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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을 받았다. 2년에 한 번씩 하는 단순한 건강검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장이 됐다. 얼마 전부터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오래 전 나를 고통으로 밀어넣었던 증상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에이, 설마 ? 아니겠지’ 하던 마음은 ‘제발 아니었으면 좋겠다’가 되었다가 어느 순간 ‘될 대로 되라지! 췟!’ 체념으로 바뀌었다. 이미 벌어진 일이라면 내가 어쩔 수 없는 것이니까.
《인생, X다》가 마음에 들어오지 않은 건, ‘항암 분투기’라는 말 때문이었다. ‘항암 분투기’면 ‘투병기’라는 말인데... 긴 시간을 앓아본 사람은 안다. ‘투병기’라는 단어 속에 얼마나 날카로운 고통이 깃들어 있는지.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가,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했다가, 마음이 하루에도 수십 번 널을 뛴다는 걸.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며 사는 삶이 얼마나 절망적인지 말이다. 나도 그랬다. 조직검사를 하면서 ‘암일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 지옥으로 떨어졌다가, ‘다행히 암은 아닙니다’라는 의견을 들었을 때는 천국에 도착했다. 그러나 ‘약을 쓰긴 하겠지만, 낫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라는 의사의 말은 나를 절망 속으로 밀어 넣었고, 온갖 부작용에 시달리며 약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낫지 않는 병을 앓으며 차라리 죽고 싶었다. 환부 때문에 아이들을 안아줄 수 없어 우울했고, 거울에 비친 내가 아닌 나를 보며 거울을 내려치고 싶은 순간이 여러 번 있었다. 그 고통을 떠올리게 하는 ‘투병기’라니, 읽지 않겠어!
첫 마음과 달리 책을 구입한 건 ‘기억’ 때문이었다. 물론 ‘편집자치고 이 작가를 모르는 이는 없다고 장담한다’는 출판사의 소개글에 혹!한 것도 있었다. 그가 누군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최종적으로 이 책을 선택한 건 인터넷 서점에서 미리 본 한 줄 때문이었다.
‘고창에 내려오던 날, 집 앞 골목에서 나를 보며 성호를 그으시던 어머니가 있고’
내게도 날마다 아픈 나를 위해 성호를 긋던 엄마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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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서문부터 유쾌했다. 아픈 사람이 쓴 글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유머가 가득했고, 통통 튀는 문장에는 생명력이 가득했다. 역시 카피라이터다웠다. 식상할 수 있는 이야기가 신선하게 읽힌 건 그의 글 솜씨 때문이었다. 단어를 가지고 노는 경지가 남다른 클라스라고나 할까.
코감기로 병원을 찾았다가, 암 진단을 받은 저자의 ‘항암 분투기’는 서울과 고창과 일본과 강릉을 넘나든다. 그가 서울의 병원에서 ‘얌전하게!’ ‘항암!’만을 받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항암 치료에 앞서 암 관련 책을 수 십 권 독파한다. 그리고 분투를 시작한다. 먼저 ‘고창에서 리셋버튼을 누르’고, 일본의 ‘타마가와 온천에’ 갔다가, 다시 ‘동쪽’에 있는 강릉에 새로운 터전을 잡고, 결국 서울로 올라와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한다. 뉴클리어 런치 디텍티드!라고 외치면서. (스타크래프트에서 핵을 투하할 때 나오는 경고 메시지인데, 아마도 저자는 자신의 코에 핵을 투하하는 항암을 하는- 장면을 이렇게 표현한 게 아닐까 싶다.)
저자의 ‘항암 분투기’를 읽으면서 참 많이 웃었다. 아프다는 사람이 이렇게 웃겨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저자는 글을 참 유쾌하게 썼다. 특히 일본에서 받은 감동을 전하며 쓴 마무리 발언은 진짜 포복절도 할 정도였다. 게다가 책에는 밑줄을 긋고 싶을 만큼 암에 대한 중요한 정보가 많았다. 진단부터 항암까지 어떤 절차가 있는지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 내게 혹은 내 주변에 이런 일이 닥친다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글이 유쾌하고 재밌다고 해서 그의 아픔이 보이지 않은 건 아니었다. 아무리 웃고 있어도 진짜 슬픈 사람의 눈에서는 슬픔이 보이는 것처럼, 저자의 웃음 속에서도 통증이 느껴졌다.
고백하자면, 나는 이 책의 서문을 읽으며 저자가 누군지 알아차렸다. 내 삶의 궤적이 그의 삶과 약간의 교집합을 이루고 있고, 나는 그가 쓴 첫 책의 독자이기도 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완쾌를 기원했다. 보험회사에서 단 번에 1억을 줄만큼 고위험군에 속하는 암일지라도, 그의 유쾌함으로 잘 이겨내기를, 불법 쪼개기를 해서 소음이 가득한 방이 아니라 조금 더 넓고 조금 더 고요한 그 방에서 톡으로 전송받은 선물을 잘 누리시기를! 그리하여 새로 태어난 ‘김별로’라는 이름이 ‘반짝반짝 빛나는 길(별路)’이 되기를, 오래오래 그 길이 빛나기를 바란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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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종입니다. 짧으면 6개월, 길면 2년일까요.”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떨까? 감히 상상도 안된다. 저자는 평범한 인생 어느 날에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그리고 바로 항암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공기가 좋은 고창으로 이사하고 암환자에게 좋다는 일본의 타마가와 온천을 다녀오기도 한다. 암에 걸렸지만 암에 걸리지 않은 것같은 이 분위기는 뭐지?
친구와 일본 여행을 간 것처럼 온천을 즐기고, 술도 한 잔 하고, 그곳에 온 다른 사람들과 친근함을 즐기기도 한다. '아니 이 사람 이래도 되나?' 싶은데 딱히 어떤 증세가 부각되지 않아서 그런지, 글의 분위기가 어둡지 않아서 그런지 괜찮아보이기도 했다. 헤어졌던 연인과 다시 재회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시한부 판정을 받고 2년이나 지났지만 그러나 암은 암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병세가 악화되면서 힘든 항암치료가 시작되었다. 저자는 그때부터 생각했다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잘 살아보겠다'고. 그동안 평범하게 살았다 생각했지만 시간을 하염없이 흘려보낸 적도 많고, 술담배등 몸에 좋지 않은 것도 많이 하고, 운동은 전혀 하지 않고, 마치 삶에 미련이 없는 사람처럼 보냈다.
항암치료는 잘 되었고 완치판정까지는 5년이 남았지만 저자는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된 듯했다. 긍정적인 마음이 생겼고, 다시 선물받은 시간들을 잘 보내보리가 생각했다. 과거에 수많은 "X"를 골랐다면 이제는 조금 더 "O"를 고르기 위해 마음가짐부터가 달라진 것 같았다.
사람은 왜 무언가 닥치지 않으면 자꾸 놓치고 사는 것일까? 저자에게는 "암"이라는 너무나 큰 것이 과거의 시간들을 후회하고 새롭게 마음을 먹는 기회가 되었지만 우리는 그러지 말자. 조금 더 "O"를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자꾸 나중으로 미루지 말고, 좋은 마음으로 지금을 살아가자. 5년이 지나 완치판정을 받고, 저자의 통통튀고 유쾌한 글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오늘도 "O"를 위하여! 화이팅!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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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앞에서 이런 위트있는 글을 쓴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너무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었다. 어떻게 살아야할 지 고민하는 누군가들에게 위로와 방향을 전할 책이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을 안다는 거 역으로 잘 사는 법에 대해 숙고할 기회이다. 이 책을 읽으며 웃고우는 사이, 삶을 생각해 보게 된다. 인문서보다 진지하고 경건하게 권한다. 건강하셔서 다음 책도 써주시길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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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자극적(?) 이어서 궁금한 책이었습니다. 책 소개를 읽어보니 '김별로' 저자가 암 선고받고 난 후의 이야기더라고요. 암 중에서도 림프종이라는 혈액암에 걸렸답니다. 이 책은 저자의 암 선고부터 항암치료 거부 이야기, 항암치료 이야기까지 현재까지 이어지는 끝나지 않은 암과의 싸움이 담겨 있어요. 그가 어떤 X를 택한 건지, 우리에게 어떤 O를 골라라고 외치는지, 궁금해하며 읽었답니다.
암 선고를 받고 그는 하루아침에 시한부 판정을 받아요.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자연치유를 선택하게 됩니다. 여러 검색 끝에 고창에 내려가 살기 시작해요. 게르마늄 온천을 다니기도 하고 일본의 타마가와 온천에도 방문한답니다. 의사로부터 짧으면 6개월, 길면 2년이라는 시간을 들었고, '길면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자는 나름의 다양한 시도를 해봅니다.
책의 2부에 들어가면 저자의 항암 치료 이야기가 나와요. 각종 검사부터 방사선 치료, 항암주사 치료까지... 그리고 무균실 입성 이야기까지... 어쩌면 혈액암 환자들이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해준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마음을 백 프로 이해하진 못하지만, 그에게 감정이입되어 책을 읽게 되더라고요.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나였어도 그랬겠다' 하면서요. 출판사 서평을 읽어보니 '이 책을 읽은 그대가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면, 그렇다 하더라도 자신의 삶을 망했다고, 혹은 포기해야겠다고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이 나오더라고요. 사람은 누구나 힘든 상황을 맞이하게 되죠. 그럴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저자에게 어설픈 위로보다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습니다. 완치 받고 또 다른 책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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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로는 <인생, X다>를 암환자와 그들의 보호자들을 위해서 썼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그의 에세이에는 한치의 거짓이 없다. 몇십 번의 항암치료를 병행하며 암환자로써 자신이 겪은 일들을 하나하나 이야기하기까지 얼마만큼의 아픔과 시간이 걸렸을까를 생각하며 읽었더니 마음 한구석이 아려오면서도, 힘들었을 시간들을 아낌없이 내어주고 그 시간들을 그만의 방법으로 견디고 해소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느새 내가 그를 진심으로 온 맘 다해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김별로 작가 특유의 유쾌함 덕분일까, 책을 읽는 내내 슬프고 마음 아픈 기분이 계속 지속되기보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에 암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고, 걸리고 나면 사람의 삶이 이렇게 되는구나, 하며 <암>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암환자가 겪는 사소한 것들까지 다 나눠준 -- 우리가 딱히 몰라도 되는 그의 <똥> 이야기까지 -- 김별로 작가 덕분에 내 주변을 한번 더 돌아보게 되었고, 내가 현재 누리고 있는 것들이 결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책은 총 2 시즌으로 나뉘어 있다. 시즌 1: X에 X를 더해 X가 되었다 시즌 2: X에 X를 더해 X가 되기로 했다
"죽음이 남의 일이었을 때 나의 하루는 지루했고, 삶을 뺏기기 일보 직전에야 비로소 일상이 버킷리스트가 되었다." P.6 - 내가 책 리뷰를 하기 시작하면서 <죽음>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수 십 번도 더 많이 써봤을 거다. 책의 내용이 굳이 죽음에 가깝지 않아도, 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내가 무언가를 읽고 죽음이 떠올랐다면 그것에 대해 썼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에세이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암환자가 직접 쓴 에세이니 죽음에 대한 단어가 많이 나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떠오른 생각은, "이 책 속의 주인공이 나였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라는 물음이었다. 나였어도 그처럼 변비에 대해 간호사에게 이야기도 못한 채 끙끙 알았을까? (그의 변비 이야기가 이렇게나 강력하게 내 기억 속에 남았다니.) 나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암이라는 강력한 상대에 두 손 두발 다 들고 항복했을까, 아니면 내 방식대로 싸워냈을까?
겪어볼 때까지는 모를 일이다. 하지만, 바쁘디 바쁜 내 일상 속에서 나의 건강을 되돌아보고 누군가의 병원생활과 항암치료에 대해 읽으면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해 곱씹어 볼 수 있었다는 것은 분명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시간임은 틀림없다.
나는 그의 에세이를 읽고 나서 그가 남긴 프롤로그를 다시 읽어봤다. 그리고 이내, 이 책 속 이야기들은 분명 암을 마주한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였음을 깨달았고, 그것이 김별로였기 때문에 유쾌하지만 슬픈, 가슴 아프지만 웃음이 나는 에세 이일수 있었다고 자부한다.
- 이 책은 암 선고를 받고도 유쾌하게 살아가는 김별로의 이야기다. 그가 저자로써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자신은 계속 X를 외쳤으니, 우리는 O를 고르라는 뻔한 이야기. 하지만, 그의 조언이 전혀 밉지 않다. 아마 그는 그의 방식대로 암을 이겨내고 있는 중이고, 자신도 이겨내고 있으니 부디 우리도 힘을 내어 살아 달라는 메시지의 일부일 테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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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O이기도 하지만, 대체로 X인 우리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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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참 X다”라고 말하는 작가는 X같은 인생을 읊조립니다. 결혼도 못하고 돈도 없고 승승장구하던 시절을 떠올리려고 해도 마땅찮다며 고백하는 저자는 마흔n 살에 림프종 진단을 받습니다. 짧으면 6개월, 길면 2년. 시한부 판정을 받은 순간 지난날을 회상합니다. 암에 걸릴 수밖에 없는 X로 가득했던 과거를요. 쪽팔려서 본명을 숨기고 김별로 라는 예명으로 책을 낼 정도입니다.
편집자 치고 어느 날 사라졌다가 십여 년 만에 돌아온 이 작가를 모르는 이는 없다는데, 읽는 내내 톡톡 튀는 말 센스는 숨겨지지 않더군요. 항암 에세이인데 책장을 넘길 때마다 웃음 터지게 만드는지... 너무 웃어서 미안해질 지경입니다.
"죽음이 남의 일이었을 때 나의 하루는 지루했고, 삶을 뺏기기 일보 직전에야 비로소 일상이 버킷리스트가 되었다." - 책 속에서
비염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가 비강형 NK/T 세포 림프종이라는 암 선고를 받은 저자. 의사는 암은 그냥 재수 없으면 걸리는 거라고 위로의 멘트를 날리지만,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니 언제나 O가 아닌 X를 선택해왔다는 걸 깨닫습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엉망진창 식습관에 체력 관리를 소홀히 했다고 고백합니다.
어쨌든 암에 걸렸으니, 그것도 보험사에서 더 높은 금액을 쳐주는 고액암에 걸렸으니 치료를 받아야지요. 초스피드로 지급된 보험금을 받아들고나니 진짜 죽을 병에 걸린 게 맞구나 하며 죽음이 실감됩니다. 작가가 걸린 암은 항암치료는 잘 받으면 생존 확률이 50%라고 합니다. 치료를 받아도 죽을 확률과 살 확률이 반반이라니, 언제나 남의 일이었던 죽음이 훅 다가왔습니다. 하필 발병 부위도 비강이니 말 그대로 코앞까지 찾아왔습니다. 남의 일 같던 암미 내 것이 되니, 완치도 남의 일처럼 여겨집니다.
병원치료냐 자연치유냐의 선택길을 두고 숱한 암 서적을 열심히 살펴봅니다. 암 에세이를 쓴 저자들의 근황이 궁금해 검색해보면 대부분 고인이 되어있더라는 말에 마음이 착잡합니다. 고민한 끝에 자연치유를 위해 고창에 자리를 잡은 작가는 좋은 환경에서 스트레스 덜 받는 생활을 하며 좋은 음식을 찾아 먹으며 지내봅니다. 김별로 작가가 자연치유를 선택한 이유를 알게 되니 이해가 되더라고요. 누나는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형은 회복과 전이를 반복하다 중환자실에서 쓸쓸히 임종을 맞이했는데 그때의 경험이 크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다 유명하다는 의사선생님의 무례한 행동을 접한터라 자연치유 쪽으로 마음이 더 갈 수밖에 없는 상태였던겁니다.
마음을 다잡고 자연치유에 도전하지만 생존확률 짧으면 6개월이라던 그 기간이 지나자 이런저런 핑계 대며 온갖 X를 서서히 가까이합니다. 그렇게 2년의 시간이 지납니다.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길면 2년이라고 했던 그 시간입니다. 하지만, 암은 그 순간을 기다려왔던건지 본색을 드러냅니다. 온갖 X에 대한 후회를 뒤로 하고, 허지웅이 다녔다는 병원에서 몇십 번의 항암 치료와 무균실 입성을 반복하며 일단은 치료 결과가 괜찮은 상태로 퇴원합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또다른 긴 고난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항암치료로 주저앉은 코 재건 수설입니다. 항암 치료를 끝내고 5년이 지나면 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데 성형수술은 그때서야 가능한겁니다. 그런데 이 수술이 만만찮은 수술이더라고요. 전신마취를 요하는 수술이 최소 세번, 암 선고 때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을 정도로 심적으로도 힘든 수술이라며 걱정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여전히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김별로 작가. 다행히 완치 판정을 받을지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는 모를 일이라고 말하지만, 이제는 X보다는 무엇도 넣을 수 있는 가능성의 미지수 X로 살기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긴 에세이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버텨낸 그 시간들을 건너온, 그리고 앞으로도 힘든 나날들을 견뎌낼 작가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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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이나 유방암이 아니라 혈액암이어서 근사했다는 부분에서 내 눈을 의심. 미안하다 나 유방암이다. 암은 무례해도 된다는 익스큐즈가 아니다. 같은 암환자가 읽기에는 참 불편한데 ...그걸 떠나서 글빨과 글에서 보이는 인성 어쩔... 한국노인 일본노인 비교평가는 왜 하고 있는건지... 필력도 없고 철도 없고...허지웅 흉내내다만 졸작 술담배라도 끊고 철드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