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8)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2%
  • 리뷰 총점8 38%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9.0
  • 50대 8.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조난자들 - 주승현 저.
"조난자들 - 주승현 저." 내용보기
며칠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한 선수들의 공동 입장을 보며 어서 통일되어 매회 이렇게 되면 좋겠다는 바램이다.하지만 그 이전에 남북한이라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이질적인 가치관과 언어를 가지고 살던 사람들의정신적인 융화, 문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은 이미 조금씩 진행되는 느낌이다.탈북하신 분들의 경험담이 책과 영화로 나오고 전세계에 북한의 인권에 대해 공개하는 목소
"조난자들 - 주승현 저." 내용보기

며칠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한 선수들의 공동 입장을 보며
어서 통일되어 매회 이렇게 되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남북한이라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이질적인 가치관과 언어를 가지고 살던 사람들의
정신적인 융화, 문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은 이미 조금씩 진행되는 느낌이다.
탈북하신 분들의 경험담이 책과 영화로 나오고 전세계에 북한의 인권에 대해 공개하는 목소리가 커지기 때문이다.


작년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를 통해 귀순한 오청성 병사 뉴스로 떠들썩했다.
기생충이 있었다는 뉴스에 얼굴이 찌푸려졌고 병원 측과 기자들은 왜 이런 걸 기사화하는 건지 답답했다. 도대체 아무리 사경을 헤매며 수술 받는 사람이라도 개인 신변에 대한 아무리 사소한 정보라도 그걸 노출시킬수밖에는 없었던 건가? 하며 화가 났다. 

앞으로 그 사람이 우리 나라에서 살아갈 날이 구만리인데 기생충 병사라는 오명을 쓰고 몇 년을 살아야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질까.. 오 병사로 인해 이 책의 저자 주승현씨도 각종 언론사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작년말에는 그 요청들을 다 거부하고 올해 책 한권을 내서 돌아왔다.

2002년 겨울 밤 DMZ 를 홀로 달려 귀순한 후 아르바이트로 횟집에서 일할 당시 사람들의 무시에도 열심히 일하면 노력하면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건 오산, 첫 월급을 받은 기쁨도 잠시 몇 개월 뒤 다른 사람들보다 월급이 턱없이 적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대학을 나와야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에 대학에 가겠다 했더니 횟집 사람들이 탈북민이 무슨 대학이냐는 소리를 들었단다.

탈북자들은 그들을 불러주는 명칭에서조차 통일되지 않고 혼란스러움을 느끼며 살아야했다.
어떤 때는 새터민으로 어떤 때는 북한이탈주민으로 말이다.
하나센터에서의 교육은 짧고 거기서 아무리 사기를 조심하라고 해도 사기를 당하게 된다.
예전에는 주민등록증에도 탈북민 신분은 번호가 달라 알아볼 수가 있었고 신변 보호는 커녕 
불이익을 당하기 일쑤였다고 한다.
주민번호가 달라진 건 다행이지만 지금처럼 인터넷, sns가 발전한 사회에서는 
국내에서 숨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도 탈북민들은 어디서 어떻게 탈북했고 가족이 누구인지까지
거의 까발려지게 된다. 

그래서 존재하기는 하나,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작가는 제목을 참 잘 지었다. 
북한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남한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한국이라는 섬에서 난민처럼 살아가는 것이 
작가가 말하는 조난자들이다.


탈북민들의 적응하는 비율도 적고, 아무리 북한에서 고학력, 전문직이었어도
한국에 와서는 바로 빈곤을 경험하게 된다.
사회적 지위도 하락하고, 북한에서의 학력과 경력은 인정받을 수 없다.
그러니 저자는 북한에서는 밥을 한 번도 굶어본 적이 없었는데 
오히려 남한에 와서 돈이 없어 밥을 수시로 굶게 되는 빈곤층의 경험을 하게 된다.
저자가 오랜 동안 군생활을 해서 사회생활의 경험이 부족했고 20대 초반에 넘어왔기 때문에
남한의 환경은 그야말로 문화충격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간단한 은행업무조차 배웠어야 했을 때 저자 옆에 누군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얼마나 외로웠을까, 얼마나 허망했을까
공포의 25분 목숨을 걸고 넘어왔는데
춥고 배고프고 외로운 생활의 연속이라면 탈북이 정말 후회되지 않았을까?

놀라운 사실은 지금 이 시간에도 탈북민 중에 탈남하며 다시 북으로 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다.
그 숫자는 내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많았다.
정부에서 탈북민에 대한 섬세하고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이상 
그 숫자는 계속 늘어갈 것이다.

하나센터에서 탈북민 몇 십명을 한 명의 담당관이 맡는단다.
그 분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려면 일대일 코칭이 필요하다.
일대일이 되지 않는다면 각 지역 센터에 멘토 팀을 꾸려 전반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교육, 민주주의 교육, 문화 차이에 대한 교육 등등 말이다.
하나센터에서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이론 교육일 거고 실생활에서 부딪히는 각종 어려움에 대한
실제적인 스킬을 줘야 할텐데.. 은행 이용 방법, 이력서 자기소개서 쓰는 법, 학교 생활 연장에
대한 것도 말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아기가 걸음마 배우듯 천천히 알려드려야 할텐데..
앞으로 봉사활동이 기대가 된다.

책에서 재미있었던 내용은 거의 마지막에 한국 사람들의 탈북민들에 대한 태도인데
윗동네 축구단 아랫동네 축구단으로 나뉘어서 남한 사람들은 탈북민들에게 자꾸 무언가
간섭하고 충고한다는 것이다. 자꾸 이래라 저래라 가르치려 한다는 것이다.
나도 조언이랍시고 뭔가 말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무척 찔렸다.
앞으로 봉사 시작하면 그 분들이 뭔가 물어보기 전에는 입 다물고 있어야겠다. 

책 속에 나온 독립영화 <무산일기>를 한 번 봐야겠다!

t******l 2018.02.19.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북한이탈 주민의 마음 읽기
"북한이탈 주민의 마음 읽기" 내용보기
기사나 정책으로만 봐왔던 북한이탈주민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소중하고 가치있는 책이었습니다. 남한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매분매초 처절하게 노력했을 저자의 마음이 느껴져서 제 맘이 아프기도 했지만, 그 덕분에 저자의 오늘이 있었단 생각에 큰 박수를 쳐드리고 싶네요. 남한 사회의 민낯을 분석하는 저자의 통찰과 사색이 무척 깊어서 놀랐고, 동시에 반성도 많이 하게 됐습니
"북한이탈 주민의 마음 읽기" 내용보기
기사나 정책으로만 봐왔던 북한이탈주민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소중하고 가치있는 책이었습니다. 남한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매분매초 처절하게 노력했을 저자의 마음이 느껴져서 제 맘이 아프기도 했지만, 그 덕분에 저자의 오늘이 있었단 생각에 큰 박수를 쳐드리고 싶네요. 남한 사회의 민낯을 분석하는 저자의 통찰과 사색이 무척 깊어서 놀랐고, 동시에 반성도 많이 하게 됐습니다. 통일 시대, 탈북자 정책 생각하시는 분들에겐 필독서로 강추합니다. 또 우리 사회를 비판적 시각으로 들여다 보고 싶은 분들께도 강추합니다. 저자의 후속작을 기대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y*****1 2018.05.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조난자들
"조난자들" 내용보기
과거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 자체를 부정하고 나도 그 과거에서 자유롭다는 오만한 생각에서 이기도 하다.이렇게 글을 쓰는 순간조차 과거에서 1도 벗어나지 못했다는 증거임에도 스스로를 그렇게 속이고 있는것이다.하지만 교수님의 책은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을 보면 그를 알 수 있다"는 어디서 들었던지, 혹은 봤던 문장을 한번에 이해할 수가 있다."조난자들" 감히 다 공감한다고 못
"조난자들" 내용보기

과거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 자체를 부정하고 나도 그 과거에서 자유롭다는 오만한 생각에서 이기도 하다.

이렇게 글을 쓰는 순간조차 과거에서 1도 벗어나지 못했다는 증거임에도 스스로를 그렇게 속이고 있는것이다.

하지만 교수님의 책은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을 보면 그를 알 수 있다"는 어디서 들었던지, 혹은 봤던 문장을 한번에 이해할 수가 있다.

"조난자들" 감히 다 공감한다고 못하겠지만 그 글에 조금이라도 공감하는 나로써 두툼하지 않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마음 아파서 단숨에 읽어내려 갈 수가 없었다.

몇번을 내려놨다 다시 들고, 그렇게 하기를 자그만치 20번은 반복한 듯 하다.

6년간 한국에서 살아오며 애써 부정했던 모든 환경과 아무렇지 않은거라 스스로 최면을 걸고 덮어두고 뭍어 두었던 모든 기억들이 풀린 실타래처럼 가슴속에 줄줄이 흘러 나왔다.

가슴아프고 절망적인 친구분과 몇몇 지인들의 스토리를 보며 몇번이고 더는 한국과 북한, 현지인과 이방인이라는 경계선이 아닌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방황하던 시절이 떠올라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고 참다못해 꺼이꺼이 울었다.

누구도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해주길 바라지 조차 못하는, 서로 밀어내기 바쁘고 모두 아니라고 하는데 스스로를 그들과 같이 동일시하고 일반화 하며 자신을 속이며 발버둥쳤던 기억들이 물밀듯이 몰려와 가슴이 저려 도저히 읽어내려 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나와 같은 절망감이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위로보다 그렇게 해도 살기힘든 현실이, 그렇게 발버둥 침에도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하는, 또 소속되려는 우리들의 현실에 더 가슴이 아팟다.


주승현교수님 좋은책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c*****3 2019.04.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남과 북,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이들에 관하여
"남과 북,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이들에 관하여" 내용보기
나는 어릴적부터 북한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왜냐하면 내가 20년 동안 함께 동거동락했던 할아버지의 고향이 북한이기 때문이었다.내가 초등학생일 때 그러니까 90년대에는 왠지 할아버지가 북한사람이었다고 알리는 것이 굉장한 비밀이었다.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일사후퇴라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인해남쪽으로 내려오셨지만 그때는 왠지 아무도 모르고 있어야 될 것 같았다.  90
"남과 북,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이들에 관하여" 내용보기

 

 

 

 

나는 어릴적부터 북한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왜냐하면 내가 20년 동안 함께 동거동락했던

할아버지의 고향이 북한이기 때문이었다.

내가 초등학생일 때 그러니까 90년대에는

왠지 할아버지가 북한사람이었다고 알리는 것이 굉장한 비밀이었다.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일사후퇴라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인해

남쪽으로 내려오셨지만 그때는 왠지 아무도 모르고 있어야 될 것 같았다.

 

90년대 나는 학교에서 꾸준히 통일교육을 받으며

북한 단어에 대해 능통했다. 그것도 그럴것이 매일같이

할아버지와 하루를 보내는 데 모르는 것이 이상했다.

그렇게 통일교육을 받으며 자란 나는 성인이 되기 전까지

통일이 정말 코앞에 이른지 알았다.

그러나 고3, 수능을 앞두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통일을 이루어지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평생 북에 두고 온 가족들과 만날 징표를 가지고 계시다가

한번 보지도 못하고 돌아가셨다.

지금도 그 반지를 가지고 있는데 그 것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이런 나의 환경적인 요인으로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몇 번이나 뭉클해졌다.

북에서 내려온 귀순자들이 얼마나 이 사회에서 적응하고 살아가기 힘든지

작가님이 정말 가감없이 써내려 간 것을 보고

분명 북에서 내려올 때에는 북쪽보다 당연히 좋은 사회일 것이라 생각했을 것인데

절대 그렇지 않은 것에 안타까웠다.

 

물론 휴전선이 그어지기전에 북에서 남으로, 남에서 북으로 움직인 사람들의 대부분은

사회적인 이유, 역사적인 이유로 움직였지만

지금 귀순자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의지로 내려왔다는 점에서 다르긴 하지만

지금 우리의 사회는 귀순자에게 처음에 정착을 돈을 던져주고

이제 이만큼 줬으니 알아서 잘살아봐 라는 식의 도움밖에 주고 있지 않았다.

그만큼이나 줬음 많이 준거 아니냐는 말은 정말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었다.

 

 

 

 

어느날 도라산 역에 함꼐 간 고향 후배가 북한 지역을 응시하다가 물어왔다.

언젠가 저곳에 갈 수 있을까요?” 십여 년전 북측 비무장지대에서 내게 물었던 부하의 질문을 듣던 때처럼, 후배의 질문에도 쉬이 답하지 못했다.

저쪽에서 살았던 시간과 이곳에 와서 살아남고자 버둥거렸던 노력이 다시 합쳐지면 언젠가는 저 곳에 닿을 수 있지 않을까?” 여전히 분단선에 선 채 혼잣말처럼 중얼거렸지만, 진정한 자유에 대한 갈망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북한에 대한 관심이 없더라도 꼭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정말 다양한 상황의 사람마다 너무도 다른 다양한 사연이 많다.

너무 소설같지만 정말 현실이어서 더 가슴이 아프다.

우리나라에는 35천여개의 편의점이 있다고 한다.

편의점은 동네마다 왜 이렇게 자주있냐고 생각하면서

우리나라에 있는 31천여명의 탈북민들은

아무도 봐주지 않는다고 작가님이 말하셨다.

그들을 도와라라고 말하기보다 차별없이

그저 사람으로 이해해주길 그런 사회가 오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작가님의 더 활발한 작품활동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바래봅니다.

n*****0 2018.03.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