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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모래처럼 사라진다면 나를 대신할 그 누군가가 우리 가족을 위로해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연일 신문에는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복제돼지 실험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즈음으로 기억한다 최근 나와 같은 고민을 한 소설이 눈에 띄어 여기에 적는다 요괴라는 다분히 소설적인 장치로 무장하여 ‘무엇이 진짜 인간인가?’라는 우리의 오래된 물음에 진지하지만 발칙한 사유를 덧댄 작품 구랍법사처럼 훌륭한 법사가 되기로 맘먹고 가출을 결심한 막둥이라는 소년이 있다. 하지만 막상 장돌뱅이 정도의 실력도 되지 않은 구랍법사의 신통력에 실망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날, 지호라는 지체높은 선비가 찾아와 암컷 새끼돼지 40마리와 조카의 머리카락으로 병에 걸린 어린조카와 똑같은 조카를 만들어서 그중 하나를 데리고 갔다는 이야기를한다. 둔갑술도 아니고, 무당의 소행도 아닌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이 상황이 실제로 벌어졌고 자신은 나머지 한명의 조카를 찾고 싶다며 구랍법사를 찾아온 것이다. 소설은 이 조카를 찾아나서는 막둥이와 구랍법사의 여러 모험의 과정을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다루고 있다. 그 재미있는 이야기에 빠져들어 한참을 소설 속에 고개를 파묻다 결국 또 드는 물음, 누가 인간인가?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가? 라는 존재에 대한 의구심,.. 책의 표지에 있는 “사람이 사람의 마음이 없으면 요괴다”라는 작가의 말처럼,그러면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하는 우리 사회의 사람들은 어떻게 이해해야되며 그들의 인권은? 그렇다면 사람의 마음을 가진 복제인간은??? 짧고 유쾌한 이야기속에 감춰둔 작가의 묵직하고 울림 큰 물음들이 소설을 읽는 내내 머리칼 한쿰을 움켜쥐고 있는것 같아 마냥 맘편히 읽을 수 만은 없었던 <조선요괴추적기> 밤이 길어지는 요즘 같은 날 친한 친구에게 권할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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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 모음에서 출간된 신설 작가님의 [조선 요괴 추적기]는 조선 봉래산에 외계인이 살고 있다는 특이한 설정에서 펼쳐지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소설입니다. |