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아기의 마음으로 눈으로 귀로, 모든 오감의로 씌어진 작은 시를 하나하나 읽다보면 세상을 너무 건조하게만 살아온게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에게도 이런 부드러운 시절이 있었는데 그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그 시절이 떠오르게 만드는 시들입니다. 앵무새에게는 왜 귀가 필요할까? 궁금함에서 출발해 앵무새가 무엇인지, 귀가 무엇인지 새롭게 깨닿는 순간 아이의 마음이 찾아옴을 느낍니다.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따뜻한 시구와 더 부드러운 그림이 다가옵니다. 곱씹으며 몇번이고 볼 만한 시집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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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집은 어린이도, 어른도 함께 읽을 수 있습니다 :) 바쁜 현대사회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면 동시집 하나를 들여다 보는건 어떨까요? 평소에 사용하지 않았던 곱고, 둥근 표현들이 가득하여 읽는내내 내 마음도 고와지는 것 느낄 수 있습니다! 들어가기전 시인의 말을 먼저 읽어보았습니다. "스치는 바람을 먼저 보면서 사랑하면, 미리 보이는 것도 있고 하지 못한 말을 들을 수도 있어요. 함께하면, 사람인 줄 아는 강아지도 만날 수 있고 칭찬하면, 고양이의 기도를 들을 수도 있어요. 따뜻한 마음이면, 군밤파는 할머니의 웃음도 자세히 볼수 있고 느낄 수 있다니까요. ... 밝고 맑은 꿈을 꼬물꼬물 키워보면 어떨까요?" 동시를 쓰는 작가님의 마음은 누구보다 순수하고, 맑을 것 같다는 생각이 깊게 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문장을 써내려 간다는게 그만큼 주변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느낀점이 가득하다는 것 아닐까요! 과일 말 _가장 다정하고 많이 쓸수록 좋은 말은 사과하다: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다. 수박하다, 포도하다, 배하다, 자몽하다, 망고하다, 매실매실하다. 너무도 귀여운 말들 아닌가요? 체리하다: 정신이 번쩍드는 상황이다. 두마음 _도란도란 칭찬하면 콩닥콩닥 설레고 평소에 자주 사용하지 않는 의성어들이 이렇게나 귀여운 단어들이었나 생각이 들어요! 꽃 중의 꽃 _뒤뚱거려도 넘어져도 예쁜 우리 아기 꽃 뒤뚱거리며 걷는 아기의 모습과 그 모습을 너무도 예쁘게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상상됩니다:) 고양이 기도 _눈빛 하나로 원하는 걸 다 받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 세상 모든 고양이들의 기도가 이루어지길, 우리집 고양이 구름이도 "므앵"하면 기도를 하고 있는건가?하고 그 기도가 이루어지길 집사로서 이루어드려야 겠어요 :) 앵무새는 귀가 필요해 _엄마 귀를 붙잡고 이런저런 재잘재잘 쑥덕쑥덕 동시집 제목을 보고 앵무새 에게 귀가 없어서 귀가 필요한건가? 생각했던 정말 1차원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내 귀가 아닌 '들어줄 귀가' 필요했던 앵무새였네요! 재잘재잘 거리는 앵무새는 엄마의 수다스러운 딸이 아닐까 상상을 해봅니다! 시는 함축적인 의미가 많아 상상하는 재미도 가득한 것 같아요! 그믐달 2 _아이 닮은 눈 세줄의 조그만한 시, 어릴적 엄마랑 밤 길을 걸으며 하늘에 뜬 달 이름이 뭔지 궁금해 했던적이 있어요. 엄마는 잡고있던 내 손을 들어 손톱을 가리키며 "달과 손톱이 닮았지? 저 달은 손톱달이란다'라고 알려주셨어요. 성인이 된 지금도 그믐달을 보면 어릴적 엄마의 목소리도 생각나고 손톱달이 떴구나 합니다. 한낮 연못 풍경 _하얀나비 꽃향기 맡다 꾸벅꾸벅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님의 시선이 가득 느껴졌던 시였습니다. 주위것들에 관심을 갖고, 관찰하고 또 애정을 쏟으면 이렇게 곱고, 이쁜 동시를 쓸 수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간결하고 함축적인 의미들이 가득한 동시를 읽으면 마음으로 그림을 그려보는 것 같아요. 예쁜고, 둥근 표현들로 가득한 동시 읽으며 지친 하루 내 자신에게 다정한 위로를 전해봅니다. 그래서 어린이, 어른 구분없이 자주 접해보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혹시 몰라요, 밝고 맑은 꿈들이 꼬물꼬물 키워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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