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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과 유재 두 아들을 기르고 있는 엄마 지원에게 유재의 과외 선생이었던 미라의 편지가 도착 한다. 그 편지에는 그녀가 왜 지원의 아들 유재에게 청산가리를 먹여야만 했는지가 기록되어 있었다. 그리고, 미라에게 전하는 지원의 답장에는 일부러 청산가리의 위치를 알려 줬다는 놀라운 사실 이 쓰여있었다. 자신의 아들이지만, 청산가리를 먹여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던 것일까? <사소한 거짓말>은 이렇게 편지 형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다.
1부 미라의 편지에서 미라가 지원의 아들 유찬에게 복수하려다 유재에게 복수했던 사연이 나온다. 왜 그녀는 이 아이들에게 복수를 해야 했던 것일까? 2부 지원의 편지에서는 그녀의 복수를 유도한 건 엄마 지원이었다는 놀라운 반전이 나온다. 왜 지원은 아들을 해하는 미라를 도왔던 것일까? 3부는 유재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마치 <종의 기원>의 단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4부는 미라의 이야기로 지원의 집을 방문해서 미라가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 지원의 말은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다. 4부에서는 지금까지의 이야기에 다시 반전을 주면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유재의 사소한 거짓말? 지원의 사소한 거짓말들? 그 어떤 것도 사소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제목을 왜 사소한 거짓말로 했을까란 의문이 들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아이 유재와, 자식을 향한 그릇된 사랑으로 사소한 거짓말을 했던 엄마 지원 으로 인해 피해자는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
편지라는 독특한 구성으로 씌여진 책이어서 신선했다. 몰입력도 좋아서 책을 펼치면서 부터 술술 읽히고, 반전이 다시 한번 뒤집히면서 반전을 주는 추 리소설의 요소도 좋았다. 하지만, 오히려 편지 형식의 글이어서 일까? 정통 추리소설에서 주는 손에 땀을 쥐는 쫄깃함이 아쉽긴 했다.
이 책이 웹툰으로도 연재 되었다고 하는데, 웹툰으로 봤어도 참 재미있게 읽었을 것 같다. 요즘 머리 아픈 일이 있으신 분, 뭔가 색다른 추리소설을 읽어보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한 번 읽 어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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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페이지도 안되는 얇은 분량 안에는 2개의 긴 편지글과 2개의 긴 독백이 담겨 있다.
지원이 아들의 가정교사인 미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으면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처음부터 엄청난 몰입감을 준다. 자신이 키우던 개가 살해된 사건은, 타인의 말에 심한 모멸감을 느낀 미라의 엄마와 남동생이 자살하는 사건으로 이어지게 되고, 이 사건은 앞으로 발생하게 되는 더 큰 사건의 전조에 불과하다. 사실이라고 믿어 왔고, 그 사실에 기인하여 복수극을 꾸미는데, 사실은 그것이 오해 내지는 거짓이었다. 그리고, 그 거짓 뒤에는 또다른 거짓과 기만이 도사리고 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4명의 인물. 지원과 지원의 두 아들 유찬과 유재, 그리고 유재의 가정교사인 미라는 서로를 속고, 속이고, 복수하고, 복수를 당한다. 4개의 챕터를 읽으면서 독자는 매번 각 인물의 입장에서 들려주는 고백에 속고, 이번엔 진짜겠지 싶지만 그 다음 챕터에서는 또 다른 입장의 '사실'이 등장한다.
이 짧은 분량 안에서 어쩜 이렇게 강렬하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 살짝 일본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도 들면서,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은 제목에 대해서이다. 이 책에서 벌어지는 거짓말은 결코 사소하지가 않다. 철저히 계산된, 계획되어진 거짓말이다. 제목인 사소한 거짓말이 뜻하는 것은 무엇일까!!! 독자 내지는 제 3자 입장에서는 이들의 거짓말이 엄청난 거짓말이지만, 정작 그 거짓말을 내뱉은 본인은 '사소하다' 고 여기는 것일까?
신인작가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놀랍고, 조만간 이 작가의 새로운 작품을 만나보기를 고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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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게임회사에 취직 준비 중 스토리텔링에 매료되어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2011년 제6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14년 제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18년 제8회 혼불문학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사소한 거짓말>은 리디북스에서 웹툰으로 연재되었고, 원작과 웹툰 모두 큰 인기를 얻으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중학생 유재의 과외 선생님인 미라가 유재군 엄마 지원에게 보낸 편지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미라는 1년 전 처참하게 살해된 개의 사체가 공원 화장실 앞에서 발견된 사건을 기억하는지 물어봅니다. 누가 범인인지 모르고 있었던 개 주인 40대 여성에게 범인인 학생이 찾아와 자전거를 타고 가다 치고 지나갔다며 죄송하다는 고백을 합니다. 40대 여성은 자기 아들과 또래인 학생을 용서했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했습니다. 며칠 뒤 그 여성은 죄책감에 괴로워할까 봐 학생의 집으로 찾아갔는데, 학생의 부모인 지원은 유찬이가 그럴 리가 없다며 애먼 아들에게 덮어씌운다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 일이 있고 이틀 뒤 여인은 아들과 함께 자살을 하지요. 미라는 그렇게 엄마와 동생을 떠나보냈습니다. 미라는 복수심으로 가득 차 유재군의 과외 선생님 김민혁에게 접근해 가까워졌고, 모든 것을 털어놓았습니다. 김민혁은 일이 있다며 과외를 그만두면서 미라를 소개해 주었고, 미라는 유재의 과외 선생님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석 달이 지나 제주도로 떠난 미라에게 지원이 보낸 편지로 이야기는 다시 시작합니다. 앞의 편지에서 지원의 차별적인 태도로 인해 유찬, 유재가 삐뚤어졌고 그래서 여러 가지 사건이 생겼다고 미라는 말했습니다. 지원은 그것은 오해라며 유재는 태어날 때부터 남들과 달라 대하기 껄끄러웠다고 고백합니다. 욕조에서 감전사로 남편이 죽었는데 그때도 작은 아이에 대한 의심을 했고, 개를 죽은 사건으로 미라의 엄마가 찾아왔을 때도 작은 아이가 꾸민 일일 거라는 직감이 들었습니다. 점점 유재가 무섭기 시작했고, 그 아이의 존재를 이 세상에서 지우고 싶었답니다. 유재의 과외 선생님으로 소개받았을 때 미라를 보고 누구인지 알았고 유재와 친밀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며 보통 학생 같아 보여 한편으로 안심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사건은 벌어지고 지원은 이제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유재는 어릴 때부터 잘난 형에게 가려져 거품처럼 살았답니다. 친척들도 자신의 존재를 모르고, 매번 공부 잘하는 형만 찾습니다. 그들에게 유재는 형의 뒤에 딸린 둘째일 뿐입니다. 하지만 친척보다 더 싫은 건 그런 나를 보는 형과 내가 아닌 형을 쳐다볼 때만 사랑스럽게 변하는 엄마입니다. 운 좋게 나보다 먼저 태어나 늘 나보다 먼저 앞서가는 존재인 형을 미워하며 형이라는 존재를 터뜨리고 싶어지는 유재,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자신이 강제로 꺼지게 하면 되리라 생각합니다.
<사소한 거짓말>은 2통의 편지와 2개의 이야기로 구성됩니다. 어떤 사건으로 복수를 다짐한 과외 선생 미라와 아들을 지키기 위한 엄마 지원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미라는 자신의 편지에서 자신의 계획이 성공했다고 생각했지만 다음 편지인 지원에게서 그것은 자신의 의도였다고 말합니다. 이제 이야기는 사건의 주요인물의 이야기로 다가갑니다. 그렇게 사건이 해결된 듯하지만 마지막 이야기인 과외 선생 미라의 방문으로 앞의 이야기는 뒤집히고 진정한 끝으로 다가갑니다. 어쩌다 하게 된 거짓말로 인해 그 거짓말을 덮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하고, 그것이 걷잡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극을 초래할 걸 몰랐더라도 애초에 거짓말한 것부터가 잘못이라고 이 책은 알려줍니다.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거짓말이라도 말이죠. 반전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소한 거짓말>, 작가의 다른 작품도 기대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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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진 악의 끝은 어디일까. 누구에게나 악은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악인은 따로 있는 것일까. <사소한 거짓말>에서 만나는 유재의 모습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일반적으로 가질 수 없는 생각들이다. 우리도 가끔은 누군가가 미워 그에게 나쁜 일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을 아주 잠깐 가질 수 있지만 그런 행동을 직접적으로 하지 못한다. 유재는 평범한 삶을 살 수 없는 것일까.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하지만 유재를 보면서 '용서'라는 마음을 가질 수 없다.
<사소한 거짓말>은 등장인물들이 서로에게 쓴 편지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나는 나쁜 과외선생입니다'라는 소제목의 이야기는 미라의 편지로 시작한다. 유재의 집에 가게 된 이유와 자신이 어떤 일을 벌였는지 유재, 유찬의 엄마인 지원에게 편지를 쓴 것이다. 편지는 어떤 말보다 많은 생각을 하고 자신의 진심을 담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면 우리들은 단지 사건을 따라가는 정도였겠지만 편지글을 보면서 등장인물들이 어떤 마음일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
혼자가 아니라 형제, 자매인 경우는 부모에게 차별을 받는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할 것이다. 공부를 잘하는 형과 비교를 당하는 유재도 엄마의 차가운 눈빛을 읽는다. 늘 노력하지만 형을 따라갈 수 없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들은 평범하지 않다. 그가 벌이는 사건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읽으면서 유재의 행동에 공포감을 느낀다. 유재가 벌이는 일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두 형제의 엄마 지원은 특별한 아들을 마주하는 것이 두렵다.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만 늘 불안과 공포가 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미라, 유재, 유찬, 지원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반전의 반전으로 읽는 내내 긴장감을 갖게 한다. 인간의 본성이나 누군가를 용서하는 것이 어디까지 가능한 것일지 생각하게 된다. '용서'라는 말을 쉽게 할 수 없다.
무심코 한 말과 행동으로 누군가는 상처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악의를 품고 하는 것이라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가끔은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유재를 보면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혼란스럽다. 그에게 다시 살아갈 기회를 주어야 하는 것일까. 그가 한 일들에 대해 반성을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유재에게만 비난의 화살을 보낼 수는 없다. 엄마 지원은 진심으로 아들을 위한 행동을 한 것인지 묻고 싶다. 유찬이처럼 유재를 진심으로 품어줄 수 있을까. 진실이 밝혀질수록 인간이 가진 악의 모습이 뚜렷해지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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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던 사실이 진실이라 믿으면서 살아오던 중 그것이 진실이 아닌 거짓으로 상상도 못할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면 어떠한 기분일까 특히 사랑한 이들을 잃고 난 후 복수심에 상대에게 다가갔으며, 그런 나의 마음을 모르고 있고 생각하면서 선입견에 사로잡혀서 진실을 놓치고 전혀 다른 이에게 복수심을 가지고 있던 중 상대가 계획한 일에 내가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직면한다면 어떨까
박설미 작가의 <사소한 거짓말>을 읽으면서 내가 든 기분이자 소감이다. 자신의 자식을 지키기 위해 진실을 물어보러 온 피해자에게 사소한 거짓말과 입에 담을 수 없는 모욕적인 말을 한 가해자. 그리고 그 후 밝혀지는 놀라운 사실들. 하지만 결론은 두 사람의 목숨을 빼앗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는 거.
소설은 편지 형식으로 피해자가 먼저 사건의 개요와 그 사건으로 인한 자신의 심정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다음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편지를 통해 자신의 말이 사소한 거짓말이였다는 것을 알리면서 자신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아니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아들의 또 다른 얼굴과 행동으로 인해 자신의 가정이 깨어졌음을 피해자에게 체념하듯 답하는 글이 이어진다.
이 소설은 4편으로 구성되어있다. 사건의 전말부터 반전에 반전이 담긴 이야기는 평소 읽었던 추리나 미스터리와는 또 다른 느낌과 재미를 주었다. 인간은 선한 존재인가? 악한 존재인가 평소에 고민했던 문제를 놓고 보자면 이 소설은 인간이 얼마나 악하고 잔인할 수 있나 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할 수 있다.
등장인물들의 각자의 입장에서 써 내려가는 이야기 속의 진실과 거짓말 사이의 줄다리기는 긴장감마저 들게 했다. 인물들의 진술의 형식과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 그리고 얇은 책이라는 점에서 장편을 좋아하지 않는 독자라도 재미있게 술술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사소한 거짓말>이 가진 장점이다.
가해자의 감쪽같은 거짓말을 진실이라 믿으며 속을 뻔한 피해자가 우연한 기회와 작은 단서로 자신이 속았음을 알게 되고 자신 역시도 가해자를 속이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밝히는 장면과 유재가 벌이고 계획한 악행은 보는 이로 하여금 소름돋게 한다.
끔찍하고 잔혹하게 사람을 살해한 이들을 보면서 저들은 무슨 생각으로 저런 행동을 하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우리 주변에는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등 다양한 정신병적인 결합을 가진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을 제어하거나 방어할 만한 장치는 부족하다. 의외로 많은 이들이 지금도 그들에 의해 살해당하거나 공격당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소설은 더 그들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함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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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의 유년 시절 부분 중에서 카인과 아벨, 선과 악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다. 카인은 과연 악인의 식별로 낙인된 인물로만 보아야 하는가. 데미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교회의 권위적 해석을 무시하고 반박하는 모습이 이상하면서도 끌린다는 부분. 10대들이 가지는 이유 모를 방황과 감정의 정체가 깨름칙한 그 무엇과도 같다던 이야기가 현대 촉법소년의 범죄를 저지르는 그 심리와 맞닿을 것 같은 이야기였다.
과외 선생 미라가 과외받은 학생인 유재의 엄마에게 보낸 편지로부터 이야기는 출발한다. 미라의 가족이 비참한 자살을 하게끔 만든 원인이 유재로부터이다. 물론 미라는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알지 못했지만 의도적으로 접근한 유재네에서 그 진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유재는 미라가 준비한 케이크 속 청산가리로 인하여 죗값을 받는다.
유재의 엄마인 지원이 미라에게 답장을 보낸다. 유재 형인 유찬을 격하게 아끼고 형제인 유재를 아들이지만 사랑할 수도 없고 싫어할 수밖에 없는 긴 시간을 이야기한다. 정신질환자인 것으로 이미 판단되었지만 스스로도 무서워서 유재를 치료하는데 늦었고 유찬이를 지키고자 했다는 변명의 서신이었다.
남들에 의해서 관찰되고 보여진 유재가 화자로 이야기 하는 부분이다. 엄마의 관심과 사랑이 오로지 형에게 집중되어서 스스로 어긋날 수밖에 없었음을 토로한다. 저자가 독자로 하여금 유재의 입장을 공감하지만 완전히 몰입할 수 없게 하는 지점들이 후반부에 갈려진다. 엄마의 편애가 아이로 하여금 극단의 표현을 하지만 어느 순간 생각의 논리가 툭, 끊어지는 시점들이 느껴진다. 관심을 끌기 위해 가위로 스스로의 귀를 찌른다. 툭, 끊어진다. 이렇게 유재는 사회와 독자로부터 떨어진다.
미라가 지원을 다시 만난다. 죽은 줄 알았던 유재는 살아서 학교를 다녔고, 엄마와 호주로 갔던 유찬은 사고 이후 의식을 회복하고 사건 내막 및 동생의 진실을 접한다. 그리고 미라가 지원을 다시 만난다. 결말은 ............(스포가 될 수 있어서 결말은 포함하지 않기로....)
과연 여기서 살인 식별을 가진 카인은 누구일까, 정유정 작가의 완전한 행복에서 보았던 그녀가 떠오르고 사회 기사면에서 보았던 사람인 듯 활보하지만 인간성을 상실한 누군가가 떠오르기도 한다. 이야기 속 유재와 친구들이 벌인 일련의 사건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이 떠오르기도 하고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들이 겹쳐 보이기도 하였다. 인간이라고 불리울 수 있는 내면에는 선함과 악함이 존재하지만 궁극으로 내보여지는 것들 중에서 최종적인 것이 무엇이냐,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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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절대 사소한 거짓말이 아니었다. 백색 거짓말이었거나 사소한 거짓말이었다면 사람이 죽는 일 같은건 생기지 않았을테니까.
명문대 학생인 미라는 과외선생이다. 머리가 좋은 유재라는 중학생을 가르쳤다. 유재의 IQ는 160이 넘었지만 의도적으로 공부를 하지 않았다.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근 채 자신만의 독특한 마음의 방에서 나오지 않았던 유재는 미라의 관심으로 마음을 문을 서서히 열게 된다. 그리고 아주 무서운 고백을 하게 된다.
사실 미라는 얼마전 사랑하는 엄마와 장애를 가진 남동생을 잃었다. 키우던 반려견 방울이가 처참하게 죽임을 당했고 그 일로 사건이 확대되면서 상처를 받은 엄마가 동생과 함께 자살을 한 것이다. 그렇게 만든 학생이 바로 유재였던 것이다. 미라는 의도적으로 유재에게 다가가기 위해 과외선생이 되었던 것이다. 미라는 결국 사건의 전모를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복수를 시작한다.
유재의 형 유찬이는 수학의 천재라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유재는 어려서부터 특이한 행동을 했다. 관심을 받기 위해 자신의 몸을 칼로 찌르기도 하고 오래전 감전사한 아버지의 죽음에도 유재가 의심스런 행동을 했었다. 말하자면 유재는 사이코패스의 전형적인 행동을 한다.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보겠다던 아버지는 그 날 바로 죽었던 것이다. 유재는 자신의 특이한 행동때문에 엄마가 형인 유찬이만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엄마의 사랑을 받기 위해 참혹한 일들을 벌이게 된다.
미라의 편지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자살로 번진 사건이 또 다른 살인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편지스타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 편지고 고백하고 있는 스타일이 아주 독특하다. 더 몰입이 되고 주인공들의 심리에 더 깊이 들어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라는 자신의 복수가 완벽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 뒤에는 유재의 엄마가 그린 계획이 있었고 이 계획 또한 반전에 반전을 맞으면서 충격을 던진다. 과연 진정한 승리자는 누구일까. 그리고 살인에 대한 복수가 결국 살인밖에는 없었던 걸까. 길지 않은 소설인데 아주 짜임새있고 기발한 구성으로 잘 쓴 소설이다. '박설미'라는 작가의 이름을 기억해야겠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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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거짓말로 엄마 사랑에 고픈 아이의 처절한 비명과 몸부림치는 과정을 공포에 사로잡혀 읽어 내려갔다. 한 아이가 무서운 악마로 변하는 과정을 숨 죽이며 함께 했다. 어떠한 형식에 매이지 않은 형태로서 작가는 글을 써 내려 갔으며 확실한 건 각자의 시점에서 사건을 들여다보고 생각하는 관점을 펼쳐 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도서를 읽으면서 계속 떠나지 않았던 것은 예전에 읽었던 정유정 작가의 도서 [종의 기원]과 루스 웨어 작가의 [해더브레 저택의 유령]의 두 작품이 번갈아가며 떠 올랐다. 사이코 패스의 전형적인 내면과 전문적인 지식을 함께 다루었던 [종의 기원]을 봤을 때 사이코 패스란 선천성인 면을 더 많이 갖고 태어난다는 것이었다. 편지 형식처럼 쓰여진 내용은 얼핏 [해더브레 저택의 유령]의 도서와 흡사한 면이 닮은 듯도 하다. 소름 끼치는 문체에 섬뜩한 면을 느끼면서도 쉽게 눈을 거두지 못하는 흡입력이 있다. 한 가지 아쉬운 면이 있다면 엄마의 사랑에 고픈 걸로만 단정지어 설정된 유재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반면에 이 작품을 탈고하고 나서 작가의 심정 또한 편하지만 않았을 거라는 추측이 든다. 전에 정유정 작가에게 물은 적이 있다. [종의 기원]에 유진을 마지막에 살려 두었는데 후편을 쓸 생각인지.. 정유정 작가는 단호했다. 그럴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종의 기원]을 쓰고 나서 한동안 무척이나 힘들어서 다시는 그런 캐릭터는 만들고 싶지 않다는 말을 덧 붙였다. 이 도서를 집필한 작가의 힘든 마음을 어림짐작으로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도서를 읽은 독자로서 장르적 소설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잘 드러내 쓰여진 작품임은 분명하다. 엄마의 잘못된 상황 판단과 선택이 아이에게 주는 영향력 또한 굉장한 결과로 주어지는 역할을 담당한다. 어찌보면 학업 성적에만 주된 목표로 삼는 일부의 엄마의 잘못된 사고 방식이 아이를 그릇된 길로 방향을 두고 살아가게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할 여력을 두게 한다. 아이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사랑이라는 달콤한 사탕으로 포용한다는 게 우선시 되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욕심이라는 기대가 그걸 허용치 않는다. 아이를 악마로 만드는 것은 이 도서의 내용처럼 어쩌면 어른들인지도 모른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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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시작은 사소한 거짓말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절대 사소하지 않은 거짓말. 책을 펼치자 단번에 끝까지 읽게 하는 마력을 지닌 책. 그 어떤 공포영화보다 더 두려웠다. 책을 다 읽고 한참을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과외 선생 미라, 엄마 지원, 첫째 유찬, 둘째 유재, 각자의 관점에서 사건을 편지형식의 추리적 기법으로 서술하듯이 풀어 간다. 그렇게 하다 보면 아프고 슬픈 진실과 마주한다. 또 인간의 본성에 있는 악을 밑바닥에서 끄집어내어 가슴에서 뛰게 하는 반전이 있는 이야기다. 내 아이가 아무렇지 않게 살의를 품는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내가 부모라면 어떻게 할까? 아무렇지 않게 범죄에 가담하여 무참히 동물을 죽이는 아이들을 보며 부모의 역할과 책임이 얼마나 큰가를 새삼 실감하게 된다. 책 속에서 미라는 엄마 지원의 죄가 ‘정에 굶주린 아이를 방치한 죄’라고 했다. 유재가 보통의 아이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엄마 지원은 어떻게 해야 했을까? 혼자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숨기지 말고 솔직히 얘기하고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한 번만이라도 물어봐야 하는 것은 아닌가? 그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면 결과는 달라졌을까? 그리고 자살한 가족을 대신하여 단죄에 나선 미라는 진정 옳은 행동을 한 것인가? 생각해 봤다. 미라의 말처럼 자신의 사소한 거짓말이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갈 치명적인 독침이 될 수 있다는 말을 상기하면서 말을 더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 속에서 유재는 한 명이 아니다. 유재의 친구들이 모두 이 시대의 유재인 것이다.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고 모든 공부와 성적순으로 평가받는 이 시대의 아이들. 실제로 매스컴을 보면 청소년 범죄는 심각하다. 말만 잘못 걸어도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집단폭행을 해서 사람을 상해하거나 죽이는 일도 있다. 정말로 죽이고자 했던 것은 아닐 것이다. 그냥 기분이 나쁜 것이다. 그냥 싫은 것이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숙제인 것이다.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아이에게 관심 두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조금은 달라지겠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나는 앞으로 “개보다 못한 인간”이라는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누구도 그들을 그렇게 말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는 미라의 말이 큰 울림이 있었다. 며칠 전에도 내가 했던 말이다. 후회하고 반성한다. 책 속의 유재의 말로 대신 아픔을 전해 본다. 거품. 나는 언제나 거품이었다. 언제라도 손가락만 갖다 대면 터져버릴 것 같은 아슬아슬한 거품, 나는 거품이란 단어가 싫었다. 그 단어가 들어가는 말 중에 제대로 된 건 아무것도 없다. 특히 ‘불필요한 거품’이란 말은 마치 날 보고 만든 것 같다. 불필요한 거품을 제거하라. 제거, 제거, 제거. 사람들은 내가 불필요하기 때문에 나를 눈앞에서 제거하고, 기억 속에서 제거한다. 그렇게 나는 늘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톡톡 터져버린다. -유재-
우리 아이들이 어릴 적, 아픈 시아버지가 있어서 매주 시댁을 갔다. 그런데 장남선호 사상이 있는 어머니가 매번 갈 때마다 첫째만 반가워하고 먼저 안와줬다. 그런데 5살이었던 둘째가 “할머니, 나는 안 보여” 했던 말이 생각난다. 아마도 우리 둘째가 느낀 감정을 소설 속 유재는 우주만큼 느낀 것은 아닐까. 그 아이를 조금은 이해해 주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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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택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준 단어는 '반전'이었다. 고등학교 '독서'교과서나 국어영역 독서 지문만 보다가 내 독서를 하고 싶을 때 추리소설을 본다. 외국 작가의 작품도 좋지만 한국 추리소설이 주는 쫀득쫀득함이 있다. 도진기 작가의 책이면 아주 훌륭하다. 책이 도착했다. 일단 생각보다 얇은 책 두께가 읽기 편해서 좋으면서도 뭔가 내용도 가볍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됐다. 도대체 알 수 없는 표지는 '유재'인가? '유죄'인가......아. 몹쓸 말장난이다. 그래도 이순원님이 추천했다면 읽어볼 만 한 책이 아니겠는가.
편지 형태로 쓰여지는 작품은 신경숙의 '감자먹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타인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형식이 자신의 비밀을 고백하는 소설의 내용과 잘 어울린다. 좀 아쉽다면 '유찬'이 시선에서 다룬 내용도 있었으면 한다. 내용 전개와 관련된 아쉬움은 스포일러가 될테니 적지 못하겠지만 생명경시 풍조가 이미 만연한 매체들 속에서 사이코패스니 소시오패스니 하는 존재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 세상 가운데 희망이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반전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거나 절름발이가 카이저 소제인 반전은 아니다. 혹 힌트를 주자면 독자가 엄마라면 예상했을 수 있다. 80페이지 정도 읽었을때 나 나름대로 반전을 예측해 보았다. "유재는 이미 알고 있었다." "유재는 장례식장에 갔었다." 이 책을 읽을 분들도 나름 반전을 정리 해 가면서 읽어도 재밌을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추천할 만한. 대학생들도 가볍게 읽을만한 소설이다. 문학성이 있고 쉽게 빠르게 읽힌다. 내용은 호불호가 있겠지만 (내가 엄청나게 -내 능력 내에서- 홍보한 )'아몬드'를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내 취향은 아니지만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추천해 주고 있는) '우아한 거짓말'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능력자 박설미님의 또 다른 소설이 기대된다.
그런데 표지는 진짜...... 그리고 다른 표지의 책들이 있던데 이건 뭘까.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