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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울리지 않게 심각한 표정으로 시무룩하게 앉아 있길래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큰 고민이 있다고 한다. 무슨 고민이냐고 물었더니 바로 지구와 환경에 관한 걱정이라고 하는데, 인간이 지금처럼 이렇게 지내다가는 지구가 모두 파괴되고 우리는 결국 살 곳을 잃게 될 것이라고 한다. 너무 심각하게 이야기하는 아이가 귀여우면서도 안쓰러웠다. 국제 학교에서는 환경에 관한 이슈를 아이들에게 엄청나게 강조하는데, 그 영향인지 환경에 대한 아이의 관심 또한 줄곧 엄청났다. 일회용품을 쓰려면 아이의 눈치를 봐야 할 정도였으니.
최근에는 환경 위기 시계에 꽂혀 있다. 1992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는 '환경 위기 시계'란 세계 환경 파괴 정도를 시간으로 빗대 표현한 것이다. 0~3시는 ‘양호’, 3~6시는 ‘불안’, 6~9시는 ‘심각’, 9~12시는 위험을 의미하며 12시에 가까워질수록 환경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짐을 뜻한다. 탈탄소화 사회로의 전환을 테마로 정책과 법률 제도, 대중의 인식, 사회 인프라 등 세가지 측면에서 조사한다. 세계 환경 위기 시각은 현재 9시 47분으로 위험 단계인데, 한국은 9시 56분으로 세계 평균보다 무려 9분이나 앞서 있다. 12시에 가까워져 가고 있는 심각한 상태.
예스24 북클러버 첫 책으로 아이가 고른 책 역시 환경 그래픽 노블 <쓰레기 제로 가족의 일기>. 베네틱트 모레가 그린 이 책은 1년 동안 ‘쓰레기 만들지 않기’라는 어려운 목표를 이루기 위한 네 가족의 분투기를 정말 재미있게 풀어냈다. 정말 재미있어서 어른들도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작가의 유머가 정말이지 내 스타일이.
환경에 관심이 많은 모레 가족은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1년을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쉽지 않은 여정을 결심한 계기는 아주 여러가지다. -21세기 말에는 지구 기온이 지금보다 2도 이상 올라갈 것으로 관측.
우리는 훗날 이런 음식을 먹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미세플라스틱 소스를 곁들인 알프스산 니코틴 스테이크’와 아스팔트 소스를 곁들인 도미구이에 꽁초 필터를 올린’ 음식을. 꽁초 필터라니.. 하면서 우리는 한참을 웃었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는 걸 알게 된다. 환경을 파괴한 대가로 우리가 언젠가는 먹을 음식이니까.
아빠는 아이와 재미있게 읽고 환경에 대해 토론하기에 딱 맞는 책이라고 좋아했다. 먼나라 이웃나라의 환경 버전을 읽는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 원심북클럽의 리더이자 엄마인 나는 빨대랑 일회용 컵 쓰지 말라고 눈에 불을 켜고 얘기하는 아이에게 아주 잠시나마 너무 유난이라고 생각했던 걸 반성했다. 이 책을 적절한 시기에 만나게 되어 참 다행이다.
본문에 나오는 이 대사가 마음을 콕콕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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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은 아이가 거의 읽어보는데, 참 재미있는 책이다. 특이 이 책은 몇번을 봐도 봐도 재미있다고 한다. 나는 읽어보진 않아서 아이에게 물어보니, 우선은 지구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1년동안 쓰레기를 안만들거나 조금만 만드는것을 실천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그리고 음식이나 샴푸는 만들어 쓰는 내용도 있다고 했다. 요즘 아이들은 코로나시국을 오래 보내서인지, 환경에 관심이 많은 것같다. 이 책뿐만 아니라 지구를 보호하고 환경을 깨끗하게 하자는 것이 단순히 구호가 아닌, 실제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것같다. 나 어릴적에도 꾸준히 환경보호는 있어왔는데, 그때는 남의 일처럼 얘기했던 이야기들이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그때라도 진심으로 바꾸려고 노려했다면 지금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아이들에게 환경은 생존과 크게 연관되어 있어서인지, 칫솔도 일회용품에 대해서 아이가 느끼는것은 어른들과 많이 다른것같다. 친환경 제품들이 많이 비싸기도 하지만, 친환경 제품을 쓰고 싶어하는 아이의 고집을 꺾기가 쉽지는 않다. 지금은 비싸지만, 많은 사람들이 같이 사용하면 가격도 저렴해 질거란 아이 의견이 맞을꺼 같기 때문이다. 초록 청소차의 일하시는 분들을 가끔 동네에서 보고나, 어쩔땐 깨끗하게 청소하는 청소원이 되고 싶다고도 말하는 아이를 볼때면 나도 조금이라도 아이의견에 따라서 쓰레기를 줄이는 일에 작게나마 동참해 보고싶다. 그래픽 노블책들이 요즘은 너무 훌륭해서 곁에 두고 자주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