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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앨범은 일반적인 책에 음악을 곁들인 형식의 창작물이다. 책이 주가 될 수도 있고 앨범 즉 음악이 주가 될 수도 있는데 서로 밀접하게 내용이 이어져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용을 잘 연결해야 하기에 구성하기가 쉽지 않아서 그리 자주 나오는 형식은 아닌데 이번에 전라남도 도립 국악단에서 음악과 여러 글들을 엮은 책을 펴냈다.
제목인 골디락스는 영국의 전래동화 '곰 세 마리'에 나오는 금발머리 소녀 골디락스라는 이름에서 유래했는데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최적의 간격' 이라는 뜻에서 지었다고 한다. 제목이 좀 낯선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책 속에 소개되는 여러 글들이 '적당하게' 소개된다는 점에서 뜻풀이가 이해가기도 한다.
우선 책의 내용부터 보면 시, 산문, 그림 등 여러 형식의 글들이 실려있는데 부담없이 선선하게 읽히는 내용들이다. 그중에서 안도현 시인의 글과 최일도 목사의 글이 눈에 띈다. 안도현 시인은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것으로 알았는데 이 글을 쓸 무렵에 귀향을 했다고 한다. 고향 예천의 산골짜기 외딴 곳에 밭을 매입하고 집 하나 지어서 외로운 귀향인이 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글만 써서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데다가 주위에 도움 줄 사람도 없어서 겪게 되는 작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산골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동식물이 반갑고 생각도 안 한 씨앗이 자라서 제법 있는 테가 나는 식물로 자라는게 대견해 보일 것이다. 봄을 기다리는 시인의 이야기에서 막 겨울로 접어든 지금 나도 봄을 기다려본다.
최일도 목사는 밥퍼 목사로 유명한데 무료 급식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밥 주는 걸로 실천하는 사람인데 오랫동안 끊어지지 않고 이어왔던 무료 급식이 코로나 사태로 중단되었을때의 아픔과 안타까움을 잘 이야기하고 있다. 이제는 도시락으로 대체했는데 따뜻한 급식과 달리 도시락은 시간이 지나면 식는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따뜻한 식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금방 끓이거나 데운 국을 함께 준다는 자원 봉사자들의 이야기가 참으로 따스하다. 얼른 이 어려운 시기가 지나가길 같이 빌어본다.
사실 이 책을 보려는 주된 목적은 좋은 글들도 좋지만 음악을 듣고 싶은 것이 우선이었다. 국악의본향인 전남의 도립 국악단은 전부터 충실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앨범으로 나와서 그 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음악 CD가 동봉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서 mp3 음악 파일로 제공되어서 좋았다.
요즘 국악은 그냥 전통만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변주되어서 여러 장르에서 쓰이고 있는데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음악극이나 뮤직비디오로 발표한 춤곡으로 쓰였고 실내악 연주곡으로 쓰인 것들도 많다고 한다. 음원으로 제공하기에 편리하게 여러 다양한 요즘 기기들로 감상 할수 있고 QR코드를 제공해서 관련해서 동영상도 감상할 수 있게 한 것이 좋다.
음악들은 다 좋다. 피아노나 기타 같은 우리 국악에 잘 어울리는 서양 악기를 곁들여서 더 완성도 있는 음악으로 만든 것 같다. 여러 곡들이 좋은데 '점아 점아 콩점아'가 귀에 쏙 들어온다. 원래 이 곡은 구전으로 전해 온 전래 놀이 노랫 가락인데 적절하게 개사하고 편곡해서 근사하게 재창조했다. 아련하면서 슬픈 목소리의 김근희의 독창이 참 듣기 좋았다.
연주곡 중에서 피리 독주 '나무가 있는 언덕' 이 특히 맘에 들었다. 피리는 값이 싼 악기지만 소리의 풍부함은 어느 악기에 뒤지지 않는다. 부드러움으면서도 포근한 느낌의 연주가 돋보인 곡이었다. 피리 독주자 윤정아의 깊이가 남다르다.
해금 독주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은 이미 알고 있는 해금 연주곡인데 이 앨범에서의 연주도 색달랐다. 김지향 해금 독주자의 연주가 좋았고 기타와 신디로 배경을 이어주니까 더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은근한 김근희의 구음도 잘 어울린다.
이 북앨범의 편집자라고 할 류형선 국악단 예술 감독은 국악단 단원들의 실력을 은근하게 자랑하는 것 같은데 자랑 할만 하다. 곡들도 좋고 연주도 다 좋다. 여러 장르에서 적절하게 잘 쓰이는 음악들이라는 느낌이 든다. 골라서 낸 것이 이 정도고 다른 좋은 곡들도 많다고 하니 그 얼개가 궁금해진다. 북앨범도 좋고 그냥 앨범도 좋고 다음편이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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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락스(Goldilocks)' 영국의 전래동화 '곰 세 마리'에 나오는 골디락스라는 소녀의 이름에서 유래한 말로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최적의 간격'이라는 뜻이다. 사실 살면서 가장 적절한 거리를 찾는 것은 가장 큰 고민이기도 하다. 저자의 말처럼 모든 관계는 지나치게 밀착되어 있으면 긴장감이 무너지고 불필요한 오지 팝이 관계를 지배한다. 또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처럼 너무 멀어지면 관계가 무너진다. 정말 최적의 간격을 유지하는 삶은 큰 숙제이자 도전이다.
『골디락스:간격』 이 책은 언택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로하는 음악과 글을 엮은 책으로 적절한 거리에서 삶을 조율하는 ‘골디락스’의 의미를 되새긴다. 개인적으로 류형선 예술감독의 서문을 참 인상적으로 읽었다. 한 단어 한 단어가 정제되어 있고, 정갈해 편집자가 따로 문장을 다듬었을까? 싶을 정도였다.(책에는 편집자의 이름이 수록되어 있지 않다.) 책의 서문은 그 책의 초대장이라 할 만큼 책의 목적을 담기 마련인데, 서문부터 독자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힘이 있다. 첫 장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
서문도 인상적이었는데 첫 번째 글인 나의 새벽이라는 김용택 시인의 글도 재미있다. 서문과 결이 완전히 다른 글이라 신선했고, 이렇게 새벽을 맞이하는 시인의 하루는 어떨까. 아니 이렇게 새벽을 맞는 일상을 경험하고 싶어졌다. 수십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안도현 시인의 귀향기에서는 익숙했던 추억에 새롭게 쌓이는 추억을 만날 수 있다. 외롭지만 봄을 기다리는 시인의 마음. 지금 우리 모두가 가진 마음이 아닐까.
여러 글들을 읽고 나면 음악을 만나게 된다. 북앨범이라 글이 먼저고 음악이 나중인가 보다. ^^ 류형선 예술감독의 음악 노트를 읽고 나면 전라남도립국악단들의 연주와 창을 들을 수 있다. QR 코드를 통해 동영상으로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어, 우리의 소리를 더 친숙하게 만날 수 있어 말 그대로 읽고, 보고, 들을 수 있는 책이다.
골디락스라는 제목처럼 조금은 낯선 우리의 문화와 음악과의 거리를 좀 더 가깝게 좁혀주는 책이다. 너무 멀어졌던 간격을 친숙하게 좁혀주는 시간. 다음에는 공연장에서 더 가깝게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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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의 유희열이 삽화집 '익숙한 그 집 앞'을 낸 적이 있다. 토이의 음악을 즐겨들었던 때라 레코드 가게에 가사 한참을 찾았으나 실패했다. CD가 한 장 들어 있고 따뜻하고 귀여운 삽화와 짧은 글이 실려 있다. 음반이 아닌 책(도서)으로 분류되어 서점에 가서야 발견할 수 있었다. 나중에 선물할 일이라도 생길까봐 한 권을 더 사 놓았다. 유희열 삽화집은 내 소중한 재산목록이자 즐겨 연주하는 피아노 연주곡 중 하나다.
좋은 음악이 CD와 책에 담기는 것을 좋아한다. 시간이 꽤 흘러서 음원조차도 보관하지 않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그럼에도 이 책, 골디락스는 USB 메모리에 음원을 담았다. 이 책을 펴보면서 느낀 감정이 유희열 삽화집 '익숙한 그 집 앞'과 비슷하다.
'골디락스'는 영국 전래동화 '곰 세 마리에 등장한 소녀의 이름 골디락스에서 유래한 것으로,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최적의 거리를 의미한단다. 코로나19로 멀어진 요즘에 최적은 거리를 콘셉트로, 여러 유명한 분들의 글을 담았다. 김용택 시인, 도종환 시인, 박재동 화가, 방현석 소설가, 안도현 시인, 이건용 작곡가, 김해숙 가야금 연주자, 정호승 시인, 최일도 목사. 책의 후반부에는 실린 음악들에 대한 연주자 정보, 곡 정보, 사진 등이 실렸다. QR코드를 통해서 해당 영상은 유튜브로도 쉽게 연결된다.
공공단체(전라남도 도립국악원)의 이러한 상업적인 시도가 괜찮아 보인다. 책의 표지는 빳빳한 양장본으로 마무리했다. 대중들의 관심이 필요한 국악이 유명한 문학가들과의 협력을 통해서 음원, 사진, 영상과 함께 하나의 선물이 되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이들을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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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형선 선생의 책이 요즘 많이 나오고 있다. 상당수는 풀빛 출판사에서 그의 노래를 그림책으로 펼쳐내는 거다. 사실 그 책들은 요즘 출간되고 있긴 하지만, 그 노래들이 쓰여진 시기는 좀 오래 됐다. 최근의 작품들은 아닌 거다. 그리고 아이들이 보기 좋은 그림책이라서 근래에 그가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무슨 작업을 하며 지내는지 하는 부분은 이 책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작년 3월부터 전라남도 도립국악단 예술감독으로 부임했다. 이 책에는 단원들과 함께 만든 노래에 대한 해설이 실려 있다. 글 뿐만 아니다. QR코드를 통해 영상으로 볼 수도 있고, 사진도 담겨 있다. 이제는 참 달라진 시대다. 그걸 오롯이 느끼려면 책으로만 부족한 거다. 글과 음악, 무대까지 어우러진 종합예술활동이 이 안에 있다.
골디락스라는 건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이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지근한 죽을 먹은 골디락스. 그게 얼마 전부터 '최적의 상태'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 부제는 간격인데, 좀 더 자세히는 '최적의 거리, 아름다운 간격'이다.
이 책은 이러한 주제를 갖고, 류형선 선생이 지인들에게 글을 부탁했다. 김용택, 정호승, 안도현, 도종환 등 이미 익숙한 문인들도 많고 박재동, 최일도 같은 분들의 그림과 글도 있다. 기억에 남는 건 이건용 님의 글이다. '다른 것으로 대신할 수 없는 즐거움(혹은 감동)'에 대해 언급하는데, 나를 돌아보며 계속 음미하게 된다.
아름다운 간격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사람들이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내는 것, 여기에 국악단의 노래까지 함께 하는 책. 참 풍성하다. 어쩌면 음악(합주)이란 것, 예술이란 것이 그럴 수 있다. 다양한 것이 한 데 어우러지며 깊고 풍성한 맛을 자아낸다.
노래가 실려 있다는 점을 빼면, 이런 방식의 책이 드문 건 아니다. 같은 주제에 대해 여러 사람이 글을 모은 자체는 말이다. 하지만 새롭다. 잔잔하면서도 긴 여운이 있다. 류형선이라는 감독의 역량이 잘 담긴 책이다.
그의 소개대로, 국악단의 유튜브에 가보니 정말 다양한 영상이 많다. 여기에 글을 쓴 정호승, 안도현 선생 등이 강의를 한 것도 있고, 여러 알찬 공연들이 올라와 있다. 그것들 살피면서도 참 좋을 거다. 전라남도라 그런지, 5.18과 미얀마를 연관시켜 작품을 만드는 것도 참 인상적이다. 널리 읽히고 들리우는 북앨범이 되길 바란다. '북앨범'이란 말이 우리말도 더 멋들어지게 창조되면 더욱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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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락스 : 간격>은 전남도립국악단의 첫 북앨범이라고 해요. 일단 북앨범이라는 형식이 독특하게 느껴져서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전라남도립국악단은 올해로 창립 35주년을 맞으며 예술감독 류형선님이 음악과 문학의 컬래버레이션인 북앨범을 기획했다고 해요. 북앨범에는 전북 임실에서 문화재로 기거하시는 김용택 시인을 비롯한 도종환 시인, 정호승 시인, 안도현 시인, 박재동 화가, 방현석 소설가, 이건용 작곡가, 김해숙 가야금연주자, 최일도 목사까지 아홉 명의 예술가의 글과 그림이 담겨 있어요. 또한 전라남도립국악단이 연주한 열다섯 곡의 음악들이 실려 있어요. 수록된 음악들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일 년 동안 새롭게 만들고 엄선한 작품들이라고 해요. 익숙한 듯 낯선 국악이라는 장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예술감독 류형선님의 작품 해설이 곁들여져서 좋았어요. QR코드로 연주 영상도 볼 수 있어요. 해금, 가야금, 거문고 연주는 나름 들어봤는데 피리 독주는 처음이라서 그런 건지 뭔가 더 끌리는 부분이 있었어요. 피리 독주 <나무가 있는 언덕>은 윤정아님의 피리, 정선옥님의 가야금, 김동근님의 장구, 송진영님의 건반이 어우러진 작품인데, 피리의 선율이 주는 강렬함과 부드러움의 조합이 놀라웠어요. 사실 열다섯 곡의 음악이 모두 좋았어요. 듣다 보면 저절로 귀기울이게 되고 음악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책을 읽느라 음악은 나중에 들었는데, 음악을 한 번 듣고 나니 계속 또 듣고 싶어졌어요. 문득 '골디락스'라는 북앨범의 타이틀이 가진 의미에 고개를 끄덕이게 됐네요. 영국의 전래동화 <곰 세 마리>에 등장하는 금발머리 소녀 골디락스의 이름에서 유래한 '골디락스'라는 용어는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최적의 간격을 뜻한다고 해요. '최적의 거리, 아름다운 간격'이라는 주제로 시와 산문, 그림과 함께 전라남도립국악단의 음악이 어우러져서 특별한 북앨범이 탄생한 것 같아요. 평소에 국악을 접할 기회가 드물었는데 북앨범 <골디락스 : 간격> 덕분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네요. 새삼 국악 선율의 아름다움에 감동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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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참 많은 것을 잃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모임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 이전에는 12월 이 맘때부터 연말까지 참 많은 모임들이 줄줄이 잡혀있곤 했다. 어떨 때는 이틀, 삼일 연속으로 모임에 참석하느라 지칠 정도였으니 말이다. 내향인인 나로서는 모임에 참석하고 나면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제법 시간이 필요했는데, 연속되는 모임으로 인해 늘 피로 속에서 한해의 마무리를 하곤 했다. 그런데 작년과 올해는 증가하는 확진자로 인해 모임의 횟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사실 나로서는 반갑기(?)도 하다. 조용히 한 해의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서로간의 거리두기가 나에겐 에너지 충전의 기회가 될 줄이야. 이렇듯 사람들 사이에서는 적당한 거리두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책의 제목인 '골디락스'처럼 차갑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은 최적의 간격이야말로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전남도립국악단의 첫 번째 북 앨범인 '골디락스:간격'은 그렇게 해서 만들어졌다. 전북 임실의 김용택 시인을 필두로 정호승 시인, 도종환 시인, 안도현 시인, 최일도 목사님 등 반가운 분들이 각자의 '골디락스'에 관해 글을 적고, 전남도립국악단 단원분들이 글들에 어울릴 곡들을 멋드러지게 연주하여 녹음한 곡들이 깜찍한 usb에 담겨져 책의 맨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공연장에 가서 실황공연을 듣고 싶으나 그러지 못해 많이 아쉬운 요즘, 이 앨범의 곡들을 들으며 따뜻한 글쓰기로 유명하신 분들의 글을 읽다보면 여느 때 못지 않은 풍성한 연말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코로나 덕분(?)에 거리두기도 생겨나고, 이렇게 북 앨범도 탄생하게 되니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그야말로 최적의 '골디락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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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앨범이란 독특한 형태의 시선을 만나본다. 이 책 "골디락스 : 간격" 은 전남도립국악단 단원 열 명이 전하는 글과 음악을 통해 오늘 우리 삶의 현실 속에서 마주하는 인류가 지향해야 할 문명과 자연의 상호공존에 대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책이다.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이 말한 최적의 거리로의 골디락스인 간격은 아름다운 관계를 위한 간격에 다름이 아니다.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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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락스는 경제용어로 쓰이지만 그 어원은 영국의 전래동화 ‘곰 세 마리’에서 유래한 용어로 차갑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은 최적의 간격, 거리 이런 뜻으로 최상적이고 가장 이상적인 상태를 말한다.
이 책 골디락스: 간격은 전남도립국악단 첫 번째 북 앨범으로써 골디락스의 이상적인 간격처럼 국악단이 추구하고자 하는 과하지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음악, 한 번 들어도 오래 들은 듯하고 오래 들어도 늘 처음 들은 것 같은 그런 음악적 연출을 하고자 노력한 결과물이다.
이 북 앨범에는 전남도립국악단이 연주한 음악극, 뮤직비디오로 발표한 춤곡, 실내악 연주곡 등 엄선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작품 해설을 하면서 QR코드를 활용한 뮤직비디오 영상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북 앨범을 더 돋보이고 함께하고 싶은 분들의 글과 시, 그림을 통해 앨범음악을 귀로 듣고 글과 시로 가슴을 느끼며 그림을 통해 적정한 거리를 스스로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도종환 시인님의 꽃과 나의 빈빈한 거리에서 꽃을 소유하는게 아닌 꽃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거리 아마도 골디락스의 의미일 것입니다. 박재동 화가님의 적정 거리 그림을 통해 서로 좋아하는 사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의 거리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이건용 작곡가님의 도전과 스밈과 골디락스 글에서 음악을 듣는 사람에게 어떻게 전달하고 소통할 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과정이 바로 진정성 있는 음악이 탄생되는 것 같다. 정호승 시인님의 그네에서 그네의 수평의 자세가 흔들리지 않는 삶, 어느 한 쪽으로 치우지지 않는 삶 아마도 이것이 골디락스의 삶일 것이다.
전래놀이 노래<점아 점아 콩점아> 깨끗한 음색의 독창이 돋보였으며 노래와 우리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물속 춤<슬픈 우리 아빠>의 동영상은 진혼곡처럼 가슴이 먹먹하였다. 세상이 너를 알지 못해도 작품은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 뮤직비디오로 광주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가야금과 대금2중주는 눈 내리는 겨울밤 차와 함께 들어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요즘 깊은 겨울밤 조용히 북 앨범의 국악을 들어보며 올 한해를 잘 마무리하였으면 하고 내년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예전의 그 날로 소소한 일상 속으로 하루 빨리 다가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