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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장아장 새걸음을 딛는 아기와 유모차를 끌고 힘겹게 걷는 할머니, 행복해지기 위해 걷고 싶다.
내 마음을 물들인 붉은 석양과 함께 걸었다. 인간은 걸으며 여행하며 행복을 느끼고 기쁨을 누렸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부산을 속속 걸으면서 더더 알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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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기쁨에 사는 기쁨까지도
시골에 살면
아니었다.
어쩌다 한낮에 걸을라치면
서울에 살 때처럼
그렇다면 산이라도?
혼자 걷기를 참 좋아했던 나는
그런 내게 뚜벅뚜벅 다가온 책 한 권,
“걷는다는 것은 살아 있음의 박동이다. 두둥, 두 발이 지구북을 두드린다. 심장이 뛴다. 살아 있다. 걸어야겠다._(15쪽)”
머리말 마지막 글귀가,
“내가 걸어온 길이 잘못 걸어온 길이 아닌데도, 마음 한구석이 늘 아쉽고 허전하며 외로운 것은 웬일인가. 내가 꿈꾸었던 나의 모습, 나의 꿈에 닿지 않았음인가. 그럼에도 가야 하는 것이 삶의 길이다._(64쪽)”
“걷기는 글쓰기와 닮은 데가 있다. 뚜벅뚜벅 한 땀 한 땀 온몸으로 스스로 다독이면서 나아가야 하는 것이 그렇다. 걸어간 궤적과 지나간 자취를 스스로 갈무리해야 하는 것도 닮은 꼴이다._(92쪽)”
‘걷기의 기쁨’이라는 제목은
‘걷기’라는 짧은 말 속에
“길에는 노래가 있다. 노래가 있어 길은 길다워진다. 노래는 길을 파고들고, 길은 노래를 불러낸다._(76쪽)”
6장 ‘길의 노래, 길 위의 시’은 물론이고
사는 ‘길’에 늘 있었고 꼭 있어야 하니까,
“우보천리(소 걸음으로 천 리를 간다)라 했다. 어슬렁어슬렁, 뚜벅뚜벅 가다 보면 어딘들 못 갈까. 우보천리는 우시호행으로 이어진다. 소처럼 신중하게 관찰하되, 결정을 내리면 호랑이처럼 단호하게 실행에 옮긴다는 뜻이다. 말을 뒤집어 호시우행이라 하면 어떤가. 호랑이의 눈빛을 간직한 채 소걸음으로 간다! 이거다. 호랑이의 날램에도 소의 덕성을 겸비하면 안 될 일, 못 할 일이 없을 것이다._(64쪽)”
“그렇게 사는 거다. 주저하고 머뭇거리고 갈팡질팡할 필요 없다. 자기의 보폭만큼, 걸을 수 있는 만큼, 가슴이 뛰는 대로. (152쪽)”
2022년은 소의 해.
책을 덮으며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첫 소절이 흐르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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