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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부모의 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아요. 그러나 세상 모든 부모와 자녀 사이가 그럴 리는... 당연히 없죠. 알고 있지만 왠지 나만 빼고 다들 좋아보이니까 착각하게 되나봐요. 드라마처럼 화목하고 사이좋은 가족으로 매일 살 수 없어서 투덜대는 거지, 행복하지 않은 건 아니니까 다행이다 싶어요.
#1 딸들과 좋은 친구라는 생각을 오래 하고 살았다. 거대한 착각이었다. 그게 자랑거리였다. 딸들이 나를 진정 좋아하고 사랑할 거라고 믿고 살았다. "우리는 이렇게나 서로를 모른다니까." 별일도 아닌 사소한 기억 몇 개가 달랐을 뿐인데 슬쩍 지나가면서 한 딸아이의 말이 꽤 오래 남았다. (6p)
나뿐만이 아니었구나. 첫장을 읽으면서 반가웠다가 금세 진지한 마음이 되었어요. 부모와 자녀 사이는 끊을 수 없는 관계라지만 소소하게 섭섭했던 마음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건 어쩔 수 없나봐요. 신기한 건 아무리 많이 쌓여도 다정한 한마디면 사르르 녹는다는 거예요. 이만큼 쌓였다가 순간에 녹을 걸, 그럴 거면 뭘 쌓아뒀나 싶지만 마음이 어디 뜻대로 되던가요. 어찌됐든 이 책의 내용은 남일이 아니라 곧 조만간 닥쳐올 나의 일인 것 같아서 몰입할 수밖에 없었네요. 저자의 딸들은 이미 성인이 되었지만 연애도 결혼도 독립도 하고 싶거나, 하지 않고 싶거나, 못하거나, 안 해서... 결론은 엄마와 함께 살고 있어요. 그래서 딸 대신 독립을 외친 엄마가 집을 나가 생활한지 어언 10년이 넘었고, 이른바 '가출생활자'가 된 거예요. 왜 90년대생 딸들은 '독립불(가)능자'가 되었을까요. 엄마는 집으로 돌아와 더 이상 가출이 필요 없게 되었는데 딸들은 무엇때문에 독립하지 않고 한집에서 서로를 돌보며 살고 있는 걸까요. 이 책은 바로 가출생활자와 독립불능자의 동거 라이프 스토리를 담고 있어요. 일단 이 모든 이야기는 엄마의 넋두리는 아닌 듯 해요. 왜냐하면 딸들 덕분에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학점도 따고, 끊어진 경력이 이어져서 멈춘 연금도 새로 열어 돈을 붓고 있고, 예술인카드도 만들었고 글을 쓸 수 있는 작업실도 얻었다면서 대놓고 자랑하고 있으니까요. 독립하지 않는 딸들과의 동거가 그리 나쁘지 않다고, 나름 꽤 괜찮다는 의미니까요. 아차, 남편을 빼놓았네요. 딸들 이야기로 시작해서 남편의 존재를 잠시 잊었는데 저자는 남편과 딸둘까지 네 식구가 같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평범함의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저자의 삶을 보면서 많이 공감했어요. 한편으로 씁쓸했던 건 대한민국에서 딸로, 아내로, 엄마로 살면서 겪게 되는 그 흔한 일들이 과연 평범했냐는 거예요. 그때는 느꼈지만 말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지금은 달라졌어요.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야죠.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사람답게 사는 것이 마땅한데 왜 자꾸 편을 가르고 색안경을 낀 채 판단하느냐고요. 함부로 왈가왈부 떠드는 사람들은 이제 그만! 사람마다 살아가는 방식은 자유라는 것, 고로 이들의 동거 라이프는 평화롭고 행복하다는 것. 그래서 응원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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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이야기 : 가출생활자와 독립불능자의 동거라이프 - 권혁란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엄마와 딸 이야기라도 어느 집이냐에 따라 이렇게 다를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을 해보았다. 버지니아 울프처럼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해서 집을 리모델링 하는 이야기가 나의 경우에는 제일 신기했던 것 같다. 늘 부모님이 안방을 공동으로 사용하시는 것을 디폴트로 생각했기에 그런 것 같다. 집을 올수리 하면서 겪어내는 이사이야기와 하대하는 직원과의 실랑이는 내가 그 일을 겪은 것 마냥 생생하게 느껴졌다. 수리비도 각자 각출해내고, 서로의 공간을 존중해준다는 것이 생경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합리적인 것 같기도 하고 알쏭달쏭 했다. 아마 있으면 좋으리란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는 집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 거다. 저자는 결혼해서 해외에서 봉사도 하고, 여러 군데 (그것도 탄자니아, 스리랑카, 치앙마이까지 다양하다)에서 자유롭게 살면서 지냈다고 한다. 거기에 개인사로 남편과 헤어지기로 했었다는 이야기까지 실려 있다. 그러면서 제목인 가출생활자가 된 계기나 횟수까지 적혀있다. 아마도 내가 그 집에 살고 있는 자녀라면 어땠을까와 동시에 내가 저자처럼 집이 곤혹스러운 곳이 된다면 어땠을까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멀리서 남들이 보기에는 속편하게 자유로움을 택한 것 같았어도, 실제로는 안온함을 그리워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 다복하게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났는데, 나도 참 그런 생활을 원하면서도 지금의 내가 나는 좋다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어버린 것처럼 말이다. 어떤 사람이건 그 자리를 대치시켜 본다 한들 각자의 삶의 무게가 있으니까. 저자가 살아낸 인생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나의 어머니와의 경험에 견주지 않을 수 없었다. 늘 아침잠이 많은 나를 깨워주시던 모습과 저자처럼 자기인생은 자기가 책임져야지 하는 모토로 일관하셨더라면 어땠을까도 상상해 보았다. 물론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는 전적으로 알아서 하라는 방식이시긴 했지만 말이다. 나는 물론 헌신적인 어머니께 감사하고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하지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다들 사랑의 표현도 다양하고,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아닌 것 그리고 시간을 낼 수 있음과 없음의 차이도 있었겠지 싶다. 늘 맞벌이셨어서 바쁜 부모님을 봐야만 했던 옛생각도 나더라. 저자가 어린 자기의 모습을 모티브로 해서 썼던 소설에 대해서도 엄마의 이야기가 슬프게 그려지는 것이 안타까웠다는 것이 이 에세이의 다른집들과 다른 특이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글을 쓰는 어머니는 필경 나를 찾는 시간을 그 글로써 이뤘을 것인데, 녹아져있는 부분은 가족에게 슬픔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뭔가 말할 수 없는 감정이 든다. 나를 위해 그리고 커리어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가족의 행복이 침해된다고 하면 포기할 수도 있는가에 대한 문제에 대해 (그럴 일이 나는 별로 없는데도) 같이 고민해보게 되었다. 나라면 그래도 도전해볼 것 같은데, 아무래도 자녀가 없다보니 그 부분까지는 헤아리기가 힘든 것 같다. 어느 집이나 각양각색이고, 늘 자녀가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단란했던 한때를 추억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조금은 나를 위해 사는 어머니의 독특한 이야기여서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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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주의자이면서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정의하고 있는지라, 이번 에세이는 무척이나 궁금하고 읽고 싶어지는 신간 <가출생활자와 독립불능자의 동거 라이프>. 그리고 그만큼이나 기대가 컸던 도서라고도 할 수 있겠다. 보통 큰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하면 아쉬운 부분이 눈에 먼저 들어오는 편이지만, 반갑게도 이번 도서는 기대했던 것 이상의 내용을 만날 수 있었던 신간. 내용적으로도 내가 좋아하는 결이기도 했거니와 저자분의 문체와 전체적인 톤이 많은 여성 독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을 풍부하게 가지지 않았나 싶다 :)
특히 여성이기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진 페미니즘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특히나 나와 내 주변 밖의 여성들의 이야기에도 궁금증이 생기곤 한다. ( 더욱이나 이렇게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에서 일하는 분이라니! ) 자신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전달한 것 같은 에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의 관심사와 저자분의 경력을 생각하며 읽다보면 다층적으로 바라보고 꼽씹게 되는 에피소드들이 있었고, 이전에는 그냥 개인적인 경험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던 이야기를 보다 깊이 있게 바라보며 읽게되는 시간이 되어주는 책이기도 했다.
기대를 많이하고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으로 매력적으로 읽을 수 있었던 책. 그래서인지 많은 여성분들이 ( 특히 제목, 부제목 어딘가에서 접점을 찾은 분들이라면 더더욱 ) 함께 읽어주었으면 싶고 소개하고 싶은 그런 매력적인 에세이였다. 많은 여성 독자분들, 우리 함께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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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와 닿는다. 이 책 "가출생활자와 독립불능자의 동거라이프" 는 페미니스트 엄마와 비혼주의자(아직은이라 했지만 여운이 남는다) 딸의 자력갱생프로젝트?라 지칭하는 이야기를 담아 전하는 책이다. 각자 따로사는 느낌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각방으로 사는 모습이나 서울에서 독립할 수 없는 현실의 무게감이나 엄마가 도와주지 못하는 마음들은 보통의 부모들과 같은 모습을 보게한다.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으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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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렇게나 서로를 모른다니까.”
잃어버린 내 시간과 몫을 찾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엄마와 비혼을 부르짖는 90년대생 딸들의 ‘따로 또 같이’ 나답게 사는 법!!
국내 최초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if)〉의 전 편집장이자 오랫동안 책을 만들고 글을 써온 권혁란 작가가 90년대생 두 딸과의 ‘자력갱생 프로젝트’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결혼, 출산, 육아, 시댁, 제사를 온몸으로 겪어내며 내추럴 본 페미니스트가 된 저자와 여성혐오, 취업전쟁에 부대끼는 90년대생 딸이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치열한 여정이 담겨 있다.
저자는 딸을 귀하게 키웠으니 나도 좀 커야겠다고 10년의 세월 동안 ‘가출생활자’로 살았다. 90년대생 딸들은 훌륭한 단독자로 자라났으나 가혹한 이 사회에서 ‘독립불(가)능자’가 되었다. 이 책은 그들이 각자의 상처와 삶을 들여다보면서 ‘어나더 레벨’로 발걸음을 내딛는 딸과 엄마의 성장에세이다.
격렬하게 자유를 소망하고 치열하게 일하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서 일과 관계, 세상 속에서 상처받고 또다시 일어서는 또 다른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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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은 아니지만 제목이 재미있어서 구매하게 된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약간 저자의 딸들이 부러워졌다 ㅠㅠ
우리 부모님이 이 정도만, 아니야 저자의 절반 정도만이라도
깨어계신다면 참 좋을텐데 라는 생각을 책 읽는 내내 했기 때문에.
우리 부모님은 왕왕 보수적이고 고지식하신 분들인지라
너무 굳어진 고정관념을 깨부수기가 어렵다 ㅠㅠ
1번)왜 독립을 하지 않는지 궁금해하시고, ( 벌이가 시원찮으니까요...훌쩍 )
2번) 독립 안 할거면 빨리 결혼해라 ( 어떤 이야기를 해도 결국 결론이 이렇게 나서 대화를 안함 )
이런 식의 말씀만 하시기 때문에...절레절레
저자의 딸들도 90년대생들인데 ㅠㅠ 물론 독립을 하지 못하는 딸들의 발언을 보면서
내가 이것과 똑같이 말해도 우리 부모님은 다시 저 위에 1번과 2번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대화가 불가능함...
그리고 자꾸 아빠친구 따님( S전자 연구원, 연봉이 억대;) 이라던가
엄마친구 따님 (40대,최근 연하남과 결혼하심)을 이야기 하시는데
일단 내가 우리집 막둥이라 그 분들보다 훨씬 어리고 ㅠ 그 분들이 사회에 일찍 자리 잡으신 만큼 돈 훨씬 더 잘 번다고요...
그리고 S전자 연구원은 저랑 레벨이 일단 다른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감하다 난감혀..
항상 주변 사람들 멱살끌고 와서 비교하시는데 골치가 아프다...
그런 식이라면 저도 지인 부모님 멱살 끌고와서 누구는 서울에 집을 한채 해줬다더라~~ 하는 수가 있다고요!!
물론 말하면 부모님에게 상처가 될까봐 말은 하지 않지만 ㅡㅡ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자가 이사하는데 막 그 이삿짐 센터 아저씨 너무 짜증났음 ㅠ
남의 살림살이를 버리라 마라 저거 새로 사야한다 간섭하는 것도 짜증나고
딸 전화번호 갖고 있다고 실실 쪼개는것도 진짜 변태같아서 짜증났음..
아니 그리고 딸이 몇 살인지는 왜 물어봄? ㅡㅡ 알아서 뭐하게? 그 의도가 투명해서 더 짜증났음
게다가 이삿짐센터 사람들이 여자속옷을 훔친다던가 그거 보면서 낄낄댄다는 부분 보고 너무 소름돋았음...
그리고 그렇게 없어진건 못 찾아내고 그 훔친 놈도 못 잡는데
이삿짐센터 근무환경이 열악하고 대부분 일일알바식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추적도 잘 안된다고 한다..-_- 그렇게까지 이삿짐센터에서 열심히 사람을 찾아줄리는 당연히 없고 ㅋ
안 좋은 소문나면 본인들에게 마이너스니까 발뺌하는 경우도 많다고ㅋ
집과 방 안에 CCTV를 설치해서 그 장면을 포착하지 못하면 무소용인셈이지. 정말 싫다.
나는 딱히 그런 쪽으로는 생각못하고
내 짐이 누락될까봐 (
너무 소름돋아서 그렇게 하길 잘했다 싶었음 ㅡㅡ
엄마가 그거 이삿짐 센터 사람들이 하는건돼 왜 니가 하냐고 뭐라했었는데 ㅋㅋㅋㅋㅋㅋ
여튼 이 책은 우리같은 비혼을 외치는 여성들보다는 부모님세대가 읽으면 좋겠다 싶음.
좀 다른 방면으로 생각을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
작가가 엄마 입장에서 쓴 책이니 우리 부모님도 읽고 '그럴수도 있겠구나' 정도까지만이라도
생각을 열어두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나도 다 읽고 안방 서랍장 위에 슬쩍 올려놨는데 ㅋㅋㅋㅋ
자자 여러분 자꾸 결혼하라고 강요하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
모두 이 책을 선물합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극추천합니다!!!!
* 내돈내산리뷰입니다 히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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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생활자와 독립불능자의 동거 라이프라는 제목에 호기심이 생겼다. 어떤 삶인지 상상조차 되지 않아서 궁금했었는데, 의외로 엄마가 집 밖으로 나가길 원하는 가출생활자였다. 그리고 독립불능자는 성인이 되었음에도 혼자 살아가기가 녹록치 않은 세상에서 아직 독립을 하지 못한 두 딸이 부모와 한 집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였다.
비싼 집값과 물가를 감당할 수가 없어 부모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세상이 되었다. 나중에 내 딸도 스스로 세상을 살아갈 수가 없어서 부모의 곁에 오래도록 머무를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이 독립을 결심하고, 가출생활자가 되었다. 억지로 딸들을 독립시키기 보다는 나가고 싶은 사람이 나가는 것도 맞는 방법인 것 같다.^^;;
이처럼 그녀는 학창시절의 딸들에게 공부 조차도 강요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비록 그 때 더 자신이 신경을 썼더라면 지금 자신의 딸들이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후회가 남기도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딸들을 다그치지 않는다.
그저 각자의 방을 가지기 위해 모두가 돈을 보태어 집을 고치며, 가족임에도 서로의 시간과 공간을 침범하지 않는 이 가족들의 라이프가 좋았다.
그녀는 결혼을 하고, 딸 둘을 낳았다.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시어머니의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해 억울한 일도 많았다. 그리고 남자가 하면 칭찬받을 일도 여자가 하면 아무일도 아니라는 취급을 받아왔다.
그래서 그녀의 딸들은 결혼도 연애도 하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이처럼 얼마든디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고, 선택하지도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꼭 남들처럼 살 필요는 없다고 말이다. 그래서 나도 이제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려고 다짐한다. 누구의 말에도 휘둘리지 않는.. 그저 내가 좋으면 그만인 인생으로 말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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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표지에 손길이 간 책이다. 표지만 보고 20대 에세이인 줄 알았는데 50대 여성분의 에세이였다. 페미니스트 엄마와 비혼 주의 딸의 이야기와 생각을 담은 책이다. 그래서 누군가에겐 불편할 수도 있는 책이라 선 듯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이 또한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에세이에서는 tv프로그램 '며느라기' 이야기, 나답게 사는 법, 엄마 제사, 데이트 폭력, 저출산, 여성 혐오, 연애와 결혼 그리고 아기를 거부하는 내용, 딸을 어떻게 부엌에 들여보내 등 엄마가 딸을 염려하고 더불어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함께 다채롭게 다룬다. 저자는 이 에세이를 통해 '나의 삶은 나의 것이고 너의 삶은 너의 것'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또 딸로서 따로 또 같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굳건히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필자도 '90년 대생 딸'이라는 부분에 교집합 되어 동질감을 형성하기도 했다. 연애, 결혼, 아기를 포기하고 오롯이 나를 위한 생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알 만했다. 나 또한 (아직은)딩크족이기 때문이다.
대체로 내 가치관과 동감하지 못하는 내용이 많았지만 그 또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새로운 시각으로 보니 신선하게 읽혔다. 어렵지 않은 내용들이라서 가독성 있게 읽었고 책이 작아 요리조리 가지고 다니며 읽을 수 있었다. 며칠 전 읽었던 '20대 남자, 이대남은 지금 불편하다'가 생각나는 책.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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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페미니스트라 자칭하지 않았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기 위해 뾰족한 가시를 세운 고슴도치처럼 살아왔다. 어쩌다 남초 직장으로 이직을 하게 됐을때는 만연한 성차별적 상황들에 노골적으로 분노하다가 장년 아재들의 얼굴을 여러번 붉히게 만든 바람에 회사 생활이 힘들어지기까지 했지만, 엄마는 그런 딸을 크게 걱정한 적이 없었다. 결혼 정년기가 한참 지나고도 집구석에 붙어있자 오히려 마음을 놓아버린 듯 함께 오붓히 살아가는 미래를 꿈꿨던 것 같다. 그러다 내가 결혼을 해버렸고 그때부터 엄마의 걱정은 시작되었다. 스스로는 남편에게 의존적인 삶을 살아왔지만, 그간 딸의 독립적인 삶을 지지했던 엄마였기에 그러한 태세 전환이 놀라웠다. 엄마에겐 조신하지 못하고 제 수가 틀리면 나이 불문 말대답을 꼬박 꼬박하는 독불장군 같은 딸이 물가에 내놓은 아이마냥 불안했나보다. 시댁에게 자주 연락드려라, 남편에게 그러면 안된다, 사랑받으려면 어떻게 한다 등 순종적인 며느리와 아내가 되길 강요하는 엄마의 잔소리가 귀에 거슬렸다.
페미니스트 엄마라면 어떨까? <가출생활자와 독립불능자의 동거라이프>는 페미니스트 엄마와 비혼주의자 두 딸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 권혁란은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에서 글을 써왔고 여러 권의 여행서를 낸 작가이다. 그녀가 보여준 엄마의 모습은 우리의 통념과는 사뭇 다르다. 길 위에서 글을 쓰는 사람이기에 자주 집을 비웠고, 딸들은 알아서 잘 컸다. 항상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느라, 남편과 자식들에게 헌신 하느라 진짜 자신은 잃어가는 모성애 신화 속 엄마의 존재는 그녀에게서 찾을 수 없다. 오히려 딸들에게 기대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엄마다.
그런 엄마를 둔 탓에 첫째는 속깊은 K-장녀이면서 집안 대소사를 모두 책임지는 똑부러지는 살림꾼이 다됐다. 둘째도 취업을 한 뒤 제 앞가림을 해나가며 스스로 삶을 잘 꾸려나가는데, 이 딸들 독립할 생각이 없다. 세상이 너무 험해서다. 혼자 사는 여자에게 도사린 온갖 위험들. 데이트 폭력으로 사그라진 여린 목숨들. 무서운 세상에 엄마는 딸들에게 감히 연애하라 종용할 수 없다. 결혼은 또 어떤가. 집 한 채 마련해줄 수 없는 부모인데 어떤 미래를 그리라고 결혼하라 마라 간섭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며 여성이, 그리고 젊은 세대가 감당해야 할 현실의 무게가 무시로 느껴졌다. 딸을 낳아 '자식 없는 팔자'라는 소리를 들었던 설움은 이제 사라졌지만, 여전히 딸을 낳으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 어떤 일을 당할지 노심초사 걱정이 된다. 장성한 딸들과 살아가는 가정에 제멋대로 판단내리는 무례한 눈길도 견뎌야 한다. 엄마와 엄마의 엄마가 겪었던 시대의 야만은 지금보다 여성에게 훨씬 가혹했지만, 어쩔 수 없다 체념했던 시대였다. 그래도 저자는 이래서는 안된다 소리를 내는 발화자였기에 딸들의 시대는 달라야한다는 의지가 책 속 곳곳에서 읽혔다. 여성의 삶을 속박하는 구식 풍습들을 견뎌낸 엄마이기에 더욱 절실하게 느껴졌다. 예민한 감수성으로 차별적 시선과 여성의 평범한 삶을 짓누르는 굴레들을 찾아내는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공감이 가면서도 내가 너무 무딘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자각도 하게 된다.
결국 방이 3개 뿐인 아파트에서 네 가족이 각자의 방을 갖고 살아가기 위해 리모델링 공사를 감행한다. 함께 하지만 각자의 길을 존중해주는 가족의 동거 생활에는 내 가족만이 최고라는 편협한 가족애도, 서로에게 마이너스이기만 한 질척임도 없다. 딸들의 삶을 염려하는 저자도 우선 제 삶을 살아가기 바쁘다. 코로나로 발이 묶였지만 언제든 짐을 싸서 떠날 수 있는 엄마라서, 딸들의 등을 밀어주는 바람은 아니지만 삶을 가로막는 맞바람만 아니길 바란다.
지금 우리 엄마의 걱정은 내게 어떤 바람일까? 우리 엄마는 자신이 살았던 시절을 기준으로 나를 걱정한다. 엄마의 걱정은 내가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달라진 시대, 달라져야할 생각과는 반대로 흘러버렸다. 혼자일때는 얼마든 자유로울 수 있지만 결혼한 여자에게 자신을 지키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사랑받는 아내, 며느리가 되는 것이 지상 최고의 과제인 것처럼. 그렇게 되면 나를 잃어가는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처럼. 이건 전혀 내 삶을 응원하는 방식이 아니기에 나는 유난히 그 잔소리가 듣기 싫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다. 딸이 살아갈 시대를 이렇게 이해해달라고.
덧붙여 저자의 글을 처음 접했는데 글이 너무 아름다웠다. 분노하는 순간 조차 정갈한 한복을 입고 다붓하게 앉은 여인의 모습처럼 기품 있었다. 어떤 글을 말 맛이 살아 있어 시어처럼 보이기도 했다. '공존'이라는 꽃말을 가진 호자나무를 탐스럽게 그려낸 Flower Edition과 아름다운 문장들이 잘 어울려 참 멋진 책이었다.
※ 네이버카페 리뷰어스클럽에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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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딸에 대한 뒤늦은(?) 깨달음. 이 책 『가출생활자와 독립불능자의 동거 라이프』는 이렇게 시작한다. "딸들과 오랜 친구라는 생각을 오래 하고 살았다." 그러나 거대한 착각이었음을 뒤늦게 깨우친 엄마의 딸들에게 못다한 얘기를 이젠 글로써 풀어낸다. 이 글은 그동안 엄마로서, 딸로서 산 삶에 대한 결산이자 앞으로의 예산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붙여진 떨칠래야 떨칠 수 없는 운명임을 '가출생활자'와 '독립불능자'로 표현할 만큼 엄마는 깨어 있는 사람이란 느낌이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 페미니스트를 자처한다. 잡지 IF(이프)의 편집장으로서 생활하기도 했다. 글 쓰는 게 생활이자 자신의 신념인 페미니즘을 굽히지 않는 신념이기도 하다. 비혼주의자인 딸과의 생활, 치열한 삶을 사는 모습 등을 담아낸 책이다.
앞서 말한 대로 이 책은 엄마와 비혼주의자 두 딸이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이야기다. 여기에는 무언가 되고 싶었지만 되지 못한, 무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나답게 사는 법’을 찾아가는 여정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이 책에서는 부동산 폭등, 데이트 폭력, 저출산, 여성혐오 등 우리 사회의 문제도 함께 짚어나간다. 저자는 딸들에게 “하루하루 그냥 잘 사는 것이 나에게 가장 충실한 태도라는 것, 그게 나한테 가장 잘 대해주는 거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말한다. 편견과 관습이라는 이름의 수많은 강펀치를 견뎌낸 한 페미니스트 엄마와 비혼주의자 딸의 자력갱생 에세이는 이 겨울 훈훈하고 강렬한 에너지를 독자에게 불어넣어준다. 엄마와 딸의 관계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와 사뭇 다르다.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 말을 많이 하지 않은 채 침묵만으로도 대화하는 경우가 많다. 이 침묵을 잘못 이해해 간혹 어긋날 결과를 가져와도 서로를 북돋아준다. 그러나 어머니와 딸은 침묵으로 대화하다가 딸을 위해 무한 희생하는 어머니나 딸에게 자신의 묵혀둔 감정을 쏟아내 상처받은 딸의 이야기도 주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가출생활자와 독립불능자의 동거 라이프』는 여타 모녀의 관계에서 한 발 더 나가 ‘따로 또 같이’ 행복을 찾는 모녀의 연대기가 담겨 있다. 내추럴 본 페미니스트로 거듭난 엄마와 90년대생 딸들은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한다. ‘나다운 인생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엄마와 딸의 현실적인 답이 이 책 곳곳에 녹아 있다.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거실에 방을 하나 더 만든다든지, 경제적 독립을 위한 장기계획과 자신만의 여행법을 찾아가는 색다른 지혜를 보여주기도 한다.
1장에서는 저자가 가부장적 사회에서 결혼과 출산, 육아를 거치며 왜 페미니스트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왜 늘 독립을 꿈꾸는지를 풀어놓는다. 2장은 시댁과 결혼이라는 굴레, 구순 엄마를 보낸 딸, 지금을 살아가는 세상 모든 딸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담겨 있다. 3장에서는 평범하지 않은 엄마로서의 미안함, 4장에서는 분노와 혐오의 시대를 살아가는 딸들에게 일러주는 이야기를 적었다. 5장에서는 결국 인생의 해답은 내 안에 있으므로 나만의 방식대로 찾아가라는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또한 저자는 이 책에서 여성혐오, 저출산 문제, 데이트폭력, 부동산 문제, 취업전쟁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짚는다.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거리두기로 각자의 삶을 인정하고 지지해주는 새로운 가족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어머니와 친구의 죽음, 세상과의 편견에 맞서며 나만의 방식으로 삶을 일구어간다. 막내딸인 저자가 엄마 제사를 지내고, 가족을 위해 아빠가 요리하고, 비혼을 주장하는 딸과 함께 살아가며 이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삶을 일구어간다. 엄마는 아낌없는 사랑으로 딸들이 홀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그 딸들은 세상을 떠도는 여행자로, 한국어 교사로, 작가로 다양한 삶의 결을 쌓아온 저자의 끊어진 경력, 끊긴 돈, 끊어진 인간관계를 이어준다. 딸들 덕분에 이어지고 기워지고 때워져서, 이 세상의 한 사람의 몫을 해내게 만들어주었다. 여자에서 엄마, 엄마에서 다시 여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인정하고 지지해준 덕분이다. 한집에서 서로를 키우고 돌보고 있는 셈이다. 이들의 연대가 의미 있고 아름다운 이유다.
저자는 직장에서 힘들어하는 딸들에게 ‘인생에는 틈이 있기 마련이야, 일일이 다 메꾸고 반응하려는 것은 미친 일이야. 너희들이 어떤 사람이 될지는 너희가 정하라’고 이야기한다. 각자 나답게 사는 법을 찾는 것이 진정한 독립, 진정한 행복을 찾는 것이라는 의미다. 더 나아가 90년대생에게 전하는 직장에서의 마음가짐,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조언도 전한다. 저자는 어머니와 친구의 죽음, 세상과의 편견에 맞서며 나만의 방식으로 삶을 일구어간다. 막내딸인 저자가 엄마 제사를 지내고, 가족을 위해 아빠가 요리하고, 비혼을 주장하는 딸과 함께 살아가며 이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삶을 일구어간다. 엄마는 아낌없는 사랑으로 딸들이 홀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그 딸들은 세상을 떠도는 여행자로, 한국어 교사로, 작가로 다양한 삶의 결을 쌓아온 저자의 끊어진 경력, 끊긴 돈, 끊어진 인간관계를 이어준다.
이 책에서 두 딸의 엄마는 딸들 덕분에 이어지고 기워지고 때워져서, 이 세상의 한 사람의 몫을 해내게 만들어주었다. 여자에서 엄마, 엄마에서 다시 여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인정하고 지지해준 덕분이다. 한집에서 서로를 키우고 돌보고 있는 셈이다. 이들의 연대가 의미 있고 아름다운 이유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세상이 좇는 행복의 가치보다 ‘나답게 사는 법’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터닝포인트가 되어줄 수 있다고 독자는 생각한다. ‘나의 삶은 나의 것, 너의 삶은 너의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사회의 가까운 장래에 텍스트로 삼을 만하다.
저자 : 권혁란
한 여자의 여섯 번째 딸로 오십 년, 두 딸의 엄마로 삼십 년을 살았다.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에서 일하면서 많은 글을 썼으며 책을 만들었고 피메일 게이즈(여성적 시선)로 세상을 보면서 겹겹의 미늘을 벗어났다. 여러 사람과 같이 《엄마 없어서 슬펐니?》, 《나는 일하는 엄마다》를 썼고, 혼자로는 심장의 속도로 걸어온 천 일간의 치유 여행 《트래블 테라피》, 존엄하고 아름다운 이별에 관해 묻는 애도 일기 《엄마의 죽음은 처음이니까》를 펴냈다. 딸들과 함께 돌아가신 엄마와 병아리 나리와의 사랑의 기억만을 골라내 그림동화책 《다섯 번 다시 태어난 병아리 나리》를 만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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