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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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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사진 석 장, 인생 세 고비   이 소설은 <머리말>과 <맺는말> 사이에 갈무리 된 세 개의 수기로 이루어져 있다. <머리말>에서 사진이 석 장 소개된다.   나는 그 남자의 사진 석 장을 본 적 있다. 한 장은 남자의 어린 시절이라고 해야 할까. 넓은 줄무늬 하카마를 입은 ( ........) 정원 연못가에 서서 보기 흉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다. 보기 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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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사진 석 장, 인생 세 고비

 

이 소설은 머리말맺는말사이에 갈무리 된 세 개의 수기로 이루어져 있다.

머리말에서 사진이 석 장 소개된다.

 

나는 그 남자의 사진 석 장을 본 적 있다.

한 장은 남자의 어린 시절이라고 해야 할까. 넓은 줄무늬 하카마를 입은

( ........)

정원 연못가에 서서 보기 흉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다. 보기 흉하게 

(.......)

두 번째 사진의 얼굴은 깜짝 놀랄 정도로 변해있다. 교복 차림인데, 고등학생인지 대학생인지 확실하지 않다. (..........) 그런데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잘 생긴 학생에게는 왠지 모를 으스스한 기운마저 느껴진다.

나머지 한 장의 사진이 가장 기괴하다. 나이부터 전혀 가늠이 안된다. (9-11)

 

이렇게 석 장의 사진이 이 책의 주인공 요조를 설명해준다.

 

그런 머리말에 이어서 세 개의 수기가 전해진다.

요조 자신의 1인칭 서술로 이어지는 수기가 이 소설이다. 그 내용은 스포일러가 되니 소개하지 않으련다.

 

몇 개 짚고 넘어가자.

 

이 소설의 저자와 이 소설의 주인공

 

간단히 말해, 동일인이다.

이 소설을 다 읽고, 저자인 다자이 오사무의 소개를 읽으니, 이 소설은 자전적 소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저자는 몇 차례의 자살 시도 끝에 도쿄 미타카의 다마강 수원지에 투신하여 삶을 마감하였고, 주인공도 자살 시도를 하며, 결국은 자살로 추정되는 삶을 끝냈다. (135)

 

집에 돌아갈래”  - 나 다시 돌아갈래!”

 

삶의 어느 단계에서 요조는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한다.

 

상자안에 든 것을 한입에 털어넣고 컵에 담긴 물을 침착하게 마신 뒤 전등 스위치를 내리고 그대로 잠들었습니다.

사흘 밤낮을 죽은 듯이 누워있었다고 합니다. ( ............) 의식이 돌아온 내 입에서 맨먼저 튀어나온 헛소리는 집에 돌아갈래라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어느 집을 가리키는 말이었는지 당사자인 나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그렇게 중얼거리며 처량하게 울었다고 합니다. (117-118)

 

이 부분을 읽으면서 오버랩되는 장면이 하나 있다.

설경구 주연의 영화 박하사탕에서 철교를 배경으로 하여, 두 손을 높이 들고 나 돌아갈래라고 외치는 장면이다.

 

그 장면은 이내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겠다는 것인가"이며,

다른 하나는 "왜 돌아가겠다는 것인가"이다.

 

똑 같은 질문을 요조에게 던질 수 있다.

어떤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인가 

왜 그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인가 

 

그래서 다시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된다.

요조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는가? 그가 원하는 삶은 어떤 것이었는가 

 

그저 돌아가서 편히 쉴 수 있는 집이 그의 행복의 조건이다.

그는 일생 동안, 편히 쉴 수 있는 자신만의 집이 없었다.

무슨 부동산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는 유복한 집안에서 자라났지만, 그래서 집 자체가 없었다는 게 아니라 그가 마음 놓고 쉴 공간인 집이 없었다는 말이다.

 

그런 공간이 없어 그는 자연 떠돌이가 되고, 사람들 사이에서도 정착지를 찾아낼 수 없었다.

 

천사같이 착한 사람이 왜 

 

그런 행복을 왜 요조는 찾아내지 못했을까 

 

그 답이 맺는말에 나온다.

그를 알던 마담이 전해주는 말이다.

우리가 아는 요조는 아주 순수한 데다 남 배려할 줄도 알고, 술만 마시지 않으면, 아니 마셔도....천사같이 착한 아이였어요.” (135)

 

천사같아서 세상을 힘들게 살았단 요조, 그는 왜 행복을 찾지 못했을까?

 

주인공 요조에게 그런한 삶을 살지 못하게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그 자신이다.

그가 고백하는 불행의 단서들을 여기저기에서 포착할 수 있다 .

 

말하자면 언제부터인가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지 않는 아이가 된 것입니다. (17)

 

말수가 적은 나는 사람을 만났을 때 상대방과 나 사이에 무시무시한 침묵이 가로 놓일까 두려워 필사적으로 어릿광대짓을 해 왔는데, (........) (44)

 

겁쟁이는 행복조차 두려워합니다. (59)

 

반쯤 포기한 상태에서 어릿광대짓으로 적당히 얼버무리거나 말없이 고개를 끄덕임으로써 모든 것을 상대방에게 맡기는, 말하자면 패배자의 태도를 취했습니다. (75)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주는 능력이 내게는 없었던 모양입니다. (79)

 

내 불행은 거부할 능력이 없는 자의 불행이었습니다. 권하는 것을 거부하면 상대방 마음에도, 내 마음에도 영원히 메울 수 없는 커다란 틈이 생길 거라는 두려움에 괴로워했습니다. (127)

 

그런 불행의 조건을 지니고 살아간 요조, 그는 심지어 스스로 인간 실격이라 자신을 평한다.

 

언젠가 이곳에서 나가더라도 내 이마에는 미치광이, 아니 폐인이라는 낙인이 찍혀 있을 것입니다.

인간 실격.

이제 나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닙니다. (128)

 

그는 그렇게 해서, 인간 역사에서 한 점을 찍는다

이 소설의 제목처럼 인간 실격』이라는 소실점이자 분기점을 찍는다. 

 
s***h 2021.11.2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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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 다자이 오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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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학, 특히 고전이 한국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고 널리 읽히는 것과 달리, 일본 문학에 대한 한국인의 일반적 정서는 '약간의 거리감'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근현대사의 아픔으로 인해 한국인의 마음 한 켠에 일본에 대한 배타적인 마음이 웅크리고 있는 탓도 있겠으며 이웃나라임에도 국민정서가 크게 다르다는 인식도 작용했을 것이라 짐작한다.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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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학, 특히 고전이 한국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고 널리 읽히는 것과 달리, 일본 문학에 대한 한국인의 일반적 정서는 '약간의 거리감'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근현대사의 아픔으로 인해 한국인의 마음 한 켠에 일본에 대한 배타적인 마음이 웅크리고 있는 탓도 있겠으며 이웃나라임에도 국민정서가 크게 다르다는 인식도 작용했을 것이라 짐작한다. 돌이켜보면 내 글읽기도 고전을 비롯한 중국 문학은 적잖이 읽은 듯 하지만 일본 문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든다. 비교적 최근이라 할 수 있는 수 년 전에 <대망>을 읽은 정도와 작년인지 올 초인지 가물거리지만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작품 몇 선을 접한 정도가 떠오를 따름이다. 이 작품들은 그것들이 갖고 있는 유명세 만큼이나 내게 신선하게 다가와 '재밌다'는 느낌을 듬뿍 선사해 주었고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생각과 행동을 좀 더 이해해보고 싶어 <국화와 칼>이라는 고전을 찾게 되는 계기를 주기도 했다. 

 

 

 

이번에 소개하게 된 <인간 실격>은 한 때 천재 작가로 칭송받았으나 불운한 삶으로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한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이다. 

주인공 요조는 풍족한 가정환경에서 나고 자랐지만 어렸을 때부터 '인간 무리'에서의 정체성을 찾기 어려워한다. 부모님에게서도, 형제에게서도, 그 외의 주변사람들로부터 '함께 살아간다' 혹은 '같이 한다'는 느낌을 얻지 못하고 단지 그들과 섞이기 위해 자신이 내면에 품은 이질감과 의문을 숨긴 채 '어릿광대'처럼 행동한다. 다행히 총명한 머리와 능숙한 연기로 많은 이들에게 '조금 특별한 아이' 정도로 인식되며 무리에 섞여 지내지만 요조에게 인간이란 여전히 낯설고 어렵고 두려운 존재로 남아 있다. 

 

진학을 위해 고향을 떠나 도시로 나온 요조, 그가 접한 도시의 풍경과 사람들도 낯설긴 마찬가지였으며 잠시나마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해소시켜주는 것이라곤 술과 담배, 여자, 그리고 당시 유행하던 좌익사상(공산주의)정도였다. 그러나 요조가 느끼는 해방감은 찰나에 불과했고 술에서 깨면, 좌익사상에 대한 회의감이 찾아올 때면 여지없이 자신이 다른 인간과 다르며 스스로는 인간으로서 부적격하다는 자괴감이 밀려왔다. 찻집의 원숙한 여인이나 약국의 순수한 소녀를 만나며 자신이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기도 하지만 그 또한 일시적일 뿐이었다. 

 

한량인 친구 호리키와의 방탕한 생활이 요조를 현실로부터 조금 떨어뜨려 놓았지만 그가 가진 본질적인 다름이 다시금 요조를 인간 무리에서 괴로움에 시달리게 했다. 그는 생을 마감하는 것이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인간 무리를 위한 최선책이라 생각하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생을 마감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고 동반자살을 시도했던 여인만 죽고 자신은 살아남게 되자 본래의 고뇌에 죄책감과 주변의 따가운 눈총이 더해졌다. 

 

요조는 인간 세상 어디에서도 자신의 설 자리를 찾지 못한다. 현실도피를 위한 일탈을 더해갈수록 그의 몸이 망가져 갈 뿐 어떤 사람과 어떤 일에서도 '요조'라는 인간의 적격성을 발견하지 못한다. 술에 찌들어 지낸 시간은 결국 그에게 결핵을 안겨줬고 결핵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복용하는 과정에서 몰핀에 중독된다. 이를 안 가족들에 의해 정신병원에 강제입원되면서 늘 그랬듯 인간 무리에 적합하지 못한 자신을 재발견한다. 

 

요조는 생각했다. 인간이 보여주는 모순된 행위와 그에 대한 불이해, 거기서 오는 인간에 대한 두려움, 그럼에도 그런 무리들과 어울어져 살아야 한다는 생존의 욕구, 이 모든 것들이 어렵고 어려운 것이지만....결국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깨달음. 요조는 지난 모든 고통의 시간과 현재의 고뇌도 지나가리라는 믿음을 얻게 됐다. 

 

 

 

<인간 실격>은 20세기 중반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한 이 작품은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남달랐던 주인공이 뭇 인간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들을 떠나 홀로 존재할 수 없음에 자신을 감추고 보통의 인간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자신의 다름을 재확인할 뿐인 삶에서 요조는 외로움, 슬픔, 두려움, 고통, 그리고 무기력함을 느낄 뿐이다. 

 

현대 사회에서도 일반인들과 다름은 보통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되는데, 전체주의에 물들어 있고 남들의 시선을 지극히 신경쓰는 당시의 일본에서 요조라는 인물의 삶은 감옥과도 같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본문에서 요조가 '감옥에 가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제 그의 삶이 감옥보다도 외롭고 두려웠음을 드러내고 있다. 

 

<인간 실격>에서 '다자이 오사무'가 요조라는 주인공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자신의 고독과 고통은 일본인의 정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일본인의 정서를 이해하기 위한 책(이를테면 국화와 칼)을 접한 후 읽게 된다면 더욱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인간 실격>은 다소 어두운 분위기로 전개되지만 이를 읽으면서 재미와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t******8 2021.11.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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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인간 실격_다자이 오사무_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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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인간 실격_다자이 오사무_책세상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인간 실격의 세계는 뭔가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우리는 저마다 다르게 인생을 살아간다고 하지만 지극히 이기적일 수 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점점 더 단절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피터지는 경쟁 사회 영향 때문이기도 하고 핵가족화에서 더 심에져 평균 출산율 1퍼센트도 안되는 심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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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인간 실격_다자이 오사무_책세상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인간 실격의 세계는 뭔가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우리는 저마다 다르게 인생을 살아간다고 하지만 지극히 이기적일 수 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점점 더 단절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피터지는 경쟁 사회 영향 때문이기도 하고 핵가족화에서 더 심에져 평균 출산율 1퍼센트도 안되는 심각한 세상이 잘 말해주고 있다. 겉은 평화로워 보일지 몰라도 그 이면은 매우 무섭다. 그럼에도 우리는 의지와는 상관없이 태어났으니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허무하고 허탈하고 허전함에 결국은 혼자 인생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야 한다.

 

'인간 실격'

'코로나19' 시대 때문인지 올해 유난히 이 책이 새로 번역 되거나 개정판으로 출간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일 뿐 훌륭한 책이 중복되어 나온 다는 건 그 만큼 이 작품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책은 아담한 크기에 얇다. 마음 먹고 읽으면 빠르게 읽을 수 있다.

 

<인간 실격>이 마음을 아리게 하는 것은, 거기에 한없이 추락하는 한 인간의 모습만이 있는 게 아니라 그토록 평범하고 사소한 낙원의 이미지가 그의 주위에 흐릿하게나마 홀로그램처럼 떠있기 때문이다.

 

다자이 오사무는 작가의 필명이었다. 아쿠타카와상을 3번이나 도전했음에도 첫번에선 본선에 진출했지만 결국 차선이 되었던 비운의 작가. 어둡고 우울하다는 이유만으로 등한 시 되어 버렸던, 시대를 앞서 갔던 천재 작가.

뒷면의 띠지에는 다자이 오사무 작가의 실제 모습의 사진이 있었다.

무언가 우수에 찬 눈빛이지만 책 때문인지는 몰라도 밝아 보이지만은 않았다.

 

인간 실격은 소설 전체가 어둡고 우울하다. 염세주의에 젖어 있기도 하다. 그런 분위기 탓에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내용이 현시대의 인간 심리와 부합하는 면이 있어서 주인공을 보면서 감정이입을 하게 되었다. 읽고 다시 읽어도 나에게 주는 의미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대가 흘러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건 그만큼 우리세게 시사하는 의미 있는 책이어서 인 것이기에 적극 추천하고 싶은 명작 소설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인간실격#다자이오사무 #책세상

a***l 2021.1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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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기, 인간 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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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 그는 왜 단명했을까? 스스로에게? 세상에? 절망을 느낀 걸까?  "너무나 부끄러운 삶을 살았습니다."(p13)  첫 구절이다. 작가가 자신을 투영한 걸까? 그의 일생에 대해 자료를 찾아보면 다양한 사람들의 단면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다섯 차례나 자살을 시도했다는 건 죽음에 대한 생각을 가까이 다가간 것이다. 인간은 외로운 존재이니만큼 스스로 자학을 한다. 더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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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 그는 왜 단명했을까? 스스로에게? 세상에? 절망을 느낀 걸까? 
"너무나 부끄러운 삶을 살았습니다."(p13) 
첫 구절이다. 작가가 자신을 투영한 걸까? 그의 일생에 대해 자료를 찾아보면 다양한 사람들의 단면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다섯 차례나 자살을 시도했다는 건 죽음에 대한 생각을 가까이 다가간 것이다. 인간은 외로운 존재이니만큼 스스로 자학을 한다. 더 악화되어 우울해지고 허무, 절망에 빠지게 되어 죽음을 찾게 된다. 

 

정거장 육교, 지하철, 배고픔, 행복과 불안감, 고통, 어릿광대짓이라는 키워드로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머리말에 나온 사진 석장의 진지한 표정도 어릿광대짓 가운데 하나였다. 꾸지람에 대한 두려움과 화내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무서움을 가지고 있는 요조는 여름이면 유카타 속에 빨간 털스웨터를 입고 돌아다니는 어릿광대짓이 생존수단이었던 것이다. 어쨌든 인간들 눈에 거슬려서는 안 된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닌 존재다. 바람이다. 허공이다. 

 

요조에게 부끄럼 많은 인생은 양자택일의 능력마저 없었던 것이다. 아무 말도 못하고 머뭇거리기만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학교에서는 공부를 잘하는 우등생 이였지만 장난꾸러기였다. 하지만 요조의 본성은 그 같은 장난꾸러기와는 정반대였다. 인간에 대한 공포가 나이 들수록 가슴 저 깊은 곳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러한 고독한 성품이 여자들의 눈에 사랑의 비밀을 지킬 수 있는 남자로 보였던 것이다. 중학교 친구 다케이치가 그렇게 말한 것이다. 
"많은 여자들이 너한테 홀릴 거야."(p32) 

 

요조를 통해 작가의 일생을 투영한 작품이다. 예전에는 들어오지 않던 이 작품이 이제는 가슴을 스쳐가면서 파문을 던진다. 글에 대한 때와 시기가 있는 모양이다. 그의 감춰진 속내를 훔쳐보는 듯한, 이 작품의 고독과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연륜이 되어서 그런 모양이다. 서양보다 동양소설이 정서가 쉽게 와 닿는 느낌을 받으며 왜 사람들에게 끊이지 않는 사랑을 받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인간실격 #다자이오사무 #정회성 #책세상 #일본소설 



 

w****u 2021.1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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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간실격 - 다자이 오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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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도전해 보고 싶었던 고전문학 중 하나, 인간 실격 그만큼 다양한 출판사와 다양한 옮긴이들의 책들 중에 어떤 걸 읽어야 할지 고민하기도 했다 제목은 꽤나 유명했지만 어떤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는 무지한 상태에서 책을 읽었다.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의 이야기로도 볼 수 있다. 이부세 마스지의 제자로 들어가 다자이 오사무라는 필명을 쓰기 시작하여, 1935년 소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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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도전해 보고 싶었던 고전문학 중 하나, 인간 실격

그만큼 다양한 출판사와 다양한 옮긴이들의 책들 중에

어떤 걸 읽어야 할지 고민하기도 했다

제목은 꽤나 유명했지만 어떤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는 무지한 상태에서 책을 읽었다.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의 이야기로도 볼 수 있다.

이부세 마스지의 제자로 들어가 다자이 오사무라는 필명을 쓰기 시작하여,

1935년 소설 <역행>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1936년 첫 단편집 <만년>을 출간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리지만 주목받지는 못했다.

술, 담배, 여자에 빠져 방탕하게 살기도 하고 약물 중독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하지만,

1938년 이시하라 미치코와 결혼한 후 안정된 생활을 하면서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1947년에는 <사양>을 출간하며 전후 사상적 공허감에 빠진 젊은이들에게 큰 호응을 받아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으며,

1948년 자신의 체험을 반영한 자전적 소설 <인간실격>으로 위상이 더욱 견고해진다.

그러나 책의 출간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채 강에 뛰어들어 서른아홉 생을 마감했다.

읽다 보니 책의 분위기뿐만 아니라,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니

더욱 무거운 기분이 드는 책이라 읽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순수함이 죄가 되는 세상에서는 요조는 꼭 추방자 같다.

그것도 추방된 게 아니라 스스로가 스스로를 추방해버린, 그래서 더더욱 세상 속으로 돌아가는 법을 찾지 못하는 그런 '희극 명사'로서의 추방자.

그는 죽음에 실패해 일단 어쩔 수 없이 세상에 한쪽 발을 붙이고 있긴 하지만, 나머지 한쪽 발은 늘 허공을 디딘 채 무속에 붕 떠 있는 한 줌 바람이나 다름없는 존재다.

신에게 묻겠습니다. 무저항은 죄입니까?

이렇게 묻고는 자신은 인간실격이라고 말하는 요조.

인간이라는 것은 무엇이고 또 정답이 있는 것인지.

어떤 기준으로 인간실격이 되는 것일까.

인간,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고 한편으론 마음도 아팠던 인간실격.

나에겐 너무나도 무거운 분위기의 책이라 자주 읽을 것 같진 않지만

언젠가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은 인간실격.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k*******3 2021.1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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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간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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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계속 읽고싶었지만 기회가 되지 않아 못읽고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찾아오게되어 읽게되었다. 인간실격은 오바요조라는 인물의 수기를 3편으로 나누어 소개하는 액자형식의 소설이다. 아 참고로 현재 JTBC에서 인간실격이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그 드라마와는 무관한 내용이니 참고하면 좋을거같다. 인간실격은 맨 처음부분과 마지막부분이 화자의 이야기이고 그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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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계속 읽고싶었지만 기회가 되지 않아 못읽고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찾아오게되어 읽게되었다.

인간실격은 오바요조라는 인물의 수기를 3편으로 나누어 소개하는 액자형식의 소설이다.

아 참고로 현재 JTBC에서 인간실격이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그 드라마와는 무관한 내용이니 참고하면 좋을거같다.

인간실격은 맨 처음부분과 마지막부분이 화자의 이야기이고 그 안에 들어있는 3편의 장들이 오바요조의 이야기이다.

오바요조는 잘생긴얼굴에 집안능력도 좋아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존재였다.

하지만 그는 다른 고민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다른 사람들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점점 심해지는 자신에대한 혐오스러움과 두려움때문에 그당시 사귀고있던 연인과 자살시도를 했지만 혼자 살아남게된다. 후에 요조는 정신병원에 입원을 하게되고 입원을 해있는동안 책을 썼는데 그 책중 한권이 이 인간실격이다.

첫번째 수기, 두번째 수기까지는 타인으로부터 비판을 받을까 봐 자신이 아닌 특유의 익살스러움을 느껴 스스로 지옥을 만들어냈기 떄문에 솔직한 마음으로는 자업자득이라는 생각이드는게 없지않아 있다.

하지만 3번째 수기는 그런 주인공이 겨우 찾아낸 행복이 다 와해되버린다는 의미에 있어서 진정한 지옥이라고 할 수 있을거같다.

다자이 오사무는 다분한 재능을 가진 작가임에는 틀림없다.

허나, 그 필력이 반드시 안정되어있다고는 장담할 수 없는거같다.

그런데 이 인간실격은 잘 짜여진 소설이다.

말기의 눈을 가진 그에게 뭔가 빙의한듯 또 다른 차원의 작품이 탄생된것이다.

이 책은 외로움이나 힘이들때 힘을 내게하려고 읽는 책은 아니다.

인간, 자신, 사회의 진실된 모습을 알고싶고 또 그걸 원한다면 추천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r******w 2021.1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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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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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격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격식에 맞지 아니함', '기준 미달이나 기준 초과, 규칙 위반 따위로 자격을 잃음'이라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인간으로서의 격식, 기준, 자격이란 무엇일까? 품격있는 인간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한 개인이 인간으로서의 자격을 갖추었는지 아닌지를 타인이 판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책,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이다.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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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격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격식에 맞지 아니함', '기준 미달이나 기준 초과, 규칙 위반 따위로 자격을 잃음'이라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인간으로서의 격식, 기준, 자격이란 무엇일까? 품격있는 인간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한 개인이 인간으로서의 자격을 갖추었는지 아닌지를 타인이 판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책,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이다.



어떤 남자(수기를 쓴 남자)의 사진 석 장을 본 사람의 머리말로 시작되는 이 책은 '나'라는 화자가 이끄는 세 편의 수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이 남자의 사진은 어릴 적, 고등학생쯤 된 사진, 그리고 머리가 희끗희끗하게 되어 나이가 가늠이 안되는 사진 석 장이다. 누가봐도 기분 나쁘게 생겨서 사진 속 웃음이 섬뜩한 느낌을 주는 아이, 그 아이는 자라서 고등학생이 되어 묘한 웃음을 머금고 있는데 으스스하고 꾸민 느낌이며 살아있는 사람같지 않은 표정을 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표정과 인상이 없이, 특징이 없이 불쾌한 모습이다. 이 남자에겐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이 남자(요조)의 어린 시절 가장 고통스러웠던 때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다. 아이는 열 명 안팎의 식구가 묵묵히 어두컴컴하게 밥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소름이 돋는다. 즐거운 밥 시간이 아니라 엄숙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먹는 매일 세 번의 밥시간은 '밥을 먹지 않으면 죽으니까 일을 해서 밥을 먹어야 한다'는 말을 모호한 협박으로 들리게 했으며, 그렇기에 인간으로서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전혀 몰랐다고 고백한다.



이런 집안 분위기에서 시작된 불안과 공포는 아이에게 인간에 대한 마지막 구애 행위격이었던 '어릿광대짓'을 하게 했다. 그걸로 아이는 인간과 겨우 연결되었다는 느낌을 가졌다. 사소한 꾸지람도 천둥처럼 강하게 들렸던 이 예민한 아이를 가족들은 마음으로 보듬어주지 않았다. 아이는 우울을 숨기고 천진한 낙천가인척 어릿광대짓을 하는 괴짜로 인간들을 웃기며 타인을 위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이는 싫은 것을 싫다고 좋은 것을 좋다고 말할 줄 몰랐다. 회고 수기에서 그는 양자택일의 능력마저 없었던 것을 실격 인생의 결정적인 부분으로 생각한다.

게다가 집안의 하인들도 겉으로는 주인인 아버지, 어머니에게 살가우면서도 속은 다르다. 요조는 남녀 하인들에게 서글픈 짓을 배웠고, 욕을 당했으며 어린 아이를 상대로 그런 짓을 하는 것은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범죄 가운데서도 가장 추악하고 저속하며 잔인하다고 생각했지만 참았다고 한다. '그런 짓'은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지 않지만 아마도 성추행이나 성적 학대로 생각된다. 내성적이고 순수했던 아이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너무 일찍 실망을 하고 본성을 알아버린 것이다.



가면을 쓴 삶을 살던 요조는 학창시절 자신의 가면을 처음으로 알아본 다케이치에게 놀라 일부러 그녀와 친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다케이치는 잘생긴 요조에게 많은 여자들이 너에게 홀릴거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실제로 요조의 삶은 여자들과의 관계로 인해서도 얼룩졌다. 다케이치는 고흐의 자화성을 요괴 그림이라고 표현했는데 요조는 화가들이 인간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오히려 무서운 요괴를 똑똑히 보고 싶어서 과감하게 표현한다고 생각하고 타인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은 자화상을 그리기 시작한다. 완성된 그림은 음산했는데 그것이 자신의 본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이 직업에 매력을 느껴 그림을 그리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공무원을 하라는 아버지의 말에 대꾸하지 못하고 아버지가 가라는 학교에 갔다가 흥미를 잃고 어떤 화가의 화실에서 호리키라는 미술학도를 알게 되고 그를 따라 술, 담배, 매춘부, 전당포, 좌익 사상 등을 알게 된다. 다케이치의 예언처럼 여자들은 요조 특유의 분위기와 잘생김에 반해 요조를 좋아했고, 그 무렵 들었던 공산주의 모임은 음지의 인간들인 것 같아 동질감을 느껴 요조는 그들이 편안했다. 요조의 아버지는 의원 임기를 마치고 요조가 있던 집을 팔아 아들을 낡은 하숙집으로 이사시켰는데 그는 부잣집 아들로만 살다가 그때부터 돈에 쪼들리게 된다.

카페 종업원이었던 쓰네코와의 만남은 요조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그녀 앞에서는 본성을 숨기지 않고 과묵하게 술을 마셨던 요조는 남편을 형무소에 두고 고립된 삶을 살던 쓰네코에게 동정과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 그녀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일에 매우 지친 나머지 같이 죽자고 제안했고 우유살 돈마저 없어 굴욕을 경험한 요조는 제안에 응하며 같이 물에 뛰어든다. 쓰네코는 죽고 요조만 살아남은 처참한 결과, 그의 가족들은 그와 연을 끊고 형제들이 보내주는 조금의 돈으로 요조 아버지에게 부탁받은 넙치라는 아저씨와 생활하게 된다.

넙치 씨네 집을 나와 호리키를 찾아간 요조는 거기서 잡지 기자 시즈코를 알게 되고 만화 기고를 제안받아 그 일을 하게 된다. 그녀의 딸 시게코는 요조를 아빠라 부르고 같이 모녀와 함께 동거한다. 하지만 불안감과 우울함은 더 심해진다. 그러나 그즈음 '세상이란 개인'이란 생각을 하면서 예전보다 스스로의 의지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술의 양은 더 늘었다. 그러나 외박을 하고 들어온 시즈코의 집에서 두 모녀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자신이 끼이면 둘의 인생은 엉망이 될 거라고 생각해 아파트를 나왔다.



교바시 근처의 스탠드바 마담에 빌붙어 빈둥거리다 바 건너편 담배 가게의 열일고여덟살 정도의 순수한 아가씨 요시코를 알게 되고 그녀는 요조에게 술을 끊으라 한다. 요조와 결혼을 하고 스탠드바 마담을 내연녀로 두며 살다가도 자신을 믿어주는 신뢰의 천재 요시코를 보며 인간답게 살아볼까 하는 마음을 품는다. 어느 날, 찾아온 호리키와의 반대말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요시코가 남자 둘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을 알게 되지지만 아무 대응도 하지 못한다. 그날 밤부터 흰머리가 나고 자신감을 잃어가고 다시 사람을 의심하게 된 요조는 요시코가 더렵혀졌다는 사실보다 요시코의 신뢰가 더럽혀졌다는 사실에 고통스러워 한다. 요시코는 그날 이후로 요조의 눈치를 살피며 두려움에 떤다. 순결한 신뢰심은 죄의 원천인가? 알코올만 찾던 요조는 수면제로 자살 시도를 하다 다시 살아난다. 약국에서 처방받은 소량의 모르핀으로 인해 자꾸 그것을 찾아가 모르핀 중독까지 걸린 그는 약국 부인과도 관계를 하고 피폐한 삶을 살다가 호리키와 넙치 씨에 의해 정신병원으로 보내진다. 그리고 거기서 들은 아버지의 부고 소식. 마음 속 두려운 존재가 없다고 생각하자, 모든 의욕도 흔적도 사라져버린다.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내가 지금껏 지옥 같은 삶을 살아온 이른바 '인간' 세계에서 다만 한 가지 진리처럼 여긴 것은 이 사실뿐입니다.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p.131

마지막 마담의 입을 통해 나온 말로 작가는 자신의 마음을 대신한다. 그들이 아는 요조는 아주 순수한데다 남 배려할 줄 알고 술을 마셔도 천사같이 착한 아이였다, 아버지가 나빴다는 말. 인간의 자격을 상실한 실격자는 정말 요조일까? 결국 자살로 생을 마무리한 다자이 오사무는 요조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우리는 인간 실격자가 아니라고. 그냥 따뜻하게 자신을 믿어줄 고향같은 집과 가족을 원했다고.

인생이란 뭘까. 그냥 지금 내 옆에 있는 따뜻한 사람과 서로가 주고받는 진심어린 신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지 않을까. 삶과 인간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책, <인간 실격>이었다.
g****t 2021.12.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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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합격이고 누가 실격인가! 『인간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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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다자이오사무(지음) | 정회성 (옮김) | 책세상(펴냄)             소설은 액자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 장의 사진을 보는 남자. 어린 시절에서 노년으로 변해가는 사람의 서사가 사진에 담겨있다. 남자는 사진을 보며 매우 놀란다. 한 번도 그런 절망과 죽음에 가까운 표정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사진 속 남자는 누굴까? 사진을 바라보는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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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실격』

 


 

 다자이오사무(지음) | 정회성 (옮김) | 책세상(펴냄)

 

 

 

 

 

 

소설은 액자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 장의 사진을 보는 남자. 어린 시절에서 노년으로 변해가는 사람의 서사가 사진에 담겨있다. 남자는 사진을 보며 매우 놀란다. 한 번도 그런 절망과 죽음에 가까운 표정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사진 속 남자는 누굴까? 사진을 바라보는 남자는 또 누굴까?

 

 

 

다자이 오사무 천재의 대명사이자 젊은 나이에 요절한 작가의 대명사. 소설을 읽을 때마다 나는 생각한다. 이런 작품을 쓰는 작가는 아마도 오래 살지 못할 거라고.... 작가는 어디에서도 죽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적 없지만 작품 속 단어들을 몇 개만 뽑아봐도 눈치채리라. 한 인간의 끝없는 고뇌가 그려진 소설, 어릴 때부터 어릿광대짓, 억지웃음으로 구애 행위를 한 주인공 요조, 늘 두려워 벌벌 떨고 남의 눈치를 보고 남을 웃기기 위해 애쓰는 요조. 그의 모습에서 나를 발견한다. 남을 의식하는 나,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나, 단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세상을 희극 아니면 비극 둘로 나누어 바라보는 나, 요조의 모습에서 내가 보이는 것은 비극일까? 

 

 

 

 『인간실격』을 읽을 때마다 나는 아프다. 다자이 오사무의 '우울'이 내게 옮아오기 때문이다. 요조가 바라보는 '여성상' 어딘가 일그러져 있다. 『여자는 남자를 바짝 끌어당겼다가 냉정하게 밀어낸다. 여자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나를 외면하며 매몰차게 대하다가도 둘만 있을 때는 꼭 안아준다.』 p33 요조에게 여자는 방심할 수 없는 생물이다. 요조는 여자에게 기댄다. 

 

 

 

유일하게 사귄 친구 다케이치는 요조에게 두 가지를 예언한다. 다케이치가 장난하듯 쉽게 툭 내뱉은 예언은 실현될까? 이후 만난 호리키와 매춘부를 만나고 술을 마시고 또 마르크스를 공부한다. 서로를 경멸하면서도 만나고, 서로를 한심한 인간으로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친구'라고 생각하는 요조. 도무지 세상과 타협할 생각 없는 인물이다. 비록 광대짓을 할지언정 타협하지 않는 남자 요조.

 

 

 

함께 물에 몸을 던진 여자는 죽고 혼자 살아남을 때 유치장에서 또 광대짓을 해야 했다. 양심을 속여 얻은 댓가로 풀려났다. 이후 약물에 중독되어 삶을 놓아버리는 요조. 결국 그는 삶에서 실격한 인간실격자가 되고 만다. 알 수 없다지 않은가? 누가 합격인지 누가 실격인지! 그 판단의 기준은 누가 정하지? 멀쩡한 사람들을 '실격자'로 만들어버리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실격' 아닐까? 며칠 전에도 고층에서 일하던 청년이 추락사했다. 늘 반복되는 죽음이라 아무도 울지 않는다. 누군가는 죽어야 한다면 그게 '나'의 차례가 될지도 모른다. 이제 억울한 죽음의 소식을 그만 듣고 싶다. 제발 살아줘! 그래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 이 더러운 세상이 바로 '실격'이다.  다자이 오사무 내 인생 작가 그를 잊을 수 없다.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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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7 2021.1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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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함이 죄가 되는 세상, 인간 실격(人間失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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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면서 인간의 삶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고, 인간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이 책은 일본의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인 동시에 유명한 고전 소설 중 하나에 속하기도 하다. 인간 실격은 올해 내가 보고자 하는 고전 소설 중 하나이면서, 류준열과 전도연 주연의 동명의 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 시대적 배경을 비롯하여 많은 요소들이 다르겠지만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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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면서 인간의 삶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고, 인간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이 책은 일본의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인 동시에 유명한 고전 소설 중 하나에 속하기도 하다. 인간 실격은 올해 내가 보고자 하는 고전 소설 중 하나이면서, 류준열과 전도연 주연의 동명의 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 시대적 배경을 비롯하여 많은 요소들이 다르겠지만 결국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이면서 인간의 자격을 얻지 못한, 말 그대로 아무것도 되지 못한 인간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 번도 인간의 존재를 의심해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이 책이 뭐가 그리 공감이 되어 이렇게 유명해졌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러나 이 책이 출판될 당시 일본이라는 나라는 전체적으로 불안하고 우울한 시기였고, 그 시기와 맞아떨어졌기에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작품에서는 수기를 썼고 그 수기 속 내용이 소설 내용인 액자식 구성으로 되어있는 이 소설의 주인공은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약했고, 이러한 부분이 결국 인간이면서 인간의 자격을 스스로 내려놓는다. 사실 현대 사회에서도 분명 어딘가 인간의 존재를 의심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우울이라는 것은 어느 시기나 존재하는 것이고, 이 세상 속 비리, 위선, 가식 앞에 도저히 눈 감을 수 없다면 오히려 선한 사람이 인간 실격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좀처럼 공감하기 힘들거나 시대적 배경이 달라 와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소설이 끝나면 맨 마지막에 작품 해설이 실려 있다. 작품 해설까지 다 읽고 나서야 인간이라는 존재는 가장 나약한 존재라는 말이 이해가 가는 듯했다. 책세상은 인간 실격뿐만 아니라 위대한 개츠비, 동물 농장, 데미안 등 명작들을 많이 출판했다. 다른 작품도 책세상을 통해 접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k******1 2021.1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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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닙니다, 인간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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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편식이 심한 편이라 고전은 잘 알려진 작품 이외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때문에 이번에 읽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또한 책 자체로 관심을 가졌다기보다는 얼마 전 흥행에는 실패(?) 했지만 전도연과 류준열의 분위기 있는 연기로 관심을 받았던 JTBC 드라마 때문에 눈길이 갔던 책이다. 드라마를 정주행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그대로 생을 저버려도 조금도 아쉬울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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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편식이 심한 편이라 고전은 잘 알려진 작품 이외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때문에 이번에 읽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또한 책 자체로 관심을 가졌다기보다는 얼마 전 흥행에는 실패(?) 했지만 전도연과 류준열의 분위기 있는 연기로 관심을 받았던 JTBC 드라마 때문에 눈길이 갔던 책이다. 드라마를 정주행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그대로 생을 저버려도 조금도 아쉬울 것이 없는 듯한 어둡고 암울한 전도연과 류준열의 아슬아슬한 연기에 눈길이 머문다.

다사이 오사무의 자전적 소설 인간실격은 만족스럽지 않은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보며 - 스스로를 바꾸고 싶지만 마음뿐, 바꾸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는 없는 - 후회하는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나약함을 그리고 있다. '결국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과 '결국 아무것도 못 될 것 같은 자기 자신이 두려워진 남자 강재'로 채워지는 드라마가 고스란히 오버랩 된다.

어린 시절, 고등학생 그리고 나이를 가늠할 수없이 희끗희끗한 머리를 하고 있는 사진 석장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인간으로 태어나 아무것도 되지 못한 무의미한 삶을 살아낸 남자 요조의 일생을 어둡고 섬뜩하게 써 내려간다. 인간으로서의 완벽한 실격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안과 밖을 구분할 줄 모른 채 단지 인간 생활에서 끊임없이 도망치기만 하는 얼간이 같은 나는 완전히 뒤처져 호리키에게 조차 버림받은 느낌이었습니다. 그저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당황스러운 기분에 칠이 벗겨진 젓가락으로 단팥죽을 조용히 저으며 견디기 힘든 쓸쓸함을 맛보았다는 사실을 여기에 기록해두고 싶을 뿐입니다." (p.82)

머리말에서 이어진 첫 번째 수기 속 어린 요조는 잘생긴 얼굴과 부유한 집안에서 살고 있지만 알 수 없이 옥죄는 분위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본 모습을 감춘 채 어릿광대짓을 하며 인간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하는 첫 발을 내딛는다. 어린 요조는 어릿광대의 가면 아래서 천천히 자신을 잃어간다.

이어진 두 번째 수기, 조금도 눈에 띄지 않던 - 그림자에 가까운 - 같은 반 친구 다케이치에게 아무도 모를 것 같았던 그의 본 모습을 들켜버리고 만다. 눈에 띄지 않던 그림자 같은 친구 다케이치에게 들킨 것도 충격과 그의 본 모습을 폭로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고교 시절을 회상한다. 그리고 벌어진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하려는 첫 번째 자살을 시도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그의 꼬임으로 동반자살을 시도했던 소녀만 자살에 성공한 채 그는 다시 인간 세상으로 돌아온다.

마지막 세 번째 수기. 어릿광대 가면을 알아챈 다케이시는 그에게 여자와 그림에 관한 저주 같은 예언을 던지고, 다케이시에 대한 압박 때문이었을까,,, 요조는 생의 마지막까지 많은 여자들과 얽히며 그녀들에게 기생하는 방법으로 인간이기를 포기하기에 이른다.

"그렇다고 녀석을 죽이고 싶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나는 그때까지 살아오면서 남이 나를 죽였으면 하고 바란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남을 죽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살인은 두려워하는 상대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일일뿐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p.30)

세상이 그를 외면한 것일까, 그가 세상을 외면한 것일까... 자신을 감추기 위해 아니 어쩌면 세상 속으로 스며들기 위해 어릿광대짓으로 스스로를 포장하고 살아가다 홀연히 자신을 놓아버린다. 홀연히 자신을 놓아버린 요조가 생각하는 인간실격과 포기는 얇디얇은 종이 한 장 차이가 아닐까 싶다.

"지금 내게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내가 지금껏 지옥 같은 삶을 살아온 이른바 인간 세계에서 다만 한 가지 진리처럼 여긴 것은 이 사실뿐입니다.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p.131)

[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YES마니아 : 플래티넘 b******0 2021.12.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