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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사람은 고백할 수 없다
"비겁한 사람은 고백할 수 없다" 내용보기
미리보기를 통해 이 책을 보다 프롤로그 부분에서 저자의 한 고백에 일말의 고민 없이 책을 구입했다.  "좀 더 솔직해지겠다. 내가 비평을 쓰는 까닭은, 끝내 내 이야기를 직접 하고 싶지 않았던 (무)의식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 같다." 바로 위 대목이다. 글을 써보겠다고 특히 본격적으로 좀 써보고자 하는 마음을 지니고 실행에 임하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 이런
"비겁한 사람은 고백할 수 없다" 내용보기

 

미리보기를 통해 이 책을 보다 프롤로그 부분에서 저자의 한 고백에 일말의 고민 없이 책을 구입했다. 

"좀 더 솔직해지겠다. 내가 비평을 쓰는 까닭은, 끝내 내 이야기를 직접 하고 싶지 않았던 (무)의식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 같다."

바로 위 대목이다. 글을 써보겠다고 특히 본격적으로 좀 써보고자 하는 마음을 지니고 실행에 임하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 이런 이야기까지 해야 하나? 해도 되는 건가?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식의. 

무릇 작가라면 자신을 포함해 자신과 관련된 가까운 이들의 치부까지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들 한다. 다만 그 드러내는 방식을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또 무엇보다 그 어떻게든 얼마나든 모두에 있어 세련되게 하느냐의 역량에 따라 작가로서의 자질이 함께 드러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영 자신이 없다. 우선은 치부를 드러낼 자신도 없거니와 어찌어찌 드러낸다 하더라도 말 그대로 어찌어찌 수준에 머물러 그저그런 정도에 머무를 것 같다. 

"부끄러움을 숨김없이 말하는 윤동주는 부끄러움을 숨기려고만 하는 나보다 훨씬 강한 사람이다. 비겁한 사람은 결코 고백할 수 없다."

저 대목에서는 마음 한 켠이 무너졌다. 그래 그렇지. 비겁한 사람은 정말 그렇지. 하며..

하여 이후로도 저자의 견해와 관점에 많이 동의하면서 뛰어난 가독성에 감탄도 하며 잘 읽었는데 평에서도 언급했듯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다.

이를테면 얼마 전 <파우스트> 리뷰에도 썼듯 이 작품에서도 <파우스트>의 가장 유명한 구절,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라 옮겼는데 저자가 '비평가'인 만큼 <파우스트> 정도 되는 고전이라면 나와 있는 많은 판본들을 비교하며 가장 적확한 번역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꼭 문학 비평가가 아니라도 그렇다. 더욱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고까지 쓰는 데서는 다소나마 실망도 했다. <젊은 베르터의 고뇌>가 원문에 가장 적확한 번역으로 인정 받은 지가 이미 옛날이기 때문. 쎄게 말해 쌍팔년도 번역 제목을 2022년인 지금에 아무런 필터링 없이 그대로 쓰는 건 아무개나 장삼이사 글쟁이라면 모를까 TV에도 얼굴을 비추는 제법 알려진 비평가로서는 아무래도 좀 거시기하지 않나 하는 점이 아쉬웠다. 끝~

YES마니아 : 플래티넘 s*********c 2022.01.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