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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는 있지만 결론은 글쎄
"재미는 있지만 결론은 글쎄" 내용보기
“인생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게 압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확실한 해답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는 것.” “그들이 찾은 해답은 일방적이죠. 우리는 이미 역사를 통해 배웠어요. 자기 자신이 옳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어둠 속으로 밀어 넣죠.” 더글러스 케네디의 기존 작품들은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는 가볍게 언급하고 지나가는 정도였다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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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게 압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확실한 해답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는 것.”

“그들이 찾은 해답은 일방적이죠. 우리는 이미 역사를 통해 배웠어요. 자기 자신이 옳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어둠 속으로 밀어 넣죠.”

더글러스 케네디의 기존 작품들은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는 가볍게 언급하고 지나가는 정도였다면, 이 작품은 본격적으로 정치적 주제를 다룬다. 미국 사회의 화두 가운데 하나인 낙태, 그리고 더 넓게 보자면 종교적 확신과 관용의 문제다.

이야기를 끌고가는 능란한 솜씨는 여전하다. 전작의 주인공이 변호사나 기자, 작가 등 엘리트 집단이었다면 이 책의 주인공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우버 기사라는 점도 신선하다.

하지만 일방적인 결론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저자는 낙태 반대파를 오히려 생명을 앗아가는 살인범으로 몰아간다. 하지만 저자 자신도 낙태에 대해서 찬성 쪽으로 확신하고 있지 않은가? 왜 자신의 정치적 판단에는 확신하면서 상대방은 광신도로 몰아가는가?

낙태 반대가 꼭 옳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저자의 태도는 모순된다. '확신이 위험하다'고 주장하려면 자신이 내린 결론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워야 하고, 상대방의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 물론 더글러스 케네디의 글엔 그런 것은 없고 공화당, 보수주의, 기독교에 대한 비아냥만 묻어난다.

p******n 2022.10.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