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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이제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누구나 어디서나 휴대폰을 꺼내서 찍으니까요. 그만큼 사진은 쉽게 소비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일상의 순간들도 사라지고 있지요. 하지만 이 책 속의 순간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며 한 장의 사진과 함께 하는 한 편의 시(라기 보다는 에세이 같고, 소설 같고, 영화 같습니다)를 읽다 보면 마음은 편안해지고 차분해집니다. 또한 퍼뜩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아픈 세상을 어루만지고, 막힌 세상을 두드리고, 구석진 세상을 멀리멀리 폈다. 잃어버린 시간을 어루만지고, 잃으버린 시간의 벽을 두드리고, 검은 시간의 골짜기를 환하게 폈다. 낙엽이 지기 전에- "나뭇잎 법고" 전문
이토록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낸 시인은 텅 비었을 것 같습니다. 아니 또 다른 이야기들을 끝도 없이 풀어내고 있을 것도 같습니다. 한 권의 책이 초겨울의 마음을 따끈하게 만들어줍니다. 차 한 잔 만들어서 무릎담요를 덮고 더 읽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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