내며 결국 ‘사랑이 세상의 전부’임을 깨달은 작가는, 우리가 누리는 일상이 누군가에게 간절한 ‘이상’임을, 곁에 머무르는 모든 것들이 다시는 오지 않을 소중한 행복임을 전한다. 자칫 진부할 수도 있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작가만의 고유한 감수성과 세밀한 사유, 때로는 솔직하고 귀여운 시각으로 표현해 고립의 시대, 안락하고 포근한 해방구가 되어준다. 글을 읽다 보면 발그레한 볼, 웃을 때 보이지 않는 눈, 사랑이 담긴 배려 깊은 목소리가 들리는 듯해 마치 볕 좋은 테라스에서 대화를 나누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작가는 사랑이 우리의 삶에서 최고이며, 전부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증명하려고 한다.
j*****1 2021.11.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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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마음만큼 귀한 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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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경쟁하고 상처받고 어딘가에 치여 살고... 저녁에 따뜻한 물로 오래 목욕하고 나면 좀 나아진다. 중요한 것들이 많지만 들여다 보면 또 별 게 아니고 쉽게 지나쳤던 것들이 제일 중요하고 소중한 것들이다. 씻고 쉴 때면 이런 생각이 자주 든다. 이 책이 그런 걸 말해주는 것 같다. '사랑만큼 가치 있는 게 있을 것 같니? 사랑은 유일해. 사랑밖에 없어. 사랑뿐이야.'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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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경쟁하고 상처받고 어딘가에 치여 살고... 저녁에 따뜻한 물로 오래 목욕하고 나면 좀 나아진다. 중요한 것들이 많지만 들여다 보면 또 별 게 아니고 쉽게 지나쳤던 것들이 제일 중요하고 소중한 것들이다. 씻고 쉴 때면 이런 생각이 자주 든다. 이 책이 그런 걸 말해주는 것 같다. '사랑만큼 가치 있는 게 있을 것 같니? 사랑은 유일해. 사랑밖에 없어. 사랑뿐이야.'라고 말이다.

소중한 사람에게 편지 쓰고 싶어져 오랜만에 정성스레 연필을 깎고, 사랑을 표현하고 싶어져 마음이 조급해진다. 사랑하는 마음만큼 귀한 건 없구나.

s*******6 2021.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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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해주기만 할 때
"아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해주기만 할 때" 내용보기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해주기만 할 때.." 이 책 제목을 보면 누구나 이 노래 가사를 떠올릴 것 같다. 아닌가.. 내가 너무 나이가 들었을 수도. 이어지는 노래 가사처럼, 이 책은 아낌없이 주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여행기와 그 곳에서의 단상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작가가, 이번엔 '책상에서 떠나는 여행'으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찌 궁금하지 않을 수 있을까.작가의
"아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해주기만 할 때" 내용보기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해주기만 할 때.." 이 책 제목을 보면 누구나 이 노래 가사를 떠올릴 것 같다. 아닌가.. 내가 너무 나이가 들었을 수도.
이어지는 노래 가사처럼, 이 책은 아낌없이 주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여행기와 그 곳에서의 단상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작가가, 이번엔 '책상에서 떠나는 여행'으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찌 궁금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나라는 인간은 '춤을 추다가 마는 사람'이었다. 끓어오르는 감정을 눈치껏 금방 식히는 사람. 느낀다는 것은 바쁜 세상에서 사치. 전율하는 일은 무모하고 유치하다. 느낌은 경험의 중요성에 밀려 아주 깊숙한 곳에 묻히고 만다. 표현하기 전에 나는 머리부터 굴린다. 기쁨에 혹은 슬픔에 무장해제 당한 내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이면 약점히 잡히지는 않을까 염려했다. 그러다 보니 감동과 환희의 순간은 낮아졌고, 차갑고 똑똑해져만 갔다. 삶이 늘어놓은 가치들은 내 앞에서 무색해졌으며, 취향을 잃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이 책을 읽은 이상, 나는 더 자유로워져야 한다. 여태까진 몰랐던, 내 옆에 늘 있어서 평범하다고만 생각했던 것들에서 사랑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별한 날이 아닌 보통의 날에서도, 이유 없이 축하해야 할 일들을 만들고, 꼭 오늘이어야만 할 수 있는 말들에 사랑을 담아 전하고.

유지혜 작가의 말처럼 '사랑이 유행하는 세계'가 왔으면 좋겠다. 그 세계엔 웃는 사랑, 우는 사랑, 분노와 슬픔까지도 포용할 수 있는 사랑도 있을 것이다. 책 띠지에 나와 있는 작가님의 상큼하고 청량한 미소처럼, 사랑 세포가 젤리빈처럼 톡톡 터지는 이 세계를 상상해본다.

??나는 언제나 바깥에서 사랑을 찾았으나 그것들은 내가 태어난 이곳에서, 아무것도 아닌 장소와 시간, 사람들 속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들은 나와 가까운 사랑이자 허무하게 아름다운 사랑이며, 계속 발견되는 사랑이었고, 평범한 척 숨어 있는 사랑이었다.

??책상 앞에 앉아 집중하자마자 생전 만난 적 없던 여행이 시작되었다. 그것은 지금을 붙잡아 쓰는 여행이었다. 그것은 눈길을 주지 않았던 사소한 삶의 조각들이었다. 달콤하고 평화롭지만 너무 작아서 알아챌 수 없는 것들이었다. 나 자신에게 밀착된 생활은 그들의 윤곽을 보다 선명하게 보게 해 주었다. 역설적이게도 나는 이토록 여행 같은 글을 쓴 적이 없다. 삶은 그 자체로 사건이었고, 여행은 장소의 이동이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무한해졌다. 글은 그 모든 것을 가장 근사하고 진솔하게 담는 그릇이 되었다.

??마음을 듬뿍 머금은 편지는 마음이 빈곤하여 어떤 긍정이라도 붙잡고 싶을 때, 세상의 모든 것이 위험으로 다가올 때 큰 효력을 발휘했다. 고단함에 마음이 바스라질 것 같을 때 나는 그 글씨들을 꼭꼭 집어 삼켰다. 그들은 나에 대해 대신 말하고 썼다. 그들이 말해주는 나는 내 기억 속의 나보다 훨씬 눈부셨다.

#유지혜#미워하는미워하는미워하는마음없이#김영사
j******9 2021.11.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