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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문단에 세 길로를 발표하며 데뷔. 우리에겐 레디메이드 인생과 태평천하로 유명한 작가 채만식의 작품이다.
기생집 문 앞에서 맴돌이 하던 이야기.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K와 S는 술에 취한 뒤에 T관 문앞에서 헤어졌다.
채만식의 소설에선 이렇게 주인공의 이름들을 영어 이니셜로 쓴 것을 알 수 있다. 뭔가 익명성에 기대어 소설의 주인공에 나 자신을 대입할 수 있게끔 글을 읽는 독자들을 유도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당시 영어라는 문자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뭔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기 위한 장치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이들은 곧장 자기의 집으로 가지 않고 기생집 주변을 서성 거린다.
서로 집으로 간다고 이야기 한 후에 몇번이나 다시 마주치는 일을 반복한 이들... 기생집 문앞에서 맴돌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