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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서 유명한 파락호 김용환. 파락호는 노름이나 술에 정신이 팔려 집안 살림을 거덜낸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지요. 예전에 김용환의 이야기를 어디서 들은 적인 있는데, 그 분을 소재로 한 동화네요. 창이가 김 참봉의 양자가 되기 위해 종갓집에 가서 겪는 일들은 모두 일제강점기 당시의 상황을 잘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김 참봉이 딸의 혼사 때 시댁에 보낼 장롱까지 노름한다고 팔아먹었으니, 그 딸의 심정이 오죽했을까요. 창이가 무궁화나무를 뽑지 말라고 하는 장면에서 가슴이 뻐근했어요. 덕구 아재를 통해 당시 독립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어떤 고통을 받았을지 짐작할 수 있었고요. 김 참봉은 노름에 빠져서 논밭도 팔고 종갓집도 팔고. 그래서 온 동네 사람들에게 수모를 당하고 종가에선 쫓겨날 지경에 이르지요, 그런데 밝힐 수 없는 비밀이 있었네요. 창이가 나중에 모든 사실을 밝히는 장면에선 눈물이 났어요. 재미있고 의미있는 작품, 잘 읽었습니다. 그림도 생생하고 예쁩니다. 어린이들이 이런 책을 통해서 역사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